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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수현씨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면 늘 마음이 바빠지는데요 "오늘 학교는 어땠어?" 하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그냥~" 한마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아이 얼굴이 유난히 빠개져 있는걸 봤어요 화가 난 건지, 부끄러웠던 건지, 아니면 무언가 참고 있는건지...... 엄마인 저도 그 마음을 정확히 읽어주지 못해서 미안했던 날이었는데요 그런 저희 꽃수현씨네에게 딱 맞는 그림책을 만났답니다~ 임수진 작가님이 쓰고 그린, 부끄러워도, 화가 나도 괜찮아! 빨개진 얼굴 속에 담긴 진짜 내 마음을 만나는 시간 키위북스에서 나온 ≪새빨간 놀콩이≫ 입니다
책을 받아 들고 처음 든 생각은 "표지가 참 강렬하네~~~" 였어요ㅎ 온통 새빨간 숲, 그리고 그 안에 서 있는 안경 쓴 여자아이 한 명 아이 앞에는 자기와 똑같이 생긴 새빨간 그림자가 마주 서 있어요 이 빨간 아이가 바로 '놀콩이' 예요 주인공 규빈이의 마음속에 사는, 규빈이만의 감정 친구랍니다 표지를 자세히 보면 선 하나하나가 실타래처럼 뱅글뱅글 엉켜 있는데요 실로 뜨개질하듯 그려낸 그림이 정말 독특한데,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엉킨 실'이 왜 책의 그림체인지 알겠더라고요+0+ 작가님의 말을 먼저 읽어봤는데요 이러저리 꼬인 실처럼 엉켜 있는 속마음이 있다면, 가만가만 그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마음이 손짓하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유로운 나 자신을 만나게 될 거라고 해요 두 딸과 놀콩놀콩 놀며 이야기를 지으셨다는 문장에서 아, 이 책은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며 쓴 책이구나 싶어 괜히 뭉클했답니다ㅎㅎㅎ
규빈이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돼요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 "엄마가 이따 회사 끝나고 딸기 사 가지고 갈게. 알았지?", "오늘도 엄마한테 대답 안 해 줄거야?" 솔직히 이 장면에서 마음이 쿵 내려앉았는데요 저도 아침마다 이렇게 말하고 있었거든요 아이 입장에서 이 말들이 어떻게 들렸을지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말하지 못한 규빈이의 속마음은 이렇게 꼬불꼬불 엉킨 실뭉치가 돼요 "나도 다른 애들처럼 학교 끝나면 바로 엄마 보고 싶은데, 치!" "오늘도 뒤죽박죽이네"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말들이 마음 속에 쌓여서 엉켜보린 거에요 그 엉킨 실뭉치에서 태어난 친구가 바로 놀콩이 랍니다!!!
참았던 마음이 터지는 장면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화산이 폭발하고, 악당들이 쏟아져 나오고, 규빈이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놀콩이도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요 꽃수현씨가 이 페이지에서 한참을 머물더라고요 "엄마, 나도 이런 기분 있었어," 하면서요ㅜㅜ 그 한마디가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이었답니다
그러다 규빈이는 놀콩이와 알아맞히기 놀이를 시작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은 뭐게?" 살랑살랑, 꼬불꼬불, 가닥가닥 새발간 실이 모여서 짜잔! 놀콩이 딸기가 됩니다 엉켜 있던 실이 하나하나 풀려서 예쁜 모양이 되는 장면이라니, 마음도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는 걸 이보다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싶어요 책 후반부에 등장하는 커다란 놀콩이 얼굴은 새빨갛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사랑스러운데요ㅎ "빨간 얼굴"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소중한 내 마음의 일부라는 걸 글이 아니라 그림으로 말해주는 장면이라 꽃수현씨와 함께 인상깊게 봤답니다^^ 마지막 장면은 꽃잎 날리는 길을 엄마 손 잡고 걸어가는 규빈이의 표정이 얼마나 환한지ㅎㅎㅎ 엄마들은 다 아는 마음이지 싶어요~ 글밥이 많지 않아 초등 저학년도 혼자 충분히 읽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 한 페이지를 오래 들여다볼 수도 있어요 책만 읽고 덮기 아쉬워서 간단한 독후활동을 해봤어요 준비물도 정말 간단하답니다!
