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스치듯 접했던 《어린 왕자》를 비로소 제대로 펼쳐 들었다. 보아뱀과 장미꽃 정도로만 알고 있던 책이었지만, 완독 후 마음에 깊은 울림이 남았다. '나도 한때는 아이였다'는 사실과 함께, 좋은 어른을 꿈꾸던 어릴 적을 지나 지금은 그저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건 양이 사는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그 안에 있어." 생텍쥐페리의 '상자 속 양'도, 니체가 말한 '혼자 걸어야 하는 길'도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결국 모든 것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가가느냐하는 나의 태도에 달려 있다. 《어린 왕자》는 실제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가 세속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동경하고 희망하던 삶을 '어린 왕자'라는 인물로 형상화하여 담아낸 명작이다. 어린 왕자가 여행길에서 만난 여러 행성의 인물들은 권력, 허영, 집착 등 어른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상징하며, 우리는 그 모습을 통해 잊고 지냈던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 이후 여행의 종착지인 지구에서 어린 왕자는 여우를 만나 서로를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와 사랑에 따르는 책임, 그리고 서로에게 유일해지는 관계의 특별함을 깨닫는다. 작품은 간결한 문장과 은유, 작가의 따뜻한 삽화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보편적인 진리와 내면의 가치를 철학적으로 전달해 준다. 상자 안을 들여다보는 마음, 보이지 않는 별을 믿는 마음. 눈앞의 성과와 결과에만 매몰되기 쉬운 어른의 삶에서, 과정을 사랑하며 춤추듯 나아가는 법을 다정하게 일깨워준 고마운 책이었다. |
|
어릴 적엔 그저 동화로 읽었던 『어린 왕자』를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다. 어른이 되어서야 와닿는 문장들 속에서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떠올릴 수 있었다. 사랑과 관계, 그리고 소중한 것에 들인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 다 커버린 마음에 잠시 어린 나를 돌아보게 해준 따뜻한 이야기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