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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에 대한 철학과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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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한양도성, 낙안읍성, 고인돌, 미륵사지석탑...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기록하는 일의 이야기.문화 다큐멘터리 작가로서의 세월을 담은 작업일지.셀 수없이 많은 밤을 지새우고 수만 번의 셔터를 누른 끝에 문화유산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내어 해당 유물의 프로필을 완성해 주는 일의 여정이 펼쳐진다. 일일시호일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종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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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릉, 한양도성, 낙안읍성, 고인돌, 미륵사지석탑...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기록하는 일의 이야기.
문화 다큐멘터리 작가로서의 세월을 담은 작업일지.
셀 수없이 많은 밤을 지새우고 수만 번의 셔터를 누른 끝에 문화유산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내어 해당 유물의 프로필을 완성해 주는 일의 여정이 펼쳐진다.


 일일시호일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종묘의 사진은, 그곳의 진짜 '주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시간대에 찍기위해 5년을 기다려 밤의 신실을 포착해낸 스토리,
창덕궁 등 궁궐을 촬영할땐 실제로 사람이 살았던 곳인만큼 희로애락을 담은 사진을 위해 상상력과 감정이입이 필요하다는 노하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프로젝트를 위해 왕릉의 역사적 가치는 물론 과거의 삶이 현대인의 삶과 어떻게 어우러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는 의도까지, 사진 예술가로서의 경험과 성취에서 얻은 깨달음들이 가득 담겼다.


 유물들의 화보
헉! 와! 
책장을 넘길때마다 숨 막히듯 쏟아지는 감탄사가 나도모르게 이어진다. 고궁을 좋아하고 문화유산을 사랑하어 여행가면 문화유적지를 꼭 일정에 포함하는 1인으로서 아름다운 유적지의 사진들은 너무나 반갑고 즐거운 볼거리였다.  "내가 가 본 그 곳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장감도 살리고 유적지의 엄중한 가치가 고스란히 전달되어 품격마저 느껴지는 사진들이다. 


 휴머니즘
문화유산과 교감하지 않으면 만족할 만한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책.
조상들의 마음과 이야기가 담긴 유물들과 대화하며 놀이하는 과정에서 문화유산의 매력이 발휘되어 휴머니즘을 구현하는 결과물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신념을 엿볼수 있다.
특히, 천년의 시간을 건너온 미륵사지석탑의 장엄한 발굴 현장 스토리는 소름끼치는 전율로 전달되며 신비하게 느껴졌다. 
고즈넉한 병산서원의 차가운 공기와 아직도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낙안읍성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책읽기였다.

s********2 2026.08.11.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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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 책한권속 힐링 여행!
"대한민국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 책한권속 힐링 여행!" 내용보기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을 밤낮없이 누비며,우리 한국 전통의 미와 숨결과 혼을 사진으로 담는 멋진 작가 서헌강 작가님~!!!한국에 이런 작가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읽어가면서 마음 한구석이 든든하게 느껴졌다.단순히 유적지와 유물..그리고 문화유산을사진으로 멋지게 남기시는게 아니라 작가의 열정과 본인만의 확고한 의지와 철학으로사진 한장 한장으로 메세지를 전달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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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을 밤낮없이 누비며,

우리 한국 전통의 미와 숨결과 혼을 사진으로 담는 멋진 작가 서헌강 작가님~!!!

한국에 이런 작가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읽어가면서 마음 한구석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유적지와 유물..그리고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멋지게 남기시는게 아니라 작가의 열정과 본인만의 확고한 의지와 철학으로

사진 한장 한장으로 메세지를 전달하시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d**b 2026.08.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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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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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서평★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1. 읽게 된 계기낡은 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한옥마을에서 살다보니, 시간이 쌓인 공간과 물건이 어떤 감각으로 사람에게 다가오는지 늘 생각하게 된다. 그런 맥락에서 30년 넘게 한국 문화유산만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집이 아니라 에세이라는 점도 끌렸다.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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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서평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1. 읽게 된 계기


낡은 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한옥마을에서 살다보니, 시간이 쌓인 공간과 물건이 어떤 감각으로 사람에게 다가오는지 늘 생각하게 된다. 그런 맥락에서 30년 넘게 한국 문화유산만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집이 아니라 에세이라는 점도 끌렸다. 유물을 찍는 기술이 아니라 유물과 나누는 대화의 이야기라면 분명 다를 것 같았다.


