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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정수인은 조용한 걸 좋아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한 아이다. 그런데 같은 반에 이름까지 똑같은 김수인이 나타나요. 이름만 같을 뿐 성격도, 친구 관계도, 학교생활도 완전히 다른 두 아이다. 여기에 똑 부러지는 반장 임리안까지 더해지면서 수인의 평온했던 일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 . .조용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수인의 세계에 같은 반 이면서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수인이와 단골 짬뽕 집 딸 리온 이 들어온다. 무진장 시끄럽고 꽤나 다정한 두 친구들은 어느 새 수인이의 세상 속에 녹아든다. 그렇게 셋이 친구가 되고 그 어는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게 된다. "'중학생의 여름은 원래 이렇게 인상하고 뜨거운 거야?트 책 뒷표지의 이 문장이 딱 맞는 것 같다.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은 오르락내리락 들쑥날쑥 이상하고 뜨겁다. 별거 아닌 일에 자지러 지게 웃고 또 별거 아닌 일에 대성통곡하고... 나의 열다섯 살을 돌이켜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시절은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도 그리움을 자아낸다. 서로 다르지만 그렇기에 더 끌렸던 세 아이의 우정이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해주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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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중학생의 여름은 원래 이렇게 이상하고 뜨거운 거야? ㅡㅡㅡㅡㅡㅡ 중학교 2학년. 우리 아이와 같은 나이다. 문득 우리 아이의 열다섯 여름도 이렇게 화창할까 가만히 생각해 본다. 현관을 넘으며, 밥을 먹다가 웃으며 쏟아내곤 했던 이야기들을 종합하니 대략 그림이 그려진다. 역시 이상하다. 그리고 햇님이 반짝.🙂 ⠀ 시끄러운 것은 딱 질색인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수인의 세상이 조금씩 소란스러워진다. 열정 넘치고 인기 많은 게다가 이름까지 같은 김수인과 같은 반이 된 것도 난감한데, 난데없이 학교 등나무가 말을 걸어오질 않나 거의 매일 가는 짬뽕집 사장님이 반장 리안이네 아빠였다고!? 게다가 지금은 전학을 갔지만 등나무의 또다른 대화 친구였던 자칭 '짬뽕에 미친놈' 진운과 폐교를 막으려는 영월 어느 작은 중학교의 승원까지. 친구들이 생기고 이런저런 일들을 요리조리 겪으며 수인은 나와는 다르다고 생긱했던 친구들도 자신도 결국 모두가 평범하면서 특별한, 각자의 독특함을 지닌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고로 홀수는 힘든 법인데, 이렇게 안정적인 삼총사라니 부럽다 얘들아🤣) (짬뽕을 먹으며 말러 교향곡 5번을 떠올리는 독특한 매력의 소녀 정수인. 덕분에 들어봤어^^) ⠀ ⠀ 그렇다면 앞으로 더 자주 깨지고 부딪쳐도 되는 걸까? 이게 등나무가 말했던 나 자신을 잘 기다려 주는 방법 중 하나일까. 등나무가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려 본다. 사랑은 잘 기다려 주는 거라는 말. 들을 때도 느꼈지만 참 멋진 말 같다. 마치 늠름하게 서 있는 등나무처럼.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스스로를 잘 기다려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얼마나 오래 기다려 줘야 부끄럽지 않은 걸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p.57 ⠀ 내 비밀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 생기다니. 누군가와 이렇게 가까워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가까워졌다. 친밀한 사람들이 생겨 버렸다. 이 사실이 내 가슴을 떨리게 했고 동시에 진땀이 흐를 정도로 두려웠다. 내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생기다니. 그 것도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나. 이 어색하고 중차대한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p.147 ⠀ ⠀ 나는 나대로, 리안은 리안대로 김수인은 김수인대로 개성 넘치게 독특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해 주면 어떨까. 서로 다르기에 우리는 더 이끌렸다. 각자의 개성이 넘치고 다른 만큼 충돌했지만 그 다툼조차도 매흑적 이었다. 이것이 내가 친구들 덕분에, 그리고 등나무 덕분에 알게된 진실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 p.187 ⠀ #여름짬뽕과밀러교향곡5번 #탁경은 #특별한서재 #청소년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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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름짬뽕과말러교향곡5번 #탁경은 #특별한서재 #특서청소년소설 중학생들의 뜨겁고 서툴지만 시원한 여름방학 이야기! 나의 중학교 시절은 어땠었나 생각해 보게 되는 탁경은 작가님의 장편소설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 좋아하는 것도 무엇을 하고 싶은 것도 갈팡질팡이던 그 시기, 지금처럼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읽었던 것도 아니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시간들. 그런 시간을 아이가 지금 걸어가고 있음을 바라보면서 아이의 여름은 얼마나 뜨거울지 감이 오질 않는 것이 사실이다. 친구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시간을 보내는 아이. 때로는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도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를 보면서 하루하루 나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모습이 아이의 전부가 아니기에 아이를 관찰해 보기도 하면서 아이 곁을 맴돌 뿐이다.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수인은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수인과 같은 반이 된다.