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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그 관계를 얼마나 의식하며 살아가는지는 잘 모른다. 나 역시 가족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라는 제목에 끌렸다. 왜 아버지는 무연고 처리를 희망했을까. 사연 없는 사람 없다지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호기심에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스무 해 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무연고 시신으로 발견된 아버지는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라는 마지막 메모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그 마지막 바람과 달리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을 인수하고, 장례를 치르고, 유품을 정리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자 아버지가 남긴 빚까지 아들에게 닿는다. 무연고를 원했던 아버지였지만 결국 연고자인 아들이 마지막까지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 것이다. 종종 부모와 연을 끊고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접한다. 그때마다 정말 가능한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적어도 법적으로도, 삶의 감정으로도 완전히 끊어지는 관계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년 넘게 왕래가 없었지만 아버지의 삶은 죽음 이후에도 고스란히 아들의 삶으로 이어졌다. 장례와 유품 정리, 빚 문제까지 모두 저자의 몫이 되었다. 관계를 끊는다고 해서 삶의 흔적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묵직하게 마음을 눌렀다. 하지만 이 책은 아버지를 원망하는 이야기에서 머물지 않는다. 작가는 오히려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더 오래 바라본다. 소방관으로, 남편으로, 네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나는 가족에게 어떤 연고가 되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아버지가 남긴 것은 끊음이었지만, 자신은 붙듦을 선택하겠다는 다짐이 담담하게 담겨 있다. 브런치에 연재했던 글을 엮은 책이라 문장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여백이 많다. 일반인이 자신의 삶을 기록한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깊은 사유를 담고 있었다. 한 사람의 경험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도 어느새 내 삶과 가족을 떠올리게 되고, 읽다가 멈춰 서는 시간을 만드는 문장들이었다. 브런치북 종합 부분 대상작다운 면모였다. 연고. 저자는 자신만의 언어로 연고를 정의한다. 피로 맺어진 관계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려는 마음, 그리고 서로에게 돌아갈 자리가 되어 주는 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연고였다. 이 책은 자연스레 부모님을 떠올리고, 지금의 내 삶을 돌아보게 됐으며, 언젠가 아이들이 짊어지게 될 삶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흔히 죽음을 삶의 끝이라고 말한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저자의 삶 속으로 이어졌다. 죽음은 삶의 마침표가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이 그 마침표를 완성해 가는 시작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오래 남았다.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이면서 결국 살아 있는 사람들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책을 덮고 나니 내가 언젠가 떠난 뒤 남겨질 것이 무엇인지보다, 지금 가족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서로를 끝까지 붙들어 주는 마음, 연고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 같다. >> 이 서평은 나무옆의자(@namu_bench)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꼭무연고처리해주세요 #이유진 #나무옆의자 #에세이추천 #에세이서평 #책리뷰 #독서기록 #북리뷰 #브런치북 #브런치스토리 #무연고 #연고의의미 #가족에세이 #부모와자식 #가족이야기 #죽음과삶 #관계에대하여 #인생에세이 #소방관에세이 #독서후기 #책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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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 돌아가신 아버지의 거 소에서 또렷한 글씨로 적힌 메모를 발견합니다. "아침 엔 당뇨약, 저녁엔 혈압약, 그리고 그 아래.. 마지막 줄.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책 제목부터 마음이 슬픕니다. 왜 무연고 처리를 해달라고 한 건지. 