2. 저자 소개


서헌강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다. 중학생 시절 누나에게 빌린 카메라 한 대로 시작해, 고등학교 사진 동아리를 거쳐 졸업 무렵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월간지 《샘이깊은물》에서 일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고, 이후 30년간 문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화질 사진 70여 장을 수록했으며, 2018년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대통령 표창,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국가유산청장 표창을 받았다.


3. 내용 요약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공간의 이야기를 찍다'에서는 종묘 정전, 경복궁, 창덕궁, 조선왕릉, 한양도성, 수원화성,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 등 천년의 온기가 담긴 건축물들을 다룬다. 2장 '사람의 이야기를 찍다'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100인의 손길, 종가의 제례, 전통 가옥,낙안읍성,무장읍성, 안동 병산서원까지 손끝으로 이어지는 어제와 오늘을 기록한다. 3장 '유물의 이야기를 찍다'에서는 고창 고인돌, 익산 미륵사지석탑, 국외 소재 문화유산, 영암 도선국사.수미선사비, 가야·백제 역사유적지구를 통해 켜켜이 쌓인 시간을 품은 보물들을 소개한다. 4장 '삶의 이야기를 찍다'에서는 사진이 어떻게 삶의 질문이 되었는지, 저자 자신의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4. 인상적인 구절


"우리 문화유산이 진부하고 고루하다고 하지만,적어도 내게는 우리의 미래를 담고 있는 더없이 낯설고 새로운 그릇처럼 보인다." 286p


우리가 익숙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사실은 제대로 본 적 없는 것들이라는 깨달음을 저자의 카메라가 증명한다.


5. 개인적 견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문화유산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 스스로 "이미 사진 속 유물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하듯, 글과 사진이 각자의 언어로 독자에게 말을 건다. 종묘 정전을 담기 위해 5년을 기다렸다는 이야기, 수만 번의 시험 촬영을 통해 자신만의 디지털 촬영 지침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단순한 열정을 넘어 한 사람의 소명처럼 읽혔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매일 좋은 날이 아니라, 어떤 날이든 온몸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좋은 날이 된다는 저자의 태도가 오래 남았다.


6. 추천 대상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사진을 통해 역사와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오래된 것들이 품은 이야기에 감각이 열려 있는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특히 한국적인 공간과 미감에 관심 있는 카페·공간 운영자에게도 깊은 영감을 줄 책이다.


7. 추천 이유


문화유산은 교과서 속 유물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 종묘 정전의 밤이, 조선왕릉의 사계가, 장인의 손끝이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서 숨 쉰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문화유산은 잇기가 절대 강령이다. 잊지 않으면 한순간에 사라진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을 30년간 온몸으로 지켜온 사람의 이야기. 읽고 나면 당신도 오늘 유물과 대화하러 가고 싶어질 것이다.


