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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내용은 아주 짧은 형식의 에세이로 매우 읽기 쉽고 단순하지만 그 하나 하나에 글마다 마음에 와닿는 글이 너무 좋고 많았다. 좋은책을 읽으면 꼭 친정어머님께 보내드리는데, 이책도 바로 보내드려야 할것같다. 낡고.. 사소한 것.. 어릴때는 젊은시절에는 잘 모른다. 작가님 책중간쯔음에 사진이 있다. 그 사진을 보다 나에게도 이런게 있음을 알게된다. 나에 책상창가 내방만 독특하게 하늘이 보이는 창이있다. 너무 좋다… 내가 그리던 이상적인부분을 내방이 채워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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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키코 부시'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작년 가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온라인 서재 계정의 주인이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이라는 책을 호평했기 때문이다. 나는 '침묵', '드러내지 않기', '도피', '숨기', '침묵', '듣기' 등을 주제로 한 책을 좋아한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우리는 스스로를 더 있어 보이게 연출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매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지치고 소모적이고 파괴적인지 깨닫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기 증명과 매끄러운 자아 연출이라는 시대적 부름에 자유롭지 못하지만 어쨌거나 예전보다는 나은 형편이다. 그런 내가 아키코 부시의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을 사서 읽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번 책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는 '집'이라는 공간의 모호한 이면에 주목한다. 지은이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안정에 관한 이야기며 동시에 불안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집은 우리의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것들의 영향을 받고 상호작용한다. 언어화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이 있다. 집은 종종 후자에 속한다. 우리는 '집'이라는 공간과 늘 상호작용했지만 언어에 탁월하게 민감한 몇 명을 제외하고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사춘기 무렵부터 독립할 때까지 살았던 나의 어둡고 좁았던 방은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 우리는 집에서 때때로 혼동, 실수, 착오를 경험한다. 그리고 그 경험은 마음속 불편함의 정체를 파악하는 계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인가 어긋나 있는 듯한 느낌이 때로는 어떤 진실을 드러내기도 하니까." 독자인 나는 '집'이라는 공간을 배경에 얽힌 지은이의 기억을 하나하나 경청했다. 지은이는 동남아시아에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와 전형적인 농가의 형태였던 단층 목조주택에서 살았다. 지은이가 유년 시절 사랑했던 공간인 거실과 거기 있었던 회전의자 이야기를 들었다. 기억이라는 불완전한 것은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 속에서 길어올린 '모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동원된다. 지은이가 현재도 거주하고 있는 허드슨 밸리의 집 이야기를 듣는 것은 특히 좋았다. 이 집은 18세기 초에 지어졌고 남편과 함께 두 아들을 길렀던 공간이다. 오래된 집은 끊임없는 보수가 필요하다. 소비주의 시대는 '새것'과 '신상'을 찬양한다. 집도 마찬가지다. 입지 좋은 곳의 '새집'이 가진 경제적 가치는 어지러울 만큼 찬양되니 말이다. 집이라는 공간 안을 메운 물건들 중 오래된 것이 찬양받는 것은 그것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때에 한한다. 낡고 오래되었으며 당근 거래에 무료로 내놓아도 아무도 관심 주지 않을법한 헌 물건은 반(反) 자본주의적 존재이다. 그러나 지금은 잊었지만(어쩌면 잊음을 강요당했지만) 한때 우리 모두가 알았다. 나의 손때 묻은 오래된 물건들의 가치와 그 애틋함을. 비인간 존재인 물건은 인간동물인 우리와 상호작용한다. 사물들은 그 목적을 다하면 사라지지만 그것은 결핍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의 생명력을 다하고 그것이 가진 기능이 존재했던 자취를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다. 책의 1부 <INSIDE> 집안에 대한 이야기 중 '바람'이라는 글에는 한국의 선풍기가 등장한다. 이 글에서 밑줄을 그었던 부분은 다음이다. "주거 공간은 안전하고 편안해야 한다는 믿음, 소비재에 대한 집착, 불가사의한 문화적 신념 등이 뒤엉킨 요인들로 인해 특히 집에 대한 유난하고도 기이한 불안이 탄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p74) 책의 2부 <OUTSIDE> 는 집이라는 공간 밖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기억과 사유에 대한 글을 모았다. 아파트 공화국에 살고 있는 나는 자연이 펼쳐진 공간이 무엇인지 글로만 읽었다. '편애의 기술'이라는 글에는 자연을 주제로 쓴 글을 질색하고 안 읽는 지은이의 친구 브룩 이야기가 잠시 나온다. 나는 질색까지는 아니지만 경험이 없어서 자연을 묘사하는 글이 몇 페이지 이상 길어질 때는 종종 집중력을 잃는 편이다. "장소나 공간은 다른 무엇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타인의 삶을 엿보게 해준다"(p181)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집이라는 공간이 우리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지. 우리는 스스로를 과하게 노출하는 집에 타인을 초대하기 꺼리기도 한다. 나는 아키코 부시의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를 읽으며 저자가 살고 있는 허드슨 밸리의 집에 초대받은 기분이 들었다. 이 집은 오래되었지만 우아하다. 두 세기가 넘은 오래된 집을 깨끗하고 정갈하게 유지하기 위해 집안 곳곳의 먼지를 털고 바닥을 쓸고 구석구석 닦았던 집주인의 부지런함이 시선이 던지는 곳마다 느껴진다.
