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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괴담을 소설에 접목시킨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집에 혼자 있을때 읽으면 환청이 들리는 기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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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이상한 일이 당신에게 주어졌다면 당신은 그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상하면 안 하면 되지 뭐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당신은 지금 몇달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처지이고 동생 약도 당장 사야 한다. 즉 나갈 돈은 줄줄이인데 알바도 잘렸고 수중에 있는 돈은 다 긁어보아도 없다. 이런 지경에 주말만 일하면 큰 돈이 들어온다. 이런 조건이라면 그 일을 하겠는가 말겠는가.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여기 동생 젬마와 함께 살고 있는 메이시가 있다.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다. 사흘에 9천달러라는 거액을 받기 위해 찾아간 간병인 자리는 관리인 자리였다. 하지만 그 지침이 수상하다. 그래도 이미 선금도 받았고 주말만 일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본다. 하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다. 관리인이 해야 할 일은 크게 세가지였다. 새벽에 불을 한 시간 동안 꺼둘것. 쉽게 생각했다. 불 꺼놓고 자면 되지 뭐라고 말이다. 그게 아니었다. 이 집의 배선은 엉망이라 지 멋대로 불이 켜진다. 돌아다니면서 그걸 일일이 꺼야한다. 그게 뭐 꼭 배선 문제이겠냐마는. 시간 맞춰 일어나서 여기저기 끄면 되지라고 생각했지만 7초라는 시간이 넘어서 메이시는 실패했다. 두번째, 집 안에서 토끼를 발견하면 밖으로 내쫓으란다. 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시간 제한이 있다. 10분이다. 그 안에 못보내면 이번에는 그 토끼를 태워야 한단다. 그것도 산 채로 말이다. 헐. 토끼가 얼마나 빠른데 그걸 잡아서 태우라고. 거기다 벽난로에 불 피우다 시간 다 가겠네. 마지막은 방문자를 차단하라는 것이다. 저녁 6시부터 열두시간 동안 집에 찾아오는 푸른 눈의 사람으로부터 무조건 숨으란다. 아니 대체 그들이 누군데 숨으라는 거냐고. 하기야 그래도 세가지 미션 중에서는 가장 쉽지 않은가. 그냥 무시하면 된다. 누가 집을 두들기던 말던 말이다. 그러나 이 찾아오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라면 또 달라진다. 자신이 그리워하는 사람, 보고 싶어하는 사람, 친한 사람이라면 무시하기가 어렵지 않은가. 사람의 약한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다. 메이시는 과연 성공했을까. 공포 영화의 법칙을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끊임없이 주인공을 몰아간다. 이러면 이렇게 되겠지?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야. 이렇게 되면 다시 이렇게 될 것이야 하면서 말이다. 다른 등장인물은 없다. 처음에야 집주인도 나오고 동생도 나오고 집 근처를 배회하던 여자도 나오지만 이 이야기의 대부분은 메이시 혼자서 이끌어 간다. 그야말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쳐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그러니 이 난리통을 만들어 놓을 수 밖에. 모든 규칙들 때문에 집은 난장판이 되고 만다. 내가 만약 이 집을 관리하라고 맡긴 집주인이었다면 기함을 하고도 남을 일이다. 이 모든 규칙에서 메이시는 살아남았을까가 심히 궁금해진다. 그나저나 원제는 caretaker 즉 관리인이다. 하지만 토끼 소각 지침이라는 그야말로 호러 느낌이 직관적인 제목으로 바꾸었다. 관리인과 토끼 소각 지침. 누구라도 토끼 소각 지침에 더 끌리지 않을 수가 없다. 더구나 이렇에 더운 여름날이라면 대체 토끼를 어떻게 소각시키라는 것인지 궁금해서라도 이 책을 한번 더 집어들게 되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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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문학수첩>으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새로운 공포, 새로운 형식의 스릴러] 도입부를 읽으면서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의 망상인가 싶었어요. 집 앞 계단을 내려와 자갈이 깔린 진입로를 지나 어두운 숲으로 사라진 진흙 발자국. 그리고 그것을 따라가는 데이비드 칸스웰. 그 발자국을 따라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째서 이 일에 인류의 존망이 달려 있다고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그가 보는 환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숲에서 오는 낯선 자들'이라는 말에는 유령인가도 생각했습니다. 그 기묘한 이들은 대체 어떤 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걸까요. 