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어린이가 되려면 6~8세 읽기 독립 그림동화 ‘씽씽 어린이’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 《이에 낀 시금치》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앞선 1~3권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어린이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독립 과제들을 담고 있다.
아직은 어른의 손길에 의지하는 게 훨씬 익숙한 6~8세 어린이! 하지만 분명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도 많다. 배변습관, 치과공포 극복, 수면독립, 올바른 식습관, 규칙 지키기,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기 등 가정 및 학교 외 여러 장소와 상황 속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나도 잘해봐야지!’라는 용기가 샘솟게 된다.
너도? 나도! ‘씽씽 어린이’ 시리즈에는 다섯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똑똑한 초록, 태권도 빨간 띠 연두, 라면요리사를 꿈꾸는 곱슬머리 호준, 콧물 말고 눈물을 자주 흘리는 포도, 예쁜 것들을 좋아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솔아이다. 다섯 어린이 모두 씽씩 학교 1학년 학생으로, 현실에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라 독자 어린이들이 이야기에 좀 더 몰입을 잘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낀 시금치》는 1~3권 도서와 같이 두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급식시간에 친구 이에 낀 시금치를 발견하는 것과 어릴 때부터 줄곧 입어온 조끼를 떠나보내는 내용이다. 급식시간에 나온 짜장면을 신나게 먹다 보니 입가에 수염이 생겨났던 일이나, 아직 덮고 자는 자신의 애착 이불 등 씽씽 어린이와 비슷한 경험은 독자 어린이에게도 많을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아이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까? ‘나만 그런 거 아니었네!’ 누구나 실수하고 느릴 수 있다는 사실은 때론 가장 큰 위로가 된다. 포도가 조끼의 마지막 단추가 떨어질까 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에 다른 친구들이 온전히 이해하는 장면이 인상 깊다. 다정한 배려와 기다림 속에서라면 안심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으리라.
유쾌한 배움은 오래 남아
《이에 낀 시금치》에서 어린이들은 ‘어른이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성장한다. 시금치가 이에 낀 부끄러운 상황을 배꼽 빠지는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마지막 단추가 떨어졌지만 그제야 쌩쌩 달리며 자유를 만끽한다. 아이들은 울다가도 금방 웃고 금세 자라난다. 어린이 특유의 유쾌함으로 배운 기억은 자신감으로 쌓여갈 것이다. |
|
이에 낀 시금치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제목에서부터 이 책은 술술 읽혀졌다. 이에 낀 시금치라니. 어떤 내용이 전개 될지 궁금해서 단번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씽씽어린이들에게 일어난 두가지 귀여운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아이 이에 시금치가 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초록이의 이야기와 애착 조끼가 작아졌지만 계속 입고싶어하는 포도의 이야기가 너무 아기자기하게 잘 담겨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초록이는 점심시간에 솔아의 앞니에 낀 시금치를 발견한다. 말해 줄까, 말까. 말하면 솔아가 창피해할 것 같고, 모른 척하자니 자꾸만 눈이 간다. 어른이 보기에는 별일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다. 그 망설임이 어찌나 진지한지 읽는 내내 웃음이 났다. 결국 용기를 낸 초록이. 그런데 이번에는 솔아가 초록이 이에 낀 김을 발견한다. 이 장면에서 무릎을 탁 쳤다. 누가 누구를 놀릴 것도 없이 둘이 깔깔 웃고는 나란히 양치를 하러 달려간다. "밥 먹고 나면 이를 닦아야지"라는 잔소리 한마디 없이도 양치를 하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다.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 단추'는 읽고 나서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포도의 조끼는 그냥 조끼가 아니다. 아기 때부터 덮던 포도 무늬 이불로 만든 조끼다. 몸이 훌쩍 자라 작아졌는데도 벗지 못하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만 입으라는 엄마에게 포도는 "마지막 단추가 떨어질 때까지만!" 하고 약속한다. 단추 하나를 지키려고 조심조심 지내는 모습이 귀엽고도 짠하다. 그러다 신나게 얼음땡 놀이를 하던 중에 "툭!" 소리가 난다. 울음이 터질 줄 알았는데 포도의 마음에는 뜻밖에 홀가분한 바람이 분다. 소중한 것과 헤어지는 일이 꼭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 아이들 책에서 이런 마음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치 습관, 애착 물건과의 이별. 주제만 놓고 보면 훈계가 되기 쉬운데, 이야기는 끝까지 아이들 편에 서 있다. 어른이 답을 알려 주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겪고 스스로 한 뼘 자란다. 차야다 작가의 그림도 한몫을 한다. 표정 하나하나에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그림만 따라가도 이야기가 읽힌다. 64쪽 분량에 그림이 넉넉해서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혼자 읽기에 부담이 없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었거나 이제 막 1학년이 된 아이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다. 읽고 나서 "너는 친구 이에 뭐가 끼어 있으면 말해 줄 거야?", "너한테도 포도 조끼 같은 물건이 있어?" 하고 물어보면 이야기가 한참 이어질 책이다. 씽씽 어린이 시리즈의 네 번째 권이라고 하는데, 초록이와 포도, 솔아의 다른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작은 일에도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하는 아이들의 하루가 사랑스러운 책이다. |