지은이의 집에 초대받았으니 구석구석을 눈에 담고 갈 것이다. 1826년산 코로넷 리버티 동전이 있을 지은이 책상 위 창턱도 꼭 보아야지. 문간에 걸려 있는 그 액자 - 이웃 사람이 어린 곰을 조심하라고 써준 쪽지를 액자로 만든 것 -도 꼭 보고 싶다. 지은이의 집에서 좀 떨어져 있긴 하지만 전력회사에서 띄우고 갔다는 그 주황색 풍선도 구경하고 싶다. 나는 언제부턴가 새로운 물건을 사도 더 이상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불경한 소비자가 되어가고 있다. 끊임없이 소비를 해야 자본주의가 굴러갈 텐데. 입지가 좋은 동네의 새 아파트에 입주해야 노후가 보장될 텐데 나는 수십 년째 땅값이 오르지 않는 동네에 살고 있어도 별다른 불만도 불안도 없다. 더 많은 대출을 해서 끊임없이 아파트를 '갈아타야' 은행도 시장도 기뻐할 텐데. 나는 낡고 사소한 것들이 속삭이는 말들이 조금씩 들리려고 한다. 내가 좀처럼 타인과 나누지 않는 경험이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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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 <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는 안과 밖, 두 방향으로 시선을 확장하는 책이다. 인사이드에서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소재들을 다룬다. 살다 보면 너무 많은 것들이 배경이 된다. 익숙함은 때로 존재를 지워버리고, 우리는 그것들이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살아간다. 이 책이 택한 방식은 ‘새삼’이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감정과 기억, 사물들을 다시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 작가의 치밀한 집중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전하게 된다. 바쁘게 살아가다 문득 ‘너무 많은 것을 그냥 지나쳐 왔어.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그 행위는 지나간 것을 붙드는 미련이 아니라, 지금을 더 정확히 바라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잘 맞이하기 위한 의식에 가깝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섬세하게 짚어낸다. 오래 곁에 있었지만 제대로 바라본 적 없는 존재들 앞에 독자를 잠시 세워두면서. 아웃사이드에서는 외부에서 보고 느낀 풍경과 감정들을 다룬다. 여러 소재를 통해 써 내려간 짧은 글들은 결국 기억과 생각을 사색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그 끝에서 독자는 자기 자신을 조금 더 선명하게 이해하게 된다. 한 그루의 나무만 바라보는 대신 그 나무를 둘러싼 숲과 하늘, 그리고 대지까지 함께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낡고 사소한 것들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던 나 자신의 강렬한 생명력을 깨닫게 해주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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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그거였어요. 내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 아이 방 문틀에 연필로 표시된 키 자국, 오래된 책 귀퉁이의 접힌 자국, 서랍 속 다 쓴 볼펜. 버리지 못했던 것들이 사실은 가장 소중한 것들이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편하게 받아들였어요. 이 책은 60편의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어요. 할아버지의 회전의자, 아들이 직접 만든 나무 책상, 아이들이 떠난 방 창문에 25년째 붙어 있는 스티커. 이런 것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에요. 대단한 사건이나 화려한 여행이 아니에요. 낡고 사소하고 쓸모없어진 것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이 있어요. "사소한 것이 위대해지고, 위대한 것이 사소해질 수 있음을 우리가 알기 때문에. 평범함과 특별함은 한 끗 차이이기 때문에." 이 한 문장이 이 책 전체를 담고 있어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사실은 삶의 주제예요. 중요한 순간들을 기억하려 하는데, 정작 오래 남는 건 따로 있어요. 그날 마신 커피 향이거나,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거나, 낡은 의자의 감촉이에요. 대단한 것들보다 사소한 것들이 더 오래 남는다는 것. 이 책은 그 이유를 조용하고 섬세하게 풀어줘요. 나무 책상에 대한 챕터도 오래 남았어요. 황갈색을 띠는 나뭇결이 언제나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대목. 1월의 설핏한 햇살이 서리꽃을 통과해 책상 위에 부드럽게 떨어질 때, 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떠오른다는 것. "세상에는 멈춰 있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들도 있기 마련이라고." 이 문장이 한참 마음에 머물렀어요. 기억에 대한 챕터도 인상적이었어요. 기억은 완벽하지 않아요. 어긋나고, 마모되고, 빈틈이 생겨요. 