가족이 있지만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살지 못했던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울컥해지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오해 한 가지 그렇다고 죽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책을 펼치다보면 저자와 아내를 통해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불안했던 유년시절을 지나온 두 사람은 가족이라는 이름을 통해 더욱 더 가족을 잘 지켜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이 책의 한 꼭지 한 꼭지마다 마지막 문장은 큰 울림으로 다가 옵니다. "'무연고'라는 말을 스스로 적는 마음을 나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말이 부탁처럼 남아 있었다. 끝까지 누군가에게 짐디 되지 않으려, 마지막까지 한 줄을 다듬었을 것이다. 그 한 줄은 오래 닫혔던 문처럼 내 주머니 안에 남아 있었다."(29~30쪽) "아내가 말했다. 차 안에서도 한 번도 마음 편히 눈을 감고 잠든 적이 없다고. 이유를 모르는 불안이 자신에게도 늘 있었다고. 나는 아내의 손을 더 꽉 쥐었다. 좁은 곳이 나를 조였다면, 달리는 차 안이 아내를 조였다. 형태는 달랐지만 같은 자리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 버티는 것.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것. 10년을 함께 살았는데, 그 손안에 내가 들여다보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82쪽) "아내는 어디든 집을 짓는 날개였다. 아이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제 몸을 낮추고, 제 어깨를 내주고, 제 가슴을 열어두었다. 주소로 남지 않는 집. 서류에 적히지 않는 집. 누군가 울면 먼저 차오르고, 누군가 입을 벌리면 제 몸의 방향을 바꾸는 집. 그 지친 육체의 고단함이 내 시선에 박혀 오래 지워지지 않았다."(116쪽) 소방관으로 일하며, 브런치에 '봄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을 움직입니다. 너무 가까워서 오래 보지 못했던 사람들 이 책은 그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유진 #브런치북대상 #나무옆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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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쏟아내지 않고 꾹꾹 눌러담은 말들이 오히려 먹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삶의 한자락 한자락을 놓치지 않고 담담하게 담아내는 작가의 감수성이 깊은 울림으로 남게 되어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서정적인 필체로 써 내려간 인생이 아프지만 놀랍게도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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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아버지는 저자가 어렸을 적 어머니와 이혼을 했다. 그 후 아버지가 어디서 사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몰랐다.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사망자가 아버지인지 확인하라는 연락 그 날 몇 년만에 아버지를 봤다고 한다. 무연고 처리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자는 무연고가 아닌 연고를 선택했다. 연고를 선택함으로써 잊고있던 옛날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었고 마음 한 켠이 이상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버지에게는 빚이 있었다. 무연고를 연고로 바꾸고 장례를 하고 난 후 끝난 줄 알았던 연고가 빚 해결로 이어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빚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향수를 계속해서 맞는 저자 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책에 느껴지지않는게 대단했다. 읽으면서 그리움이 계속 쌓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평소와 같은 일상이 나오는데 그 일상 안에서도 한 켠에선 아버지 또는 어머니 또는 아내를 계속 생각하는 것이 보였다. 또 하나 느낀 점은 이 책의 표현방식이 너무 멋있다고 느꼈다. 예를 들면 책 내용 중 ‘불빛이 방을 채웠는데 그 빛이 나를 지나치던 밤. 밝음이 부재를 증명하는 밤이 있다.‘라는 문장이 있다. 밝다는게 희망적이면서 환하고 기대하는 결과를 이룰것같지만 이 문장에서 말하는 밝음은 어두움, 외로움과 같다. 어떻게 이런 멋있는 표현을 하셨지? 라는 생각도 들고 읽으면서 이게 무슨 느낌인지, 분위기인지 알거같았다. 이 책은 작가가 연고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책인 것 같다. 무연고와 연고 단어의 뜻을 몰라서 찾는게 아닌 살아가면서의 무연고와 연고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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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에세이《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는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이라는 부제를 안고 있다. 20여년 연락이 닿지 않던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방의 냉장고에 붙여놓은 쪽지에 써있는 글귀이다.