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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거짓말쟁이! 내 색시 되겠다고 약속해 놓고..."
라는 말로 시작되는 동화. 중앙출판사에서 나온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은 혼례 풍습과 관련된 우리 유물에 대해 동화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함을 받지도 않았고, 전통 결혼식을 가까이서 보지도 못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도 많았다. 또한 호기심쟁이 우리 아이는 "엄마도 함 받았어?"하고 물어보고 나중에 자신도 이렇게 함을 보내야하는지 묻기도 한다.
도련님 복장을 한 귀여운 소년. 누나가 받은 함을 열어보지만 누나가 좋아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투덜댄다. 함 속에 들어있는 것은 여러 꾸러미와 주머니... 그 뒷장을 넘기면 "함"이 무엇이고 함에 어떤 물건들을 넣었는지 자세히 그림과 함께 알려준다.
'누나가 좋아하는 곶감 주면 시집 안 갈지도 몰라.'하고 생각한 주인공 소년은 부엌으로 가다 들키고 만다.
아마도 오늘이 혼례식인 것 같다. 음식 준비가 한창이니 말이다. 전통 혼례 음식에 어떤 것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국수와 떡, 전과 신선로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다.
멋진 복장을 한 신랑이 기러기를 상에 올려놓고 절을 하고, 누나도 예쁜 신부 복장을 하고 밖으로 나와 혼례식을 한다. 신랑과 신부의 혼례복장도 그림과 설명이 잘 나와 쉽게 알 수 있다.
혼례식에 사용된 병풍이며 홀기, 표주박, 수컷과 암컷 한 자웅... 우리 아이도 무척 궁금하다며 전통혼례식을 보고 싶다고 한다. 작년에 예식장에 가서 결혼식 장면을 보면서도 무척 신기해했는데 전통혼례 역시 보고싶은가보다.
신랑이 신부 방으로 들어가고 사람들이 문 밖에서 구멍을 뚫고 엿보는 장면... 우리 아이는 마구 웃으면서 왜 그러냐고 묻는다. 신방엔 어떤 물건이 있는지도 알려주고, 신부 어머니가 챙기는 혼수품도 알았다.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혼례순서와 관련된 모든 전통문화를 아이들 역시 알게 되는 것이다.
하룻밤을 지내고 헤어질 때 오누이의 대화가 참 정겹다. "막내야! 밥 잘 먹고, 다음에 누나 올 때는 누나만큼 커 있어야 한다." "정말? 그럼 내 키가 누나만큼 커지면 누나가 다시 돌아오는 거야?"
아마도 그 때가 되면 옛날 시집살이가 어떠했는지 소년도 깨달을 수 있으리라! 맛있고 푸짐한 폐백음식과 마지막으로 이 책 속 그림에 어떤 유물이 나왔는지 다시 한번 책을 돌아보게 하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고, 동화를 통해 알게 된 우리 문화를 아이와 함께 느낀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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