|
초등학생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 아이에게는 아주 큰 고민일 때가 있습니다. 《이에 낀 시금치》를 읽으며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책에는 〈이에 낀 시금치〉와 〈마지막 단추〉 두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에 낀 시금치〉에서는 친구 솔아의 앞니에 시금치가 낀 것을 발견한 초록이가 고민에 빠집니다. 알려 주자니 친구가 창피할 것 같고, 모른 척하자니 마음에 걸립니다. 어른이라면 “그냥 조용히 알려 주면 되지.”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친구의 표정과 말 한마디에도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제법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친구를 배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입장이 되어 보고,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겠습니다. 〈마지막 단추〉에서는 작아진 ‘포도 조끼’를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는 포도의 마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른에게는 작아져서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옷이지만 아이에게는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일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도 몽당연필이나 낡은 필통처럼 자신에게 특별한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는 아이들을 만나기에 포도의 마음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두 이야기는 서로 다른 소재를 다루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어른의 기준으로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닮아 있습니다. 이에 낀 시금치도, 작아진 조끼도 어른에게는 사소한 일이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은 친구를 배려하고,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소중한 것과 헤어지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 갑니다. 글의 호흡이 길지 않고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어 혼자 책 읽기를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재미있는 생활 동화이면서 읽은 뒤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꺼내 놓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어른에게 작은 일이라고 해서 아이에게도 작은 일인 것은 아니라는 것. 아이에게는 공감을, 함께 읽는 어른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볼 기회를 주는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
◈ 강정연 작가의 ‘씽씽 어린이’ 시리즈 네 번째 책 『이에 낀 시금치』가 출간되었다. 『내 엉덩이는 내가 책임진다』, 『공포의 하얀 발』, 『머리카락이 싹둑』에 이은 네 번째 이야기다. 이번 책에는 친구의 이에 낀 시금치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작아진 애착 조끼와 헤어지는 아이의 이야기가 담겼다. ◈ 앞선 세 권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신간에서도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 있음이 느껴진다. 친구의 이에 시금치가 낀 것을 발견하고 말해 줄까 말까 망설이는 모습이나, 서로의 얼굴을 살피며 주고받는 말, 마지막 단추가 떨어질 때까지만 좋아하는 조끼를 입겠다고 고집하는 모습까지. 이야기 속 등장하는 아이들의 행동과 말은 자연스럽고 생생하다. ◈ 특히 ‘싱싱 어린이’ 시리즈는 거창하고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아이들의 작은 일상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어린이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와 함께 떠올릴 수 있다. “나도 이런 적 있는데!” 하고 책과 자신의 일상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리즈가 가진 큰 장점이다. ◈ 첫 권부터 지금까지 이 시리즈를 읽다보니 4권의 이야기를 이어오는 이 책만의 ‘결’이 느껴진다. 어린이를 위한 용기와 격려가 이번 신간에서도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물을 선호하지 않는 편임에도, 유독 이 ‘씽씽 어린이’ 시리즈만큼은 신간을 꼭 챙겨보게 되는 이유가 이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 어린이의 작은 고민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그 작은 도전과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이야기는 늘 반갑다. 씽씽 어린이 시리즈의 이어지는 책에서는 또 어떤 아이의 일상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된다.