데이비드가 살았던 그 집에서 구인 광고를 냅니다. 당장 생활비에 융통할 돈이 필요했던 메이시는 생각지도 못한 거금에 덜컥 일을 수락하고 잠시 머물기로 해요. 생전 데이비드가 남긴, 집 관리 수칙은 매우 기괴합니다. 새벽 3시 소등, 집안에 토끼가 나타나는 경우 밖으로 던져버려야 한다든가, 규칙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에 또 열어봐야 할 여러 가지 지침들.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한 마음 한편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공포가 몰려올까 심장이 저릿저릿 했습니다. 불을 끄고, 토끼를 태우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란 어떤 것일지 상상이 되실까요? 그리고 밖에서 찾아오는 저 낯선 자들. 그들이 문을 두드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상만으로도 비명이 나올 지경이에요.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세상 속으로 한 발짝 발을 들인 기분이었어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런 기묘한 세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죠. 추미스 장르를 즐겨 읽는 저지만, 요즘은 이상하게 그렇게 조아했던 추미스도 읽히지를 않고 수많은 작품들이 진부하게만 느껴졌는데 오랜만에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어요. 여름이 끝나가는 요즘, 추미스를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분명 만족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데뷔작도 굉장했다고 하는데 작가의 첫 번째 작품도 꼭 만나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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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든, 직장이든 지나치게 고수익, 고소득을 내세우는 구인광고는 의심을 해봐야 한다. 이유 없이 돈을 많이 주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하는데 그럼에도 사람 마음이란게 더 많은 돈을 준다면 일단 끌리는게 사실일테다. 『토끼 소각 지침』에서의 메이시처럼 말이다. 특히나 그녀의 상황은 현재 굉장히 힘들다. 당장 돈 나올 곳은 없는데다 가진 돈도 없고 퇴거 통보까지 받게 되면서 구인 광고를 찾게 되는데 그곳에서 보수를 많이 준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은 한 외딴 저택을 봐주는 일이었다. 시간은 사흘이다. 그런데도 무려 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주겠다고 말한다. 돈이 급한 메이시로서는 거부하기 힘든 거액이라 결국 그녀는 이 조건을 받아들인다. 그런 메이시에게 집주인인 그레이스는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하나 건네주는데 그곳에는 이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 하지 말아야 할 금기 사항이 소개된다. 거액을 주고 집을 지키는 것이니 집주인으로서는 합당한 요구를 할 수 있지 싶지만 비디오 테이프에 나오는 규칙과 금기 사항은 너무나 기괴하다. 새벽 3시부터 4시에는 집 안의 모든 불을 꺼야 한다. 뭐 여기까지 할 수도 있지 싶은데 이어서 나오는 규칙은 토끼를 발견하면 10분 안에 쫓아내야 하고 만약 실패하면 산 채로 벽난로에 소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끼 잡아 본 적은 없지만 굉장히 민첩하게 느껴지던데 과연 10분 내에 잡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 못 잡으면 그 이후의 규칙을 지킬 수 있을까 싶다. 산 채로 소각이라니... 마지막 규칙이 가장 기괴하다. 창백한 푸른 눈을 한 사람이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 사이에 찾아오면 들키지 말고 숨어 있으라고 말한다. 단순히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게 아닌데다가 12시간이면 결코 짧지 않은데다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날이 밝아오기 전이라는 시간이라 더 그렇다. 과연 이런 규칙과 금기사항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일단 이 일을 하기로 했다면 최대한 지키려고 할 것 같은데 메이시는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채 어기고 만다. 불을 꺼야 하는 시간을 놓쳐버린 것이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저 몇 초가 지났을 뿐인데 토끼가 나타나고 전화벨 소리와 노크 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이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사흘 동안 메이시는 무사히 이곳을 지킬 수 있을지, 안전하게 이 집을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이걸 만약 영상화한다면 청각적/시각적 효과로 그 공포는 더욱 커지지 않을까 싶어 영상화가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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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와 제목이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첫 페이지 작가의 말을 읽는 동안 잠시 갈피를 잡지 못해 허우적거리게 한다. ' 이 책에는 우울증, 강박장애, 슬픔, 자살에 관련된 주제와 상황이 나옵니다... 