준비물 : 빨강, 노랑, 초록 색종이와 검정싸인펜 활동방법 : 빨강 카드 - 부끄럽거나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던 경험 적기 노랑 카드 - 그때 내 마음이 어땠는지 솔직한 감정 적기 초록 카드 - 그럴 때 기분이 좋아지는 나만의 해소법 적기 빨강 카드에는 친구인줄 알아서 아는척 했는데 실제로 친구가 아니라 모르는 동생이어서 부끄러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카드에 적는 놀이'가 되니까 술술 나오더라고요 노랑 카드와 초록 카드 까지 완성하고 나니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더라고요 아이가 말을 하지 않는 날, 이런 방법을 통해 아이와 소통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읽고 나서 정리해보니, 이 책이 하는 이야기는 세 가지 였어요 하나, 내 감정을 정확히 알아차리는 힘 얼굴이 빨개지는 그 순간이 부끄러움인지 화인지 설렘인지, 아이 스스로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둘, 어떤 감정도 나쁘지 않다는 것 "화내면 안 돼", "부끄러워하지 마" 대신 "그 마음도 너의 소중한 일부야"라고 말해주는 책이에요 셋, 솔직하게 말할 용기, 그리고 남의 마음도 헤아리는 마음 내 놀콩이를 알아본 아이는, 친구의 빨개진 얼굴도 알아볼 수 있게 되겠지요 부끄러워도, 화가 나도 괜찮습니다 빨개진 얼굴 속에 담긴 진짜 마음을 만나는 시간, 저는 이 책으로 꽃수현씨와 함께 보냈어요 혹시 요즘 아이가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아 답답하셨다면, ≪새빨간 놀콩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요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배우게 되는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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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읽다가 엄마의 마음까지 들여다보게 된 그림책이었습니다. 특히 학교가 끝나면 다른 아이들처럼 바로 엄마를 보고 싶다는 규빈이의 마음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장면에서 마음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도 짠했지만, 일을 하느라 아이 곁에 늘 함께할 수 없는 엄마의 입장에서 읽으니 또 다른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새빨간 놀콩이』는 부끄러움, 화, 속상함처럼 마음속에 찾아오는 여러 감정을 밀어내기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바라보게 합니다. 아이의 서운함을 없애주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읽으며 “너는 언제 마음속 놀콩이가 나타나?” 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기 좋은 감정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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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선택한 새빨간놀콩이인데 생각보다 아이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제목부터 재미있어 하더니 책을 읽는 동안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이야기에 집중하더라고요.
글과 그림의 구성이 어렵지 않아 아이가 부담 없이 볼 수 있었고, 혼자 책장을 넘기면서 다시 보는 모습도 보였어요. 책을 억지로 읽히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게 해주고 싶은 집이라면 함께 읽어보기 괜찮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먼저 또 읽어달라고 하니 그게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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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어본 감정그림책 새빨간 놀콩이.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을 도움을 주는 책이에요. 책을 읽은 뒤 꺼내놓더라구요. 초등 입학 전부터 저학년까지, 나누기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해요❤️ #새빨간늘콩이 #감정그림책 #초등추천도서 #초등저학년책 #책육아 #포토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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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형제끼리 부딪히거나 마음대로 안 될 때, 억울하고 화가 불쑥 나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씩씩대기만 하던 아이예요. 그럴 때마다 "말을 차분하게 해야지, 왜 울컥부터 하니"라고 혼냈던 게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랑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한 마음이야, 중요한 건 그 마음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야"라는 걸 아이 눈높이에 딱 맞게 짚어주니까요. 책에 나온 것처럼 종이접시로 빨간 표정 가면도 같이 만들어보고, 풍선에 속상했던 일 적어서 팡팡 튕겨 날려보기도 했는데 아이가 스트레스가 싹 풀린다며 까르르 웃더라고요. 억지로 감정을 참게 하기보다 자기 기분을 말로 차근차근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현실 육아 꿀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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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아이랑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한 마음이야, 중요한 건 그 마음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야"라는 걸 아이 눈높이에 딱 맞게 짚어주니까요. 책에 나온 것처럼 종이접시로 빨간 표정 가면도 같이 만들어보고, 풍선에 속상했던 일 적어서 팡팡 튕겨 날려보기도 했는데 아이가 스트레스가 싹 풀린다며 까르르 웃더라고요. 억지로 감정을 참게 하기보다 자기 기분을 말로 차근차근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현실 육아 꿀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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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신을 데리러 오지 않는 것이 못내 서운하고 속상해서 화가 나는 규빈이. 그러나 이 감정을 "그러면 안 돼"라고 억누르거나 "엄마가 널 사랑하잖아"라는 말로 바로 덮어버리지 않아요. 그림책 속 규빈이는 놀콩이와 놀면서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봅니다. 규빈이는 왜 그렇게 속상했을까요? 그 마음의 안쪽에는 사실 엄마와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 외롭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있었을 거에요. 화나고 속상하고 부끄러운 감정도 나의 마음인데, 그런 부정적인 마음들은 어떻게 돌봐주면 좋을까요? 부정적인 마음들은 나쁜 것이라는 편견을 갖을 것이 아니라, 어떤 감정이든 자연스럽고 소중한 나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알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D
