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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진한 파국을 바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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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일까. 나였다면 좀 더 잔인하게 굴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돌고 돌아 내게 다시 오게 되는 업보는부모 뿐 아니라 주인공에게도 해당되는 일이 되었다.복수는 그런 것이지. 결코 내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질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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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일까. 

나였다면 좀 더 잔인하게 굴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고 돌아 내게 다시 오게 되는 업보는

부모 뿐 아니라 주인공에게도 해당되는 일이 되었다.

복수는 그런 것이지. 

결코 내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질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YES마니아 : 골드 s*****6 2026.07.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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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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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작가님의 <주와 연> 책 리뷰입니다.청예 작가님 책은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재밌어요! 직관적인 재미를 원하시는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아요. 초반부에 미친듯이 휘몰아쳐서 엄청 빠르게 완독할 수 있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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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작가님의 <주와 연> 책 리뷰입니다.


청예 작가님 책은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재밌어요! 직관적인 재미를 원하시는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아요. 초반부에 미친듯이 휘몰아쳐서 엄청 빠르게 완독할 수 있었어용

y********6 2026.07.1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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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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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작가님  오렌지와 빵칼 읽고 너무 재밌어서 샀어요 배송 빠르게 문제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너무 기대돼요 복수극 오컬트 장르를 잘 안읽어봐서 너무 궁금해요‘ㅜㅜ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많겠죠 청예작가님 다음 책도 꼭 읽고싳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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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작가님  오렌지와 빵칼 읽고 너무 재밌어서 샀어요 배송 빠르게 문제 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너무 기대돼요 복수극 오컬트 장르를 잘 안읽어봐서 너무 궁금해요‘ㅜㅜ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많겠죠 

청예작가님 다음 책도 꼭 읽고싳어요

YES마니아 : 로얄 k******0 2026.08.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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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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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청예『주와 연』을 읽고『주와 연』을 읽으면서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건 ‘복수는 어디까지 나의 것일까’라는 질문이었다.처음에는 주인공이 겪은 일을 생각하면 복수를 선택하는 것이 너무 당연해 보였다. 누군가의 잘못으로 내 삶이 망가졌다면, 그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테니까. 그래서 주인공이 자신의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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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청예

『주와 연』을 읽고

『주와 연』을 읽으면서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건 ‘복수는 어디까지 나의 것일까’라는 질문이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겪은 일을 생각하면 복수를 선택하는 것이 너무 당연해 보였다. 누군가의 잘못으로 내 삶이 망가졌다면, 그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테니까. 그래서 주인공이 자신의 두 번째 삶을 복수를 위해 사용하려는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복수라는 것이 생각보다 이상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수의 대상은 분명한데,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 계획하는 순간부터 내 삶의 상당 부분을 그 사람에게 내어주게 된다. 상대를 벌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오히려 나를 그 사람에게 계속 묶어두는 셈이다.

특히 좋았던 점은 등장인물들을 쉽게 선과 악으로 나누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가해자인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존재일 수 있고, 사랑이라고 믿었던 감정 안에도 욕심이나 소유욕이 섞여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라고 단정했다가도 조금 뒤에는 그 판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제목인 ‘주와 연’도 책을 다 읽고 나니 단순히 인물들의 이름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관계가 때로는 인연이기도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저주처럼 끊어내기 어려운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맺어진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니고, 반대로 완전히 끊어낸다고 해서 그 관계가 내 안에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 묘하게 마음에 남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용서해야 한다’는 결론을 쉽게 내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았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무조건 용서하라고 말하는 건 너무 간단한 해결책일 때가 있다.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도 이유가 있고, 미워하는 감정 역시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증거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주와 연』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복수가 통쾌했는지보다, 사람이 자기 삶을 망가뜨린 사람으로부터 정말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를 더 생각하게 됐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난 뒤 나는 무엇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까.

