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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통해 처음 접했던 저자의 삶은 화면 너머에서도 극적인 긴장감과 경이로움으로 깊은 잔상을 남겼다. 그 멋지고 당당한 궤적을 글이라는 정갈한 매체로 다시금 만나보고 싶다는 기대감 속에서 <몫이 있는 사람>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인덱스 플래그를 끊임없이 붙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와 꿈을 향해 현실의 벽을 넘어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는 저자의 대담함은 깊은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농사짓던 넓은 땅이 태풍으로 잠겨버린 거대한 재앙 앞에서 낙담하는 대신, 이를 삶의 긍정적인 전환점으로 삼아 더욱 배움에 매진했다는 대목은 강렬한 충격이었다. 내면에 꺼지지 않는 뜨거운 열망이 존재할 때, 세상의 거센 풍파는 삶을 무너뜨리는 악재가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강력한 촉발점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페이지마다 가슴을 선명하게 파고드는 문장들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문장들은 단순히 타인의 근사한 수식어에 그치지 않고,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안정이라는 이름 아래 무감각하게 지나쳐온 익숙한 일상을 되짚게 하고, 무언가를 내려놓거나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이 결코 낙오가 아닌 '더 큰 가치를 향한 또 다른 선택'일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또한 내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을 좇아 내린 결정에 필요한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앞으로를 살아낼 단단한 성실함이라는 대목은 묵직한 용기와 안정감을 선사한다. 저자의 놀라운 삶의 궤적을 묵묵히 따라가다 보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내 안의 잠들어 있던 열망을 깨우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가는 고요하지만 강력한 계기가 됨을 깨닫게 된다. 단단한 문장들 속에서 자신의 '몫'을 찾아낸 저자처럼, 이 책을 만난 나뿐 아니라 모든 이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한 걸음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