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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 나도 직장생활을 경험했다. 비록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30대 초반엔 제법 큰 사업체도 운영했었다. 사업 실패 후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해도 의욕은커녕 용기가 나지 않아 무기력하기만 했다. 결국 친지의 사업을 도와가며 삶을 꾸려가야 했는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나의 청춘은 지나갔고, 정년이 찾아왔고, 어느덧 환갑이 되었다. 세월이 무상함을 느낀다.
지금 돌아보면 그 때 나에겐 이렇다할 경쟁력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성장엔진’이라는 것이 내겐 없었다. 아니 있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찾지를 못했다. 그리고 남들처럼, 남들만큼 사는 인생이 제일인 줄로만 알았다. 사업 실패 후 현실을 넘어서려는 모험은 생각도 안 했다.
나의 정년은 50대 초반에 찾아왔는데 그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비록 봉급쟁이 신세였지만 땀의 대가로 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는 상실감은 대단했다. 마치 내가 ‘퇴물’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혹자는 50살 넘어서까지 일했으면 됐지 뭘 그러냐고 하겠지만, 내 자신은 용납이 안됐다. 실직자 아빠라는 입장 때문에 시집 안 간 딸들에게 면목이 없었고 혹 내 상황이 두 딸들의 혼사에 누가 될까봐 조바심을 냈던 기억도 있다. 일과 직업이라는 것이 참 우스운 것이 가지고 있을 땐 쉬고 싶어 진저리가 쳐지지만 잃고 나면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직 일할 마음과 체력이 있는데 그만 일하라니... 쉬는 날부터 시작해서 몸이 여기저기 아팠다. 지금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등산도 하고 봉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인생을 조금씩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50대에 찾아온 실직의 아픔은 지금도 벗어날 수 없는 상처로 나를 아프게 한다.
요즘은 일하는 것이 복인 시대다. 정년은 더욱 빨라졌고 죽음에 이르는 날은 길어졌다. 나이가 들수록 일을 통해서 느끼는 행복감이 더욱 큰 것 같다.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일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나갈 힘과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된다. 또한 경제력이 없으면 자식도 부모를 버리는 무서운 시대이니, 어깨를 펴고 살려면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려면 돈이 있든 아니면 생활비라도 벌어 쓸 직업이 있든지 해야 한다. 나 또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는 내 자신이 견딜 수 없이 싫어 평생직장이 될 수 있는 작은 가게라도 해볼까 하고 좋은 아이템을 찾고 있다.
서점에 나가서 창업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책에 소개된 유망업종과 창업 아이템에 눈길이 가서 구매하게 되었다. 창업 아이템 선정 기준이나 일본에서 히트했던 아이템을 참고하며 내 사업에 적용할만한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구상해가며 보았다. 나야 특별한 용도로 이 책을 구매했다지만 사실 이 책은 창업 기준서가 아닌 20-30대가 보면 좋을 법한 자기계발서다. 그러하기에 30대에 접어든 우리 아이들과 사위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 이야기 위주의 두서없이 긴 글이 되어버려 부끄럽다. 하지만 내 글을 읽고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책을 평하자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것. 30대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내가 고생을 좀 덜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주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막연한 지침을 내놓는 책이 아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현실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를 떠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새로운 직업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이 책을 접하고 차근차근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만의 성장엔진을 찾아 정년의 두려움 따위가 문제되지 않을 만큼 당당하게 살아나가길 인생의 선배로서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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