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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질문에 답을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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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철학이 있다. 글을 쓰는 사람도 그만의 철학이 있다. 그만큼 자신의 기준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지점에서 글쓰기의 대한 자신만의 철학적인 조언을 건넨다. 교양과 실용서의 어느 지점에 있는 듯한 이 책은 읽는 내내 글쓰기 교양 수업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 책은 글쓰기의 대한 특별한 기술이 담겨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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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철학이 있다. 글을 쓰는 사람도 그만의 철학이 있다. 그만큼 자신의 기준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지점에서 글쓰기의 대한 자신만의 철학적인 조언을 건넨다. 교양과 실용서의 어느 지점에 있는 듯한 이 책은 읽는 내내 글쓰기 교양 수업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 책은 글쓰기의 대한 특별한 기술이 담겨 있지도, 무거운 철학적인 개념을 열거하지도 않는다. 하얀 백지 앞에 움츠러드는 누군가에게 일상 가까이에 닿아있는 글쓰기의 본질을 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글을 쓰고 싶은 본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나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글을 쓰고 있듯, 우리는 어떤 목적이든 다양한 형태로 글을 쓰며 살아간다. 나의 경우, 과거에 읽는 행위에만 머물렀던 독서가 시간이 지나면서 '무엇(WHAT)'과 '왜(WHY)'는 휘발되어 사라지고, 감정만 남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연스럽게 기록의 독서로 넘어가게 되었다. 독서를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글쓰기'가 이제는 그 범위를 넓혀서 '나의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지점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처럼 느껴졌다. 창조에서 탐구로, 탐구에서 여행으로, 여행에서 반항으로 글쓰는 행위에 따른 철학적 사유를 키워드로 분류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읽기가 편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평정'이라는 키워드에서 영감에 대한 이야기다. 이는 강렬해서 글을 쓰는 데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 다이너마이트가 거꾸로 자신에게 향하게 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말한다. 작가 혼자만 감동하는 글은 블랙홀처럼 자신만 그 세계에 빠져들어 독자와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나에겐 꼭 필요한 조언이었다.  이 책은 매일 글 쓰는 행위를 가까이 하는 나에게 많은 질문을 남겼다. 책을 읽는 내내 기록을 넘어 '왜(WHY)'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에 대해 묻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내가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에 대한 답은 치유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을 덮고, 바로 나만의 이야기에 첫 문장에 온점을 찍지 못했다. 그렇지만 글쓰기에 대한 나만의 기준과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작가에게는 책 말미에 "작가는 삶이 곧 글쓰기이고, 글을 쓰는 과정이 삶"이라고 말한다. 나의 삶에 철학이 있다면, 글쓰기에도 자연히 철학이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 ???p. 135 최소한 글쓰기에서만큼은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지금과 같이 많은 것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때에도 '수제'가 인기 있듯, 어쩌면 더 많은 인공지능의 글쓰기가 세상에 존재하더라도 여전히 'written by human'은 더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p. 232  동시에 퇴고는 '나의 모든 권능을 내려놓고, 내가 나를 평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사람은 그 글 안에서는 마치 신과 같이 전지전능한 존재이다.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또 그대로 되는 특별한 권리가 있다. 그런데 자유로운 글쓰기의 시간이 흐르고 퇴고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면, 반대로 자신의 모든 권능을 내려놓고 가장 낮은 자로서 반추해야만 한다.   ???p. 245 작가에게는 삶이 곧 글쓰기이고, 글을 쓰는 과정이 삶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온전히 각자의 신념과 판단, 그리고 철학에 기반하게 된다. #글쓰기를철학하다 #이남훈
k*****3 2026.01.29. 신고 공감 1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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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글쓰기를 철학하다" 내용보기
나는 책을 읽는 건 좋아하지만 글을 쓰는 건 힘들어한다. 그리고 철학은 나랑은 상관없는 너무 먼 분야라 생각한다. 그런데 글쓰기로 철학하다“라니. 제목부터 남의 나라 일 같았다. 하지만 소설책을 주로 읽는 내가 책을 읽고 짧게나마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될 듯해서 읽어보겠다 결심하고 구매해서 읽었다. 여전히 글쓰기, 철학, 모두 어려웠다.P211"말 그대로 눈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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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는 건 좋아하지만 글을 쓰는 건 힘들어한다. 그리고 철학은 나랑은 상관없는 너무 먼 분야라 생각한다. 그런데 글쓰기로 철학하다“라니. 제목부터 남의 나라 일 같았다. 하지만 소설책을 주로 읽는 내가 책을 읽고 짧게나마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될 듯해서 읽어보겠다 결심하고 구매해서 읽었다. 여전히 글쓰기, 철학, 모두 어려웠다.

