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8%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1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8.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1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1" 내용보기
서평 -책을 읽다 보면 오탈자는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작은 글자 하나에도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이 담겨 있다는 걸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다 교열이라는 일이 단순히 틀린 글자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책임지는 과정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쿠쥬씨가 사소한 표현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사전과 자료를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1" 내용보기

서평 -

책을 읽다 보면 오탈자는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작은 글자 하나에도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이 담겨 있다는 걸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다 


교열이라는 일이 단순히 틀린 글자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책임지는 과정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쿠쥬씨가 사소한 표현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사전과 자료를 찾아가며 끝까지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누군가는 너무 꼼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책을 향한 진심처럼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읽는 동안 나도 무언가를 대충 넘기고 살았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조금 귀찮다는 이유로 확인하지 않았던 일들 말 한마디를 쉽게 했던 순간들이 생각나 괜히 마음이 조용해졌다 


작은 차이가 결국 큰 결과를 만든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책 속에는 화려한 사건보다 사람과 책을 향한 애정이 차분하게 담겨 있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읽혔고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지 새삼 알게 됐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장면이 정말 많을 것 같다


다 읽고 책장을 덮었을 때는 앞으로는 책을 읽을 때도 조금 더 천천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자 하나 표현 하나에도 누군가의 정성과 책임감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조용하지만 오래 마음에 남는 이야기였다


@gbb_mom @seogyobook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1권 #고이시유카 #서교책방 #단단한맘의서평단 #르온서평단 서평 서평단 리뷰단 협찬 도서제공 


단단한맘의 서평단모집에서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q****2 202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내용보기
#도서협찬📚 <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1~2권 > ▪️펴낸곳 서교책방▪️지은이 고이시 유카▪️페이지수 145▪️발행일 2026년7월31일💬너무 사랑스러웠던 교열부의 쿠쥬씨🩷"백 년이 지나도 책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책도 결국 사람이 엮는 거니까요."영화를 보고 나면 마지막에 제작진의 이름이 쭉 올라가잖아요. 책도 마찬가지로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지은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내용보기

#도서협찬

📚 <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1~2권 > 


▪️펴낸곳 서교책방

▪️지은이 고이시 유카

▪️페이지수 145

▪️발행일 2026년7월31일





💬

너무 사랑스러웠던 교열부의 쿠쥬씨🩷


"백 년이 지나도 책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책도 결국 사람이 엮는 거니까요."


영화를 보고 나면 마지막에 제작진의 이름이 쭉 올라가잖아요. 책도 마찬가지로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지은이, 옮긴이, 펴낸이, 출판사, 디자이너 등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해요. 그런데 책을 만드는 데 크게 관여하면서도 이름을 드러내지 못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교열.


1권 첫 장에는 이런 문장이 나와요.


"책을 출간하는 데 관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크게 관여하면서도 이름을 알리지 못하는 일도 존재한다.

그것이 교열!"


신쵸샤 교열부 문예팀 입사 10년 차 쿠쥬 씨와 신입사원 미즈가키 씨.


두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교열부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읽었던 한 문장, 한 단어에도 누군가의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작가가 써 내려간 글을 단순히 검열하고 수정하는 일이 아니라, 작가가 전하고 싶은 마음과 작품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면서 독자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는 일.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책을 완성하는 데 꼭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말 멋있었어요.

특히 ‘교열’이라는 일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줬어요.

잔잔한 감동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나태해져 있던 제 마음을 살짝 다잡아주는 순간들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책 한 권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어요.


앞으로는 책을 펼칠 때 조금 더 오래 들여다보게 될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권의 책을 완성해가는 사람들.

그들의 노고까지 생각하게 만들어준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출판사 이름과도 참 잘 어울렸던 책.

