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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면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를 다시금 어루만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독서시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 <나에게 다정해도 괜찮아>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부제 또한 ''돌봄에 지친 당신에게''여서 더 마음을 열고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육아는 예상하는 것보다 늘 힘들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이 되기에 마음을 위로받는 기분으로 이 책에 집중해 보게 됩니다. 육아와 돌봄은 끝이 없기에 자기도 모르게 소진되고 지쳐가며 우울해지게 되는 것이 수순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이 책의 6명의 저자들을 통해서 돌봄에 대한 솔직한 감정과 생각들을 들어보고, 나에게 적용해보는 시간도 천천히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1장을 통해 워킹맘의 돌봄에 대한 전반적인 돌아봄을 해봅니다. 워킹맘으로 겪는 신체적, 정신적 부담감과 피로감, 그리고 힘들게 그것을 이어나가는 마음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특히, 4장의 소진되는 40대의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들에 오래 시선이 머뭅니다. 또 무거운 책임감의 희생적인 돌봄이기에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더 힘들어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한숨이 나오지만 어떻게 이겨내고 견뎌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들에 다시 몰입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돌봄과 육아에 힘들어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이야기에 큰 공감을 해나가는 기회도 부여해줍니다. 가장 현실적인 돌봄의 현장에서 자기도 모르게 지치고 소진되면서 어떻게 자신을 바로 만나고 또 다시 힘을 내어 일어날 수 있을지 에 대한 희망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에도 크게 공감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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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정해도 괜찮아》 신은경 | 강신혜 | 주상희 | 윤근영 | 윤은채 | 정현숙 #문학책방 #돌봄에지친당신에게 사람은 누구나 돌봄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돌보기도 한다. 《나에게 다정해도 괜찮아》는 여섯 명의 저자가 각자의 생애주기에서 마주한 돌봄의 시간을 담아낸 에세이다. 누군가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많은 마음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작 자신을 돌보는 일은 얼마나 쉽게 뒤로 밀려나는지를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이것이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이미 겪고 있고, 앞으로도 겪게 될 돌봄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돌보며 살아온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은 늘 많았다. 그러다 보니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보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다. 출산 후 전업주부로 살아온 지 벌써 13년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니 조금씩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당장 해야 할 일들은 여전히 넘쳐나지만, 이제는 나도 머리를 쓰고 나를 개발하며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단순히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지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시작했다. 물론 마음에 걸리는 상황들은 여전히 많다. 가족을 돌보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함께 가져갈 것인지,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생길 여러 부담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해결한 뒤에 나를 돌보겠다고 한다면 아마 계속 미뤄질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내게도 시간을 조금 내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사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교육비를 비롯해 들어가는 비용도 많아지고, 남편 혼자 벌어 감당하는 것보다 나도 함께 벌어 가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하지만 그 마음의 바닥에는 단순히 돈을 벌고 싶다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13년 동안 가족을 위해 살아온 나에게도 이제는 나만의 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진로에 대해 이렇게 깊이 고민해본 것이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잠을 설칠 만큼 생각하고, 앞으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돌봄은 계속되겠지만, 돌봄 속에서 나를 잃어버릴 필요는 없다. 가족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것만큼 나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쩌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나도 이제 내 삶을 조금 챙겨도 괜찮다’고 허락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돌봄에 지친 사람에게 쉬어가라고 말하는 동시에, 다시 자신의 삶을 바라보라고 말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나 역시 이제는 가족의 삶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삶도 함께 그려보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