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오랜세월 함께 하지 못했다고 해도,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자가 느꼈을 감정은 사실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얽혔을 텐데, 어찌 단어 몇 개로 나열할 수 있을까. 사전에서 연고(緣故)의 의미를 찾았다. 1. 일의 까닭 2. 혈통, 정분, 법률 따위로 맺어진 관계 3. 사람들 사이에 맺어진 관계 한자를 보니, 인연의 까닭(이유)이라는 조합도 가능해진다. 누군가와 맺어진 인연의 이유라고 여기니, 연고라는 글자가 새삼스레 각별해진다. 저자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글을 시작하지만, 어머니, 아내, 아이들 사이에서, 지나쳐온 일상에서, 연고가 가지는 의미들을 되짚어간다. 그리고 빈소없이 시작된 그날로부터 쌓여진 글들이 빈소가 되었다는 저자의 말에서, 희미하게나 그 곳곳의 마음들이 전해지는 글이다. p. 57~58 외등 하나. 평소라면 모두 잠들 무렵 꺼버렸을 불. 그 불이 켜져 있다는 건,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뜻이었다. 아버지에게는 그 외등이 없었다. 아니, 있었는데 스스로 꺼버린 것인지도 몰랐다. p. 71~72 아버지도 그랬을까. 출구가 없는 자리에서, 사람을 살려두는 것마저 벗어 던지고 싶을 때가 있다. 무연고란 어쩌면 그 순간, 자신을 붙들어두던 것들을 견디지 못하는 몸의 이름인지도 몰랐다. P. 86 이름이 내것이면서 내것이 아닌 순간이 있다. 아버지에게 끝내 붙은 말은 이름조차 아니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이 어떤 감각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아버지는 이름 대신 처리를 위한 말을 달고 갔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 그 사람 곁에 남아 있다는 뜻인지도 몰랐다. 이름을 잃으면 연고도 함께 사라지는 것인지도.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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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에피소드부터 시작해서, 어린 아이를 붙들고 나올 용기를 낸 어머님과의 생활, 어렸을 적부터 꿈이 '엄마' 였던 아내의 생활, 네 아이들과의 생활 등이 나오는데요 ᵕ̈ 에피소드들을 얘기하면서 그 안에서 연고와 무연고의 뜻을 작가님 나름대로 해석해냅니다. 그 중 제가 제일 인상깊었던 뜻을 한 가지씩 말씀드려볼게요. ' 무연고란 서류 위의 말이 아니라, 그렇게 꺼진 채로 건너간 계절의 이름인지도 몰랐다. ' ' 연고가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붙잡아 끌어오는 손이 아니라, 돌아올 자리를 닫지 않는 문. 끝내 들어온 몸에게 왜 늦었냐고 묻지 않고, 잘 왔다고 말해주는 목소리.' 이런 연고에 대한 사유들이 마음을 다잡게 하고 자신을 붙들어주는 수단이 됩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내내 무거웠어요. 어머니는 왜 나만 바라보는지, 엄마라는 이름으로 등돌려 울음을 삼키는 아내가 왜이렇게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 그러면서도 제주에서 서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이들이 부러워졌습니다. 요즘은 아이들 교육시키기 바쁜데, 사람들의 평판보다 집 안에서 자라나는 말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홈스쿨링 시키면서 가족들끼리 마당부터 드넓은 바다까지 서로의 손을 잡고 마주보고 하는 경험들이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읽는 초반에는 마음이 무거워지기만 했다면 후반쯤에는 이런 소소한 일상들의 이야기로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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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아버지는 이혼 후 연락이 끊겼고, 그로부터 20년만에 연락이 온 것은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자신의 빚 때문에 무연고 처리 해달라고 했던 아버님의 마음이, 작은 방에서 매일 혼자 약을 삼켰을 그 쓸쓸함이 책 너머로 전해졌습니다. 🐢아버님이 남긴 무연고 세 글자에, 작가님은 삶에서 끊임없이 연고를 찾게 되고, 연고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실 서평을 쓰기에 앞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작가님이 과연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었는가?하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왜 자꾸 아내의 몸 이야기를 하는지… 힘들었습니다. 종국에 저의 생각을 바꿔줄만한 이유같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끝까지 읽었습니다만 😌.. 책을 읽으신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출판사 나무옆의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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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에는 내가 감히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와 먹먹함이 담겨 있었다. 20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아버지 그리고 메모. 