책을 덮고도 그 질문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h******8 2026.07.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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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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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심을 갖고 환생을 한 주인공 이야기 복수를 위해 계속 끊임없이 어른들 이간질하고 답답하고 습기같은 찝찝함이 남아있는 소설이다보는내내 정말 술술 시간순삭이였지만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보는 내가 다 지친다 그래도 불구하고 나라도 절때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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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심을 갖고 환생을 한 주인공 이야기 

복수를 위해 계속 끊임없이 어른들 이간질하고 답답하고 습기같은 찝찝함이 남아있는 소설이다

보는내내 정말 술술 시간순삭이였지만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보는 내가 다 지친다 

그래도 불구하고 나라도 절때 못참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k******4 2026.07.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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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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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데 출간 되기 전, 미리 이 책을 알게되고 출간되면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되어 현재 계속 읽고 있는 중입니다.이런 장르의 소설은 처음인지라 흐름을 파악하고 잘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단숨에 사라지게하고 오히려 독서를 할수록 계속 궁금해지는 책이네요.금방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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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데 출간 되기 전, 미리 이 책을 알게되고 출간되면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되어 현재 계속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장르의 소설은 처음인지라 흐름을 파악하고 잘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단숨에 사라지게하고 오히려 독서를 할수록 계속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금방 읽혀요.

t*******4 2026.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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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연 - 저주와 인연으로 얽힌 가족, 그리고 복수의 끝에서 마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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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작가의 작품은 엔솔로지에 수록된 단편 몇 편을 읽어본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중 한 인터넷 서점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청예 작가가 ‘젊은 작가 1위’로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마침 최근작인 『주와 연』이 눈에 들어와 읽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오컬트나 호러 장르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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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작가의 작품은 엔솔로지에 수록된 단편 몇 편을 읽어본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중 한 인터넷 서점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청예 작가가 ‘젊은 작가 1위’로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마침 최근작인 『주와 연』이 눈에 들어와 읽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오컬트나 호러 장르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좋아하는 장르만 골라 읽다 보면 독서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건강한(?) 독서 생활을 위해 조금은 낯선 장르에도 도전해보기로 했다. 『주와 연』을 읽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장재현 감독의 영화 『사바하』였다. 물론 두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소재가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오컬트적인 분위기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죄, 그리고 그 뒤틀린 결과를 파고든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와 연』은 제목부터 작품의 핵심을 상당히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주인공 오주희와 오연린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져온 제목이면서, 한자로는 ‘저주(呪)’와 ‘인연(緣)’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결국 이 작품에서 저주와 인연은 서로 떨어져 있는 개념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인연은 때로 누군가를 구원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특히 작품에서 가장 끈질긴 인연으로 등장하는 것은 가족이다. 일반적으로 가족이라고 하면 힘들 때 서로를 감싸주는 가장 가까운 관계를 떠올리기 쉽지만, 『주와 연』에서 가족은 반드시 따뜻한 울타리로만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한번 맺어지면 끊어내기 어려운 혈연이라는 이유 때문에 더욱 강력한 구속이 되기도 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열일곱 살 소녀 오주희가 있다. 아버지의 외도로 가정이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본 주희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무당의 힘을 빌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저주의 의식을 통해 아버지와 계모 사이에서 딸로 다시 태어난다. 그렇게 환생한 주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는 인물이 바로 오연린이다. 연린은 전생의 기억과 복수심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자신을 파괴했던 가족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겉으로는 천진난만한 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족을 안에서부터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간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등장하는 저주의 의식은 상당히 강렬하다. 


“손 부적은 손해지고 있어야 효험이 발휘된다.”(9쪽)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손을 맞대고 시간이 흐르는 과정을 통해 저주의 의식이 완성된다.


1초. 지고 있으면 쥔 자와 준 자의 인연이 닿는다. 2초. 한 번 닿으면 손을 놓아도 떨어지지 않으며, 3초. 천지를 개벽하는 존재가 당신과 나의 끈을 가호한다. 4초. 그리하여 당신은 영원히 내 곁에 살게 되고, 5초. 업보를 받으리. (17쪽)


