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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세계는 끝나기 직전에도 아름답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세계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오래된 이유다.'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지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왜 이리 작고 초라해보일까요? 10편의 단편 모두 읽는 동안 왜인지 모르게 슬퍼졌습니다. 단편 대부분의 배경이 여름이었는데요. 정말 신기했던 점은 여름의 온도와 계절감은 적나라하게 느껴지는데, 너무 덥거나 습한 느낌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모든 이야기들이 일상과는 심하게 동떨어진 얘기지만, 나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빠져들기에 충분한 독특한 세계관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었어요.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이후에 어떤 일들을 겪을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나름대로의 결정을 내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결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마치 마지막을 독자에게 맡기는 듯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마다 희망적인 미래는 영 그려지지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이미 너무 가까워진 멸망의 냄새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상상했어요. 가능한 주인공들에게 가장 희망적인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에어컨 밑에서, 나만의 가장 편안한 자세로' 라는 말은 이 모든 걸 미리 예측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챕터는 [기억과 사회]인데요. 공감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제가 사는 지역에는 올해 장마가 오지 않았거든요. 1년마다 돌아오던 계절의 행사가 통째로 사라져버렸어요. 심지어 그리움을 지워내는 치료법에 혹했어요. 저는 이미 경미한 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픽은 [올림픽공원 산책지점], [기억과 사회], [날개주의보]입니다. 단잠을 자고 일어난 후의 포근한 꿈 같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일상을 뒤트는 독특한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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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 쨍한 여름 하늘과 그늘의 선선한 바람, 여름밤의 공기, 사랑에 빠지기 좋은 날씨를 사랑한다면 누구든 사랑할 책 ⸌͂⸍̑⸜̑⸝͂ 가장 보통의 서울을 가장 특별하게 조명하는 이야기! 일상 속 비일상, 현실 속 비현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요. - 『펫페페페』는 서울 곳곳의 특별한 10개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아주 느린 속도로 망가져가는 세계 속에서 가장 평범한 이들을 조명하지만, 판타지적인 요소도 하나씩 끼어있어 다채롭다. 투명한 이무기, 플라스틱 먹는 오리, 과거로 향하는 미래인, 날개를 자르는 사람들 ••• 『펫페페페』의 단편들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계절을 잃고 예측할 수 없는 기후대격변의 시대를 살아간다. 💥 하지만 세계는 여전히 아름답게 살아 숨쉰다! ‘앞으로 다가올 여름 중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말은 언제나 막막함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럴수록 자신을,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와 주변을 돌보고 중심을 굳게 지켜야 한다는 .. 다정한 열 편의 이야기들 📑 - 지금 같은 날씨에 너무 잘 어울리니 여름을 사랑하신다면, 혹은 겨울을 사랑하시더라도 꼭 한번 읽어보세요! 단편들이 짧아서 자기 전에 한두 편씩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 읽으면 좋으실 분! ✧ 15-20도의 밤 산책을 사랑하시는 분 ✧ 여름 그늘에 불어오는 바람을 사랑하시는 분 ✧ 계절에 얽혀있는 기억과 추억을 사랑하시는 분 ✧ 이무기🐉 미래인🌐 외계인🛸 날개🪽 같은 판타지적 이야기 사랑하시는 분 - 제가 특히 재밌게 읽은 단편 3개를 소개합니다 ~.~
호모 사피엔스로 살아가던 내가 어느날 갑자기 데니소바인 대표로써 인류 존속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해야 한다면? 흔히 ‘사랑에 빠지기 좋은 날씨’라고 칭하는 15-20도의 선선한 밤 공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단편! 그러나 만약 앞으로 살아갈 계절에 이런 날씨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게 된다면.. 인류는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읽는 것만으로 계절 공기가 너무 생생하게 느껴짐
