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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푸른향기 서포터즈 14기 활동으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제야 푸른향기 출판사의 아이덴티티를 몸속 깊게 새길 수 있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은 '보통의 삶을 살지 않는' 이들의 기록,이라는 형식을 띄고 있지만 코어를 들여다보면 '자아의 신화'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그렇듯, 자신만의 여정을, 순전히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 크리스털 상인처럼 평생 마음속의 버킷리스트 정도로 지니다가 스러지는 삶이 있는 반면, 우선 신발을 꿰어 신는 사람들이 있다. 푸른향기 출판사와 연이 닿은 작가들이 그러하다. 작가는 한국인이라면 익숙할 '6시 내 고향'의 리포터 출신 고다혜. 오랜 기간 동안 여기저기를 취재하고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이 책 속에 묻어 나온다. 그녀는 이제 다른 사람들의 삶이 아닌, 본인 자신의 삶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작가로서, 그리고 도예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다. - 전원생활을 꿈꾸는 독자(책에는 전원생활의 환상과 현실이 공존한다) - 자신과 다른 삶의 방식들에 관심이 있는 독자 - 리포터 출신 작가의 맛있는(?) 입담으로 꾸려낸 에세이가 궁금한 독자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에서 작가는 거침이 없다. 실제로는 이리저리 많은 고민을 하고, 여러모로 정보를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았겠지만 결국엔 행동으로 옮긴다. 다른 사람은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내딛기 힘들어하는 길을, 그녀는 같은 이유로 해낸다. 일전에 어떤 유튜브 클립을 본 적이 있다. 중년의 여성이 생일 초를 부는 영상이었다. 그녀는 밝은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초를 끈다. 약 10초의 정적. 그녀는 자조하듯 말문을 연다. 그 내용은 지금도 확실하게 기억할 만큼 크게 다가왔다. 여성은 로스쿨에 진학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녀는 그랜드 캐니언의 협곡을 여행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녀는 하고 싶은 것도, 열정도 많은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토해내듯 말한다. 사람의 열정은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을 안다. 펄펄 끓는 물도 언젠가는 차게 식는다. 나는 그 찰나에 불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쪽이다.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 작가의 그것과 같다. 지금이 아닌 언젠가는 없을지도 모른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영영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마음이 꺾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해보는 것. 나는 인생을 그렇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고다혜 작가 역시 '눈 감고 life DIVE'다.
그녀는 전원생활뿐만 아니라 본업도 열심이었다. 이 길을 선택한 이유도 그녀다웠는데, 그냥 마음속에 저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에이전시를 알아보고, 결국 합격해냈다고 한다.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해 봤을 때 그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하지 않으면 0인 것을 어린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주 고됐을, 하지만 그녀의 온몸을 내던져 갈군 그 비옥한 땅에, 전원생활이 내려앉았다. 병을 얻었지만 고다혜 작가는 후회하지 않았다. 다음 단계를 생각했다. 그녀는 리포터를 그만두고 인생 제2 막을 열 때가 온 것이라 받아들였다. 마치 그녀 자신만의 지도를 가지고 있는 듯, 또 한 번 크게 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은 전원생활의 환상편과 절망편이 공전한다. 처음 다가오는 것은 절망편이다. 하지만 아예 어두컴컴한 어둠은 아닌, 한 줄기 빛이 훤하게 들어오는 '출구 있는 절망'이다. 서평을 쓰는 당시 우리 집도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집 짓는 일이 얼마나 얼마나 지리하고 얼마나 얼마나 신경 쓸 게 많은지 익히 알고 있었다. 시공사 따로, 전기 사장님 따로, 새 가구 기사들과 데크 공사 사장님 따로. 협업하는 업체들과 무언갈 요청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불어났다. 사람이 모인 곳에는 잡음이 있는 법. 나는 타지에서 홀로 근무하기 때문에 그 잡음들을 세세하게 들을 수는 없었지만, 여러 번 고성이 오가기도 하고, 화해와 타협이 있었다.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자꾸만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고, 그때마다 큰돈을 들여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책에도 모든 갈등이 전부 표현되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자신만의 집을 얻어낸다. 그토록 꿈꾸던 그것을. 왜 그녀가 '땅이 닳도록' 그곳으로 향했는지, 그리고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하고 싶었는지는 '환상편'에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전원생활 환상편. 그녀는 동화 속의, 영화 속의, 매체 속의 그것처럼 '아름다운 삶'을 꾸려간다. 물론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비료와 흙, 병충해와 싸우며 작물을 기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다. 하지만 봄에는 냉이와 달래를 뜯고, 바질 차를 우리고, 가끔 고기를 굽고, 동네 주민들과 정답게 물물교환(?)하며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의 삶을 추구하는 것엔 큰 성공을 거둔다. 평범한 도시사람들이 꿈꾸는 전원생활임이 분명하다.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절로 제 무게를 찾아가고, 이는 바람과 함께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 그녀는 이미 자아의 신화를 이루었다. 다음 발견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이후의 발자국 하나하나에도 큰 응원을 얹어 본다. 책을 읽고 활자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독자의 마음도 잘 다진 흙처럼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그 숱한 어려움에도 '그냥' 몸을 던져 넣는다는 것이. 그 용기와 대담함이, 열정이, 불꽃이 독자에게도 옮겨붙길 바라며. 서평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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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예고 없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살다 보면 스스로 변화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현재의 내가 뿌리내린 세상에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익숙한 일상 속에서 더는 행복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가 그렇다.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은 15년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도시에 살아온 저자가 시골로 떠나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리포터라는 직업과 오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시골에 정착해 도예가로 사라가는 길을 선택한다. 긴 시간 자신을 지탱해온 삶의 방식을 과감히 내려놓은 저자는 낯선 환경에 뿌리내리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하나씩 만들어간다.