내 안의 감정, 정확하게 알고 인정하고 풀어내기 이 그림책에서는 규빈이의 문제를 어른이 해결해 주지 않아요. 엄마가 "왜 그래?"하고 계속 설득하거나, 선생님이 규빈이에게 정답을 알려주거나 하는 방식이 아니라, 규빈이는 놀이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갑니다. 또, 아이의 서운함을 틀린 감정으로 여기지도 않아요. 엄마가 규빈이를 사랑한다는 사실과 규빈이가 엄마가 보고 싶어서 속상하다는 사실은 충분히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해 주며, 아주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에게는 자기 마음을 풀어낼 시간이 필요해요. 놀콩이는 단순한 상상의 친구라기보다 규빈이 마음속에 있는 감정과 상상력,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는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로 표현하는 용기,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 아이들은 때때로 속상한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보다 화를 내거나 삐치거나 혹은 마음을 닫아버리기도 해요.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엄마 미워!"라고 말하는 것보다 "엄마가 나를 데리러 와주지 않아서 속상해." 혹은 "나도 엄마랑 같이 집에 가고 싶어." 라고 내 감정과 원하는 것을 정확한 말로 표현하는 것이 진짜 어렵고 진짜 용기가 필요한 일이거든요.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서운하면 서운하다고 마음을 솔직하게 말로 표현하는 일은 어른들에게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또,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도 이해해 볼 수 있어요. 규빈이에게는 규빈이의 속상한 마음이 있다면, 엄마에게도 엄마의 상황과 마음이 있을 거에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규빈이는 속상한 마음이 들었는데, 엄마에게는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 "규빈이가 엄마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면 엄마는 어떤 말을 해 주었을까?" 질문을 해 보며,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해 보는 것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확장해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가르쳐야 할 것은 화가 났을 때 내 마음을 제대로 말하는 법,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만큼 상대방의 마음에도 귀 기울이는 태도.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의 마음까지 생각하는 법 같아요.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장 부끄러웠던던 경험 화가 나서 어쩔 줄을 몰랐던 경험들을 떠올리며 내 마음의 신호등을 생각해 보았어요. 마음이 어땠는지 솔직한 감정을 들여다 보고,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해소법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마음을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규빈이는 실타래를 쫓아갔을 뿐인데 어느 순간 낯선 세계에 도착하는 장면을 통해 현실에서 상상의 세계로 넘어가는 것도 인상 깊었고 처음에는 그냥 미술 재료였던 실이 나중에는 규빈이의 마음을 표현하는 매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또, 딸기, 대왕거미, 배, 토끼 인형 등으로 변하는 놀콩이로 규빈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무서하는 것, 엄마와 함께하고 싶은 것까지 놀이가 마음 표현이 되는 점도 좋았어요. 이 책에 나오는 놀콩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화내면 안 돼" "부끄러워 하지마" "울지마"라고 말하는 것 혹은 훈계나 해결책 보다 꼭 필요한 것은 "네 마음을 알아"라는 따뜻한 공감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놀콩이는 규빈이에게 긴 설명을 하지 않아요. 그냥 꼭 안아줘요. 그리고 그 순간 규빈이의 엉킨 마음이 풀리기 시작해요. 아이의 서운함을 별것 아닌 일로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감정을 빨리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먼저 그 마음을 충분히 느끼도록 기다려주는 것 그리고 결국은 자기 힘으로 마음을 돌볼 수 있음을 믿고 단단한 아이로 키워내는 것이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들이 가져야 할 모습일 것 같아요. 말보다 따뜻한 포옹 하나가 더 큰 위로가 되는 순간 우리도 살면서 한번 쯤 느껴본 적 있지 않나요? 저는 있거든요... 그 어떤 설명보다 여러 가지 말보다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꼭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서운하고 속상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렸던 적이요.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어른들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듯 하는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떨 때 내 마음이 엉킨 것처럼 느껴지는지 그럴 때 어떻게 마음을 풀어주면 좋은지 나누며 나의 놀콩이는 어떤 모습인지 상상해 보며 아이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놀콩이를 찾아보는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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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새빨간 놀콩이》를 읽어보았습니다. 임수진 작가가 쓰고 키위북스에서 출간한 그림책으로, 처음에는 제목과 귀여운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아이의 감정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끄럽거나 당황하면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고,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도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하지요.