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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책을 소개하는 화려한 문구들까지 한마디로 말하자면, 심리학 실용서 다.
개인적으로 눈길이 갔던 문구는 심리학으로 백만장자가 됐다는 부분이다. 심리학으로 돈을 벌었다고?
이 부분은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성공스토리인데, 저자는 그 성공의 비결을 심리학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1988년생의 독일청년으로 심리학을 전공하였으나 심리학박사라거나 상담사거라나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직업은 일종의 파티플래너 다.
독일에서 인기있는 퀴즈쇼에 출연하여 1등을 하였고 그 상금이 100만유로였다.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거다.
그 퀴즈쇼에서 자신이 1등을 하게 된 비결은 대학시절 배운 심리학이었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이 책이 개인적 성공스토리를 담은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이 책은 심리학책이다. 저자가 배우고 느끼고 써먹어봤던 심리학의 단면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나이에 걸맞는 통통튀는 에너지를 가득 담아.
당시 환영식에서 내가 그랬듯 어떤 집단에서 생전 처음 보는 인간 하나가 조심성 없이 "제 이름은 레온이고 심리학을 공부해요"라고 선언한다고 하자. 그 순간 다음 세 가지 반응 중 하나가 나올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다.
좀 드물지만 첫 번째 반응은 이런 감탄사다. "와우! 심리학과, 진짜 재미있겠다. 나도 거기 가고싶었는데" 이 경우엔 얼른 행간을 읽어야 한다. '와우'가 시니컬할수록, '진짜'의 '진'을 길게 뺄수록 다음 문장이 뒤따를 확률이 높아진다. '나는 노력파가 아니었거든' 실제로 노력파의 비율을 따져보면 심리학과가 의예과보다 쥐꼬리만큼 더 많기는 하다. 심리학과는 반장들을 모아놓은 집합소이다. 대입시험 성적이 상위권에 드는 모범생들이 심리학과에 모여 있다. 그렇게 본다면 노력파라는 낙인이 꼭 기분좋은 것은 아니지만(대부분) 맞는 말이고 그러니까 과히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심리학과라는 고해성사가 만나는 전형적인 두 번째 반응은, 그 공부를 해서 어떤 뇌 손상을 치료하고 싶은지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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