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성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두 사람. 열다섯 정수인의 세계가 조금씩 바뀌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짬뽕을 느긋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손님이 드문 시간에 찾아가는 수인은 그곳에서 반장 리안을 만나게 된다. 자신은 짬뽕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용돈을 아껴야만 하는데 짬뽕이 질렸다는 리안. 알고 봤던 이 단골집 사장님의 딸이었다. 우연한 만남은 수인의 느긋한 취미생활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느긋하게 산책하기를 좋아하는 수인이 누군가 엉겅퀴를 뜯어둔 것을 발견하고 범인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리안 또한 누가 한 짓일지 궁금해하다 범인을 발견하고 급기야 동영상까지 찍기에 이른다. 그리고 어느새 리안과 김수인, 정수인은 단톡방까지 만들면서 친해져있었다.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고 각자의 비밀을 공유해나가는 세 사람. 너무나도 다른 성격과 모습, 생각들이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내뱉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다가간다.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짬뽕과 교향곡의 조합은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서로 다른 모습과 생각으로 살아가는 속에서 각자의 삶에 발을 내딛기도 하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말이다. 아이들의 단 한 번뿐인 중학교 2학년 시절의 여름은 그렇게 흘러간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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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서로를 비교하고 또 자신이 비교대상이 되곤한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 더 특별한 사람, 더 인정받는 사람을 바라보며 비교 대상에 올린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삶'을 나만의 것이 아니라 누군가보다 낫거나 더 괜찮아 보이기를 바라는 것 같다. 『여름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은 그 당연하게 여겼던 마음에 질문을 던지는 청소년 소설이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으로 열어가지는 않는다.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 말을 건네는 등나무, 여름날의 짬뽕, 그리고 말러의 교향곡처럼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을 조합하여 '성장'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이야기는 독특한 설정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주인공의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비춰 주는 세상이 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등나무가 들려주는 '기다림'의 의미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은 배우면서도 정작 자신을 기다리는 법은 배우지 못한다. 조금만 늦어도 실패라고 여기고, 조금만 부족해도 스스로를 몰아세운다. 그러나 등나무는 씨앗이 수십 년, 때로는 백 년을 기다리듯 사람에게도 저마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소설에서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이다. 그 기다림은 자연스럽게 용기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세상은 쉽게 "용기를 내라"고 말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결심 하나를 하기 위해 수백 번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그래서 "죽어라 도망만 치고 싶다"는 주인공의 고백은 나약함이 아니라 너무나 현실적인 마음으로 다가온다. 작품은 도망치고 싶은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감정을 충분히 인정한 뒤에야 비로소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장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품은 채 한 걸음을 내딛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작품은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인상적이다. 우리는 흔히 이해가 관계의 출발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설은 "이 세상은 이미 너와 다른 사람들로 꽉 차 있어"라고 말하며 그 믿음을 뒤집는다. 모든 사람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먼저 받아들이는 일, 그리고 사랑하게 되면 이해되지 않는 것조차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이해가 사랑의 조건이 아니라 사랑이 이해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역설은 이 책의 독특한 제목과 맞닿아 따뜻한 시너지를 뿜어낸다.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웠다는 고백 역시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 소중한 사람이 생길수록 잃을 가능성도 커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에게 관계는 설렘보다 두려움이 먼저다. 그래서 관계를 피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작품은 우정이란 드러난 마음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쉽게 꺼내지 못한 마음까지 함께 보듬는 일이라고 말한다. 결국 상처받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보다 상처를 감수하면서도 다시 사람에게 다가가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서 다시 시작된다. 특별함보다 고유함을 선택하는 순간, 비교는 더 이상 삶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누군가보다 뛰어나야 하는 삶이 아니라 나답게 존재하는 삶인 것이다. 