신쵸샤 교열부의 쿠쥬 씨 3권 4권 계속계속 나와주세요.🩷



@gbb_mom 단단한 맘 

@seogyobook 서교책방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서교책방 #고이시유카

#르온서평단




🪧

단단한맘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1 202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 내용보기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고이시유카 #서교책방#요조앤서평단#에세이툰무언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건 그 무언가의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다.그래서일까?책을 만드는 사람들, 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언젠가부터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교열의 교(Kx)는 '비교하다'라는 말로, 대조하여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뜻이고, 그리고 열(3)은 '검토하다'라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 내용보기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고이시유카 #서교책방

#요조앤서평단

#에세이툰






무언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건 

그 무언가의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책을 만드는 사람들, 

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언젠가부터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교열의 교(Kx)는 '비교하다'라는 말로, 

대조하여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뜻이고, 

그리고 열(3)은 '검토하다'라는 말로, 

조사하거나 보고 확인한다는 뜻이야.

비교하고 검토하는. 즉 그게 원래 교열의 일이군요."



교열 : 인쇄물이나 원고 따위의 잘못을 바로잡고 보완함


어렴풋이 알고 있던 단어의 의미를 

이 책을 만나고서야 검색을 해보았다.


아!

교열이란 일은 책의 잘못을 바로잡고 보완하는 일이구나!


나는 내가 알고 있던 단어를, 

그리고 내가 모르던 직업의 세계를 

그렇게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되었다.


정확한 단어 사용을 위해 

늘 사전을 찾아보고 

심지어는 사전을 만들기도 하는

"교열자"를 흉내내보며.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간직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신쵸사" 

교열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책을 출간하는 데 관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판권면에 

이름을 올리는 일은 거의 없지만,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크게 기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신쵸사 교열부" 직원들의 이야기이다.







작가와 독자를 잇기 위해 

때때로 작가가 되기도 

때때로 독자가 되기도 하는,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연필을 넣고' 있는 

교열자들의 이야기를 만나며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이 

내게 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진심과 애정과 분투와 고심이 

담겨 있을까?




그 진심과 애정과 분투와 고심을 떠올려보며 

나는 이 책과 이 책을 만든 이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책을 만드는 과정을

더 많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할 것 같다.








요조앤님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서교책방 @seogyobook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h**********0 2026.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_백 년 뒤에도 남을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_백 년 뒤에도 남을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_백 년 뒤에도 남을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읽는 게 힙한 일이 되다보니 이런 주제의 책도 나오는구나 싶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신선한 즐거움을 느꼈다. 책이 도착했을 때 두권이네? 심지어 만화네? 그 기쁨은 두배가 됐다. 요즘 나의 최애가 민음사 TV의 출판편집자, 일명 통레조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_백 년 뒤에도 남을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_백 년 뒤에도 남을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읽는 게 힙한 일이 되다보니 이런 주제의 책도 나오는구나 싶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신선한 즐거움을 느꼈다. 책이 도착했을 때 두권이네? 심지어 만화네? 그 기쁨은 두배가 됐다. 요즘 나의 최애가 민음사 TV의 출판편집자, 일명 통레조 김민경 편집자인 상황에서 (물론 다른 직종,국적이긴 하지만) 출판업계 내부를 들여다 본다는 기대로 첫 장을 넘겼다.

책은 1896년 창립한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신쵸사를 배경으로 한다. 고전 소설가부터 일본의 현대 인기 작가들까지, 일본 최고의 소설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출판사라고 한다. 일본의 출판계에서도 섬세하고 꼼꼼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책 속의 내용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베터랑 교열자 쿠쥬씨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책을 만드는 과정, 그 중에서도 교열부에서 교열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풀어진다. 교열. 비교하고 검토하는 일이 교열부의 주업무라 그들은 그야말로 책을 완전히 분해하듯 읽는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논리와 기계적 사실관계 확인이 중심인 생소한 업무인 것은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일본 텍스트에서 자주 보던 장인정신이 여지없이 돋보인다. 일본인들은 종교적 차원에서 자기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덕을 쌓는 일이라 여겨 장인정신을 갖게 된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교열부의 구성원들도 각자의 개성에 맞는 장인정인을 갖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구절이 몇 있는데, 신쵸사에서 교열부를 중시하는 이유가 “백년 뒤에도 남을 한 권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라던지, “문장은 사람 그 자체이기 때문...저자의 마음, 편집자의 마음, 독자의 마음은 사전을 들춘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니니...남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교열자로서 대화를 해야 해.”라는 선배의 조언, 촉박한 업무 일정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으로 “일주일이면 일주일 나름의 방식이 있다” 등이 있다.