#이에낀시금치 #다산어린이 #저학년동화 #동화 #동화책추천 |
|
저보다 먼저 이 책을 읽는 7살 깨순이는 "엄마 이 책 진짜진짜 재밌어! 빨리 엄마도 읽어봐!"라며 저를 재촉했는데요,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재밌어하는지 궁금해서 보니 강정연 작가님의 글이었네요. 저는 팟캐스트 '침튀겨도 괜찮아'를 통해 강정연 작가님을 처음 알게되었었는데요, 그림책과 읽기책에 관심을 갖게되는 시작점이기도 했어요. 강정연 작가님의 책은 아이들과 읽었을 때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답니다. 이 책은 '식사 후 바로 양치하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인 '이에 낀 시금치'와 '애착 물건과의 이별'을 다룬 이야기인 '마지막 단추'로 이루어져있어요. 솔아에게 반한 초록이는 급식을 먹고 나서 솔아 이에 낀 시금치를 발견합니다. (사랑스러운 솔아는 이에 낀 시금치도 하트 모양이네요 ^^) 솔아에게 말을 해줘야 할까요, 말하지 않아야 할까요. 짧은 시간동안 초록이의 엄청난 고민이 시작됩니다. 과연 초록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애착 조끼를 가지고 있는 포도. 포도가 성장하면서 조끼가 점점 작아집니다. 단추가 떨어지면 조끼를 벗기로 약속을 하는데요, 단추가 떨어져 버릴까 봐 친구들과 재미난 술래잡기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포도는 조끼의 단추를 잘 지킬 수 있을까요? 아이들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법한 고민을 유쾌하고 명랑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책 소개글에서는 이 시리즈를 읽기 독립을 위한 시리즈, 초등 생활에 필요한 생활 동화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그냥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재미있었어요. 깨순이는 이번 추석 연휴에 오프라인 서점 가서 다른 시리즈도 구매해서 읽었답니다. 유치원 친구들과 1학년 친구들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 |
|
솔직하게 말해줘야 할까, 아니면 친구가 부끄러워할까 봐 모른 척해야 할까?『이에 낀 시금치』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사건을 통해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주인공 초록이는 좋아하는 친구 솔이의 이에 낀 시금치를 발견하고 고민에 빠진다. 사실대로 말해주고 싶지만 솔이가 민망해하지는 않을지, 자신의 말에 상처받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다. 초록이의 고민은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 친구의 실수를 놀리지 않고, 부끄러운 모습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소중한 출발점임을 일깨워줘서 좋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친구와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그 이유가 사실을 말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충분히 살피는 그 과정이 빠져있기 때문인 경우가 종종 있다. 초등저학년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함께 사유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다산어린이 |
|
어린이들이 책에 흥미와 관심을 갖는 데에는 한 권의 책을 재미있게 읽어본 경험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한 번의 좋았던 경험이 스스로 다음 책을 읽어내려가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재미있게 읽는 첫 번째 한 권의 책이 '씽씽 어린이' 시리즈 책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의 책이면서도 충분히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내용을 담고 있고, 다음 단계인 문고본 책으로 넘어갈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만한 책으로 강력 추천한다. <책 내용 소개> 1. 이에 낀 시금치 #양치습관 좋아하는 친구의 이에 시금치가 꼈다고 말해줄까 말까 고민하는 초록이. 초록이가 방귀 뀐 걸 숨겨줬는데 나도 모른 체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생각하다가, 다른 친구들이 볼 수도 있으니까 말해줘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러고서는 그 친구가 민망해하지 않도록 어떤 방법을 떠올리는데... 과연 어떤 방법이었을까? 그 친구와 초록이는 결국 양치를 했을까? 2. 마지막 단추 #애착물건과의이별 포도는 어렸을 때부터 덮던 이불로 만든 포도 조끼를 아주 좋아한다. 포도가 점차 자라면서 조끼가 작아지자 모든 단추가 떨어지고 마지막 단추만 남게 되었다. 마지막 단추가 떨어질 때까지만 입기도 약속하고 나서 뛰면 떨어질까 배부르면 튀어갈까 조심조심 학교생활을 하는 포도. 포도는 이 애착 조끼와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다산어린이 교사서평단 "책쌤"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
|