P211
"말 그대로 눈이 가는 대로 설렁설렁 한 권의 책을 읽고 마는 경우도 있고, 치열하게 문장과 단락을 분석하면서 책에 메모를 하고, 의문점을 기록해 가면서 읽는 방법도 있다."

내가 책을 보는 방식은 설렁설렁 한 권의 책을 읽고 마는 경우였지만 이 책은 내 옆에 두고두고 치밀하게 분석하며 봐야 하는 책인 듯하다. 책을 끝까지 읽었음에도 아직까지는 살짝 이해 못 하는 부분도 더러 있었다.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쓰고 읽는 일기를 쓰는 것도, 친하지 않은 누군가에게 긴 내용의 문자를 보낼 때도 그런 일들이 모두 ‘글을 쓰는 일’이라고 느껴져서 도무지 어렵기만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여러 번 읽고 내 것으로 만들면 간단한 글쓰기는 어느 정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다짐이 생겼다. 그럼 일단 성공!
f*****0 2026.02.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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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계관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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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기 수업을 들을 때였다.“당신의 글쓰기 세계관은 무엇인가요?”과제로 받은 이 질문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섰다. 세계관이라니.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을 건네며 글을 써왔지만, 세계관을 설명할 말은 떠오르지 않았다. 누군가를 설득하려 애쓴 적도 없고 정답을 쥐고 글을 쓴 적도 없었다. 그저 읽는 사람이 책 곁에 잠시 머물 수 있기를 바랐을 뿐이다. 결국 과제를 제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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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기 수업을 들을 때였다.

“당신의 글쓰기 세계관은 무엇인가요?”

과제로 받은 이 질문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섰다. 세계관이라니.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을 건네며 글을 써왔지만, 세계관을 설명할 말은 떠오르지 않았다. 누군가를 설득하려 애쓴 적도 없고 정답을 쥐고 글을 쓴 적도 없었다. 그저 읽는 사람이 책 곁에 잠시 머물 수 있기를 바랐을 뿐이다. 결국 과제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남훈의 『글쓰기를 철학하다』를 읽으며 다시 그 질문 앞에 서게 됐다.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고 내 글이 머물러 온 자리를 가만히 돌아보았다. 한 가지가 분명해졌다. 글에는 늘 비어 있는 자리가 하나 있었다. 말이 끝난 뒤에도 급히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자리, 생각이 잠깐 앉았다 가도 괜찮은 자리, 조용한 틈 같은 자리였다.


“지금 막 글쓰기를 훈련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나름의 작가 정신을 가질 수 있고, 지향해야 할 단단한 태도가 형성되어 있으면 앞으로 글을 써 나가는 데 하나의 지침이 될 수 있다.”(63쪽)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오래 붙잡고 있던 질문이 풀렸다. 세계관은 거창한 선언이나 문장이 아니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떤 태도로 세계를 대하는지, 어떤 자리를 남겨두는지에 대한 선택이었다. 그제야 수첩에 이렇게 적을 수 있었다.

‘읽는 이 곁에 사유의 자리를 남기는 김도연.’