솔직히 언뜻 손이 가지 않을만한 조금은 밍숭한 그림체라서 첫눈에 반할만한 책은 아니다. 교열부라는 생소한 소재와 드라마틱한 사건으로 도파민이 터질만한 내용도 아니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 일본 이야기 특유의 잔잔함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들도 자기의 일을 사랑하고 책임감 있게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라면 공감되는 따뜻한 이야기임은 확실하다. 텍스트힙의 시대, 쿠쥬씨를 알게 되어 조금 더 힙해진 느낌이다.

덧붙임 : 교열부에 빙의해 읽다보니 1권 134쪽, 천천히 해도 되니까~ 인데 천히 해도 되니까~로 오타가 있는 걸 발견했다. 하지만 다음 쇄에 수정되길~ㅎㅎㅎㅎ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쿠쥬씨 #교정교열 #교열자 #출판편집자 #출판업계#책만들기 #출판에세이 #책추천


YES마니아 : 로얄 p*******3 2026.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내용보기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는 만화책이다. 1896년 창립한 일본의 신쵸사(新潮社) 출판사의 교열부가 협력하여 출판사의 교열부에서 하는 작업과 의미를 만화 작가 '고이지 유카'가 만화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신쵸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가인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무라카미 하루키 등 근현대 문학 분야의 독보적인 출판사이며, 그중에서 '교열부'는 다른 출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내용보기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는 만화책이다. 1896년 창립한 일본의 신쵸사(新潮社) 출판사의 교열부가 협력하여 출판사의 교열부에서 하는 작업과 의미를 만화 작가 '고이지 유카'가 만화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신쵸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가인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무라카미 하루키 등 근현대 문학 분야의 독보적인 출판사이며, 그중에서 '교열부'는 다른 출판사에 비해 규모도 크고 섬세한 교열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 책은 교열부의 입사 10년 차 '쿠쥬 씨'가 주인공으로, 교열부의 신입 사원인 '미즈카키 씨'와 함께 출판사의 교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된 서사로 한다. '신쵸사' 교열부의 협력을 받은 만큼 실제 출판사의 교열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들과 손글씨 원고, 현장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다. 


1권은 교열부에서 하는 다양한 일들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출판사에 교열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판권에 쓰여있는 책의 내용과 관련된 사람들과 발행인들만 기억나고, 굳이 더한다면 책의 추천인에만 눈이 갔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글을 쓰더라도 다 쓰고 스스로 하는 '퇴고'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출판사에도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부서가 있었던 것이다.  


출판사의 교열부가 책을 완성하는 과정을 실제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교열부의 역할은

단어와 표현 자체의

정확성과 적확성

가려내는 데 있다." (본문 중에서)

s******4 202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열정
"열정" 내용보기
우리가 서점에서 집어 드는 깨끗하고 완벽한 한 권의 책. 그 매끄러운 문장과 오류 없는 정보 뒤에는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글을 닦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만화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는 화려한 조명 뒤편, '교열부'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조용하지만 집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주인공 쿠쥬 씨는 남들이 그냥 지나칠 법한 작은 사실관계, 어색
"열정" 내용보기

우리가 서점에서 집어 드는 깨끗하고 완벽한 한 권의 책. 그 매끄러운 문장과 오류 없는 정보 뒤에는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글을 닦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만화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씨》는 화려한 조명 뒤편, '교열부'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조용하지만 집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쿠쥬 씨는 남들이 그냥 지나칠 법한 작은 사실관계, 어색한 조사 하나, 시대적 고증의 오류까지 사전을 찾아보고 비교하며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타협할 줄 모르는 고집이나 유난스러운 집착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깨닫게 된다. 그 집요함의 뿌리는 다름 아닌 '책과 글에 대한 깊은 애정'이라는 것을.