당신이나 당신이 아는 누군가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음? 호러, 공포, 추리 소설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제목과 표지임이 분명해 보이는데 첫 장의 작가의 말은 그 결을 달리한다. 만약 이 첫 장에 적힌 작가의 말을 읽지 않고 작품을 읽어 내려갔다면 좀 다른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출생 작가 마커스 클리워는 괴담 연재작 < 우리가 살던 곳>이 넷플릭스 영화화 계약이 되어 주목받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으로는 영상이 자동 재생되듯이 그려져서 페이지가 쭉쭉 넘어갔다. 너무 몰입해서 한 번에 다 읽어버리면 좀 아까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딱 한 번 쉬고 두 호흡에 다 읽어 내려갔다. 설명되지 않는 규칙과 금기로 서늘한 몰입을 유발하는 나폴리탄 괴담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공포감도 상당하지만 그건 겉으로 드러난 형식일 뿐이다.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의 보호자 노릇까지 해가며 힘겹게 삶을 버티는 주인공 스물두 살 메이시의 내면적 고통을 드러낸 작품이 알맹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토끼 소각 지침>은 괴담의 전형적인 설정과 이야기 전개 방식에 포인트를 둔 소설은 맞지만 등장인물들의 내면 묘사와 공간, 상황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조만간 이 작품도 영상으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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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천식용 흡입기도 사야하고 집세를 내지않으면 쫓겨날 위기에 처한 여러분이라면 단기 고소득 알바를 거절할 수 있나요? 이틀간 집을 ’관리‘해주면 9천달러. 한화로 1,276만원인 금액이더라구요. 쪼들리지 않아도 혹하는데, 상황이 저러니 거절할 수 없었던 주인공 메이시는, 수상한 조건에 걱정하는 동생 젬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브룩스뷰 하이츠’로 향합니다. 🐢그렇다면 수상한 조건이 무엇이냐, 첫째, 새벽 3~4시 사이에 모든 불을 꺼둘 것. 점등 시간은 절대 3분을 초과할 수 없다. 둘째, 집 안에서 토끼를 발견하면 10분 안에 잡아 밖으로 내쫓을 것. 만약 10분을 넘겼다면, 토끼를 반드시 산 채로 불태워야 한다. 셋째, 저녁 6시~아침 6시 사이, 창백한 푸른 눈을 한 자가 찾아오면 절대 들키지 말고 숨을 것. 이렇게 봐서는 두번째 규칙말고는 뭐 어렵나ㅋ 하겠지만 (약스포주의) 불은 끄면 지혼자 켜지고, 토끼는 도망다니고, 찾아오는 자는 나의 소중한 누군가를 닮아있습니다😱 솔직히 공포영화나, 소설 이런거 보면서 하지 말라는 짓 왜하냐 하는데 읽다보면 수상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저 규칙들도 ‘아니 왜 저걸 못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애초에 못 지키게끔 설계된 규칙 같달까 ^___^.. 🐢이 소설의 강점은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자세하다는 거예요. 400쪽에 달하는 페이지수에, 대부분 전개는 이틀간의 일이 주된 내용이기에 주인공이 처한 상황, 심리가 세세하게 묘사되는데요, 덕분에 주인공에게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곳곳에 특이한 문양이라던가, 초반에 등장한 묘한 인물에 대한 의구심이 남았습니다만, ‘나폴리탄 괴담’ 이라는 장르가 미스터리한 상황이나 규칙을 다루면서도, 명확한 해설 없이 의문과 공포를 남기는 형태라고 하네요🤓 🐢얼마 남지 않은 여름💦 꿉꿉함과 찝찝함, 공포를 즐기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 📍출판사 문학수첩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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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머릿속 깊은 곳에 있는 목소리가 애원했다. 그냥 불을 꺼, 메이시. 그냥 의례를 따라...의례를 따라...의례를 따라.. 22세 메이시는 부모님 없이 아픈 동생을 돌봐야 하는 힘겨운 삶에 놓여있다. 그래서 노인 간병인을 구한다는 그레이스의 제안은 충분히 해볼만한 일이였다. 그런데 막상 그 집에 도착하니 돌봐야하는 남편 데이비드는 죽고 없다고 하고, 그냥 이 집을 봐달라는 황당한 일을 제안한다. 말로는 집 관리 규칙 자체는 별 위험이 없다고 하지만 데이비드의 이상한 당부가 담긴 VHS테이프와 알수없는 규칙들은 대놓고 수상하다. 하지만 바로 입금된 선금과 높은 임금에 흔들려 메이시는 그만 그 일을 수락해버린다. 조명지침 새벽3시부터 4시까지는 1층과 2층의 모든 전등을 꺼두어야 한다. 토끼지침 집안에서 토끼를 발견하면 10분안에 잡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방문자차단 저녁6시부터 아침6시사이, 방문자를 조심할것. 