'전원생활'이라는 말을 들으면 평화롭고 낭만적인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펼쳐진 푸른 자연, 텃밭에서 갓 수확한 싱싱한 채소로 차린 식탁, 오가며 안부를 나누는 정겨운 이웃들까지. 그러나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은 이러한 낭만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견뎌야 하는지를 생생한 경험담으로 보여준다.
전원생활에서는 집 안팎으로 손이 가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렵다. 텃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려면 몇 달 동안 벌레를 잡고 비료를 주며 약을 치는 일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집의 보안을 위해 울타리를 직접 만들고, 마당을 깔끔하게 유지하려면 잡초도 수시로 뽑아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손이 많이 가는 환경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물한다. 저자가 전원주택을 ‘놀이의 장’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취미로 배운 목공 기술을 활용해 고양이 집과 가구를 만들고, 마당 한편의 땅을 파 연꽃이 피어나는 작은 연못을 꾸민다. 배달 음식조차 쉽게 주문할 수 없는 시골이기에 산과 들에서 직접 캔 냉이와 달래로 국과 반찬을 만들고, 배추를 기르는 일부터 양념을 준비하는 일까지 직접 해 김치를 담가 이웃들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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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어렸을때는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시골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계절마다 변하는 예쁜 나무들과 꽃을 보면서, 나만의 작은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키우며 여유롭게 사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꽤 낭만적이다. 거기다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지금도 한켠에는 마당이 있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키울 식물이라며 지금 화분으로 몇년째 정성껏 키우고 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을 떠올리면 집은 어떻게 짓는지, 벌레는 어떻게 감당하는지, 먹고사는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할지 걱정부터 앞선다.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을 읽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전원생활과 실제 시골생활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잡초도 뽑아야 하고, 농사는 생각처럼 되지 않으며, 배달 음식조차 주문할 수 없는 날이 있다. 집과 마당이 넓어지면 관리해야 할 곳도 그만큼 많아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을 읽을수록 전원생활이 더 궁금해졌다. 아마 저자가 불편함까지도 자신의 생활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전원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마당에는 고양이가 찾아오고 예쁜 야생화가 피며 나비와 벌, 도마뱀과 개미까지 등장한다. 도시에서라면 쉽게 만날 일이 없는 풍경들이다. 그런 낯설고 무서웠던 동물들을 만나면서도 저자는 오히려 원래 이곳에 살고 있던 것은 그들이고, 새롭게 들어온 이방인은 자신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나에게도 많은 것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직접 만든 그릇으로 음식을 담아서 요리를 하고, 정성껏 키운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동네길을 산책한다. 해가 일찍 지거나 늦게 지는 것에 따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연에 집중하며 생활한다.