그런데 이 책은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우리가 살아온 방식을 더 솔직하게 보여준다고 말해요. 완벽한 기억보다 빈틈 있는 기억이 더 진실에 가깝다는 것.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한 말도 오래 남았어요. 이 책은 안정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불안에 관한 이야기라고. 낡고 사소한 것들이 주는 안정감과, 그것들이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 그 두 가지를 함께 품고 있는 게 삶이라는 것.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분께, 버리지 못한 것들이 있는 분께, 오래된 공간과 물건을 사랑하는 분께, 그리고 삶의 주제를 다시 찾고 싶은 분께 이 책을 건네고 싶어요. 오늘, 하나만 찾아봐요. 사소하다고 지나쳤던 것들 중에 사실은 오래 간직하고 싶었던 것. 그게 당신이 살아온 증거예요. 🌿 📌 도서 제공 안내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선물 받아 읽고, 제 마음의 울림을 담아 정성껏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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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옷장에 넣어둔 채 몇 년째 꺼내지 않는 옷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단지 아까워서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 옷과 함께 보낸 나의 싱그러움과 풋풋함, 달콤함과 쌉쌀함이 뒤섞인 순간들, 기쁨과 애환의 감정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키코 부시의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를 읽으며, 차마 버리지 못했던 내 오래된 옷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낡는다. 낡았다는 것은 오래되었다는 뜻이고, 오래되었다는 말은 때로 구식이 되었다거나 이제는 쓸모없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오래되어 헐고 허름해졌다고 해서 그 가치까지 사라지는 것일까. 오히려 오랫동안 함께했기에, 사람의 손길과 마음이 닿았던 시간이 쌓였기에, 그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상 속의 사물과 공간에 관한 에세이다. 가볍게 툭툭 이야기를 건네는 듯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마지막 문구들은 묵직하게 내게 질문을 던진다.
단지 바쁘다는 이유로 내가 잊고 산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경험과 가치를 남기고 싶은가? 나의 삶에 대해 사색하게 만든다.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에 각자의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간다. 같은 물건이라도 누군가에게는 낡고 쓸모없는 것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억이 깃든 존재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세상이 정한 유용함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일지도 모른다. 가볍게 생각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 오래됨의 가치와 쓸모에 대해 말해주는 책. 무용함과 유용함의 기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 평소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오래간만에 작고 앙증맞은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틈 날 때마다 보고 또 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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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것을위대하다고, 위대한것을사소하다고할수있을까? 안정적인것을불안정하다고, 불안정한것을안정적이라고할수있을까 아키코부시는 [낡고사소한것들의 자리]를통해서공간과사물이주는 의미, 낡거나불안정하더라도결국그의미들이마음속에남게 되고 교훈을 주게 된다고말하며사색을돕는다.
“이 책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에서 나는 같은 주제에 천착하는 한편, ‘집’이라는 개념이 지닌 모호한 이면에 주목하려고 한다. 하여 각각의 글들은 집이라는 공간에 내재한 불확실성, 배치와 이동이라는 관념, 연약하고도 집요한 인간의 기억, 유용함과 무용함의 미학 그리고 이 세상에서 제자리를 찾거나 찾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 등을 다룬다. 그러니까 안정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불안에 관한 이야기다.” 아키코 부시, [낡고사소한것들의 자리], 중발췌, P.8
모든사람에게고향이있듯이, 필자에게도고향이있다. 실제로태어난곳은기억에없을지라도유년시절의기억이남아있는곳이있다. 그장소가바뀌어있더라도 어느 정도의형태도, 모습도기억남을볼수있다. 그래서잠시추억에잠기기도 하고 유년시절의핵심적인기억이주마등처럼흘러지나가기도한다. 모든공간과사물은낡고변할지라도기억은남아있기에회상을할수있는것은아닐까? 그렇기에저자의글을읽으며완전한것은없겠다생각이들었다.