단순히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자신이 죽음을 선택하는 대가로 상대방의 인생에 족쇄를 걸겠다는 의식이다. 주희가 남기는 “이 목숨값으로 당신의 인생에 족쇄라는 장식을 만들어 줄 테니까” (18쪽)라는 말은 『주와 연』이라는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저주와 인연의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흥미로운 점은 주희가 환생한 뒤 단순히 피해자의 위치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주희는 분명 아버지의 외도로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 피해자였다. 그러나 오연린으로 살아가면서부터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오연린. 내가 얻은 것 중 가장 역겨운 석 자였다.”(24쪽)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연린은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삶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신이 원한 것은 새로운 삶이 아니라 복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이 따라온다. 피해자는 언제까지 피해자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자신이 받은 상처를 되돌려주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상처 입히기 시작하는 순간, 복수하는 사람은 자신이 증오했던 가해자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주와 연』은 이 질문에 쉽게 답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린의 복수를 따라가면서 독자로 하여금 그 질문을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연린의 곁에는 박은정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학교에서 만나 절친이 된 은정 역시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사건과 그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오히려 그 환경을 증오하고 있는 은정에게 연린은 일종의 롤모델처럼 보인다. 어른들의 신분증을 훔치며 그것을 복수라고 생각하는 은정에게 연린은 복수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깟 신분증, 몇 번이고 재발급 받으면 그만이야. 잃어버렸다는 사실조차 까먹고 살 텐데 어떻게 복수가 돼? 복수는 말이야. 당했다는 사실을 평생 못 잊게 만들어야지. 복수는 사건이 아니라 기억이라고.” (95쪽)


이 문장은 『주와 연』에서 말하는 복수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복수는 단순히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 상대의 기억 속에 자신의 존재와 상처를 새기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래서 연린의 복수는 단순한 물리적 폭력보다 훨씬 집요하다. 자신이 당한 일을 상대방 역시 잊지 못하게 만드는 것, 자신이 겪은 고통을 상대의 삶에 오래도록 남기는 것이 연린이 원하는 복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복수는 연린 자신에게도 족쇄가 된다.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 살아가는 동안 연린의 삶은 사실상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복수의 대상에게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시작한 복수가 오히려 자신의 삶을 복수에 묶어놓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 속 연린의 삶은 줄곧 무채색으로 보인다. 살아 있지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수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자신의 삶을 소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주와 연』의 오컬트적인 설정은 단순한 장르적 장치에 머물지 않는다. 저주와 환생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다루는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가족의 붕괴와 인간의 감정이다. 불륜으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고,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는 것은 어른들의 관계와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자녀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겨난 상처가 복수라는 형태로 다시 다른 사람에게 이어진다. 저주와 환생은 이 복수의 고리를 극단적인 형태로 보여주는 장치인 셈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연린의 복수를 응원하게 된다. 자신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연린의 복수 역시 또 다른 폭력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피해를 입은 사람이 가해자를 벌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복수가 또 다른 상처와 증오를 만들어낸다.


연린은 두 번째 삶을 살아보면서 인간의 삶과 환생에 대해서도 냉정한 결론에 도달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그녀가 경험한 환생은 기적이 아니었다.


죽고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보증이라도 받은 양 자신들이 더 나은 생물로 태어나리라 추측한다. 하지만 두 번 태어나 보니 알겠다. 기적은 없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내게는 여섯 번째 손가락에 준하는 결점이 늘 존재할 것이다. 삶은 빠져나가는 빈틈없이 완벽히 닫힌 원이고, 무한히 회전하는 지옥이니깐. (141쪽)


이는 이 소설의 어두운 정서를 잘 보여준다. 삶이 다시 주어진다고 해서 상처와 결핍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같은 삶의 문제를 다른 모습으로 다시 반복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복수가 끝난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


이 질문이 소설 후반부에서 더욱 중요해진다. 연린은 전생의 어머니를 만나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이 짊어지고 살아가는 숙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살아감이 축복이 아니라 형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275쪽)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대화는 단순한 복수극을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삶 자체가 형벌이고 죽음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는 축복일 수도 있다는 역설적인 생각이 등장한다.


그래서 후반부의 연린은 중요한 깨달음에 도달한다.


“진정으로 상처 주고 싶었던 이들을 절대 상처 주지 못한다는 하얀 비극을 알아차린 때야말로 나의 복수가 종결되었음을 깨달았다.” (276쪽)


이는 소설의 결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처럼 느껴졌다. 복수란 결국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그 사람에게 자신의 삶을 내어주지 않는 순간 끝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렇게만 끝난다면 『주와 연』은 다소 밋밋한 복수극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삶을 모두 바친 인물이 결국 복수를 멈추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동안 이어진 집요한 이야기에 비해 결말의 힘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은 마지막까지 복수의 굴레가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같은 상처와 복수의 삶을 걸었던 은정이 다시 등장하면서 복수라는 감정이 얼마나 끈질기게 사람의 삶에 달라붙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주와 연』은 오컬트와 환생, 저주라는 소재를 활용한 복수극이지만, 읽고 난 뒤 오래 남는 것은 무서운 장면이나 기괴한 설정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관계, 상처받은 사람이 그 상처를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복수라는 감정이 결국 복수하려는 사람 자신을 얼마나 오래 붙잡아두는지에 대한 생각이 더 오래 남았다.