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설레는 순간에도 얼굴이 빨개질 수 있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이런 신체적인 변화를 단순히 '부끄러운 일'이나 '감추고 싶은 모습'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새빨간 놀콩이》는 바로 이런 빨개진 얼굴 속에 어떤 마음이 숨어 있는지 살펴보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순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너는 언제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아?"라고 물어봤어요. 아이는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나 부끄러운 일이 생겼을 때, 혹은 혼났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경험을 책을 계기로 다시 떠올리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부끄러움이나 화 같은 감정을 나쁜 감정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아이에게 "화내면 안 돼", "왜 그렇게 부끄러워해?"라고 말하기 전에 지금 아이의 마음속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알아차리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니까요. 또한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줍니다. 친구의 얼굴이 빨개졌을 때 놀리거나 이상하게 생각하기보다 '혹시 지금 많이 부끄러운 걸까?', '당황했나?', '속상한 일이 있었나?'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독후활동으로 '내가 새빨개지는 순간' 신호등 카드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빨간색에는 얼굴이 빨개졌던 경험을 적고, 노란색에는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초록색에는 그럴 때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을 적어보는 활동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때 창피했어", "속상했어",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괜찮아질 것 같아"처럼 자신의 마음을 구체적인 감정 단어로 표현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활동이 특히 좋았던 이유는 아이에게 감정을 설명하라고 직접 요구하는 것보다 책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정 표현이 아직 서툰 아이와 대화를 시작할 때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새빨간 놀콩이》를 읽으며 저 역시 아이의 감정을 대하는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화를 내거나 부끄러워할 때 그 감정을 빨리 없애주려고 하기보다 "지금 어떤 마음이야?"라고 먼저 물어봐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마음속 놀콩이와 놀아 주세요'라는 메시지도 참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부끄러움, 분노, 당황, 설렘처럼 얼굴을 빨갛게 만드는 감정은 모두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마음입니다.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는 대신 내 마음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새빨간 놀콩이》는 단순히 감정을 알려주는 그림책을 넘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공감하는 법을 생각하게 해주는 감정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와 감정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 부모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아직 서툰 아이, 초등 저학년 아이와 함께 읽을 그림책을 찾고 계신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너는 언제 얼굴이 빨개져?"라는 질문 하나만 던져도 아이의 마음속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끄러워도 괜찮고, 화가 나도 괜찮아. 그 감정도 모두 소중한 나의 마음이니까요. 아이의 빨개진 얼굴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준 《새빨간 놀콩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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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어요 놀콩이가 규빈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함께 놀아주는 모습또한 따뜻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요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친구와 마음을 나누는 것'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의 의미까지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라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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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엉킨 실타래를 풀어주는 따뜻한 친구 새빨간 놀콩이를 읽어보았어요 혼자 하교하는 것이 서운하고 엄마 품이 그리운 초등 저학년 규빈이가 놀이를 통해 스스로 마음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방과 후 늘 혼자 학원에 있는 규빈이는 잔뜩 심술이 나 있는데요 친구들처럼 엄마가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오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조 엄마가 전화로 달래봐도 규빈이의 마음은 이미 굳게 닫혀 있어요 미술학원에서 수업 중 실수로 실타래를 떨어뜨려요 또르르 굴러가는 실타래를 쫓아간 곳에서 놀콩이라는 엄청나게 크고 새빨간 실뭉치를 만나게 돼요 엉키고 설킨 실뭉치인 놀콩이는 놀랍게도 규빈이의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채고 딸기, 대왕거미, 배, 토끼 인형 등 규빈이가 원하는 무엇으로든 변신하며 신나게 놀아준답니다 놀콩이와 함께 뒹굴며 신나게 노는 동안 이리저리 꼬인 실처럼 엉켜 있던 규빈이의 마음이 풀려 나가요 말없이 꼬옥 안아주며 전하는 무언의 위로! 제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 같아서 따스함이 느껴졌어요 우리 아이 마음 속에도 언제든 꺼내 놀 수 있는 놀콩이가 살고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