“우리도대부분의사람들과비슷한이유로강아지를입양했다. 믿음, 사랑, 우정, 흔들림없는신뢰로가득한강아지의눈망울, 끝까지책임지고돌보는일에서얻는교훈과보람같은것들을기대했다. 하지만우리아이들은부엌계단위에서벌벌떨곤하던강아지를키우며이런것을느낄기회가거의없었다. 그나마느낀것이있다면서먹함과거리감, 우리의보살핌이그보살핌을받는대상의요구에부응하지못할수도있다는교훈이었을테다. 그럼에도나는아이들이가치있는경험을했다고믿는다. 사랑하는일이언제나쌍방향은아니어서사랑을주고도돌려받지못할수있음을그때배웠으리라.” 같은책, P.52
저자는아이들과강아지울피를키우려고했지만생각보다좋은경험을얻지못했다. 아이들과강아지가함께교감하며자라가는로망과같은경험이아니라, 울피가병으로일찍죽게 되어 아이들이보살핌으로인해, 꼭그보살핌을받지못할 수도 있다는아이러니한모순이펼쳐진다. 완전함을우리가만들수있는것이아니라, 불완전하더라도그안에서완전을배울수있게되는것이다. 우리가생각했을때완벽하다고 해도 완벽하지않을수있고, 완벽하지않다고 해도 완벽할수있는것이다. 공간과사물을통해서 나도 겸손하게배울수있다고본다. 내가 완벽하게모든것을이룰수없는사람이기에, 말이다.
이책은출판사로부터제공받았습니다.
#북스타그램 #낡고사소한것들의자리 #아키코부시 #공간과사물 #완전성과불완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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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은 깨끗하고 오래된 집도 좋다. 낡았고 페인트칠에 등장하는 아이의 성장 기록. 아이의 지난 성장을 보면서 읽는 중에 “집은 편안하고 친숙한 안식처이자 낡고 사소한 것들로 #낡고사소한것들의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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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여러분은 방을 둘러볼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물건이 무엇인가요? 새로 산 번쩍이는 최신 가전인가요, 아니면 손때 묻어 낡아버린 무언가인가요? 아키코 부시의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는 화려하고 세련된 것들에 치여 살다가, 문득 제 주변의 작은 것들을 돌아보게 만든 다정한 책이에요.
이 책은 거창하고 대단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아요. 저자가 집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마주한 소박한 사물들과, 그에 얽힌 기억을 담은 60편의 짧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 할아버지의 회전의자 어린 시절, 이주와 정착이라는 낯설고 불안한 변화를 견디게 해준 든든한 버팀목 ✔ 나무 책상 장성한 아들이 서툰 솜씨로 직접 만들어 선물해 준, 시간의 온기가 흐르는 가구 ✔ 창문 위의 스티커 아이들이 자라 독립해 떠난 빈방, 25년째 그 자리에 붙어 상실과 그리움을 품고 있는 스티커
저자는 특유의 섬세한 관찰력과 사색적인 문체로,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들이 어떻게 우리 삶의 기억을 재구성하고 위로를 건네는지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어쩌면 이렇게 일상의 경계를 미묘하고 아름답게 그려낼까?’ 하고 감탄했어요. 저자는 단순히 물건에 대한 애착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안정과 불안,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그리고 물질세계와 자연세계의 경계를 정말 기막히게 포착해 내거든요.
솔직히 저도 가끔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근사한 물건이나 새로운 소비에 집착할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덮고 나니, 제 방 한구석에 굴러다니는 해진 인형, 모서리가 닳은 다이어리가 돌연 엄청난 존재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낡고 사소한 것들이야말로 우리 삶의 주제로 삼을 만하지 않느냐!’