작가의 노고가 담긴 원고가 단 하나의 오탈자나 오류로 인해 폄하되지 않기를, 독자가 글을 읽는 동안 어색함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바로 교열부가 가진 숭고한 사명감이자 사랑의 방식이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나 화려하게 드러나는 주인공에게만 시선을 빼앗기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타인의 빛을 더욱 밝게 만들어주는 존재들의 가치를 일깨운다.

교열 작업은 잘해내야 본전인 일이다. 완벽하게 해내면 아무도 교열의 존재를 떠올리지 않지만, 하나라도 놓치면 금세 티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사전을 뒤적이는 쿠쥬 씨의 모습은, 각자의 영역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몫을 해내고 있는 세상 모든 이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평소 무심코 읽어 내려가던 책 장 하나하나가 이전과 다르게 다가온다. 누군가가 밤을 지새우며 팩트를 체크하고, 사전과 원고를 대조해 보며 다듬었을 수많은 시간들이 문장 사이사이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에도 쿠쥬 씨와 같은 시선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내가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소중한 가치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긴 작은 오해나 오류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정성껏 비교하고 검토해 보는 일. 그것이야말로 내 삶과 주변 사람들을 향한 가장 진솔한 애정이 아닐까.

책을 향한 쿠쥬 씨의 묵직하고 따뜻한 진심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대하는 가장 아름다운 자세가 무엇인지를 잔잔하게 보여준다.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서교책방 @seogyobook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고이시유카 #직업만화 #서교책반 #에세이툰 #요조앤서평단 #도서협찬

l******2 2026.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은 결국 엮어내는 일
"책은 결국 엮어내는 일"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음.)'비교하고 검토하는'이 교열較閱의 원래 뜻풀이라는 것은 1권 후반에 나온다. 그러니까 일어 원제로 보았을 때 이 제목은 사실은 동어반복이다.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곳은 실제 일본 대형 출판사 신쵸샤의 교열부다. 신쵸샤는 유명 저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깊은 출판사로 편집부와 교열부를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교열부 인원도 50명씩이나
"책은 결국 엮어내는 일"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음.)


'비교하고 검토하는'이 교열較閱의 원래 뜻풀이라는 것은 1권 후반에 나온다. 그러니까 일어 원제로 보았을 때 이 제목은 사실은 동어반복이다.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곳은 실제 일본 대형 출판사 신쵸샤의 교열부다. 신쵸샤는 유명 저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깊은 출판사로 편집부와 교열부를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교열부 인원도 50명씩이나 된다. 그제서야 일본 드라마 '교열걸 에츠코'가 떠오르면서 일본에만 있는 부서 이름이구나! 알게 되었다. 교열부만 50명이라니! 심지어 한 원고에 인하우스 교열자 두 명과 외주 교열자(책에서는 외교자라고 한다) 한 명이 붙어 세 명이 교열을 보는 시스템이라니! 한국에는 편집자가 50명 이상 있는 출판사도 드물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신쵸샤가 전통을 지키고 있는 편이고 교열부를 따로 두지 않는 출판사도 많다고 중간에 언급되지만, 이런 시스템 아래에서 편집은 또 어떻게 이루어지고 얼마만큼의 공이 들어갈까?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멋진 시스템이지만 또 교열자는 편집자보다 임금이 적고 출판의 과정에서 지위나 중요도를 덜 인정받는 등의 문제는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읽으면서 한국과 다른 일본의 출판계에 여러 번 놀랐는데, 또 하나는 작가나 맡은 글마다 그에 맞는 교열을 위해 각자 다른 특색이 있는 여러 가지 사전을 참조한다는 것이다. 사전이 여러 종류라고? 표준국어대사전 외의 사전을 모르는 한국인으로서는 아리송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런 전통과 역사가 있을 수 있는 건 전쟁이나 식민지를 겪지 않은 탓이 아닌가? 하며 식민지 경험이 있는 나라의 시민으로서 괜한 분노도 했다 (ㅋㅋ)