저자는 글이 삶에서 비롯되고, 삶의 태도가 곧 글의 철학이 된다고 말한다. 『글쓰기를 철학하다』는 글을 잘 쓰는 법을 가르치기보다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묻게 한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방향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도 사람 곁에 머무는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당신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태도로 말을 건네고 있는가. 자신만의 세계관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글쓰기를 철학하다』를 권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c*******k 2026.01.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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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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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라는 암흑의 우주 속, 작은 단어 별이 총총 빛나고 있는 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가 쉽게 소화할 책이 아니구나 싶어 덜컥 겁부터 났다. 글을 쓰는데도 용기가 필요한데, 이 책은 읽는 것부터 용기를 내야 했다. 부디 나 홀로 안드로메다로 가지는 말자고 되새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와 친해지고 싶은 호기심에 기대어 첫 장을 열어보았다.   목차에서부터 글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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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라는 암흑의 우주 속, 작은 단어 별이 총총 빛나고 있는 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가 쉽게 소화할 책이 아니구나 싶어 덜컥 겁부터 났다. 글을 쓰는데도 용기가 필요한데, 이 책은 읽는 것부터 용기를 내야 했다. 부디 나 홀로 안드로메다로 가지는 말자고 되새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와 친해지고 싶은 호기심에 기대어 첫 장을 열어보았다.  

 목차에서부터 글쓰기를 위한 핵심 단어들이 의미심장하다. 두 단어로만 정의된 리스트를 보며 작가의 단단한 내공이 진하게 느껴졌다. 원래 목차부터 찬찬히 살펴보는데 이번엔 과감히 넘겨버렸다. 글쓰기에 대한 지식이 거의 백지와 같은 상태라 한 챕터씩 읽으면서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지루함 없이 읽혀 작가의 글쓰기 능력에 감탄했다. 
 
 헤밍웨이의 경우에는 강인하고 절제된 톤을 유지한다. 심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감정적인 수사를 최대한 배제하는 묘사가 주를 이룬다. 흔히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으로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는 복잡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를 중점으로 사색적이고 시적인 톤을 쓴다. (P.156)

 다독상을 제법 받아오는 딸의 꿈이 작가라고 했을 때, 그저 가볍게 치부하고 넘어간 나 자신에 반성했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의 전기를 읽고, 새로운 세계를 만난 것처럼 조잘조잘 떠들던 딸에게 아무런 반응도 해주지 못할 만큼 무지했다. 이 책을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면, 나름 작가에 대해 알은체도 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질문하며 대화할 수 있었을 텐데 싶었다. 거꾸로 내가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은 어떠한 배경으로 나온 것일까? 궁금증이 더해졌다.   

 책을 다 읽고 딸에게 왜 작가가 되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경험을 바탕으로 내 이야기를 세상에 책으로 내고 싶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런 주체적인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순간,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에 대한 작가의 물음이 떠올랐다. 글쓰기 철학은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가 아닌, 생각을 정리하고, 사고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태도와 실천 방법인 것이다.

 작가는 글을 쓰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조언한다. 전투적인 육아 환경 속에서 점점 나를 잃어갈 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확실히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글쓰기를 할 때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긍정적인 도파민이 터지는 것을 경험했다. 다시 나를 찾아가는 기분에 설레고, 아이들을 위해서도 양육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서평을 한 줄이라도 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지 못한 딸과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또 글쓰기에 대한 나의 정서가 좀 더 유연해지고, 내 옆에서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거라는 믿음까지 생겼다. 바쁜 일상에서도 성장의 가치를 알고 도전하며, 나만의 철학을 실천하고 싶다면 이 책은 분명 도움을 줄 것이다. 


s******0 2026.01.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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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글쓰기 철학을 갖기위한 시작점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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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어떤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정의 내리고, 그것에 대한 태도나 실천 방법을 결정하는 학문.무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정리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 글쓰기의 모습이 아닌가?글쓰기와 철학,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작가는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른 것을 보도록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던가.#글쓰기를철학하다(#지음미디어 출판)을 쓴 #이남훈 작가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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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어떤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정의 내리고, 그것에 대한 태도나 실천 방법을 결정하는 학문.