성장의 끝에서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청소년 성장소설이면서도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소설은 서두르지 말라고 말한다. 조금 늦어도 괜찮고,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오래 기다려 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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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여름은 왜 이렇게 이상하고 뜨거운 걸까? 흔히 '중2병'이라고 웃어넘기지만, 중학교 즈음은 한 사람의 마음이 가장 크게 흔들리고, 그 흔들림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시기인 것 같다. 여름 역시 그렇다. 뜨거운 햇살 아래 흔들리며 무르익고, 마침내 결실을 향해 나아가는 계절. 그래서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은 제목만큼이나 여름을 닮은 소설이었다. 주인공 수인, 그리고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수인, 리안. 세 아이는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한여름을 함께 건너간다. 서로 다른 듯 닮아 있는 아이들은 우정을 쌓으며 타인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특별해 보였던 친구도 결국은 나와 같은 불안과 평범함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큰 사건보다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책의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창작노트였다. 매년 아이들과 소설 쓰기를 하지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쓸 이야기가 없어요."이다. 그런데 작가는 소설이란 우연히 만난 삶의 작은 조각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하나의 이불보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이야기는 거창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하루와 사람, 계절과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지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 성장소설인 동시에 이야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기도 했다. 언젠가 아이들과 이 창작노트를 함께 읽으며 "우리도 매일 하나씩 이야기의 조각을 모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나누고 싶다. 소설은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삶을 오래 바라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도 함께. 중학생의 여름은 이상해서 더 뜨겁고, 뜨거워서 더 많이 자란다.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은 그 눈부신 계절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한 편의 여름 교향곡 같은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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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 #여름짬뽕과말러교향곡5번 #탁경은 #장편소설 #특별한서재 #청소년소설 서로 속을 알 수 없는 친구들 세 명이 있다. 그저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아는 건 이 정도... 리더십이 있다. 그런데 시험기간 열공모드에 들어가면 아는 척도 안 하고 평소와 달리 행동하는 한 명 어디에든 어느 상황에든 다 끼고 참견하며 앞장선다. '관종'이란 말을 사용해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딱 맞는 극 E형의 한 명 이름이 같은 극 E형의 아이랑은 정반대 취향의 주인공, 조용하고 말이 없고 사람 많은 곳을 견디기 힘들어하면서 짬뽕을 좋아하고 클래식을 좋아하고 나무를 좋아하는 것 한 명 이렇게 세 명 이 친구들은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내색하지 않기 위해 이불을 뒤집어쓰고 힘들어하기도 하고, 속내를 숨기기 위해 오히려 더 떠들고, 과하게 웃으며 생활하기도 한다. 또 한 명은 그저 피하기에 급급하고 용기를 내라는 주변의 조언에 망설이면서 겁을 내고 두려워한다. 이 친구들은 이 두려움과 겁이 크기와 압박감이 중학생 나이의 학생들이 버틸 수 있을 정도인 것인지 버거운 것인지조차 스스로 가늠할 수 없기에 마냥 이겨내야 해! 너에겐 이겨낼 수 있는 숨은 용기가 있어, 그 용기를 끌어내봐!라고 막연하게 힘을 내고 이겨내라고 하는 말은 소용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등나무에 손을 대고 대화를 나누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려면 어마어마하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저 시간이 필요할 뿐 '넌 누구 하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금방 친해지잖아, 대박인 건 대화를 잠깐만 나누어도 상대방이 무얼 원하는지 간파하지~' 라고 친구의 능력을 부러워하지만 역시 시간이 필요할 뿐 누군가 기다려준다면 등나무 하고도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며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짬뽕, 클래식 그리고 나무 어찌 보면 연결고리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결국 선생님의 짬뽕 맛집 찾아가기, 선생님의 멋진 여름방학 숙제 등을 통해 친구들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겁내서 숨거나 두려움에 움츠러드는 일을 멈춘다. 멈추고 어디까지 더 나아가는지는 책에서 알 수 있다. 사실 다 읽어보지 않고도 이들이 얼마나 이전보다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나갈지 짐작이 가능하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부자는 추억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서로를 부자가 되도록 도울 것이다. 오래도록... 글을 맺기 전에 이 친구들을 하나도 뭉치게 한 선생님의 방학 숙제를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다. 