🧠 「기억과 사회」 모든 사람들이 기후변화 이전의 날씨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깨끗하게 지워버린다면 새로운 날씨를 보다 수월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어 생각해 볼 여지를 가득 남겨주고 끝난 단편! 개인적으로 <기억> 소재를 너무 좋아해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다. 우리가 과거의 날씨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그 날씨와 공기에 얽힌 기억과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는 발상의 전환! 그렇기 때문에 다가오는 기후변화가 두렵고 변화하는 세상이 우울한 것 ••• 우리는 이미 글만 읽어도 계절의 공기를 이만큼 떠올릴 수 있으니까 하지만 여름밤의 공기와 겨울아침의 공기에 대해 잊게 될 거라 생각하면.. 그게 더 우울하다🥺.. 여름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잠깐씩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늘 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겨울에는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몸을 꽁꽁 싸매고도 김 폴폴 나는 붕어빵을 사먹어야 하거늘.. 한여름 대낮에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서 이 단편을 읽으니 기분이 복잡미묘해졌지만 그조차도 감상의 일부가 되어서 정말 좋았다. 사계절의 공기를 모두 알고, 사계절의 추억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 특화 단편 🍃
🪽 「날개주의보」 몸 곳곳에 돋아나는 날개를 부수고 자르고 파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 내용도 내용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단편! 평화롭고 따뜻한 여름의 한낮에, 날개를 떼느라 피비린내와 깃털이 가득한 부엌 풍경이라니. 이질적이고 강렬하게 느껴졌다. - 이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잃으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마냥 웃어 넘길 수만은 없는 열 편의 이야기들 .. 그러나 그만큼 곳곳의 다정과 보살핌을 전달해 주므로, 이 책이 여러분들의 ‘지키는 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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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끝나기 직전에도 아름답다. 미래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과연 우리가 상상했던 대로일지 ? ▶ 추천대상 : 평상시 SF를 좋아하는 사람들 환경에 대해 한번이라도 걱정해본 사람들
▶ 펫페페페는 총 10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졌다.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낀 부분이 짐리원 작가 한 사람이 쓴 단편인데 단편마다 문체가 다르다. 그래서 엔솔로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10편이 다른 문체, 다른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책을 읽기에는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익힌다. ▶ 그런데 , 책을 읽으면서 점점 생각이 많아져가면서 , 속도가 느려져간다. 10편은 기후위기, 미래환경 , 공상애 대한 이야기들로 나뉜다. 어떻게 보면 유기적으로 연결 될 수 있겠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책에 뭔가를 하지 않는데 '펫페페페'는 손이 참 많이 가는 책이었다. ▶ 10편 중 일단 제목으로 소개된 '펫페페페 '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이다 . 플라스틱이 많아지면서 지구가 플라스틱에 잠식될 위기에 처해서 이를 헤쳐나갈 방법으로 바이오회사에서 오리를 연구한다. 그 연구라는 게 플라스틱 먹는 오리들이라니 .. 물론 대상이 오리가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끝 부분에 나오는 장면으로 이래서 오리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함. - 그리고 새삼 인간이 참 이기적이구나 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 그리고 또, 펫페페페 를 읽고 나서 이제 띄어쓰기 저절로 된다. 펫페와 페페 잘 살고 있지? 애들아? ▶ 그리고 또 인상적이었던 단편은 '수면예찬'이다. 수면 = 무방비한 상태 라고 책에 나오는데 한번도 수면에 대래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아! 하고 깨달았다. 누군가 앞에서 잠을 잘 수 있다라는 것은 내 뇌가 정상 작동되지 않고서는 편안한 사람 앞에서나 가능하지 싶다. ▶ 한편 더 소개하자면 '연우의 레시피' 를 소개하겠다. '영혼'이라는 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게 지금의 약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물질로 소개 되어졌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약물중독이나 자살에 대해 조금 다뤄졌는데 이치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서 내용이 신선했다. 다른 이야기들도 읽게 된다면 다들 한번씩 생각이 많아질 내용이다. '펫페페페'라는 귀여운 제목에 혹해서 읽게 되었는데 짐리원 작가만의 방식으로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나갔다.
알고 읽으면 무서운 말이다. 결과를 모르지만 일단 하는 진취적인거 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무책임하다고 할 수도 있는 말이다.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미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 환경이 이렇게 가다가는 미래에는 어떻게 되겠다. 우리 후손들은 이렇게 살게 될거 같다. 라던지.
기후 우울증으로 생긴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하며 또 다른 충격적인 단편이었다. ▶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책이 재밌는데 단편이다보니 짧아 . 더 읽고 싶은데 . 그리고 자꾸 생각을 하게 만들어 ...
