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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만 전진하느라, 생계에 급급해서 출퇴근에만 충실히 시간을 쏟는 우리들. <호모 라보란스 : 일하는 인간>은 나는 지금 무슨 일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묵직하고도 의미 깊은 질문을 던져준다. 뻔하고 지루하게 교양 지식을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토록 취업과 일과 연봉에 목 매다느라 놓쳤던 ‘내 일의 시작과 의미‘를 인류의 역사의 시작점부터 흥미롭게 풀어서 안내해주면서 책에 빠져들게 된다. 8장 법률가 편에서는 로마 법정에서의 키케로에 대한 묘사가 생생해서 대학에서 익혔던 키케로의 명문장과 통찰을 떠올리게 해서 개인적으로 너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 사이의 다툼을 풀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선언하는 일, 그것이 법률가의 ’정체성’이었고, 공동체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역할’이었다.”는 대목은 작금의 현실을 반추하게 해주었다. 21장 기자•언론인 편에서는 ”권력이 알리고 싶은 것이 ’뉴스‘였다“는 저널리즘의 시초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속성을 발견, 인지했다. 요리사, 미용사, 연예인, 장의사 등까지 24개 장들에서 펼쳐지는 일하는 인간들의 ‘일’, ‘업‘의 이야기는 읽어갈수록 빠져들게 만들어서 고상한 제목이 연상시키는 그 이상으로 재미있고 의미가 깊어서 좋았다. AI가 더욱 급속도로 고도화 될 것이라는 예측 하에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입추 후 가을바람을 느끼면서 나의 일, 인류의 직업들에 대해서 알려주는 <호모 라보란스 : 일하는 인간>을 일독 하는 것을 주저없이 추천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