책에서는 이탈리아 아드리아 해변의 작은 마을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체사레 카타라는 선생님이 고등학생들에게 내준 숙제를 참고한 것이라고, 여름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이 나라는 존재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깊이 이해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말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름방학 숙제> 1. 바른 양치법을 익혀라. 2. 땀을 삘삘 흘린 뒤 차가운 물에 몸을 던져라. 3. 최소한 한 번은 해가 뜨는 것을 보아라. 4. 친구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라. 5.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을 기록하다. 내가 이런 숙제를 내줄 수 있는 선생님이면 좋겠다.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마음을 누구에게 털어놓지? 오늘 산책 때에는 내가 걷는 주변에 있는 나무들에 손을 대고 한참 있어봐야겠다. 어떤 나무가 나에게 말을 걸어줄지 모를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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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있고 싶은 정수인, 이름은 같지만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인싸 김수인, 궁궐짬뽕집 딸이자 똑 부러지는 반장 임리안. 닮은 구석보다 다른 점이 많은 세 아이가 이상하지만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다. 정수인은 짬뽕과 클래식을 좋아하는 아이다.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오히려 그 이질적인 취향이 정수인을 정수인답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무언가 하나에 진심으로 몰두하는 아이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더라도 자꾸 마음이 가는 것. 그런 작은 취향들이 하나둘 쌓여 결국 한 사람을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이 책이 말하는 특별함도 그런 것이었다. 남들보다 뛰어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p.185)는 문장처럼 좋아하는 것도,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을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누군가가 그것을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는 존중할 수 있다. 서로 다르기에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내가 미처 몰랐던 세상과 만나게 되니 말이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평범하게 보였던 모습에서 오히려 대단함을 느꼈던 적이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사람들에게도 저마다의 특별함이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누군가를 쉽게 평범하다고 단정 짓기보다, 그 사람만의 결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겠다. 특별함이란 결국 얼마나 자세히 들여다보느냐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멀리서 지나치듯 바라보면 모두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도,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저마다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게 될 것 같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부자는 추억이 많은 사람이에요.(p.149) 돈이나 물건이 아닌, 함께 웃고 떠들었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진짜 부자가 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이미 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부자가 되고 싶어졌다. 나의 열다섯 계절은 이미 지나갔지만, 앞으로 다가올 계절에는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함께하며, 언젠가 꺼내어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을 하나씩 쌓아가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여름짬뽕과말러교향곡5번 #탁경은 #특서주니어 #특별한서재 #신간평가단14기 #협찬 #특서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성장소설 #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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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는 기억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학창 시절이다. 교집합이라곤 나이, 사는 동네가 전부였을 10대의 우리. 그 시간들이 눈물 날 만큼 아름다웠다는 것을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은 중학교 2학년 정수인이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되는 과정을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정수인은 혼자인 생활도 괜찮다. 학교 일과 후 가곤 하는 짬뽕집 <궁궐짬뽕>이 있고, 클래식 음악도 좋아한다. 모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하필 같은 반에 자신과 이름이 같은 김수인이 있다. 김수인은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이라 부담스럽기만 하다. 정수인은 마을 엉겅퀴를 뜯는 범인을 잡는 사건을 계기로 궁궐 짬뽕집 딸 리안, 김수인과 엮인다. 셋은 너무 다르다. 정수인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마음의 문을 연다. 누군가와 친밀해지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하던 정수인은 마침내 자신의 비밀도 털어놓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환상 장치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정수인이 학교 등나무와 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설 속 등나무는 좋은 어른 같다. 