삼순이가 울고 있다..택시기사 아저씨가 더이상 그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조심스레 묻는다...아가씨...왜 울어...울지 마...친구들이 이름이 촌스럽다고 놀려요 -ㅜ 아니 아가씨 이름이 어디가 어때서 그래...삼순이만 아니면 되지 -_-; 으윽...삼순이만 아니면 되지...ㅋㅋ 보고 또 봐도 그 재미가 훌륭한 요 장면을 볼 때마다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그렇다...바로
"애들 이름을 다시 한번 지어볼까 심각하게 고민되는군"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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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가 울고 있다..택시기사 아저씨가 더이상 그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조심스레 묻는다...아가씨...왜 울어...울지 마...친구들이 이름이 촌스럽다고 놀려요 -ㅜ 아니 아가씨 이름이 어디가 어때서 그래...삼순이만 아니면 되지 -_-; 으윽...삼순이만 아니면 되지...ㅋㅋ 보고 또 봐도 그 재미가 훌륭한 요 장면을 볼 때마다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그렇다...바로 그거다...절대로 이름가지고 장난치지 말자...물론 얼굴이 더 중요하지만 이름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오방의 고딩시절 이름이 ''홍길동''인 친구가 있었다...홍길동이 누구인가...동사무소나 면허시험장, 은행 등 약간 까다로운 서류를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작성해야만 하는 외로운 장소에는 언제나 대고객만족차원에서 서류 작성의 샘플을 두꺼운 유리판아래 끼워놓곤 했는데...백이면 백...이 서류 샘플의 성명란에는 ''홍길동'' 이름 석자가 자랑스럽게 박혀 있었다...가끔 한석봉이 대타를 뛰기도 했지만...ㅎㅎ
모르긴 몰라도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면 자신의 이름을 서류에 기입하여 접수창구에 앉아있는 생판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전달하게 되는 경험을 수백번 이상 해볼 기회가 있을 것이 뻔한데...전혀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이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괴이한 친구가 전달하는 서류를 받아보게 될 때...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대개 이럴 것이 뻔하다...븅신...샘플 보고 제 이름쓰라고 했더니 아예 홍길동 그냥 박아가지고 왔구만...무시칸...자슥...어이 아저씨...그걸 그대로 적어가지고 오면 어떻게 해요...아저씨 이름 써가지고 와야죠...홍길동은 그냥 샘플로 적어놓은 이름 아닙니까...짜증나게 하지말고 다시 써와여..휙~ㅋㅋ 대체 이 친구는 제 이름을 지~대로 써도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태어나서 몇 번이나 겪게 될 것인가...오오...안타깝고도 슬프지만 어쩌겠는가...물론 요즘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어이기도 하면서 외국어로도 쉽게 변환될 수 있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뿌리깊은 대한민국의 전통적 작명방법에 따라 돌림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를 낳게 되면 첫 번째로 봉착하는 어려움이 바로 아이의 이름을 짓는 일이다...유서깊은 집안의 어르신이 지어준 돌림자에 맞춘 이름은 신세대 부모들에게는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끼워 입은 듯 어색하고 답답하다...그래도 평생 짊어지고 갈 이름인데...가진 것은 없어도 최대한 뽀다구나게 지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중간고사 시험때도 팽팽이 놀던 이라도 제 자식 이름짓는데에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도리가 없다...평생 두고두고 욕먹지 않으려면 어쩌겠는가...ㅋㅋ 이렇게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정신적 고통을 적지 않게 수반하는 중노동일수 밖에 없다...
기껏해야 평생동안 수백명에 의해 불리워질 평범한 한 인간의 이름을 짓는데도 이처럼 박터지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데...하물며 수천만...약간 오버해서 수억명의 입에서 불리워 지게 될 제품의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얼마나 큰 산고를 치루어야 할 과정이겠는가...제품의 품질은 상당부분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이름이 엿같다거나 혐오스러워 사람들의 입밖으로 회자되는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이 제품의 운명은 빅히트하여 롱롱~런하지 못할 운명을 타고 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 뿐인가...이제는 내수시장은 기본중의 기본이려니와...해외시장을 제품기획단계부터 겨냥하고 준비해야하는 글로벌 마케팅의 시대가 아닌가...한국어로 멋들어진 이름일지라도 판매대상국가에서 재수없거나 썰렁한 의미로 수용될(책에 의하면 현대자동차의 ''현대''라는 브랜드 네임은 상당히 발음하기 쉽지 않은 경우로 구분되고 있다^^) 경우...시장의 반응은 냉담해 질 수 밖에 없겠지...혹자는 이 책을 앞두고 초반부터 초를 치는 반응을 보일 우려도 있다...야야야...제품을 많이 팔아먹으려면 그 품질을 먼저 챙겨야지 까짓 이름이야 모가 되면 어떠냐? 흐음...물론 그렇다...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분명 어디까지나 제품의 이름이 품질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은 아니다...단지 품질은 기본적으로 챙기되...브랜드 네임 역시 그 제품의 품질에 걸맞는 이미지를 격상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냄으로써 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기억속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듯 싶다...눈을 감고 조용히 상상해 보라...비아그라...벌써 심장이 벌떡이며 온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가...챕스틱...순식간에 입술이 촉촉하게 젖어오는 것을 느끼지 않는가 말이다...그렇다...바로 이것이 훌륭한 브랜드 네임의 힘인 것이다...
이 책은 흥미롭다...우리가 매일 먹고 입고 마시고 바르면서 접하는 성공한 수많은 브랜드 네임이 어떤 네이미스트에 의해...어떤 사고의 과정을 거쳐...어떤 구체적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하여 만들어 졌는가에 대한 이야기...최초 브렌드 네임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적인 컨셉을 기획하는 과정에서부터 최종적으로 수십가지의 후보군을 선발하고...그중에서 가장 제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지 이름을 선정하는 절차는 마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야외복과 수영복심사를 고루 거친후...미의 전문가인 심사위원들에 의해 최고 미녀를 선발하는 과정과 흡사하다...안타깝게도 최종적으로 고객들이 만날 수 있는 브랜드 네임은 하나일 수 밖에 없지만...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하여 희생(?)되고야 마는 후보군이야말로 훌륭한 이름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튼튼하게 지지하고 있는 서포터스가 아닐까...성공한 제품들을 보라...물론 그 품질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긴 하지만...그 브랜드 네임 역시 해당 제품의 특성과 이미지를 한 방에 머릿속에 깊숙하기 박아넣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이미 브랜드 네임의 영역을 넘어서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 의해 사용되는 단어들도 있다...Federal Express는 ''FedEx''라고 줄여부르다 못해 이제는 ''택배로 보내다''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되고 있으며...Xerox는 복사하다...Google은 검색하다는 동사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적절한 브랜드 네임의 중요성...그리고 그런 브랜드 네임을 창조해내기 위한 쉬지 않는 노력의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오방도 애들 이름을 다시 지어볼까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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