이런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면 일본 출판계는 아직 책이 많이 팔리는 모양이라고 조금 부러웠는데, 2권 후반에 '사실 다 책 팔자고 하는 일인데 읽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와서 이쪽도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조금은 슬펐다.

책의 마지막 대사는 '책도 결국 사람이 엮는 일이다'라는 큐쥬 씨의 대사다. 번역본으로 본 바 정확한 원어의 문장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추측해보건대 '엮다'는 일본어로 編む라고 하고 편찬할 편 자로 편집자의 '편'과 같은 글자를 쓴다. 책을 만들 때, 직물을 짤 때, 옷을 뜰 때, 무언가를 손으로 만져 유형의 산물로 만들어 낼 때 쓰는 글자다. 책은 아이디어를 손에 잡히는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이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나는 실 사糸자와 책 책冊자로 구성된 이 글자를 좋아하고, 다름 아닌 이 글자로 큐쥬 씨가 이야기를 닫아서 좋았다.

e*******3 2026.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틀린글씨 안 찾습니다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 1)
"틀린글씨 안 찾습니다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 1)" 내용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8.8.틀린글씨를 안 찾습니다《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고이시 유카·신쵸사 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7.31.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를 읽었습니다. 두걸음을 마저 장만해서 읽어야 할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저는 글쓰기와 글손질을 서른세 해(2026해) 이어온 나날이니 아직 짧습니다. 쉰 해쯤은 쓰
"틀린글씨 안 찾습니다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 1)" 내용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8.8.

틀린글씨를 안 찾습니다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고이시 유카·신쵸사

 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7.31.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를 읽었습니다. 두걸음을 마저 장만해서 읽어야 할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저는 글쓰기와 글손질을 서른세 해(2026해) 이어온 나날이니 아직 짧습니다. 쉰 해쯤은 쓰고 손질한 뒤에라면 글결을 놓고서 말할 만하다고 느낍니다. 이 책을 펴면, 134쪽 둘쨋칸에 “천히 해도 되니까”처럼 나옵니다. ‘천천히’에서 ‘천’이 빠져서 ‘천히’로 찍힙니다. 146쪽짜리 그림꽃책인데 12800원입니다. ‘문학동네·애니북스·미우’에서 내는 그림꽃책보다 값이 세군요. 그림꽃책을 마흔 해 남짓 사읽은 사람으로서 책값이 퍽 아쉽습니다.


  요즈음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책손이 책을 사읽다가 틀린글씨가 보여서 펴냄터로 알리면, 고맙다는 뜻으로 다른 책을 몇 자락 보내주었다지요. 엮음이나 다듬이라 하더라도 틀린글씨를 놓칠 수 있습니다. 펴냄터에서 미처 틀린글씨를 못 짚어냈기에 ‘나쁜책’이나 ‘틀린책’을 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사람일(사람이 하는 일)’일 뿐입니다. 저는 책 한 자락을 내놓기까지 으레 서른벌쯤 되읽고 되짚습니다만, 이렇게 읽고 짚어도 놓치는 틀린글씨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제가 쓴 책에 나온 틀린글씨를 알려주는 책이웃이 있으면 노래(시) 한 자락을 새로 쓰고서 다른 책과 함께 보내곤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옳은뜻’을 펼 일이 없습니다. 요즈음은 ‘옳은뜻(정의로운 주장·주제)’을 담은 책이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지난날에는 ‘옳은뜻’이 아닌 ‘삶’을 담은 책이 새롭게 태어나면서 누구나 함께 읽는 책마을이었다고 느낍니다. ‘삶’도 ‘옳은뜻’도 누구나 다르게 마련입니다. ‘삶’을 담은 ‘삶책’이라면, 인문책이건 그림책이건 만화책이건 노래책이건 어린이책이건 빛꽃책이건 무슨무슨 책이건, 다 다른 삶을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른 눈길로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냈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 다른 손길로 갈무리하지요. ‘옳은뜻’을 담은 ‘옳은책’이라면 어느 쪽은 옳고 어느 쪽은 틀렸다고 하는 줄거리로 가득합니다.


