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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크레파스>란 부제를 달고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가진 책인데요. 아이가 좋아하는 크레파스를 이용해서 생각의 크기를 키우게 하는 책이 아닐까 했지요. [알록달록한 희망] - 희망이 알록달록하다니~ 우리 아이들이 품고 있는 희망이라서 그럴까? 무척 궁금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여느 책들과 다른 점은 책을 펼치자 마자 시작되더군요. '생각쟁이가 좋아하는 작고 예쁜 이 책은 _____ 의 책입니다.'라고 아이의 이름을 넣어서 소유권을 인정하게 해주는 코너가 있어요. 페이지 하단에 작게 쓰여있는 부분이지만, 아이에게는 자기만의 책이라는 자부심이 생기고, 이쁜 색을 넣은 아기자기한 글씨체는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배려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네요.
2004, 2006 볼로냐 상을 수상한 <생각하는 크레파스>시리즈는 총 30권의 단행본이라네요. 철학적인 사고력을 키워주는 목적으로 발행된 책이라 그런지, 이제까지 읽어주던 책들과는 문장의 어투자체가 달라요. 사실, 어투가 너무 딱딱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라는 어미로 끝나는 문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어찌보면 이제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문체가 생각하는 힘이 생기게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희망에 가득찬 소년이 나무아래에 앉아서 날아다니는 기차를 만나고, 그 기차를 알록달록하게 색칠하고는 보물상자에 집어넣지요. 하지만 보물상자는 알록달록한 희망들을 세상모든 사람들이 보기를 바래요. 희망들이 하늘을 수놓으면 세상이 참 아름답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니까요. 그런 보물상자의 뜻에 따라 소년도 이제는 모든 희망을 풀어놓았답니다. 그래서 세상은 참...아름다운 희망들로 가득차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에 차 있게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정말 추상적인 내용이고 글밥도 제법 많아서 아이에게 읽어주며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어요. 그런데, 아이는 오히려 더 집중을 잘 해서 듣더라구요. 책을 읽어주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엄마의 눈높이와 아이의 눈높이는 다른 것 같답니다.
책 속에는 알록달록한 색감을 사용해서 아이에게 희망이 알록달록하다는 걸 상상하게 해주고 있어요. 희망들을 보물상자에서 풀어줄까 말까 고민하는 아이의 모습은 여러 사각형 틀안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답니다. 글밥이 많아서 자칫 어려워보이는 내용을 색감과 단순한 그림들로 아이에게 쉽게 다가오고 있더라구요.
이 책의 내용중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보물상자의 말은 바로 이 책이 말해주고픈 내용을 간추려주고 있어요. 아이는 "희망은 내거야" 보물상자는 "알아.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네 희망을 볼 수 있게 해줘. 그럼 세상은 희망으로 아름다워질거야" 자신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나눔으로써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수 있다는 걸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반복해서 읽는 동안 느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