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정 작가님의 말처럼 나도 두렵다.
낯섦에 두렵고 역할을 빼앗길까 무섭고 명함... 나의 직함이 사라졌을 때의 나의 존재가 사라질까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건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왔고 적어도 그 변화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다 잘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하는 너무나 극단적인 낙관론은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생물학적인 진화론에서도 통용되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살아남을 것이다. 지금 「워크리셋」도 읽었으니까 더더욱.
생성형 AI는 출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온 세상을 마주 잡이로 흔들고 있는 기분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이 ‘나의 일이 사라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작가는 묻는다.
“왜 내가 하는 일이 흔들리는 걸까.”
그리고 이야기한다.
흔들리는 것은 약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흔들림이 사실은 커리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는 것을.
이 책은 문제의 배경과 원인 그리고 해결의 방법과 과제까지 비교적 디테일하게 코칭을 진행한다. 마치 몇 주 차 코칭 프로그램을 받은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운하지 않은 마음.
“나는 40대 중반- 미드 커리어 미드 커리어 미드 커리어...”
얼마 전 어떤 책에서 그런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순환보직으로 2년에 한 번 정도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는 공기업의 40대가 최근 AI를 많이 쓰는 부서로 발령이 났다고 한다. 업무는 낯설고 노력해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고 또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에 자존감마저 최악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
미드 커리어가 그렇다. 딱 그렇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책에서 '일의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약간의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드 커리어는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시점이 아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드디어 하나로 모이는 시점이다.
우리에게는 리셋이 필요하다. 지우고 멈추기 위한 리셋이 아니라 다시 나아가기 위한 리셋!
컴퓨터도 오래 쓰면 한 번쯤 꺼줘야 하지 않은가? 사실 리셋까지는 조금 염려스럽다. 그래서 나는 오늘 잠시 재부팅을 해본다.
'3040 미드 커리어님'들 우리 함께 잘 살아남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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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워크리셋 박숙정 2026 플랜비디자인
《워크리셋》은 AI의 급속한 확산과 조직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커리어의 불안을 개인의 무능이나 실패로 환원하지 않고, 새로운 자기설계의 계기로 해석하는 책이다. 우리가 흔들리는 까닭은 성실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유효했던 ‘하나의 길’이라는 커리어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드커리어에 접어든 직장인에게 승진과 직함, 소속을 중심으로 구축해온 정체성은 기술의 진보 앞에서 쉽게 균열을 일으킨다. “직함이 사라진다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나는 어떤 사람으로 일하고 싶은가’라는 보다 근원적인 질문으로 확장된다.
《워크리셋》의 핵심은 이러한 불안을 회피하거나 퇴사·이직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해소하는 데 있지 않다. 저자는 커리어의 주도권을 조직에서 개인에게 환원하고, 지금까지 축적한 경험과 강점을 새로운 가치로 재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프로틴 커리어(Protean Career)’라는 관점에서 승진 중심의 성장 개념을 넘어 자신만의 가치와 목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경력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일정한 수준의 판단까지 보조할 수는 있지만, 오랜 경험에서 형성된 판단력과 관계를 통해 축적한 감각, 실패와 성찰에서 비롯된 문제 해결의 방식까지 동일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도 중요한 통찰이다.
책은 자기인식과 가치 명료화에서 출발하여 커리어 자산의 발견, 셀프 브랜딩, 적응성과 회복탄력성의 강화, 관계 자본의 구축,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동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한다. 특히 워크시트와 진단 도구를 통해 추상적인 성찰을 실제 행동으로 번역하게 한다는 점에서 실천적 의의가 크다. 무엇보다 《워크리셋》은 커리어를 단순한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구성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한다. 결국 《워크리셋》은 더 빨리 달리는 방법보다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묻는다.
직무가 바뀌고 조직이 재편되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언어로 재정의하고, 흩어진 강점을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변화는 위기가 아니라 재도약의 계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워크리셋》은 커리어의 중간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멈춤을 권하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를 재정립하여 다시 출발하게 하는 현실적인 나침반이다. #워크리셋 #박숙정 #플랜비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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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가끔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에요. 무엇을 더 해야 할지에 집중하기보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즐겁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커리어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막막하거나, 나만의 기준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나와 내 일을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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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 지금 하는 일이 사라질까 막연히 불안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무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해결해온 문제와 강점을 새로운 역할에 연결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제 경험을 다시 돌아 보게 해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