무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정리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 글쓰기의 모습이 아닌가?
글쓰기와 철학,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작가는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른 것을 보도록 다양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던가.
#글쓰기를철학하다(#지음미디어 출판)을 쓴 #이남훈 작가도 보통의 철학에서 살짝 시선을 틀어 글쓰기의 철학을 건져 올렸다.

해석, 존재, 타자, 성장, 회의, 저항, 해체 등 다양한 키워드를 하이데거, 사르트르, 프로스트, 마루야마 겐지 등 다양한 철학자, 작가의 이론을 들려주며 글쓰기에 대입한다.

예를 들어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라는 니체의 말에서 당신의 글이 당신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고정관념을 부수고 편견없이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라는 것인데, 기존의 자신의 생각과 다름에서 오는 혼돈을 받아들여 기꺼이 자신을 파괴하고 받아들이고를 반복함으로 글쓰기의 지평을 넓히라고, 그러면 당신의 글이 당신이라는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25년을 전업으로 글을 쓰면서 글쓰기에 대해 궁리한 것들을 빼곡하게 책에 풀어놓았다.

저자의 글쓰기 철학이 기존의 철학과 같으면서도 조금 달라보였던 것은, 작가 안이 아니라 작가 밖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글은 쓰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 안을 풍부한 소재와 단어, 다채로운 시각으로 채우는 것 말고는 나머지는 전부 독자를 위해 버리고 비운다.

강압적인 표현은 삼가고, 어려운(현재 사용되지 않는)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 신조어를 남발하지 않으며, 리듬감을 살리고, 수미쌍관의 형식을 갖춰보라는 등의 조언은 모두 독자를 위한 배려였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라는 철학적 질문도 사람 사이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답도 마찬가지로 사람 사이에서 찾을 수 있다.

내가 아닌 타인에게 좀 더 나은 답이 있다는 것이 철학(삶)과 글의 공통점인 것 같다.

저자의 철학은 본보기이자 예시이다.
자신의 글쓰기에 대하여 궁리하다보면 자신만의 답이 보일 것이다. 자신만의 글쓰기 철학말이다.

생각할 것이 많아졌다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지만, 원래 글을 쓰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과정이었다.

무작정 많이 쓰기만 해서는 늘지 않는다.
이제야 비로소 나의 글쓰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세상 모든 작가들에게 다정한 응원과 격려로 두려움과 걱정보다 조금 더 많은 용기를 주는 책이다.

나만의 정의, 그에 따른 실천방법과 태도인 철학.
개똥철학일지라도 나만의 글쓰기 철학이 생기기를.


이달의 사락 k********4 2026.01.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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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성장하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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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면서 틈날 때마다 읽기 힘든 책을 붙잡고 골머리를 쓰고 있을 때면 배우자는 나에게 '안에서 잠근 감옥에 스스로 갇혀 있는 사람' 같다고 말하곤 했다. 또 누군가는 내 글을 읽고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보인다는 피드백을 한 적도 있었다. 나는 늘 성장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굴었다. '나는 왜 성장하고 싶은 걸까?' 이남훈의 "글쓰기를 철학하다" 안에서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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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아이를 키우면서 틈날 때마다 읽기 힘든 책을 붙잡고 골머리를 쓰고 있을 때면 배우자는 나에게 '안에서 잠근 감옥에 스스로 갇혀 있는 사람' 같다고 말하곤 했다. 또 누군가는 내 글을 읽고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보인다는 피드백을 한 적도 있었다. 나는 늘 성장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굴었다. '나는 왜 성장하고 싶은 걸까?'