강정연 작가의 글 참 오랜만이다. 사실 이 작가님은 한때 내가 가장 좋아하던 작가님이었다. 물론 현재진행형이긴 한데, 요즘은 워낙 재미있는 책이 많아서 "가장 좋아하는"의 범위가 넓어졌다 ㅎㅎㅎㅎ 특히 건방진 도도군-이 이야기는 뻐꾸기에 비유한 그 이야기가 정말 쇼킹하고 재미있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저학년 읽기 독립 책-씽씽어린이 시리즈 4권이다. 내 엉덩이는 내가 책임진다. 공포의 하얀발. 머리카락이 싹둑-이 3권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라는 것은 충분히 증명되었다. 일단 제목을 보고 살짝 얼굴이 뜨거워진다면 벌써 독자가 되었다는 증거다. 이에 낀 시금치라니. 그 선명한 초록과 하얀 이. 살면서 한 번은 경험해 보는 공포 아닌 공포다. 일단 저학년의 살랑살랑하는 사랑이야기가 이에 낀 시금치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것에 놀랐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재에서 아이들의 풋풋한 감정을 들어줄 수 있다니. 그림체, 글자체까지 모두 사랑스럽다. 어른들이라면 말해야 하나 마나. 끝없는 고민과 하이킥이 이어질 것 같은데 차라리 어린이라서 시원하다! 이 앞편을 공감하면 읽으면 뒷편은 <마지막 단추>이야기다. 포도의 포도조끼. 어린이들에겐 그들을 지켜주는 애착 인형이 있다. 어른이 되어도 그런 것들은 있게 마련인데 최초의 애착인형을 얼마나 잘 떼어놓느냐가 관건인것 같다. 그래서 포도조끼 이야기도 아주 사랑스러웠다. 요즘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소재, 이야기, 길이라서 초등학교 1학년 또는 유치원생도 잘 읽을 수 있겠다. #다산어린이#강정연 |
|
표지를 보고 이건 차야다 작가님의 그림인 것을 단박에 알았다. 차야다 작가님의 개성있고, 귀여운 그림은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더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이 책은 씽씽 어린이 초록, 연두, 포도 등 일상 생활 이야기 2편이 담겨져 있다. 짧지만 그림으로 볼거리가 많으며 나도 겪었던 상황으로 아주 몰입하면서 읽었다. 연두의 사랑 이야기, 포도의 포도조끼 사랑.. 특히 재미있던 장면은 얼음땡 문장이 한 문단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고 친구들이 서로 얼음 땡! 해주던 순간들을 역동적이게 풀어놔서 너무 재밌었다. 아이들이라면 어떻게 읽을지 궁금하다 ㅎㅎ 다 그시절에 했을법한 추억들이어서 나도 초등학교 때 이랬을까 생각을 하며 봤다. 그림이 많고 글이 적어 1~2학년들과 함께 읽어도 충분히 대화거리가 많을 책이다. 2~3차시에 걸쳐 이 책 가지고 수업하면 학생들이 너도나도 얘기를 하고 싶어할 것 같다. 나도 이런 적이 있는지, 나는 이런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차야다 작가님의 그림책 보기 등 이 책 하나를 가지고 할 수업이 무궁무진해서 빨리 학생들이랑 수업을 하고 싶었다. |
|
아이가 스스로 문자를 해독하고 뜻을 파악하며 읽기가 가능한 상태를 ‘읽기 독립’ 시기라고 표현하는 글을 봤다. 이제 막 한글을 떼고 간단한 글자와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이해하는 단계에서 본격적인 독서(긴 글) 입문기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줄 책들이 서점에 많이 나오고 있다. 강정연 작가의 ‘이에 낀 시금치’는 읽기 독립 시기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어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아이들의 일상 속 고민을 담고 있어 공감하기 쉬운 책이 될 것 같다. 관계의 시작과 생활 습관을 배우는 첫 번째 이야기 <이에 낀 시금치> 첫 번째 이야기 <이에 낀 시금치>에서는 급식 시간 맛있게 음식을 먹은 후 아이들에게 심심치 않게 벌어질 법한 현실적이고 귀여운 에피소드가 나온다. 좋아하는 친구 솔이의 이에 낀 시금치를 발견한 초록이는 솔직하게 말을 햐줘야 할지, 솔이가 민망하지 않게 모른척 해야할지 고민한다. 늘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기를 지나 이제 막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친구와의 관계 맺기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사실을 말하는 방법, 친구의 부끄러운 모습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 등을 초록이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아이들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교사의 입장에서 이 이야기가 더욱 기억에 남는 이유는 자연스럽게 ‘양치질’이라는 생할 습관 교육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귀가 닳도록 밥 먹고 이를 닦아라 잔소리하지 않아도 책을 읽은 아이들이 스스로 양치질을 하는 마법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애착 물건과의 이별을 통한 내면의 성장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 단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소중하게 간직해 온 애착 물건과 작별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한다. 나 역시 유아기 시절부터 덮었던 담요를 커서도 낡아질 때까지 만지작거리며 잠들던 시절이 있었다. 교실에서도 종종 불안함을 달래려고 서랍이나 주머니 속에서 인형 등을 만지작거리는 아이들을 보곤 한다. 어른의 입장에서 그런 물건은 중요하지 않아 보여도 아이에겐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따스한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다. <마지막 단추> 속 등장인물들은 이별의 과정을 강제적으로 재촉하지 않고 주인공 포도가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켜본다. 포도가 ‘포도 조끼’와 이별하고 한 뼘 더 자라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해 주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