▶ 좋았던 점은 자꾸 생각을 하게 만들어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해주었다. 책 한권을 읽지만 책 10권을 읽은 느낌이다. ★★★★★ 한줄평 : 짧지만 묵직하게 다가온 꼭 읽었으면 하는 책 #펫페페페 #아작출판사 #짐리원 #sf소설 #도서제공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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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리원『펫페페페』 날씨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올해 우리나라는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이 책은 기후변화로 점점 스러져가는 인간 세상을 그리고 있다. 환경파괴가 만들어낸 생태계는 기이하다. 아파트 외벽에 달라붙어 사는 투명한 이무기나, 플라스틱을 먹어 치우는 오리 같은 기형적인 생명체들이 나타난다. 폭염 웨이브가 오면 온열질환과 전자기기 폭발 등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경보가 풀릴 때까지 사람들은 집 안에 꼼짝없이 갇힌다. 기후 우울증을 앓는 인물들의 모습은 4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괴로워하던 우리의 현실과 닮아 있어 섬뜩함을 자아낸다. 급기야 사람들의 등에서는 날개가 돋아나고 그로 인해 서로를 혐오하고 일자리마저 잃게 된다. 미래 세대는 과거의 날씨를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를 느끼며 큰돈을 들여 21세기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인간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기후의 재앙은 머지않아 우리에게 닥쳐올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서늘한 경고로 다가온다. 10편의 이야기들 중 '올림픽공원 산책지침'과 '손'이라는 작품이 특히 재밌었다. SF는 평소에 잘 보지 않았던 장르인데 짐리원 작가님이 그려내는 슬프지만 환상적이고 현실과 맞닿아있는 이야기들이 참 매력적이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응원하며 기다리게 될 것 같다. 📖 P.40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 바다에 간다고 쳐. 근데 밤이고 안개가 껴서 물결 하나하나까지 보이진 않았어. 바다가 있는 곳은 보였지만. 그러면 그 사람은 바다를 본 걸까, 못 본 걸까? P.85 에이는 오히려 어쩔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삶이 조금 더 밝은 곳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쪽이었다. P.92 지수는 몇 번 생각했다. 욕심과 사랑을 어떻게 구별하지. 좋아한다는 건 미련을 갖는 일 아닌가. P.128 지구는 앞으로 20년이나 늦어도 30년 안에 대혼란에 빠지게 돼. 지난 빙하기 이후 최대의 행성기후대격변이 일어날 테니까. 안전하지도 평화롭지도 않을 거야. 이 땅에 있는 누구에게도. P.140 생명체는 살아 있는 한 깨어 있거나, 꿈을 꿔. 어떤 기술로도 그걸 정지시킬 수는 없어. P.272 손은 단연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뇌는 손만큼 특별하지 않다. 손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 아작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펫페페페 #짐리원 #아작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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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페페페 #서평단 #도서제공 끝없이 발전하고 끝없이 파괴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지킬수 있을까? 찬란하게 져무는 세상 속 우리가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보내주고, 무엇을 기억하고 싶은지 묻는다. 여름이 가기 전 반드시 한번 읽어봐야 할 책📖 [무기여 안녕] 세상에 보이지 않는 이무기와 보이지 않다고 해서 없는게 아님을, 그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노라 말한다. 세상에 진정으로 이무기는 있었다. 다만 우리가 보지 못할뿐 그들을 존재했다. 이무기가 우리의 삶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보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없는 일이라 볼 수 있는지 물음을 던진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환경도 이무기와 마찬가지로 사라지고 없어지는데 과연 그게 이무기 개인의 소멸로만 인식해서는 안됨을 경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펫페페페] 예나가 플라스틱을 녹이는 실험체, 오리들을 날려버린 행동은 율리쌤의 입장에서는 수천만금의 부가가치를 날려버린 일과도 같았다. 오리가 서울 한구석에서 죽을지와 플라스틱을 녹이며 번식해 그들의 후손이 플라스틱 연구자와 만나는 일 중 전자에 무게를 실은 생각이였다. 이는 환경을 생각하는 문제와도 직결된다 느꼈다. 