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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가 고리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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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스포일러성 홍보로 이 소설을 추리소설로 염두하고 읽었다가 결말을 접하고나서는말그대로 대략 난감이다 싶었다. 이백년 전에 씌여진 얘기치고는 꽤나 앞서가는 소재를 사용해 독창적인 구성을 갖추었다고 해도 옛날 얘기는 옛날 얘기다 싶다.   추리 소설이라면서 (갖다 붙이자면 없지만은 않은나) 범죄자의 기막힌 트릭도 없고 그 기막힌 트릭을 아주 희미한 단서만으로 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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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스포일러성 홍보로 이 소설을 추리소설로 염두하고 읽었다가 결말을 접하고나서는말그대로 대략 난감이다 싶었다. 이백년 전에 씌여진 얘기치고는 꽤나 앞서가는 소재를 사용해 독창적인 구성을 갖추었다고 해도 옛날 얘기는 옛날 얘기다 싶다.

 

추리 소설이라면서 (갖다 붙이자면 없지만은 않은나) 범죄자의 기막힌 트릭도 없고 그 기막힌 트릭을 아주 희미한 단서만으로 낱낱이 까발리는 더 기가 막힌 사건해결자도 없다. 당연히 추리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치밀함은 뚝 떨어진다. 그래도 시절이 시절 - 과학보단 관습과 미신이 인간세상을 더 우월하게 지배하던 - 이니 만큼 그러려니 한다.

 

그래도 이 소설을 매우 앞서간 추리 소설의 전형으로 평가하고 현대적 추리 소설의 원형을 비교적 완벽하게 갖추었다라고한다. 뒤에 해설부분에서 보았다. 그런데 이건 추리소설이 절대 아니다라고 결정적으로 반박하고 싶은것은 사건해결자인 스퀴데리의 역할이다.사건해결의 단초적 역할을 한건 사실이나, 단지 고귀한 성품과 사회적 덕망의 힘으로서만 피고가 의혹을 스스로 자백하게 하고, 형 집행의 절대 권한을 지닌 왕에게 피고의 무고함을 호소하는 행위는 현명하고 우아하게는 보여도 결코 추리라고는 인정할수없다. 그녀는 단지 피고는 무죄일것같다는 가정 하에 해결사로 나서길 자처하나, 결코 피고가 무죄임을 밝혀내는 어떤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인정에 호소하는 모습만 보인다. 추리의 역을 해야할 사람이 사건의 전말을 남의 입을 통하여 듣기만 하면 그게 어떻게 추리 소설인가.

 

난 그저 이 소설이 잘 못 되었다는건 아니고, 추리 소설의 원형으로 평가하는 그것에 반발할 뿐이다. 추리와 과학은 실과 바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흩어진 단서를 모아서 하나로 꿰어내려먼 그 두 가지가 같이 필요하다. 온정과 도덕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그냥 그럴수도 있을 법한 시절의 옛날 이야기일 뿐. 소설은 나름 재미 있기는 하나, 책 홍보가 더 이상 딴 흐름을 타지 않았으면한다. 호프만의 잘 안 알려진 명작이란 카피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호프만이 문학적으로 인정받는것은 환상적 소재를 잘 다룬 작가로서 그러한데, 이 소설도 널리 보면 환상문학의 연장선이라 생각된다. 모든 단서를 쥔 사람이 찾아와 죄상을 술술 풀어놓는것 자체부터가 퐌타스틱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골드 g****r 2009.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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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리고자는 기본 취지와 달리 가격은 왜이리 비싼건지...
"널리 알리고자는 기본 취지와 달리 가격은 왜이리 비싼건지..." 내용보기
우선 제목을 스퀴데리양이라고 한 점은 조금 이상하다. 주인공인 그녀가 미혼임을 감안하면 맞긴 하지만, 번역서를 읽는 나같은 한국사람은 73세의 그녀를 누구도 ''양''으로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여하튼, 18세기 파리에서 일어난 일련의 연쇄살인사건을 루이14세의 존경을 받은 여류시인 스퀴데리양이 해결하게 된다. 여느 아마추어 여탐정처럼 그녀는 우연히 사건의 핵심으로 들
"널리 알리고자는 기본 취지와 달리 가격은 왜이리 비싼건지..." 내용보기
우선 제목을 스퀴데리양이라고 한 점은 조금 이상하다. 주인공인 그녀가 미혼임을 감안하면 맞긴 하지만, 번역서를 읽는 나같은 한국사람은 73세의 그녀를 누구도 ''양''으로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여하튼, 18세기 파리에서 일어난 일련의 연쇄살인사건을 루이14세의 존경을 받은 여류시인 스퀴데리양이 해결하게 된다. 여느 아마추어 여탐정처럼 그녀는 우연히 사건의 핵심으로 들어서게 되고, 자신의 판단을 증명하기 위해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범인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면, 무척이나 그로테스크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최초의 추리소설이라 불릴만 하더라고 에드가 앨런 포우만큼의 강력한 임팩트는 부족한 듯, 그러나 흥미롭긴 하다. 스퀴데리양 주변에 계속해서 보석이나 메모를 들고 나타나는 창백한 얼굴의 남자라는 강력한 용의자에도 불구하고, 보석세공인의 인물됨이 묘사되면서 사건의 전말은 그리 어렵지 않게 머리속에 풀려진다. 하지만, 과연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는 사건을 해결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지는 궁금했고 그로 인해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p.s: 번역되지 않은 작품이라지만, 기존 번역서도 있는데 하드커버로 만들어 이런 가격으로 만들다니. 알려지지 않은 문학을 더 널리 소개하려는 기본 취지를 생각할때, 이에 역행하는 가격정책이 아닌가 싶다. 선물이 아니였으면 사서 읽을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6.02.1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