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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가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고자 할 것인데 적멸과 달관의 측면만 본 듯하여, 부처님이 주신 환희와 광명을 알고 싶어 펼친 책이다. 화엄경은 곳곳에서 삶 속에 있는 무한한 영화가 부처의 모습이라고 노래한다. 삼매는 하나이나, 삶 속에 나타나는 불자의 모습은 다기하고 이른 경지도 다양하다.
화엄경은 고래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내용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화엄경 39품 중에서 9품를 골라, 발췌 번역하였다. 영화롭고 자비로운 부처님의 모습, 불자가 가야할 길, 불자가 가는 길, 불자가 이르는 경지를 여러가지 방편으로 보여준다. (화엄경 39품 : 세주묘엄품 여래현상품 보현삼매품 세계성취품 화엄세계품 비로자나품 여래명호품 사성제품 광명각품 보살문명품 정행품 현수품 승수미산정품 수미정상게찬품 십주품 범행품 초발심공덕품 명법품 승야마천궁품 야마천궁게찬품 십행품 십무진장품 승도솔천궁품 도솔천궁게찬품 십회향품 십지품 십정품 십통품 십인품 아승기품 여래수량품 제보살주처품 불불사의탈품 가래십신상해품 여래수호광명공덕품 보현행품 여래출현품 이세간품 입법계품 밑줄-이 책에서 발췌번역)
책에 나온 품에 대한 단상이다. (인터넷에서 한문본을 찾아 해당품의 전문을 읽어 보았다. CBETA 漢文大藏經 https://tripitaka.cbeta.org/T10n0279_012 ...) 여래명호품 : 어디에나 계신 영화로운 부처. 부처가 있는 이 많은 세상, 덕이 있고 영원하다. 淨行品 : 실천궁행할 목록. 육바라밀이 나오고, 게송으로 행동 하나하나에 담을 염원을 노래했다. 게송 중 일부 菩薩在家 當願衆生 知家性空 免其逼迫. 結跏趺坐 當願衆生 善根堅固 得不動地. 整衣束帶 當願衆生 檢束善根 不令散失. 見醜陋人 當願衆生 於不善事 不生樂著. 若見空鉢 當願衆生 其心淸淨 空無煩惱. 若見滿鉢 當願衆生 具足成滿 一切善法. 睡眠始寤 當願衆生 一切智覺 周顧十方. 십주품 : 불자의 노력이 이르는 열 가지 경지. 初發心, 治地, 修行, 生貴, 具足方便, 淨心, 不退, 童眞, 法王子, 灌頂. 십행품 : 불자가 행동에 나타나는 열가지. 歡喜, 饒益, 無違逆行, 無屈撓, 無癡亂, 善現, 無著, 難得, 善法, 眞實. 십무진장 : 불자가 가진 것. 信, 戒, 부끄러움(惡에 대해), 愧(欲에 대해), 聞, 施, 慧, 念, 持, 辯. 십회향품 : 세상과 함께 하는 아름다움. 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 不壞, 等一切諸佛, 至一切處, 無盡功德藏, 入一切平等善根, 等隨順一切衆生, 眞如相, 無縛無著解脫, 入法界無量. 십정품 : 대삼매의 모습. 普光明, 妙光明, 次第遍王諸佛國土, 淸淨深心, 知過去莊嚴藏, 智光明藏, 一切世界佛莊嚴, 一切衆生差別身, 法界自在, 無애輪. 여래출현품 : 여래가 나타나는 방편. 相, 身, 音聲, 心, 境界, 行, 正覺, 轉法輪, 般涅槃, 見聞親近所鍾善根. 입법계품 : 구도의 행각. 110여개의 성을 다니면서 53명의 선지식을 만나 문답하며 도를 구한다. 처음 문수사리보살를 만나 구도의 길에 나선다. 만나는 선지식들의 모습이다. 세상 곳곳에서 깨달음을 얻고 자연스럽게 거한다. 여러 모습의 깨달음을 가지고 있다, 향 파는 장자와 같이 사람들에게 베푼다. 주야신들이 밤을 밝히며 중생들을 구제한다. 불가의 경지에 도달하여 안온하다. 두루 선지식을 만난 후 미륵보살에 만나 가피하여 삼매해탈에 이른다. 다시 문수사리보살을 만나며 보현보살과 경지에 이른다. (선지식들 : 덕운비구, 해운비구, 선주비구, 미가장자, 해탈장자, 해당비구, 휴사우바이, 비목구사선인, 승열바라문, 자행동녀, 선견비구, 자재주동자, 구족우바이, 명지거사, 법보계장자, 법안장자, 무염족왕, 대광왕, 부동우바이, 변행외도, 우발라화육향장자, 바시라선사, 무상승장자, 사자빈신비구니, 바수밀다녀, 비슬지라거사,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대천신, 안주신, 바산바연지주야신, 보덕정광주야신, 희목관찰중생주야신, 보구중생묘덕주야신, 적정음해주야신, 수호일체성증장위력주야신, 개부일체수화주야신,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야신, 묘덕원만신, 구파석종녀, 마야부인, 천주광왕녀, 변우동자, 선지중예동자, 현승우바이, 견고해탈장자, 묘월장자, 무승군장자, 최적정바라문, 덕생동자ㆍ유덕동녀, 미륵보살,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길고 난해하다. 온갖 방편으로 부처를 보여준다. 아직 낯설지만, 이런 생각이 든다. 넉넉한 마음으로 환희에 찬 영화로운 세계에 거하는 것이 불가의 경지이다. 또, 자비심으로 남을 돕고, 삼가할 것을 삼가하고, 참을 줄 알고, 삶에 충실하면서, 자신을 가만히 볼 줄 알며, 세상이치를 아는 것이 불자의 길이다. 머리로만 불경을 읽고 관념으로 이해하면서, 생활은 나태하고 어지러운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삼천배, 독경, 사경, 염불 만큼이나 중한 것이 아침에 내 마당을 비질하는 것이 아닐까? 겨울 초엽 햇살의 따스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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