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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수녀인 조이스 럽(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에 의해 집필된 <나와 함께 춤을 추겠니>은, 영성수련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그녀가 3년에 걸쳐 매월 한번씩 열었던 "광야의 날"이라는 수련회의 진행방식에 맞추어 제작되었다. 그녀의 짧은 강연으로 시작되어 -제공된 성서본문과 기도제안에 따라- 세 시간 동안 개별적으로 기도를 한 뒤에 소그룹으로 모여 45분간 나눔의 대화를 하고 기도로 마무리짓는다. 총 다섯 시간이 소요되는 모임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 모임을 재현할 수도 있다. 일단 한달에 한번씩 이 모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열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월별의 주제에 맞추어 매일 나름의 방식으로 개인적인 영성수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책의 말미에 매일 사용할 수 있도록 일년분의 성경구절목록을 첨부해두었다. 또한 이 책을 가지고 혼자 기도할 수도 있고, 그룹으로 모일 수도 있다. 뿐더러 시간도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기도나 묵상 뿐 아니라, 일지 작성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핵심은 매월의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따라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 보고, 이에 맞추어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한 틀을 적절하게 고려하기만 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간에 이 책을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조이스 럽)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고독에 대한 각자의 독특한 필요에 맞도록 기획되었다."(18쪽) 고독은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빈 자리이다. 하나님은 고독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에게 "춤을 청하신다"(14쪽) 물론 이러한 하나님의 초청에 응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고독과 사색에 시간을 내"야 한다(15쪽). 아마도 시간은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제물 중의 하나일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책의 기도 제안은 그러한 어려움을 줄여준다. 사실 여기에 수록된 기도 제안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도의 틀을 넘어서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이 담겨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좀더 폭넓은 의미로 접근한다면 이 책에 들어있는 흥미로운 제안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아울러 하나님을 아는 것은 곧 나를 아는 것이며, 나를 아는 것은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기독교강요>의 맨 앞에서- 말하는, 칼빈의 생각도 같이 기억해두면 더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자기를 통찰하면서 하나님을 깨달아갈 수 있도록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가능하다면,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펼쳐보는 가운데 자기 내면을 점검하고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 저자의 말을 인용해둔다: "당신이 이 책을 자주 사용하여 책장들이 닳아졌으면 좋겠다."(18쪽) 그런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표지는 손에 잡기 좋은 재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때도 묻기 쉽다. 몇번 들고 다닌 결과 내 흔적이 표지에 묻어난다. 차라리 비닐 코팅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특히 일년동안 매일 이 책을 가지고 묵상시간을 가질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이 책은 고독에 대한 각자의 독특한 필요에 맞도록 기획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