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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최고의 정치 드라마를 꼽을 때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웨스트 윙 시리즈
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미국 정치의 그리고 그 정치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보편적
인 모습들을 모두 보여준다. 더불어 웨스트 윙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 정치의 중심
에서 살아가는 이들도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도
바로 사람이기에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게 완전
한 성공도 실패도 없는 마치 일상처럼 벌어지는 정치를 웨스트 윙은 보여준다. 그리고
시즌 4까지의 웨스트 윙은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조금은
웨스트 윙의 안에서 해결이 되고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만나게 되는 그런 사건들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던 웨스트 윙은 시즌 5부터는 모습을 바
꾸기 시작한다. 그 시작은 물론 시즌 4에서 벌어졌던 대통령의 막내딸인 조이의 납치
사건 때문이고 이 시즌 5에서 그동안 제작을 했던 아론 조킨이 드라마를 떠난 것도 이
유였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분위기가 바뀌는 가장 큰 계기는 미국 정치의 특
징처럼 재선이라는 사실상의 중간평가가 존재하기에 재선을 반환점으로 대통령과 참
모들이 다음을 향해서 달려가는 마음과 상황이 바뀌는 것도 그 이유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하는 웨스트 윙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웨스트 윙
시즌 5부터라고 할 수 있다.
웨스트 윙 시즌 5에는 큰 사건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대통령의 딸인 조이의 납치 사
건으로 대통령은 일시적으로 자신의 직무를 정지시킨다. 그런데 이미 부통령이 사임한
상태였기 때문에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가장 강력한 공화당원인 하원의장에게 위임
하게 된다.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웨스트 윙 시즌 5는 시즌 전체를 그렇게 계속해서 웨
스트 윙 밖에서부터 일어나는 큰 사건들로 채워낸다. 그리고 그동안은 웨스트 윙 안에
서 인간적인 정치가들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 웨스트 윙 시즌 5에서는 공화당과는
직접적인 대결과 함께 외교가 중심에 놓이는 모습을 통해서 더욱 더 이야기가 확대되
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웨스트 윙은 그동안은 민주주의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다면 이 시즌 5에서부터는 확대된 정치와 외교를 이야기하기 시작
한다. 그 과정에서 웨스트 윙의 참모들은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 웨스트 윙은 올바른 정치를 고민하고 이상과 현실이라는 말로 문제에서 도망가는
이들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웨스트 윙 시즌 5는 그동안은 웨스트 윙 참
모들의 갈등이었다면 마침내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각각 이상과 현실을 대표하면서 격
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정치가 어느쪽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물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