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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의 솔직한 모습들이 반가웠다. 다듬어 쓰여진 에세이보다 대화를 담은 대담집이기에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들이 사카모토 팬으로서 그를 한 번 만나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진중하지만 어딘가 동화같은 느낌'이 내가 사카모토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인데, 그의 대화를 엿보니 사람 자체가 그런 것 같아 신기하기도 했다. 어떤 연주자를 좋아하고 어떤 연주를 싫어하는지, 연습할 때 어떤 곡을 먼저 치는지 등등 꾸밈없이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대목들도 무척 재밌었다. 뒷 부분에 피아노 악기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은, 호기심 많은 아이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함께 대화를 나눈 음악 학자들도 보통이 아닌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특히 사카모토가 선곡한 클래식 음악이나 연주자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음악을 바로 들어볼 수 있게 큐알 코드를 넣어준 것도 친절하게 느껴졌다.(132p) 읽으면서 가만히 보니 책 모양도 피아노 같고, 묘하게 일본 서적 같은 느낌이 들어서 책 디자인도 사카모토를 표현하려 많이 고민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친한 친구가 죽기 전에 사카모토 음악을 들으면서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럴만한 음악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