 이남훈의 "글쓰기를 철학하다" 안에서 대답을 찾았다. 그는 글 쓰는 사람들이 말하는 "감옥"을 얘기한다. 글쓰기를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그로 인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면 기꺼이 나만의 감옥에 다시 들어갈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저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허투루 보내던 지난날들이 뼈저리게 반성 되었다. 앞으로는 귀한 하루를 성장의 시간으로 채우겠다고 다짐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서평을 쓰기로 결심했을 때, 서평을 쓰기가 힘들었다. 글에는 쓰는 이의 삶이 깃들어 있다는 구절을 읽고 나니 글쓰기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졌다. 긴 글도 아닌 짧은 서평을 쓰는데도 내 부족함이 드러날까 부끄러웠다. 그래도 용기를 내 다시 써본다. 어제보다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제목에 글쓰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작가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글쓰기에 필요한 능력들은 자아 성찰과 관련이 있기에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그만큼 자신을 돌아보며 자극받게 하는 책이다. 글을 잘 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지만, 글쓰기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사람에게도 세상을 사는 방법에 대한 지혜를 전한다. 신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퇴고는 곧 자기 성찰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퇴고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에 부합하기도 한다. 이렇게 늘 성찰하는 과정이 몸에 밴 사람은 자신에게 아무리 권능이 있더라도 결코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 겸손함을 갖추게 된다."(이남훈, 《글쓰기를 철학하다》, 지음미디어, p.233)

 이 부분에서 글쓰기의 퇴고라는 과정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이 책에는 퇴고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전 과정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담겨 있다. 곁에 두고 계속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t********2 2026.01.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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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순간 나는 철학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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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우연하게 만나는 사람들의 태도나 매일같이 지나는 길의 작은 변화, 여행 중에 발견한 보물 같은 장소 등을 다른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나는 아주 잘 찾아내거나 표현하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예쁜 색안경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책에서는 “작가는 세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다”,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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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에서 우연하게 만나는 사람들의 태도나 매일같이 지나는 길의 작은 변화, 여행 중에 발견한 보물 같은 장소 등을 다른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나는 아주 잘 찾아내거나 표현하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예쁜 색안경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책에서는 “작가는 세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다”, “삶에 해상도를 높이는 사람”이라고 표현해 준다. 책을 읽으며 내 머릿속에 맴돌았던 나만의 생각들이 글쓰기를 철학 하는 행위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글쓰기 철학은 단순한 글쓰기 기술을 넘어, 글을 통해 삶과 사유를 탐구하는 태도와 방향을 의미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글쓰기는 ‘왜 쓰는가, 무엇을 쓰는가, 누구를 위해서 쓰는가.
를 묻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글을 쓰는 순간 우리는 기록자가 아니라, 사유하는 존재가 되며, 글쓰기는 곧 삶을 더 깊고 흥미롭게 만드는 행위가 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삶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을 가지며 자신을 발전시킨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순간 나는 철학자가 된다. 


b****9 2026.01.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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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가 필요한 자녀에게 남몰래 권한 책
"투자일기가 필요한 자녀에게 남몰래 권한 책" 내용보기
투자를 해야만 세계 뉴스에 민감해질 수 있는 세상이다. 반대의 경우에도 답은 마찬가지다. 다양한 시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실행에 옮겨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되는 자녀에게 투자를 알려주고 싶었다. 금융투자 뿐만 아니라 자신을 중심으로 퍼져나가야할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그려주고 싶었다. 무작정 투자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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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해야만 세계 뉴스에 민감해질 수 있는 세상이다. 반대의 경우에도 답은 마찬가지다. 다양한 시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실행에 옮겨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되는 자녀에게 투자를 알려주고 싶었다. 금융투자 뿐만 아니라 자신을 중심으로 퍼져나가야할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그려주고 싶었다. 무작정 투자만을 손끝으로 알려주기 이전에 '투자 일기'를 작성하는 사고를 길러주고 싶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이해하기 쉽지만 묵직함을 원하던 차에 우연히 발견하고 단박에 사버린 책이다.
p*******1 2026.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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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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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클럽러블리비블리#오늘의책 글쓰기를 철학하다 /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글쓰기를 철학하다>매일 글을 쓴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글을 쓰는 건 원래 어려운거라고 생각했다. 글쓰기가 어렵기에 여기저기서 글쓰기 강좌가 열리고 그 강의를 듣기위해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연히 그랬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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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클럽러블리비블리
#오늘의책 
글쓰기를 철학하다 /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글쓰기를 철학하다>