  밥짓기를 모른다면 눈금과 무게를 하나씩 달고 잴 테지요. 밥짓기가 익숙하다면 눈금이나 무게를 안 달고 안 잽니다. 쌀을 일어서 솥에 앉힐 적에 쌀알을 세거나 무게를 잰다든지, 물을 또 무게를 재는 분도 더러 있을 텐데, 한두 달쯤 지나고 한두 해쯤 지난 사람이라면 으레 무게를 안 재고서 밥을 끓입니다. 눈어림이 거의 맞거든요. 우리나라 밥이나 국이나 곁밥은 눈금으로는 따지거나 재기 어려운 손끝이 닿아서 태어납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손맛이 달라요. 이와 달리 반죽을 하는 빵이라면 눈금을 꼼꼼히 잴 테지요. 빵맛은 집집마다 얼마나 다를까요?


  우리말은 말끝을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결을 살짝 바꿉니다. 토씨를 붙이는 매무새에 따라 다시금 결을 살짝 바꿉니다. 우리말결을 차분히 익히면서 글쓰기와 글손질을 할 적에는 말결과 말빛이 다 다릅니다. 이와 달리 일본말씨나 일본한자말이나 영어나 옮김말씨를 그냥그냥 따올 적에는 글꾼마다 글빛이나 글결이나 글맛이 얼마나 다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장마다 사투리가 다릅니다. 다 다른 고장에서 나고자란 사람들은 다 다른 고장에 따라서 다른 터전과 날씨와 삶과 살림과 사람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예부터 서울도 ‘마을’이기에 서울말씨도 사투리였는데, 이제는 ‘서울사투리’를 찾아볼 길이 없을 뿐 아니라, ‘서울 은평’이나 ‘서울 서초’나 ‘서울 동대문’이나 ‘서울 종로’마다 다른 말결이나 글결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싶습니다. 서울 동대문에서도 회기와 이문과 석계가 다를 텐데, 이처럼 다 다른 마을결을 살릴 만한 글쓰기와 글손질을 품는 글꾼은 몇쯤 남았을까요.


  말을 옮기는 글입니다. 글부터 태어나지 않습니다. 말이 없으면 글이 없습니다. 글손질을 하거나 글쓰기를 하는 분이라면 하루에 한 마디조차 입벙긋을 안 하며 보내는 날도 있을 테지만, 우리가 입벙긋을 안 했더라도 ‘말’이 있기에 “말을 그려낸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은 어디에서 비롯할는지 더 살필 노릇이에요. 누구한테나 다 다른 ‘삶’이 있지 않다면 말이 없어요. 먼저 삶이 있기에 “삶을 나타낼 말”을 하고 나누고 옮기고 듣고 들려줄 수 있습니다.