#나는오늘도유물과대화하러간다

#서헌강  

#다산북스

#문화유산사진 

#한국의아름다움

c***m 2026.08.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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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약 30여 년간 우리나라 문화 유산을 카메라에 담아낸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인 저자의 책이다. 그의 사진들이 각종 박물관에 쓰이기도 하고, 유네스코 문화재에 등재될때도 쓰였었다. 그렇기에 이 책도 그런 문화 유산들을 찍을 때와 담을 때 느꼈던 마음가짐이나 생각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그 마음이 느껴지는 감탄만 나오는 사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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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약 30여 년간 우리나라 문화 유산을 카메라에 담아낸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인 저자의 책이다. 그의 사진들이 각종 박물관에 쓰이기도 하고, 유네스코 문화재에 등재될때도 쓰였었다. 그렇기에 이 책도 그런 문화 유산들을 찍을 때와 담을 때 느꼈던 마음가짐이나 생각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그 마음이 느껴지는 감탄만 나오는 사진들이 실린 에세이가 됐다. 아무래도 문화유산은 그냥 멋있게만 찍는게 아니라 그 의미와 상징성, 쓰임새등을 알고 담아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책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선지 책과 잘 어우러진 사진, 글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문화유산을 책으로 영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으로도 이미지 유산이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그동안 각자의 시선으로 봐왔던 유물들이나 유산들이 저자를 통해 풍격을 갖춘 최상의 모습으로 책에 간직되었다. 덕분에 책 자체가 일종의 도록이자 박물관이 된 것 같다.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다. 그것을 대하는 여러 관점과 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독자들은 어느샌가 작가의 중재를 통해 유물들과 유산들과 대화하게 될지도 모른다.



**책에도 쓰여있듯 저자는 빛을 중시해서인지 낮보다는 밤 사진이 더 많은 듯 하다.

***사실 어두운 공간에서 대상을 볼 때 더 오롯이 돋보이게 되고, 주목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낮에는 이용객이나 방문객도 있어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또한 조명을 쓰면 극단적인 대비로 더 부각할 수 있다.

******낮에는 산만하게 빛이 다른 것들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선지 사진가들은 흐린 날씨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흐린 날의 구름들이 더 빛을 좋게 만든다.

********맑은 날에도 구름 한 점 없는 날보다는 구름들이 좀 있어주는게 어울린다.

*********사실 태양이 직격하지 않는 하늘은 일종의 반사판이 되어준다.

*********해외로 나가 있거나 뺏긴 문화재에 대한 아픔도 들어있다.

**********이미지로라도 환수하려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사실 문화재나 문화 유산에 대한 사진은 아직도 많이 필요하다.

************매번 똑같은 날 방문할수도 없고 하나만 오래 관찰할수도 없기에.

*************무엇보다 아직도 발굴되지 않거나 촬영기법의 한계로 찍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저자도 드론 촬영기법이나 파노라마, HDR기법 등을 통해 과거에 비해 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찍어내고 있다.

***************눈으로 보는 만큼 재현해내기 어려워서 여러 기법을 활용하는 것 같다.

****************규모가 크고 멀리 있거나 너무 작거나 할수록 더 찍어서 보여주기 어렵기에.

*****************빛의 난반사나 특징 때문에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필름 시절에는 더 촬영이 어려웠을 것이다. 더 적게 찍으면서도 확실하게 찍어내야 했기에.

*******************디지털은 그래서 더 많이 찍는 대신에 잘 골라내야 한다.

********************필름 시절에도 후보정이 있었지만 디지털이 후보정이 더 편하고 다양하게 되어버렸다.

*********************지금 이 시간에도 문화 유산은 시간과 중력과 세월의 흐름을 맞아 낡아지고 약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시간이 될 때 하나라도 더 담아두고 봐두는 것이 좋다.

***********************사진으로 남겨지고 영상으로 남겨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복원 시점이 그래서 또 중요하기도 하다. 영원한 것은 없다.

*************************그중에서 유산보다 과거 무형문화재로 불렸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가장 안타깝다.

**************************사람의 시간은 그 많은 유산들중에서 가장 짧은 편이기에.

***************************기술을 전수받아 이어낼 제자가 없으면 사라지기도 하기에.

****************************점점 더 AI와 산업의 발달로 고노동의 아날로그 작업을 하려는 사람이 적어지는 것 같다.

*****************************가끔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에게라도 학습시켜서 남겨둬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미 공장에서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듯 감각의 영역은 완전히 저장과 전수가 어렵기에 힘든 부분이 있다.