시골의 고요함을 표현한 부분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도시에서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더 빠르고 편리한 방법을 찾는데, 그렇게 아낀 시간에도 또 다른 일을 채워 넣는다. 그래서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더 어려워졌는지도 모르겠다.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은 그런 삶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전원생활 에세이였다. 그렇다고 모두 도시를 떠나 시골생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행복한가를 고민해 보는 것 같았다. 이 책에서는 전원생활의 좋은 면만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직접 잡초를 뽑고 어떤때는 농사를 망치기도 하고, 배달이 되지 않아 불편하고, 무엇이든 직접 해결해야 할 일이 늘어난다. 그런데 그 불편함까지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재미를 발견한다. 고다혜 작가는 서른둘에 도시를 떠나 어느덧 11년째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원생활이나 귀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현실적인 시골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고, 나처럼 지금과 다른 삶을 한번쯤 상상해 본 사람에게는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나에게는 전원주택도 궁금했지만 '직접 해볼 수 있는 일이 이렇게나 많다’며 즐거워하는 저자의 태도가 더 기억에 남았다. 꼭 귀촌을 계획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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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은 11년 동안 <6시 내고향> 리포터로 활동했던 고다혜 작가가 일을 그만두고 서른둘에 시골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도시 생활에 지칠 때면 귀촌이나 전원생활을 꿈꾸게 된다. 복잡한 출퇴근길에서 벗어나고, 사람들에게 치이는 일도 줄어들고,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하지만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에서 만나는 전원생활은 조금 다르다. 집을 짓는 것부터 쉽지 않다. 벌레와 사투를 벌여야 하고, 직접 울타리를 만들기도 한다. 공방을 만드는 과정 역시 누군가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직접 부딪혀가며 완성해 나간다. 읽다 보면 ‘전원생활이 이렇게 힘든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힘든 과정 속에서 하나씩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처음에는 막막했던 일이 하나씩 해결되고, 내가 직접 만든 공간에서 생활하는 기쁨. 아마 이것이 현실적인 전원생활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단순히 ‘시골에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을 짓고, 울타리를 만들고, 공방을 만들고, 텃밭을 가꾸고, 먹거리를 직접 수확한다. 하나하나 내 손으로 생활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전원생활은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시에서는 편리함을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시골에서는 직접 해야 하는 일이 많다. 힘은 들지만 그만큼 내가 만든 것에 대한 애착도 커진다. ‘이것도 내가 만들었지.’ ‘이건 내가 심어서 키운 거야.’ 이런 작은 마음들이 모여 결국 자신의 삶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사계절의 변화였다. 도시에 살다 보면 계절이 바뀌는 것을 달력이나 날씨로 먼저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자연 가까이에서 살아가면 계절은 조금 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이 다르고, 자라는 식물이 다르고,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달라진다. 여름밤에는 호숫가를 산책하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가을이 되면 벼를 베고 난 논에는 철새들이 찾아온다. 도시에서는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변화가 전원생활에서는 하루의 일부가 된다. 자연이 보여주는 사계절의 모습 자체가 삶의 작은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직접 배추를 심어 김장을 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심은 배추가 자라고, 그 배추를 수확하고, 친구와 가족, 마을 사람들과 함께 김장을 한다. 생각만 해도 따뜻한 풍경이다. 한때 우리 집도 온 가족이 모여 김장을 했다. 각 집에서 필요한 김치를 함께 담그다 보니 김장하는 날이면 온 가족이 모여 북적북적했다. 그래서인지 김장하는 모습이 담긴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김장하는 날은 또 하나의 명절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각자 필요한 만큼 사 먹거나 간소하게 담그는 방식으로 많이 바뀌었다. 편리해진 만큼 예전의 풍경이 사라지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그래서인지 직접 배추를 심고 수확해서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김장을 준비하는 모습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전원생활에서는 내가 먹을 것을 직접 키우고, 함께 나눌 사람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까지 삶의 일부가 된다. 귀촌이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한 번쯤 생각해볼 것 같다. ‘나도 시골에서 살면 행복할까?’ 하지만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을 읽고 나니 전원생활이 단순히 도시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삶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이 많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순간도 많다. 벌레와 싸워야 하고, 집을 관리해야 하고, 텃밭도 돌봐야 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그 과정 속에서 행복을 찾아간다. 결국 행복은 얼마나 편하게 사느냐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느냐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이것이었다. 전원생활은 단순히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속도를 바꾸는 일이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인지 다시 바라보는 일이며, 내 손으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11년 동안 <6시 내고향> 리포터로 활동했던 저자가 안정적인 삶을 내려놓고 서른둘에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누군가는 그 선택을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부딪히고 실패하고 다시 만들어가면서 자신의 삶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제목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것들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전원생활을 생각하면 먼저 여유로운 풍경부터 떠올렸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전원생활의 로망보다는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힘든 과정속에서 하나씩 완성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기쁨이 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면서 피어나는 꽃을 보고,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하고, 가족과 친구들과 음식을 나누는 순간들이 쌓인다.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삶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도 모두 각자의 방식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말하는 행복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아는 것 아닐까. 《서른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은 전원생활의 낭만을 이야기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전원생활 에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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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혜 작가님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정착기가 완독을 한 후에도 가슴속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 책, 서른 둘 맨땅에 헤딩하듯 전원생활....🏡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달려왔는지.... 자연에서 위로받고 힘을 얻으며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읽는 내내 웃다가 울다가.... 유독 몇몇 문장들은 가슴이 찡해서 ㅠ 여러번 다시 읽어보게 하는 구절도 있었네요. 젊은, 아니 시골에서 살기엔 어린 나이에 과감하게 시골에 정착하고 농사짓고 삶과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본받고 싶으면서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책... 너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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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밤새 깔깔거리며 이야기를 나눈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자신의 삶을 즐기며 그곳에서 우당탕 또 어떤 일들을 벌이고(?) 있을 작가. 앞으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된다. 무료하게 흘러가던 내 일상에도 작은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켜 준, 오랜만에 만난 고마운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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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삶에서 느꼈던 따뜻함이 소개글에서도 느껴집니다. 제 삶에도 그 마음이 전해지는 거 같아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네요. 저의 팍팍하고 치열했던 삶에 또 다른 위안이 될 거라고 생각이드네요. 푸른 자연에서 느끼셨던 그 일상의 행복이 저에게도 전해지길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