  글쓰기란 ‘말옮기기’이면서 ‘삶옮기기’인 얼개입니다. 글손질이란 “말을 옮기며 차근차근 맞아떨어지는지 짚”는 손길입니다. 또한 글손질이란 “삶을 담아낸 말을 옮기며 차근차근 ‘삶’부터 새롭게 다시 짚고 살피면서 가다듬”는 손빛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삶이 흐르듯 말이 흐르고, 말이 흐르면서 글이 흐릅니다. 우리가 곁에 두는 낱말책(사전)은 늘 새롭게 흐르는 삶과 말을 글로 새삼스레 옮기면서 물려주는 그릇이자 그루라고 할 만합니다. 그릇은 비워 놓아야 담습니다. 그루는 든든해야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뻗어서 잎을 내고 꽃을 피운 뒤에 씨앗과 열매를 내놓습니다. 낱말을 담는 그릇이자 그루인 낱말책부터 차근차근 새기고 읽어내는 눈썰미라면, 삶을 말로 담아서 글로 옮기고서 가다듬는 길이 꽤나 즐겁다고 여길 만합니다. 또한 “멈춰서 고인 낱말책”이 아니라 “글쓴이 스스로 늘 새롭게 짓고 빚고 엮는 낱말을 꾸준하게 담는 ‘살아숨쉬는 낱말책’을 함께 엮”을 테고요.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끝자락을 보면, 일본글과 한글을 나란히 적은 대목이 있습니다. 한글판을 기뻐하는 일본글인데, 일본글에는 ‘の’가 드문데, 한글에는 ‘-의’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이 책만 하더라도 일본말 ‘교료’라든지 ‘적자대조’를 그냥 한글로 적습니다. 이런 옮김글이라면 ‘무늬한글’이자 ‘무늬옮김’입니다. 겉으로 훑어서는 속마음도 말빛도 삶도 못 읽거나 스치고서 끝나겠지요. 속으로 파고들어서 우리 삶으로 녹여낼 낱말을 하나하나 짚고 새기고 생각할 적에라야 비로소 ‘옮긴다’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군말을 붙이자면 우리는 “마음을 지니고 있을(89쪽)” 수 없습니다. “마음일” 뿐입니다. 글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마음이면 됩니다.


  글쓴이와 엮음이와 다듬이 모두, ‘이야기’를 하면서 새롭게 배우고 받아들이면서 가꿉니다. 글줄하고도 이야기하고, 글줄로 옮긴 글쓴이하고도 이야기하고, 글쓴이가 옮긴 삶하고도 이야기하고, 다 다른 곳에서 다 다르게 살아가는 마음을 틔워서 이야기하는 사이에 문득문득 손길을 주고받아서 책 한 자락이 태어나서 오래오래 흘러갑니다.


ㅍㄹㄴ


“우리 회사는 교열부에만 50명이 있어 … 백 년 뒤에도 남을 한 권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야.” 18, 19쪽


“내가 가진 사전만 믿고 바로 의문을 제기하는 건 좀 넌센스지. 저자는 의도가 있어서 이 표현을 택한 걸지도 모르니까.” 29쪽


“작품에 감동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을 것, 그렇기에 작품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싸울 것. 난 그게 교열의 본래 자세가 아닐까 싶어.” 69쪽


“저자의 마음, 편집자의 마음, 독자의 마음은 사전을 들춘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냐. 남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교열자야말로 대화를 해야 해.” 73쪽


‘나 오늘 한 번도 말을 안 했어. 전에는 그런 날도 제법 있었지만, 미즈가키 씨가 온 다음부턴 대화를 많이 하게 됐지.’ 126쪽


#こいしゆうか #新潮社 #くらべてけみして校閱部の九重さん


+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고이시 유카·신쵸사/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


책을 출간하는 데 관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 책을 펴내려고 애쓴 사람들 이름을 적는다

→ 책을 펴낼 때 함께한 사람들 이름을 적는다

5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크게 관여하면서도 이름을 알리지 못하는 일도 존재한다