매일 글을 쓴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글을 쓰는 건 원래 어려운거라고 생각했다. 글쓰기가 어렵기에 여기저기서 글쓰기 강좌가 열리고 그 강의를 듣기위해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연히 그랬다. 그런데 나의 막연함은 작가님의 글을 통해 눈 앞에 마주하게 됐고 그저 어렵다고 느꼈던 글쓰기의 속내를 조금은 옅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라? 나 꽤 용감한 사람이였네?'
늘 겁쟁이라 생각했던 나에 대한 반전 평가라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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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 힘든 과정이 조금이라도 수월해지면 글쓰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고 생산성 높은 작업이 된다. 바로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글쓰기의 철학이다. 자신만의 기준이 생기기 때문에 속도와 기세가 더해지고 만족감도 향상된다. 더 나아가 글을 쓰는 시간은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온전히 누리는 행복의 시간이 될 수 있다. (p.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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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일단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 존재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그저 자연스럽게 글쓰기의 길에 들어서든, 혹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든, 세상의 모든 글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반드시 용기가 전재된다. (p.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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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퇴고는 '나의 모든 권능을 내려놓고, 내가 나를 평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사람은 그 글 안에서는 마치 신과 같이 전지전능한 존재이다.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또 그래도 되는 특별한 권리가 있다. 그런데 자유로운 글쓰기의 시간이 흐르고 퇴고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면, 반대로 자신의 모든 권능을 내려놓고 가장 낮은 자로서 반추해야만 한다. (p. 232-233)
- 본문 중에서 - 

나의 내면을 돌아보고 용기를 내어 한 자 한 자 적어내려가는 시간.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발버둥치던 시간.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나아가던 시간. 
나의 글쓰기는 그랬다. 
대단한 글은 아니라 생각하며 매일을 적어갔지만 그 글을 쓰기 위해 고뇌하며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글을 쓰기 위해 없는 용기를 쥐어짜 키보드를 두드리며 적어나가는 순간들의 난 용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뿐 아니라 나와 나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펼쳐보고 질문을 던져보고 조금이라도 적으며 그 답을 찾아가 보기를. 
이 책이 그 길에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글쓰기를철학하다 #이남훈 #지음미디어 #글쓰기 #철학 #책추천 #책추천스타그램 
이달의 사락 j*******8 2026.0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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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은 용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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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철학한다"는 동사가 낯설어 제목이 어색하게 들렸다. 오히려 좋았다. 철학한다는 말을 곱씹을 일이 또 언제 있겠는가. "경험 등에서 얻어진 세계관이나 인생관의 궁극적인 근본 원리를 추구하고 탐구하다."라는 뜻처럼, 이 책은 글쓰기의 세계관이나 근본 원리를 담았을 것 같았다.예상 적중. 저자는 글쓰기를 삶 전체의 태도로 재정의한다. 자기변화와 성찰, 세상
"쓰는 사람은 용감하다" 내용보기

"글쓰기를 철학하다"

"철학한다"는 동사가 낯설어 제목이 어색하게 들렸다. 오히려 좋았다. 철학한다는 말을 곱씹을 일이 또 언제 있겠는가. "경험 등에서 얻어진 세계관이나 인생관의 궁극적인 근본 원리를 추구하고 탐구하다."라는 뜻처럼, 이 책은 글쓰기의 세계관이나 근본 원리를 담았을 것 같았다.