절대 들키지 말고 숨을 것. 좀 괴상하긴 하지만 별로 복잡할것도 없는 규칙이다.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만 하면 되겠지. 하지만 지침을 지키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조명을 꺼두는 일을 7초 놓쳐버리고 말았다. 지침을 어겼을시 열어보라는 봉투를 열어보니 이번엔 토끼의 방문을 막아야 한다. 헌데 토끼도 놓치고 말았다. 이런 이상한 일에 왜 엮기게 되었을까, 그냥 도망칠까. 메이시는 실제로 도망친다. 하지만 왠지 이 기이한 지침이 요상한 악취미를 가진 사람의 장난이 아닌것같다. 이걸 어겼을시 정말로 큰 일이 일어날것같다. 메이시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지침을 지키지 못하면 다른 방도를 계속 일러주지만 메이시는 계속 지침을 지키지 못한다. 이러면 어떻게 되는거지? 왜 토끼를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랬다가 다시 밖으로 못나가게 하는거지? 왜 토끼를 소각해야 하는거지? 책은 불친절하게도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일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저자가 이 책을 보고 많이 들었다는 말, "방금 도대체 뭘 읽은 거죠?" 그거 나도 묻고 싶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것은 나폴리탄 괴담의 규칙을 서스펜스 스릴러로 풀어낸 것이라고 한다. 나폴리단 괴담이란 규칙을 지치면 생존하는 형태의 공포를 지칭하는 장르라는데 '복도 끝은 문이 보여도 열지 마시요. 복도끝에는 문이 없습니다.' '관리인이 세 번 노크하면 절대 대답하지 마시오' 같은 일상적인 규칙이나 안내문에 설명되지 않는 이상함이 숨어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설명을 듣자 복도를 걷다가 이상함이 발견되면 되돌아나가야 하는 THE EXIT 8 라는 게임이 생각났다. 이유는 없다. 그저 평소와 다른 기시감이 느껴지면 진짜가 아니므로 도망쳐야 한다는 거다. 왜 그런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무엇이 튀어나올지, 끝은 어떻게 되는 건지 혼자 생각하고 부딪혀야 해서 더 무섭다. 아버지의 이상한 죽음, 동생을 돌보는 무거운 책임 같은 심리적인 압박이 메이시를 계속 압박해오며 결국 무너뜨리는 스토리가 나도 딱히 뭐라고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냥 소름이 돋고 무서워졌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나서야 깨닫는 일은 없어야 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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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인공 메이시는 간병인 모집공고를 보고 부촌인 브룩스뷰 하이츠 마을에 있는 2층짜리 목장식 주택에 들어선다. 메이시는 집주인인 그레이스에게 이틀동안 집을 돌보는 대가로 9천 달러라는 거액을 제안받는다. 대신 세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새벽 3시부터 4시 사이에는 모든 불을 꺼 둘 것’ ‘집안에서 토끼를 발견하면 밖으로 내쫓을 것’ ‘낯선 방문자가 찾아오면 들키지 않고 숨을 것’이라는 괴기한 주문이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메이시는 어쩔 수 없이 조건을 수락하고 집을 지키는데, 이 소설은 이 집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괴기한 일들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여기까지가 책의 표지나 홍보문구에 소개된 내용이다. 앞으로 작성하는 리뷰에서 어쩔 수 없이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이 책의 장르는 공포소설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공포소설보다는 심리 치유소설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은 저자의 말에서 더 선명히 드러난다. 저자는 우울증, 강박장애, 슬픔, 자살이 책의 주제라고 이야기하면서 고통으로 가득한 외로움속에 있지말고 이것을 밖으로 꺼내는 것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 소설은 여느 공포소설과는 매우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인상깊었던 것은 심리치유소설답게 메이시의 마음이 변화하는 과정이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과정이 공포심을 어떻게 극대화시키는지 지켜보는 것이 책을 보는 묘미다. 가령 상상력이 날개를 단 공포심은 이렇게 커져간다.