*******************************크게 보면 매번 같아 보이지만 미세하게는 매번 다른 변수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사람의 손길이 닿은 작품들이 더 정이 가는 것 같다.

*********************************균일하고 단정하게 깎고 만드는 것보다 약간은 불균질하면서도 손맛이 남아 있는 것이 더 미감이 파고들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것보다 약간 거칠면서도 부족한 면이 있는게 더 좋은 경우가 많다. 다른식으로 말하면 좀 비어있는 것이 매력이다. 여백의 미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도 그걸 뒤늦게 알아보고 막사발을 문화재로 모시고 있지 않은가.

************************************결국 지금 남기는 것들도 우리 자신을 위함도 있지만 미래 세대에게 잘 전달하고 또 다른 기록으로서 되도록 오래 보존하려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해 유물과 유산을 다시 경험하고 온전히 감상할 시간이 추가로 주어진다.

**************************************결국 오래된 관찰과 마음과 정성과 생각들이 사물이나 정신에도 담겨 오래 남게 되는 것 같다.



##인상적인 문구들##


##궁궐은 왕릉처럼 규격화되어 있지 않다. 주요 건축물인 전각을 비롯해 연못 등 다른 요소들도 다양해서 상상으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여지도 많다. 특히 궁궐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그 분위기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한 계절이 절정에 달했을 때나 눈비가 내릴때 가보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창덕궁은~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이웃한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에 타게 되면서 광해군 때 이르러 다시 지었고,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까지 정궁 역할을 했다. 그러니 조선시대에 지어진 궁궐 중 가장 오랫동안 왕들이 거처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가롭고(閒), 고요하다(靜)'라는 뜻의 한정당은 왕의 서재로 쓰이던 낙선재의 전각 중 하나로, 스물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헌종에게 휴식과 사유의 공간이 되어주기도 했던 곳이다.~한정당에 가면 책을 읽는 헌종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조선왕릉은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조성되었다. 즉 최고의 명당에 최소한의 건조물을 설치해 주변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게 하는 것을 중시했다. 게다가 왕릉을 조성할 때의 모든 절차와 관리 실태 또한 기록으로 남긴 덕분에 현재까지도 훼손 없이 온전히 잘 보존되고 있다.~사실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왕릉의 사계절을 모두 담은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태조가 잠든 건원릉이 이후 조선왕릉 조성 방식의 기준이 되었는데,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왕과 왕비가 잠든 신성한 구역인 '상계', 문석인등의 석물이 세워져 있는 '중계', 그 아래 무석인 등의 석물이 배치된 단인 '하계'로 구성된다.~또한 왕의 무덤이기에 경건하고 엄숙한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근처에 꽃이나 나무도 심지 않았다.~대신 석물의 모양이 제각각이다. 석물만큼은 당대 최고의 석공들이 자신의 기술과 개성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도록 다양성을 지향한 결과다. 하지만 그나마도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아야지만 알 수 있다.


##효종릉은 한 언덕에 위아래로 왕과 왕비의 능이 있는 조선왕릉 최초의 '동원상하릉'이다.~동구릉은 '동쪽에 있는 9기의 능'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전기에서 후기까지 450여 년간 재위했던 조선의 왕 일곱 명과 왕비 열 명이 잠든 곳이다.


##태종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게 되었고, 아버지의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가져다 봉분에 심었다고 한다. 유독 건원릉의 봉분만 관리가 안 된 채 풀이 무성한 이유도 따로 있다. 억새는 자주 손질하면 쉽게 죽어버려서 1년에 단 한 차례만 풀을 베어 정리해 주기 때문이다.


##문화유산을 촬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사진을 본 사람들이 그 안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사진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먼저 행하지 않고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미리 구상해 놓은 장면에 맞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날에 맞추어 그곳에 가서, 내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더 좋은 현장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피사체가 가진 이야기가 확장되는 순간, 그때가 바로 내가 생각하는 우연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우연찮게' 찍힌 좋은 장면은 거의 없다.


