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몽주의란 ''이성의 빛''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그런 계몽의 시대에 연금술과 신비주의로 수 많은 왕후 귀족과 성직자들을 농락했던 칼리오스트로의 존재는 이채롭기 그지없다. 이 시대를 물들였던 이성에 대한 믿음과 칼리오스트로가 보여주는 놀라운 사기 행각이 얼클어져 있는 장면을 떠올려 보라. 저자는 그 장면들을 통해 우리의 이성에 대해 그 발생부터 돌아가 회의해 볼 것을 권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경련적이고 썩어빠진 신앙에 대한 반동이 계몽의 시대를 이끈 축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파렴치를 분쇄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이성적 볼테르주의자가 그랬던 것처럼 칼리오스트로는 신비주의와 연금술로 당시 종교를 조롱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