환경을 위한 투자와 노력들이 누군가가 보기에는 당장의 성과가 없는 무쓸모한 일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예나와 같이 무쓸모한 분리수거를 하고 무쓸모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다. 이 무쓸모한 일들이 우리의 후손들에게로 가 좀 더 아름다운 지구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듯 예나 역시 펫페와 페페가 서울에서 살아남아 좀 더 아름다운 지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올림픽공원 산책지침] 우리가 누리는 당연한 것들, 산책하기 좋은 적당한 온도와 바람, 습도, 기온 같은 것들이 먼 훗날 누군가에겐 축복이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이 챕터에서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은 에이가 무사히 잡히지 않고 2020년대의 서울에 남길 바라는 것이었다. 에이가 무사히 남았는지 혹은 결국 잡혔는지는 끝내 알수 없었다. 나 하나의 행동이 전체의 일을 바꿀수는 없어도 0. 몇 초정도 에이의 현재를 바꿀수 있다면 그 행위 하나하나를 모을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모든 코끼리가 아스팔트 길을 건너고 나서] 약 8만년전 지구행성문명의 사절단이 데니소바인들에게서 빌려간 동물들을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데니소바인의 유전자가 10%나 되는 민지에게 인간 멸종의 권한이 주어진 이야기다. 인류의 존망과 환경의 존망 중 민지는 인류를 져버린다. 민지는 인간이 멸종시킨 메머드였기에 메머드를 위해서 인간도 한번쯤 멸종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민지는 세상의 마지막을 결정짓는다. 인간이 사라지고 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에서 뛰노는 대형 동물들의 세상으로. 그것이 잘못되었냐 묻는다면 쉽게 답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목도리와 우주적 불행의 이야기] 죽음 다음에도 죽은 채로 삶을 이어가는 견우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죽음 다음의 일을 알수 없는 완전한 끝이기에 두려워한다. 하지만 죽은 뒤에도 삶을 영위할수 있었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끝없는 불행속으로 이끌었다. 재현은 불행을 불행인 채로 끝을 맞이하고 싶었던 거 같다. 불행 다음 생이란 말을 성립할 수 없던 명제였던 것이다. 재현이 바란 우주는 죽음의 다음 생이 없는 완전한 끝인 우주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죽어서도 삶을 이어갈수 있다는 사실이 축복같은데 반에 재현에게는 불행이라는 말에 새로운 시선으로 이야기를 볼수 있었다. [기억과 사회] 강렬해진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 기후변화 이전의 기억을 지운다면 우리는 지운 기억을 그리워할수 있을까? 실험의 목표조차 정하지 않은 얼기설기한 실험은 갑작스러운 ‘너’의 죽음으로 시작되었다. 기억을 지우지 않고 온전히 죽음을 맞이한 것. 그리고 남은 ‘나’는 실험군이 되어 기억을 지운다. 멈춰버린 ‘너’의 계절과 잊혀진 ‘나’의 계절이 언제가 다시 날씨가 돌아온다면 너와나는 다시 기억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 지기전 살짝씩 불어오는 바람과 숨쉬기 좋은 온도와 습도, 매미가 우는 소리까지 이 계절을 포기하는 것만이 생존할 수 있다면 뭘 선택해야할까? 언젠가 다시 날씨가 돌아온다면 그때는 꼭 기억했음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다시 시작되었노라고. [연우의 레시피] 해진은 영혼이라 불리우는 공기 결정을 연우와 함께 곁들여 먹었다. 연우는 진짜로 얼린 영혼들이 기화할때 생기는 기체를 과다 흡입하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연우는 알고 있었던 듯 묘사한다. 그렇다면 연우와 해진은 왜 영혼을 먹을 때 ‘기쁨’을 느꼈던 걸까? 정말로 자살을 결심했을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연우는 해진에게 영혼을 먹으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단지 엄마와 삼촌이 이미 낸 결론을 반박하는 것에 그쳤을 뿐이다. 사실 정말 그저 여름에 생긴 하나의 추억에 불과한 일이 어른들의 잣대로 뒤흔들린 것은 아닐까? 그날 여름 연우와의 일을 추억하며 다시 영혼을 섭취하고 그 속에서 기쁨을 느꼈던 해진 처럼 그저 정말 하나의 추억에 불과했던 듯 보였다. 여름의 끝자락 어른들 기성세대의 결론이 아이들에게까지 미쳤지만 그 생각까지는 통제할수 없었음을 느꼈다. [수면예찬] 우리는 언젠가부터 수면을 소홀히하기 시작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수면을 줄였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였다. 우리가 지금 수면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수면 없이는 활동할수 없는 동물에 불과하다. 불안과 불면 속 잠들지 못하는 밤은 미래인들의 예고가 아니었을까? 충분히 자라고 괜찮으니 한숨자라고 라는 위로 내지는 조언을 건네는 에피소드로 느껴졌다. [손] 세상은 끝없이 발전을 거듭한다. 