책 속 이 질문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어요. 화려한 성취도 좋지만, 매일 나를 스쳐 가는 소박한 것들을 사랑하는 게 진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무뎌졌던 감각들이 돌연 솟아나는 멋진 경험이었어요.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무료하게 느껴지는 분 늘 보던 내 방, 내 물건들이 완전히 새롭게 보이는 마법을 경험하실 거예요. ✔ 이별, 이사, 독립 등 인생의 변화로 쓸쓸함을 느끼는 분 사물들이 조용히 건네는 단단한 위로가 마음을 채워줄 거예요. ✔ 침대 머리맡에 두고 읽을 밤 독서용 책을 찾는 분 호흡이 짧은 60편의 글이라, 자기 전에 한두 편씩 아껴 읽기에 딱 좋답니다.
오늘 밤에는 방을 가만히 둘러보며, 나만의 ‘낡고 사소한 보물’을 한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멜라이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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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거실의 큰 창이 남향이라 햇빛이 정말 잘 들어왔고, 그 앞에는 이케아 포엥 의자가 놓여 있었다. 독서를 위한 공간이었기에 그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가만히 시간을 보내곤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의자에 앉아 있던 시간이 가장 마음 편했던 시간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의자는 꽤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지만 어느 순간 내 방 한구석으로 밀려났고, 결국 버려졌다. 물건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고여 있던 빛과 감각은 이상하게도 아직 남아 있다. 이 책은 그런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거창한 사건보다 집 안의 사물과 장소에 스며든 작고 사적인 감각에 주목한다. 할아버지의 의자, 아들이 만든 책상, 오래된 창문에 남은 스티커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한 시절을 붙잡고 있는 표지가 된다. 우리는 물건을 그저 쓰고 버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떤 물건은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감정을 조용히 품고 있다. 뭔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꼭 선명한 장면을 떠올리는 일만이 아니다. 어느 계절의 빛, 오래 앉아 있던 의자의 감촉, 특정한 공간에서 느꼈던 공기처럼 말로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도 기억으로 남는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희미하고 사소한 감각들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그래서 읽다 보면 내가 잊고 지냈던 물건과 장소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버려진 의자, 오래된 책상, 한때 자주 앉던 창가처럼 사라졌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것들 말이다. 얇고 작은 이 책은 조용하지만 쉽게 흘려보내기 어려운 여운으로 가득하다. 사물은 낡고 장소는 바뀌며 사람은 그 자리를 떠나지만, 어떤 감각은 오래 남는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사물들 안에도 삶의 조각들이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기억이란 거창한 사건보다, 한때 나를 편안하게 해주었던 자리와 그곳에 머물던 시간 속에 더 오래 남는지도 모른다. #도서제공 #도서리뷰 #낡고사소한것들의자리 #아키코부시 #에세이추천 #멜라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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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21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아키코 부시 박지영 옮김, 멜라이트 - 불완전해진 것들에 대하여 역사 속에서 인류에서 가장 화두가 되었던 것이 집이라는 공간이 아닑까? 저자는 집 안 밖의 오래되고 완전하기 않은 작은 물건들, 장소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집의 지리학>이라는 에세이를 썼다. 이어 불안과 안정에 대한 집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는 서문의 글을 읽었다. 건축문화잡지의 에디터로 일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했건 아키코 부시의 에세이다. 장소와 사물, 기억과 왜곡, 유용의 사이를 거닌다. 그를 따라 흔들리는 갈대가 되어 글 사이사이를 누벼보았다. 낡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정은 단지 따뜻한 시선을 넘어서 심리학과 예술, 건축과 인간관게, 끝맺음에 대한 사유를 혼잣말 하듯이 짧게 짧게 일기처럼 썼다. 그 사이 저자의소소함의 통찰을 안겨주었다. 그의 생각이 가장 잘 드러낸 단락이라 느껴졌다. “사소한 것이 위대해지고, 위대한 것이 사소해질 수 있음을 우리가 알기 때문에, 혹은 평범함과 특별함은 한 끗 차이이기 때문에, 혹은 주거 공간에 물건들이 놓이고 재배치되는 방식이 어떤 진실을 드러내기 때문에.”(작은 극장 중에서 54페이지) 한 줄 평, 집이라는 공간을 기억할 때 작가만의 방식으로 공감각의 사유를 모아서 쓴 책이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토닥임! 조금 오래되고 낡은 것들을 애정하는 이들에게, 공간을 예민하게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자소월 #낡고사소한것들의자리 #아키코부시 #박지영옮김 #멜라이트 #집이라는공감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