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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정 화백! 춘원 이광수나 세익스피어 등 어린 시절 감명을 주었언 어떤 문호보다도 내게는 그리운 이름이다.
임창, 김종래, 추동성, 김민, 고우영, 신동우... 어린 시절 추억을 보듬었던 만화가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이 그의 작품들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훈이, 동추, 구마, 배뵤, 몬도 등과 함께 여성 캐릭터인 미미와 수경이는 동화속의 주인공이자 어린 시절의 친구같이 언제나 내 곁에 있다.
짱구박사와 아짱에의 추억이 그리워서 일지매, 삼국지, 열국지, 초한지 등 고우영 화백의 작품들을 구입했던 나는 박기정 화백을 떠올리며 그의 작품을 찾았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흐른 탓인지 구할 수 있는 것은 이 작품 <도전자> 뿐이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복원되기를 빌면서 <도전자>를 신청하면서 이 글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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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년대 만해도 여러 복싱 만화들이 많이 등장했다. 물론 당시 내가 관심을 가지던 건 아무래도 허영만, 이현세의 만화였다.
시간이 흘러, 문득 요즘 일본만화들이 그만큼 많은 자리를 차지한 지금 그 모습을 보기 점점 힘들어지는 우리 만화들을 보면서 옛날 우리 만화들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 의미에서 도전자는 내게 각별한 만남이었다.
STORY
일본 나고야 근처의 어느 도시. 구름다리에서 행상을 해서 돈을 벌어 사는 이들이 있는데, 이곳의 주도권을 시하메 그룹(일본인)과 훈이들(재일교포)이 다투고 있다. 그 일로 인해 훈이와 시하메는격돌하게 되는데, 시하메의 일반적인 승리로 끝이난다. 한편, 훈이 친구 동추는 우연히 시하메와 같이 경기장에 갔다가 돈벌이를 위해 복싱을 하게 된다. 힌편, 훈이 역시 시하메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권투를 시작한다.
과연 이들 세 사람의 운명은?
<도전자>의 볼거리
-도전자를 통해 지금의 우리 스포츠 만화의 모습을 보다.
이 책은 오래 전에 발간된 만큼 내게는 새로운 만화였다. (정확히는 64년 8월 6일 부터 65년 11월 23일까지 연재된 바 있다.)
이야기며,
다만 요즘 만화와는 달리 조금 미화된 캐릭터가 아니다거나 연출 스타일의 차이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점은 당시의 만화와 지금의 만화의 차이점이니 그리 문제될 건 아니다. 이 만화를 보면서 이현세, 허영만, 박봉성의 복싱 만화를 떠올리게 되는 건 아마도 그들의 만화에서 보았던 모습과 이 만화에서 본 모습이 꽤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스포츠 만화의 원형을 만난 느낌이었다.
<도전자>를 보고
- 우리 스포츠 만화의 원점. 도전자
내가 생각하는 우리 만화와 일본 만화의 기본적인 차이점은, 우리의 경우, 인물간의 갈등과 이야기들 중시하는데 반해 일본의 경우, 그에 수반한 세세한 설정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만화에서는 복싱에 관한 전문적인 용어들이 그리 많이 나오질 않는다. 하지만, 그보다 인물간의 구도와 갈등, 이야기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다.
비록 내가 그 시대에 보지 못했다 해도 내가 국내의 스포츠 만화를 본 시점을 뒤돌아본다면 이 만화에서 내세우는 장점들이 고스란히 8-90년대 만화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최근까지 나오던 복싱 만화에서도 일본 만화의 장점과 우리 만화의 장점을 수반한 만화들이 나왔다고 본다. 그러한 의미에서 <도전자>는 바로 우리 복싱 만화의 출발점이 아닐까 한다. 이 만화가 있었기에 우리 만화에서의 스포츠 만화가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 우리 복싱 만화 아니 스포츠 만화의 출발점이 된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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