메이시는 가난과 불행한 가족사로 인해 우울증, 죄책감등 여러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메이시가 방문하는 괴기스러운 저택은 사실 메이시 자신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낯선 방문자는 자신이 애써 숨겨왔고 감추고 싶었던 치부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메이시의 과거라고 할 수 있다. 집에 수시로 침입하는 토끼는 메이시의 정리되지 않은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투영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메이시는 때로는 자신을 분리시켜 스스로를 제 3자인척 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해리현상(고통을 견디기 위해 자신을 분리시키는 것)같아 보인다. 메이시는 한때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고 했고 그래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마음의 집에서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면서 극복해 나가기로 결심한다. 동생 젬마는 메이시에게 살아가야 할 의무와 책임감인 동시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동기기도 했다. 자신을 마주하고 사랑하면서도 원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까지 대면하면서 결국은 괴기스러운 집에서 탈출한다. 이는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은유로 보인다. 공포란 무엇일까? 가장 커다란 공포는 사실 내 안에 있는지도 모른다. 나의 약점, 수치, 죄책감, 부끄러웠던 일들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 만큼 두려운 일이 있을까? 내 안에 있는 치부를 밖으로 꺼내어 자세히 들여다 보고, 상처를 감싸는 것은 메이시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일 것이다. 외딴 집에서 일어나는 낯선 존재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인간의 정신적인 부분과 연결시킨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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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메이시는 아버지를 잃은 뒤 동생 젬마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생계를 위해 고액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관리인 일을 맡게 된 메이시는 외딴 저택에서 사흘간 집을 관리하는 대가로 거액의 보수를 제안받는다. 일을 시작하기 전, 전 관리인이 남긴 VHS를 통해 반드시 지켜야 할 기이한 규칙들을 전달받는다. 규칙에는 조명 관리, 토끼 처리, 방문자 대처법 등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담겨 있었고, 메이시는 처음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규칙을 어기게 되면서 토끼와 정체불명의 방문자,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 등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이어진다. 그제야 메이시는 규칙이 단순한 안내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규칙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택의 비밀을 하나씩 마주한 메이시는 점차 관리인으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이며 더욱 위험한 의례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과연 메이시는 모든 규칙을 지키며 무사히 사흘을 버틸 수 있을까? 📜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 토끼를 발견하면 10분 안에 밖으로 내보낼 것. 🔥 실패하면 토끼를 소각할 것. 🚪 창백한 파란 눈의 방문자에게는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 것. 🌑 새벽 3시부터 4시까지는 집 안의 모든 불을 끌 것. 처음에는 단순한 괴담을 소재로 한 공포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심리 스릴러와 미스터리가 촘촘하게 얽혀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특히 규칙 하나를 어길 때마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져 자연스럽게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흡입력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규칙’이라는 평범한 장치를 극도의 공포로 바꿔낸 발상이 신선했다. 사소한 선택 하나가 생사를 가를 수도 있다는 설정 덕분에 메이시와 함께 불안감과 긴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읽을수록 등골이 서늘해지는 작품이었다. 특히 밤에 읽다 보니 작은 소리에도 괜히 신경이 쓰일 정도로 몰입감이 컸다. 무서운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밤에 읽는 것도 좋지만, 겁이 많은 사람이라면 낮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다 읽고 든 생각은… “내가 지금 뭘 읽은 거지?” 작가가 마지막까지 독자를 끌고 가더니 결말에서 한 번 더 뒤통수를 치는 느낌이었다. 문학수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재공받았어요 #토끼소각지침 #마커스클리워 #문학수첩 #영미소설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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