##청량산은 낙동강과 인접해 있는 산이다.~조선의 실학자였던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백두대간을 제외한 4대 명산으로 청량산을 꼽기도 했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대표 명승지 중 하나다.


##사진의 구성 요소 중 내용을 제외하고는 빛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진 안에 빛을 넣기 위해 애쓴다. 그 빛의 광원은 태양일 수도 있고, 촛불이나 인공조명일 수도 있다. 빛은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선생님들을 만나기 전에는 그분들 인터뷰나 작품을 공부하며 나만의 그림을 수없이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현장을 방문하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불쑥 떠오르고는 한다.~'윤도'란 과거 지관(집터나 묘지를 정할 때 땅의 길흉을 살피는 사람)들이 지침을 활용해 풍수지리를 살피거나 여행자들이 길을 찾기 위해 사용하던 나침반을 말한다. 주로 대추나무나 회양목을 사용해 만드는데, 마지막에 먹칠을 해 말린 후 흰 옥돌 가루로 글자를 도드라지게 해서 검은색과 흰색을 조화시켜 완성한다.


##1995년 국립문화재연구소(현 국립문화유산연구원)가 '인간문화재 기록화 사업'을 시작하며 내게 사진 작업을 제안했다. 당시만 해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는 '중요무형문화재'나 '인간문화재'라 부르던 시절이었다. 2024년 이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그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종가는 '제를 모시는 사당이 있는 집'을 의미한다. 보통 제사는 위로 4대까지 한정해 모시지만, 국가에 공훈이 있거나 학식이 뛰어났던 사람은 신주를 영원히 옮기지 않고 사당에서 제사를 받들게 했는데, 이를 바로 불천위라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어부사시사」와 「오우가」를 지은 시인 윤선도, 조선의 명문장가였던 김종직, 퇴계 이황 등이 불천위로 모셔지고 있다.


##권벌 종가에서는 '동곳떡'이라는 특별한 제사음식을 만든다. 과거 남자들이 상투를 틀때 머리카락을 고정하던 장신구를 '동곳'이라고 하는데, 이와 형태가 비슷하다고 해서 유래되었다.


##종가는 가족의 구심점이에요. 그러려면 종손만큼이나 종부도 똑같이 중하지요. 종가의 전통을 지킨다는 게 그저 집 한 채 지키는 건 아니거든요. 종가다운 종가로 야무지게 꾸려서, 그 후손들이 밖에 나가도 어깨 펴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거예요. 밖에서 일이 영 안 풀리고 속 시끄러울 때 마음 탁 내려놓고 푹 쉬면서 다시 기운을 채울 수 있는 곳이 종가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종가는 다 품어주는 집이에요.


##예란 언어와도 같아서 사람들과 소통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라지고 말죠~우리나라는 예부터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 집에도 가격(家格)이 있다고 여겨 집을 하나의 주체로 간주했다~전통 가옥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


##밝음과 어두움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의 눈과 달리 카메라의 렌즈는 관용도(노출의 허용 범위)가 좁아서 우리가 보는 장면의 색, 노출도, 디테일 등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HDR기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기법을 활용하면 노출도를 다르게 해서 하나의 장면을 여러 번 찍은 후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살려 합성해야 한 장의 사진이 만들어진다. 대신 그냥 촬영할 때보다 몇 배나 많은 컷을 찍어야 했지만 상관없었다.


