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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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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시내의 대형문고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김명수의 시 중에 라는 시를 인상깊게 본 까닭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시집이 아니었다. 창작동화였다. 어? 시인이 동화도 쓰네~ 라는 호기심에서 한 권 사고 싶었으나 값이 만만치 않았다. 나 혼자 보기에는 말이다. 그래서 읽어보고 조카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어보니 그림책이라면 유치원생들이 보는 걸텐데, 오히려 나
"어렵지만 재밌다" 내용보기
며칠 전 시내의 대형문고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김명수의 시 중에 <하급반 교과서="">라는 시를 인상깊게 본 까닭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시집이 아니었다. 창작동화였다. 어? 시인이 동화도 쓰네~ 라는 호기심에서 한 권 사고 싶었으나 값이 만만치 않았다. 나 혼자 보기에는 말이다. 그래서 읽어보고 조카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어보니 그림책이라면 유치원생들이 보는 걸텐데, 오히려 나같은 어른이 더 재밌어할 것 같았다. 하긴 유치원생이나 나나 생각의 깊이가 별반 큰 차이는 없겠지만 말이다. 가장 재미있고 신나는 부분은 ''춤추는 고양이''이다. 이야기가 시처럼 노래처럼 즐겁고 유쾌했다. 내용인즉 고양이와 생쥐가 한 판 붙는 내용인데, 전혀 서로에 대한 적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방의 신명을 불러 일으켜 춤추게 만들면서 쥐들이 위험을 모면한다는 발상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누구든 살면서 적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그 적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우리의 운명인데 그 대결을 유쾌한 신명으로 해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눈을 감으면 멋진 연주에 맞추어 왈츠를 추는 고양이의 춤사위가 떠오를 것 같았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 새천금 벌판의 새들의 이야기인 ''날아라 새들아''는 내가 이해하기엔 무리가 없었지만, 과연 7살짜리 내 조카가 얼마나 이해할지 의문이 든 것이다. 새천금이란 공간적 배경이 이미 환경문제를 염두해 둔 어휘였고, 어미 쇠오리가 죽음을 감내하며 보여준 희생이란 가치를 깨닫기엔 아이들은 너무 어리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나는야 멋쟁이 수고양이 얀코! 저기봐. 고양이가 혼자 춤추네! 즐겁게 혼자 춤추고 있네! 긴 꼬리를 휘감으며 환한 달밤에 왈츠를 추네.
n****a 2006.02.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