제목인 ‘주와 연’처럼 저주와 인연은 서로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 속에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와 맺은 인연이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평생 벗어나지 못하는 저주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인연과 저주를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아닐까.


청예 작가의 『주와 연』은 처음에는 복수를 위해 환생한 소녀의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복수 너머에 있는 삶과 죽음, 가족과 인연, 그리고 인간이 자신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오컬트나 호러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 하더라도, 장르적 설정 안에 담긴 인간관계와 감정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y********a 2026.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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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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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작가님의 작품을 하나씩 읽는 중인데 신작으로 나온 주와연 후기가 좋아서 바로 구매했다. 마냥 복수만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마음이 아픈 부분도 많아서 더 몰입하면서 읽었다. 결말의 충격은... 머릿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청예 작가님만의 감성과 문체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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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작가님의 작품을 하나씩 읽는 중인데 신작으로 나온 주와연 후기가 좋아서 바로 구매했다. 마냥 복수만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마음이 아픈 부분도 많아서 더 몰입하면서 읽었다. 결말의 충격은... 머릿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청예 작가님만의 감성과 문체가 너무 좋다

YES마니아 : 골드 g****6 2026.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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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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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위해 죽은 주희와 복수를 위해 태어난 연린.기나긴 시간동안 복수라는 불꽃을 활활 태웠지만 끝내 불꽃은 꺼지고 사랑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그러나 업이 돌아온다. 그렇지만 불꽃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사랑의 업을 돌려받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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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위해 죽은 주희와 복수를 위해 태어난 연린.

기나긴 시간동안 복수라는 불꽃을 활활 태웠지만 끝내 불꽃은 꺼지고 사랑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업이 돌아온다. 그렇지만 불꽃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사랑의 업을 돌려받는듯 하다.

g*****l 202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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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누구를 향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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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지로 『주와연』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청예 작가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당시에는 본문 맛보기만 읽고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작가가 아닐까 기대했는데, 완독하고 나니 그 기대가 더 커졌다.처음에는 그저 잘 짜인 복수극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향한 증오와 복수가 이어지고, 이제 곧 모든 것이 정리되겠구나 싶었던 순간부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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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지로 『주와연』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청예 작가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당시에는 본문 맛보기만 읽고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작가가 아닐까 기대했는데, 완독하고 나니 그 기대가 더 커졌다.

처음에는 그저 잘 짜인 복수극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향한 증오와 복수가 이어지고, 이제 곧 모든 것이 정리되겠구나 싶었던 순간부터 예상했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결말이 궁금해서 책을 놓기 어려웠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니 단순히 ‘통쾌한 복수극’으로만 기억되지는 않았다.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는 일은 결국 그 사람보다 나 자신을 더 갉아먹는 것은 아닐까. 복수를 통해 상대에게 벌을 주고 싶었던 마음이 결국 나에게도 어떤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여전히 쉽게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그에 걸맞은 벌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는 용서에 서툰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는 분명하게 생각하게 됐다.

내가 원하는 복수와 내가 생각하는 벌이 아무 잘못 없는 다른 사람에게 불행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복수는 가해자와 피해자 둘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 꽤 오래 마음에 남았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어디까지 번져갈지, 그리고 그 결과를 누가 감당하게 될지는 아무도 쉽게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주와연』은 복수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증오와 용서, 그리고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다.

개인적으로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거나 무조건적인 용서와 선의를 이야기하는 작품보다 인간의 욕망과 증오, 모순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이야기에 더 끌리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주와연』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작가의 말까지 꼭 읽어야 한다. 마지막에 있는 QR도 빼먹지 말 것. 작품을 다 읽은 뒤라야 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무크지로 먼저 만났던 작품을 이렇게 완독하고 나니, 처음의 ‘청예 입덕 선언’은 이제 입덕 완료로 바꿔야 할 것 같다.

다만 한 가지는 여전히 어렵다.

나는 용서할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YES마니아 : 로얄 s****7 2026.08.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