이제는 우리에게 키오스크와 휴대폰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 그렇다면 인공손도 우리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게 될까?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사회에서 당연한 것들이 우리에게 문득 섬뜩한 느낌을 주게 만들었다. 이번 챕터에서는 발전된 사회 속에 휩쓸리는 상황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끝끝내 놓치 말아야 할것을 주이가 아이스팩으로 보관하고 있는 선오의 손으로 표현한거라 생각된다. [날개주의보] 이렇게까지 해야만 사람이 될수 있는 걸까. 날개병으로 모두에게 날개가 자라지만 날개는 혐오와 가려야하는 것으로 자리잡았다. 대체 왜일까? 동그라미 마을에 네모가 있다면 차별받을 수 있겠지만 동그라미 마을에 마을 주민도 자신까지 전부 사실 네모였다면 그들은 대체 왜 네모를 그렇게 싫어했던걸까? 자기 자신의 모습까지 그렇게 싫어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생각해보면 그건 시선때문이였다. 남의 시선에 내가 어떻게 비치고 그 시선으로 내 평판과 지위, 합격여부가 결정된다면 나같아도 당장 날개를 제거했을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그 시선에 시작이였더 그 ‘남’도 역시 날개가 있었을 텐데 왜 사회에서 날개는 뜯어내야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을까? 정말 뜯어내야할건 사실 날개가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영이가 일곱장의 날개 뒷모습의 이삭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것처럼 우리가 뜯어야할 건 날개가 아닌 혐오였을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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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페페페』는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관계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도시 생태 SF 소설집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기묘한 설정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윤리적 규제를 벗어나 실험을 당하는 오리부터 투명해져 가는 이무기까지, 익숙한 현실과는 조금씩 어긋난 존재들이 등장해요. 하지만 여러 이야기를 읽어갈수록 이 기묘함이 단순히 신선한 SF적 설정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SF적이고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의 작고 다정한 마음과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아요. 낯설고 기묘한 이야기들 사이에서 오히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지구’라는 거대한 이름보다,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작고 연약한 존재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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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름은 길어지고 더 뜨거워진 지구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끝까지 기억해야할까. 🌍.이 지구 속에서 우리는 미처 알지 못했던 비인간을 발견하고, 그동안 내 옆에 있던 누군가를 다르게 기억하게 된다. 우리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사는 투명한 이무기🐉, 플라스틱을 녹이는 오리🦆, 기후격변 이후의 미래에서 온 인간👤, 다시 돌아온 코끼리들까지🐘. 우리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존재들을 인지하고, 우주적 불행으로 흘러가는 세계 속에서 죽음 이후의 삶으로 유령으로👻, 겨울의 기억을 지우고 지옥같은 미래에서 살아남은 너👤로, 같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의 영혼을 먹은 우리👥로, 함께 집단 수면으로 너와 함께 지구를 버텨내고 싶은 나🗣️로, 당신만의 손👋을 지키고자 하는 직원으로, 그 날개를 없애버려야하는 당신으로 살아간다. 때로는 다정하게, 그러나 다가오는 불행을 낙관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으며, 우리는 어떤 기억은 보내고, 어떤 존재는 받아들이며 이 지독한 더위를 버텨낸다. 올해의 지독한 여름은 어느정도 지나갔지만. 앞으로의 여름이 어떻게 될 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 세계의, 당신의 아름다움은 내가 세계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오래된 이유가 아닐까. 우리는 무너져가는 세계 속에서도 다정함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여름을 이겨내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