→ 한 자락 책을 내느라 크게 힘쓰는데 이름을 알리지 못하기도 한다

→ 책 한 자락을 짓는 길에 함께하는데 이름을 알리지 못하기도 한다

5


가끔씩 울컥하는 장면이 있더라고요

→ 가끔 울컥하는 대목이 있더라고요

→ 가끔 울컥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11


한자사전을 만든 레전드야

→ 한자말꽃을 낸 별꽃이야

→ 한자말집을 엮은 한별이야

31


작가님마다 버릇이 있어서 익숙해지면 눈에 들어와

→ 글님마다 버릇이 있어서 익숙하면 눈에 들어와

→ 다들 버릇이 있어서 익숙하면 눈에 들어와

39


손글씨 원고 읽기의 달인인

→ 손글씨를 빼어나게 읽는

→ 손글씨를 잘 읽는

→ 손글씨를 척척 읽는

40


달인 OG인제 지금은 프리 교열자셔

→ 빼어난 언니인데 이젠 혼자 손보셔

→ 뛰어난 분인데 요샌 혼자 다듬으셔

41쪽


이렇게 자필원고를 읽는 원고 대조 작업이 줄어든 건 사실이니까

→ 이렇게 손글씨를 읽으며 견주는 일은 줄었으니까

→ 이렇게 손글을 읽으며 맞대는 일은 줄어들었으니까

45


저자교에 써주신 거예요?

→ 글님손질에 써주셨어요?

→ 글보고침에 써주셨어요?

50


생각하자마자 본인 등판이냐

→ 생각하자마자 제발로냐

→ 생각하자마자 먼저 오냐

57


내가 교열계의 이단아라고 불린 건 알고 있나

→ 나를 글손질밭과 딴판으로 보는 줄 아나

→ 내가 손질밭을 깼다고 여기는 줄 아나

71


야히코 씨의 대단한 점은

→ 야히코 씨는 대단한데

→ 야히코 씨는 대단하니

→ 야히코 씨는 대단하다

76


홍미 위주로 찾았는데 찾아진 오탈자

→ 재미 삼아 찾는데 찾아낸 글잘못

→ 놀며 찾는데 찾아낸 틀린글씨

99


모두 각오와 책임을 지고 최종 교료를 하지

→ 모두 다부지게 힘써서 마감을 하지

→ 모두 당차게 맡으며 끝을 내지

100


가령, 모델인 가게를 처음부터 특정지을 수 있게 썼더라면 그거야말로 교열이 나설 차례였겠지

→ 이를테면 글감인 가게를 처음부터 짚을 수 있게 쓴다면 그때야말로 다듬이가 나설 때겠지

→ 뭐 글에 나온 가게를 처음부터 알아챌 수 있게 쓴다면 그야말로 손질일꾼이 나서야겠지

112


지금 일부러 도치법 쓰신 거예요?

→ 이제 일부러 말바꾸셨어요?

→ 문득 일부러 뒤바꾸셨어요?

128


초교 교정지와 재교 교정지를 대조해서 확인하는 게 바로 적자 대조야

→ 애벌 손질글과 두벌 손질글을 함께 살피는 맞살피기야

→ 첫 손질글과 둘째 손질글을 맞대는 함께짚기야

→ 처음 손질하고 나중 손질한 글을 짚는 서로보기야

133


이야기 중반쯤에서 생각났다는 듯 한자 병기를 하는

→ 이야기 사이에 떠올랐다는 듯 한자를 같이쓰는

→ 이야기 사이에 떠올랐다는 듯 한자를 나란히 적는

136


손목에 건초염 생기겠어

→ 손목에 심줄멍 생기겠어

→ 손목이 녹초가 되겠어

→ 손목이 쑤시겠어

→ 손목이 결리겠어

137


신쵸사의 편집자분들과 교열자분들의 전폭적인 협력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 신쵸사 엮음이와 다듬이가 아낌없이 도와서 끝냈습니다

→ 신쵸사 엮음일꾼과 손질일꾼이 힘껏 도와서 마무리했습니다

144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h*******e 2026.08.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