현직 소방관인 작가가 아버지의 죽음 뒤에 남겨진 상처와 빚을 덤덤하게 써 내려간 기록들이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결국 비바람 같던 힘든 순간들을 버티게 해주는 건..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내 곁을 지켜주는 이들의 존재가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느끼게 되었다. 남모를 관계의 짐이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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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무연고처리해주세요#이유진#에세이#나무옆의자 이 서평은 출판사 나무옆의자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헤어진지 20년만에 만난 아버지는 이미 고인이었고 무연고자였습니다. 헤어졌지만 어디선가 잘 지내고 계실거라 생각했던 아버지의 마지막모습은 너무나도 생각외였고 무연고라는 말이 먹먹했습니다. 이 에세이는 소방관인 저자가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느꼈던 상실과 슬픔 그럼에도 남겨진 빛더미 등 말할수 없는 막막함과 그 모든것을 알면서도 함께 해준 가족들과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떠났을때 상실은 이루 말할수 없는데 특히 이런 죽음은 더 그럴거 같아서 읽는내내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었던 에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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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ㅡ 이유진 💬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 “나는 아버지를 떠나 보내며 잃어 버렸던 연고라는 말을 다시 붙들었다.” ✡️ 끊어진 것을 잇고 무너진 것을 일으키는 한 소방관의 내면 기록 ㅡ 누군가의 죽음이 슬픈 건, 그 사람과 내가 함께 보낸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이 아름답고 그리울수록 그 죽음은 더 슬프다. 다시 닿을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기에. 그러나 애초에 나와 시간을 함께 한 기억이 없고 그의 자리도 없었다면 슬픔이 들어올 자리도 없다 죽음으로 생긴 빈자리가 없으니까 사라졌던 아버지에게서 20년만에 온 연락은 사망소식이었다. 자신을 무연고 처리해달라는 메모를 남겼지만 어찌어찌 아들인 저자에게 연락이 왔다. 그동안은 어떻게 살았던 걸까? 잊고 있었던 시간들이 다시 떠오른다. 좋지않은 기억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자신의 옆을 지키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없었던 시간 속, 저자는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살았다. 행복했고 그것이 사람사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존재는 그렇게 잊혀졌다.
뒤늦게 사망으로 나타난 아버지는 저자에게 중환자실 입원비와 병원비를 남겼고 한평 남짓 한 그의 방에는 당뇨약, 혈압약 그리고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의 메모만 있었다. 애정도 추억도 없지만 그래도 아버지라는 혈육의 죽음은 무겁게 다가온다. 왜 그런 인생을 살았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원망도 든다. 그 시간들을 힘겹게 보내온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다. 그러나 장례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상속포기에 대해 생각지도 못하고 시간이 흐른 사이에 빚이 저자에게 떠 넘겨졌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일의 연속이었다.
"아버지가 숨어 지내는 동안 법원은 반론없이 판결했다. 원금 위로 이자가 쌓였고, 액수는 아버지가 모르는 사이 다른 숫자가 되어 있었다. ~무연고란 그렇게 빚보다 먼저 사람의 자리가 사라지는 일인지도 몰랐다" 이야기가 너무 슬펐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문체지만 그 안에 담긴 저자의 슬픔이 오롯이 느껴졌다. 그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모든 상황들에 대한 슬픔, 자신에 대한 연민과 또 다른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지켜보는 아픔까지. 그 감정이 너무도 다양해서 뭐라고 하나로 규정지을 수 조차 없다
아마도 저자는 한참동안 그 상처에서 벗어나기 힘드리라. 억지로 벗어나려 한다고 해서 벗어나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겨내고 잊어야 한다. 그에게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길 바란다 상처가 아무는 데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도록. [ 나무옆의자 @namu_bench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꼭무연고처리해주세요 #이유진 #나무옆의자 #브런치북대상 #에세이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신간소개 #북리뷰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서평단 #도서협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