정수인이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돕는다. 한편 등나무도 정수인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일방적인 관계는 없다.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 서로의 삶에,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더 존귀해진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 내 시간과 돈을 들이는 것이 불편해 연애도 하지 않는 시대라고 한다. 내 안에 나로 가득 차서 타인을 조금도 이해하거나 돌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은 얼마나 각박할까? 또한 내 마음만 잘 챙기는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까? 화자인 정수인의 생각과 말은 시니컬하면서도 통통 튄다. 첫째 딸 성격과 비슷한 지점이 많아서 더 흥미롭게 읽었다. 주요 인물들의 티키타카는 독자로 하여금 '그래. 우린 모두 다 다르지.'를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공감됐다. 학창 시절 만난 친구들 얼굴이 떠올랐다. 그 시절, 학교라는 곳에서 우리는 서로 너무 달랐지만,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짬뽕이 먹고 싶었다. 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가족들을 데리고 짬뽕집에 갔다. 말러 교향곡 5번도 찾아 들었다. 친구에게 전화도 걸었다. 문학은 우리를 다른 시간으로 초대한다. 오랜만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청소년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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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경쾌하다. 북한군도 무서워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인 중학교 2학년. 이 작품은 같은 반 친구인 정수인과 김수인, 리안을 중심으로 개학부터 겨울방학 직전까지 아이들이 좌충우돌하며 자신과 타인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부딪치고 가까워지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지지만, 그 안에는 관계와 공존, 정체성에 관한 진지한 질문이 담겨 있다. 주인공 ‘나’ 정수인과 같은 이름을 가진 김수인은 성격부터 정반대다. ‘나’는 내성적이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짬뽕과 클래식 음악을 즐긴다. 반면 김수인은 에너지가 넘친다. 쉬는 시간에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여러 무리를 오가며, 밴드 동아리를 만들자거나 개학 기념 파티를 열자고 제안한다. 놀이공원에 함께 갈 친구들을 모집하기 위해 참가 신청서까지 만드는, 한마디로 타고난 ‘인싸’다. ‘아싸’인 나는 그런 김수인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하지만 김수인은 자꾸만 내 곁으로 다가온다. 명상반에 가입한 나를 방송반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끈질기게 따라다니기도 한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만 했던 김수인의 적극성은 결국 내가 닫힌 세계에서 걸어 나오게 하는 힘이 된다. 이 소설에서 가장 독특한 설정은 내가 학교의 등나무와 소통한다는 점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학교 정문에서 20미터쯤 떨어진 등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서른 살이 된 등나무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진다. 한 여학생이 등나무에 목을 맸다는 이야기, 그 아이가 오래도록 사랑하고 보살핀 덕분에 유난히 크고 튼튼하게 자랐다는 이야기 등이다. 이러한 설정은 작품에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등나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는 자연물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었던 전통적인 샤머니즘을 떠올릴 수 있다. 한편으로는 사람보다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위안을 얻는 오늘날의 세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람에게 쉽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내가 등나무에게 말을 걸고 대답을 듣는 모습에서 현대인의 고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등나무는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말하지 못한다고 여겼던 존재에게도 목소리와 고유한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인간과 비인간 생명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엉겅퀴 살해 사건’은 이러한 생태적 상상력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내가 공원의 엉겅퀴를 모조리 뽑아버린 범인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엉겅퀴는 함부로 훼손해도 되는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으로 자리 잡는다. 작가는 등나무와 엉겅퀴 같은 식물에도 고유한 정체성과 생명성을 부여하며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사건을 함께 좇는 과정에서 나는 반장 리안과 열정적인 김수인을 조금씩 알아간다. 사건은 해결되지 않지만,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일이 가능한가라는 더 깊은 질문을 남긴다.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하지 못하겠는 사람이 주변에 존재해서 괴롭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니 또 괴롭다. 그렇지만 나는 한 호흡 내쉬고 기다리기로 한다. 차분히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면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조금씩 이해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이 독백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관계의 태도를 보여준다. 