##병산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켰던 서애 류성룡을 모신 서원이다. 풍산 류씨 가문의 사립교육기관이었던 풍악서당이 임진왜란때 불에 타는 바람에 서애가 직접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서당을 다시 지었다. 서원 앞에 있던 산인 병산의 이름을 따 병산서원으로 불리게 된 이곳에서 학문하는 사람들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도산서원이 퇴계 이황의 학문적 격식과 권위를 보여준다면 병상서원은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준다.~병산서원은 도산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아홉 서원과 함께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민속유산은 누군가 발굴해서 먼지도 털어내 주고 닦아주어야 제 가치가 드러나는 오래된 유물과 같다. ~출토박식은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수습된 망자의 옷이다.~출토복식은 오래 눌려 있었기 때문에 구김이 많다. 그렇다고 다림질로 주름을 폈다가는 옷이 모두 부서질지도 모른다.~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보다 보니 정면이 아니라 측면에서 비스듬히 보면 직물의 무늬가 잘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과 삶 모두 일필휘지로 단숨에 이룬 것이 없다. 더 많이 보고, 더 오래 생각하고, 더 깊은 정성을 들여서 하나씩 이루어낸 것들뿐이다.~보통 휴머니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이지만, 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공간, 시간, 대상 등 어떤 특정한 것과의 사이에서도 충분히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을 사람들은 오래된 바위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해 인간의 길흉화복을 좌우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고인돌을 만들던 조상들이 바위를 영적인 존재이자 기복신앙의 대상으로 여겼듯, 거대한 돌이 가진 영속성과 강인함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종교적 신앙의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다.~선사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구대 암각화는 바위를 매개로 수만 년 전의 생활상을 먼 미래의 후손인 우리에게 알려주는 문화유산이다.~만일 바위가 아니라 나무 같은 데 새겼더라면 그 오랜 세월을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오랜시간 봉인된 유물이 갑자기 공기에 노출되면 온도와 습도 차이로 인해 모양이나 색상이 금방 변하기 때문에 그만큼 발굴 현장은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우리 문화유산을 조사하는 일이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해외에서 만나는 모든 유물과의 만남은 대부분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기 때문이다.~이곳에 두 번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기에 나는 단 한 점도 빠짐없이 '이미지 환수'를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비碑는 대부분 돌기둥에 글을 새긴 석비 형태로 남아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특정 인물의 행적 등을 새겨 넣는데, 문헌에 없는 내용인 경우가 많다.~고려시대에는 사찰을 중심으로 고승비와 사적비 등을 주로 세웠지만, 조선시대로 오면 왕실과 사대부의 묘비나 신도비가 주류를 이룬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성리학을 국가 통치 이념으로 삼으며 유학을 숭상하고 예와 효를 강조했기에 조상들의 묘를 화려하게 축조하고 그 신분에 맞는 석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윤탁 한글영비는 최초의 한글 석비다. 명문가인 성주 이씨 가문의 후손인 이문건이 아버지인 이윤탁의 묘를 어머니의 묘와 합장하며 세운 묘비로, 현재 서울 노원구에 있다.~역사학자들은 이 문구가 한글로 쓰인 것에 주목한다.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90년이 지난 1536년에 세워진 이 석비 덕분에 그 당시 한글이 얼마나 확산해 있었는지 알 수 있고, 16세기 한글 고어도 살필 수 있어서 국어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예술 작품에나 그렇듯 사진작가의 시선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대상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없는 시선은 그저 몰래 찍은 사진이나 복사본에 불과할 뿐이다. 이는 생명력을 상실한 기록이고, 대상에 대한 예의나 존중도 없는 행위다. 그래서 문화유산을 촬영할 때도 사람과 대화하듯 진심 어린 소통이 필요하다.


##유행은 언제든 쓰레기가 될 수 있어. 그러니 클래식에 집중해야 해. 자네에게 꼭 맞는 걸 발견하는 미감을 찾아. 그리고 그걸 길러서 클래식으로 만들어봐


##초분은 시신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일정 기간 풀이나 짚 등으로 덮어두었다가 유골만 골라내 묻는 장례 방식이다.


##작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곧 정성이 되고, 그 정성이 겉으로 드러나면 남을 감동시키며, 이내 세상마저 자연스럽게 바뀐다. 이는 『중용』23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오직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자신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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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 2026.08.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