예상 적중. 저자는 글쓰기를 삶 전체의 태도로 재정의한다. 자기변화와 성찰, 세상 통찰과 타인과의 소통을 아우르는 생활 철학의 확장이다. 철학을 전공하고 평생 글 아닌 것으로 살아본 적 없는 저자이기에 이남훈은 니체, 사르트르, 푸코, 하이데거, 프로스트, 카프카, 비트겐슈타인 같은 철학자와 대문호의 사유를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접목했다. 


철학뿐 아니라 말미에 "평생 작가의 실전 글쓰기 팁"까지 수록했다. 철학으로 기초를 닦은 뒤, 막막한 백지를 앞에 둔 사람들에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준까지 전수한 것이다. 특히 위로를 받은 대목이 있다.



"나는 글을 쓰는 시간이 30분이라면,
무엇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시간이 최소 1~3시간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생각과 자료가
100이라고 한다면, 실제 글에 반영되는 내용은
20~30 정도일 뿐이다. 

매우 감사한 일은, 이렇게 생각하고 자료를
모으는 준비 자체가 이미 머릿속에서는 
글을 쓰고 있는 과정이 된다는 점이다."
- 268면



글을 완성하고 다시 읽을 때면 이 정도 글을 쓰려고 시간을 이렇게 들였나 싶어 한숨이 나온다. 그런데 글쓰기라는 것이 본래 그런 속성이 있나보다. 전업 작가도 노력의 100 중 20~30 정도만 글에 반영된다고 하니 나는 더 낮은 기준을 적용해도 괜찮았던 것이다.



쓰지 않을 때조차 쓰는 모드로 살아가는 수준에 이르진 못했지만 이 역시도 큰 깨달음이었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닌,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라는 유시민의 말을 음미했다.



글은 결국 글 쓰는 이의 내면이다. 쓰는 자신을 넘어서는 글이란 없다. 생각과 느낌, 감정과 해석으로 형성된 삶의 무언가가 활자를 통해 드러난다. 글쓰기는 문장의 훈련이 아니라, 영혼의 훈련이며 좋은 삶은 좋은 글이 된다. 일상에서 사유하고 책상에서 쓰는 과정 전체를 글쓰기로 보게 되니 오늘 이 하루가 더할 나위 없이 귀했다.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일단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 존재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용기가 필요한 일은 반드시 힘들고, 고통이 수반된다.
특히 글쓰기에 필요한 용기는 
철학적으로는 자신의 존재 양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결단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용기 중에서도 '품격 있는 용기'라고 할 수 있다."

- 44, 45면



백지 앞에서 움츠러드는 이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글쓰기를 결심한 첫 자체가 용감한 존재라는 뜻이라고. 
"결말을 알면서도 노래하는 것. 이번엔 다를 거라고 믿는 것."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한 대목이 떠올랐다. 



이 문장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었다. 이 문장에는 계속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숨어 있다. 글쓰기는 늘 새롭게 어렵고, 매번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걸 알면서도 "이번엔 다를 거라고 믿는"  작은 희망, 글쓰기는 희망을 지켜낸다.



"작가는 ... 비루한 개인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결연한 의지와 선택으로 저마다의 삶을 추구하는
'기도하는 인간'이다."
- 58면



글쓰기 행군에는 필연적으로 불안이 따라온다. 저자는 불안의 원인을 "글쓰기를 통해 실존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불안은 어둡기만 한 감정이 아니라 변화 과정에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틈새이며 성장을 갈망하는 허기이자 신호라 본 것이다. 불안은 우리는 기도하는 인간으로 만든다. 변화와 성장을 꿈꾸는 이들이 문장으로 드리는 기도가 곧 글이었던 것이다.


글쓰기는 나를 변화시키고 단련하는 가장 품격 있는 용기다. 비록 당장 인격의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 씩씩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결말을 알면서도 오늘의 노래를 또 부르겠다. 



이번엔 다를 거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기어이 첫 문장을 써낸다. 

그거면 된 거다.

#글쓰기를철학하다 #이남훈 #글쓰기책  #작법서  #책추천

이달의 사락 g******7 2026.02.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