타인을 즉시 이해하거나 판단하려 하기보다 시간을 들여 기다리는 것.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도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이후 나는 짬뽕에 푹 빠진 소년 진운을 만난다. 공주에 사는 진운은 놀라울 만큼 친화력과 사회성이 뛰어나지만, 아버지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겼다는 점과 짬뽕을 열렬히 좋아한다는 점, 등나무의 비밀을 안다는 점. 진운은 자신의 ‘절대 미각’을 내세우며 공주의 장홍각 짬뽕이 전국에서 가장 맛있다고 장담한다. 짬뽕 대회를 앞두고 상금에 마음을 빼앗긴 나는 등나무에게 비법을 묻고 답을 얻는다. 진운의 학교에 있는 등나무가 알고 있던 정보를 등나무들끼리 소통하여 내게 전해준 것이다. 나는 그 정보를 이용한 뒤 줄곧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이 갈등은 단순히 대회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를 넘어, 다른 존재의 지식과 정보를 어디까지 이용해도 되는가라는 윤리적 질문으로 확장된다. 타인의 정보와 창작물을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는 시대에 무단 복제나 표절이 불러오는 문제까지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소설로서 의미 있는 대목이다. 독특한 여름방학 숙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우정은 절정에 이른다. 리안의 할아버지 댁이 있는 강릉으로 떠난 1박 2일 여행은 저마다의 빛깔로 반짝이는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름볕에 달궈진 모래사장을 달리고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며, 조용히 앉아 파도 소리를 듣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과 차이를 받아들인다. 자연은 이들을 둘러싼 배경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관계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존재가 된다. 개학 후 아이들은 폐교 위기에 놓인 영무중학교를 살리기 위해 버스킹에 나선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꺼리던 나도 친구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처음에는 김수인의 넘치는 에너지가 부담스럽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조차 낯설었던 내가 이제는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이것은 내가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뜻이 아니다. 내성적인 성격까지 포함해 자신의 고유함을 받아들이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의미에 가깝다. 홍대에서 버스킹을 마친 뒤 진운과 나누는 대화에서 ‘나’의 말은 이 소설의 주제를 압축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누군가 나한테 말해 줬거든. 내가 독특하고 고유하다고. 그 말이 참 좋았어. 나만의 독특함이 있고 내가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라는 게. 그러니까 특별하지 않아도, 잘나지 않아도, 거대한 성취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어. 내가 나한테.”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은 특별한 성취를 이루어야만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짬뽕과 말러를 함께 좋아하는 다소 엉뚱한 취향도,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성격도, 타인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서투름도 모두 한 사람을 이루는 고유한 일부다. 이 소설의 성장은 남들과 비슷해지는 과정이 아니라 자기 안의 독특함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과정이다. 더 나아가 나와 다른 사람, 말 없는 식물, 주변의 작은 생명 역시 저마다 고유한 존재임을 받아들이는 데까지 나아간다. 특별하지 않아도 이미 유일한 존재라는 다정한 위로가 이 경쾌한 성장소설의 가장 깊은 울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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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6.
P.112 근데 너는 좋아하는 게 분명하더라고. 짬뽕, 클래식, 그리고 나무. 어찌 보면 연결고리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그게 또 멋있단 말이야. - 같은 반에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가 너무나 밝고 명랑하다면? 나는 내성적인 아이인데 괜히 더 비교를 당하지 않을까? 주인공 수인은 클래식 음악과 짬뽕을 좋아하는 조용한 아이다. 짬뽕과 클래식이라니.. 이런 중학생이 있다니.. 너무 낭만적인거 아니야?? 학교 근처 등나무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글쎄.. 그 능력은 어쩌면 수인이가 내면의 목소리와 나누는 대화가 아닐까 했지만, 알지못하는 정보를 나무를 통해 듣는 것을 보면 소설속에서만 가능한 탁월한 능력이 아닐지.. 수인이와 동명인 친구 수인, 반장 리안의 우정과 사랑,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와 용기.. 중학생 아이들의 멋진 관계를 쌓아가는 모습이 옛 학창시절을 떠올리기도 한다. 서로 달라 처음부터 친해지지 않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며 돈독해지는 그런 우정. 참 아름다운 청소년 시절의 모습. 여름방학 특별 숙제의 내용이 너무나 멋있어서 이런 선생님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름다운 여름방학 숙제를 기록하며 따뜻한 이야기를 마음에 품어본다. *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름방학 숙제 1. 바른 양치법을 익혀라. 2. 땀을 뻘뻘 흘린 뒤 차가운 물에 몸을 던져라. 3. 최소한 한 번은 해가 뜨는 것을 보아라. 4. 친구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라. 5.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을 기록하라. #여름짬뽕과말러교향곡5번 #탁경은 #특별한서재 #창작동화 #특서청소년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