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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으나 정확히 어느 시대의 사람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책으로 만난 김삿갓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읽는 동안 계속 웃음이 났다. 그것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을때와 같은 기분이었는데 일반인인 우리의 삶에서 가장 부러운 자유라는 이름의 상징때문이다. 도덕과 사회적규범에 얽매여 있는 우리와는 다르게 그런 것과는 구애받지 않는 자유인들이 한 편으로는 얼마나 부러운 삶이던가. 그러나 김삿갓 시인의 삶이 자유로운 반면에 자신의 전생을 바쳐 자학과 방랑으로 한 생을 살았으니, 가슴깊은 곳에 맺힌 한 또한, 그누구도 짐작조차 할수 없는 것이리라...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던 순조때에 안동 김씨 일가였던 김삿갓이 이름없는 가문이 된 것은 홍경래의 난을 만나게 되면서이다. 홍경래의 난을 진압해야 했던 김삿갓의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하면서 행한 파렴치한 행위로 인해 김익순의 가족은 폐족되게 된것이다.당시 6세였던 김삿갓은 어릴 적의 기억을 하지 못했고 삼형제를 이끌고 어머니는 강원도 영월에 숨어지내고 있었다. 출생을 숨긴채 이름모를 농부로 살던 김삿갓은 백일장이 치러진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에게도 기회가 왔음을 기뻐하며 백일장에 참여한다. 하지만 시제는 바로 김익순의 죄를 통탄하는 것이었으니 김삿갓은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인지는 모른채 신랄한 비판을 하고 이어 그 시는 장원에 당당히 뽑히게 된다. 이 황당한 현실에 어머니는 통곡하고 비로소 자신의 핏줄을 알게 된 김삿갓은 밝혀진 출생의 비밀앞에 좌절하여 길을 나선다. 이때부터 김삿갓의 방랑생활이 시작되었는데 그가 삿갓을 쓰고 다니는 이유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생각하고 큰삿갓을 쓰고 다녔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김삿갓이 자신의 슬픔을 노래한 시에서 김삿갓의 슬픔을 느낄수 있는데 산에 아들을 묻고 울었는데 또 아내를 장사지내니 바람 마저 시고 햇볕은 얇으매 돌아보니 처절한 기분이로다. 문득 집에 돌아와보니 절간 같고, 홀로 닭이 우는 새벽녘까지 차디 찬 이불을 두르고 앉아 있는 신세로다. 김삿갓의 상실감이 아들을 묻고 아내를 장사지내고 난후의 기분을 떠올려 보면 사뭇 그의 절망감이 어떠했는지 알 것도 같다. 안동 김씨의 세가 절정에 다다른 시대에 김삿갓은 안동 김씨라는 이유로 벼슬을 할수 없는 떠돌이가 되었으니 김삿갓에게 다가온 현실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
전국을 다니면서 그자리에서 즉흥시를 남겼는데 참으로 우스운 것은 한량처럼 사는 김삿갓이 여복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어쩌다 만난 기생과 하룻밤을 보내고 과년한 처녀와 엉겹결에 혼사를 치르고 이름 자를 남겨달라는 과부의 부탁까지, 김삿갓은 실로 많은 여자를 만난다. 그러나 그런 방황속에서도 그가 느끼는 것은 오로지 불평과 불만의 세월을 보내는 것 뿐이었다. 계속된 여자와의 탈선행위는 심중의 울화의 발산으로서 시에서 표현되는 김삿갓의 울분은 현실을 자포자기하며 세상을 조롱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네다리 소나무상에 죽이 한 그릇인데 하늘빛과 구름 그림자가 함께 떠돌고 있구나. 그러나 주인이시여, 부끄럽다고는 하지 마시오. 나는 본디 물에 푸른 산이 드리워져 있는 것을 사랑한다오.
방랑을 하며 지내는 동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들이 장성하였고 형님도 돌아가셨고 철종이 죽고 헌종이 즉위하였다. 헌종시대에 들어 나라 안팎이 매우 어수선하였으며 천주교 대탄압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김삿갓의 방랑생활은 여전했는데 가슴속에 산을 들어 뽑고 바다를 덮을 만큼의 재주를 품고 있으면서도 때를 만나지 못한 가슴속 깊이 맺힌 한을 시에 다 쏟아부으려는 것처럼... 그러는 사이 김삿갓은 자신에게도 늙음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책에는 한문시를 저자가 해석으로 달아놓았는데 시가 무척 발랄하다. 신선하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발랄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김삿갓의 성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이다. 정처없이 무작정 걷기를 평생을 한 김삿갓, 자신의 한 생을 다바쳐 부조리한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던 그에게서 또다른 시대를 초월한 자유를 느꼈다. 또한 그의 이야기속에서 보여지는 사회분위기에서 조선시대후기가 얼마나 부정부패와 탐관오리가 많았는지를 잘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사태를 꼬집는 그의 시를 읽으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자와 해학이 있다. 조선후기 권문세가의 세를 누렸던 안동김씨 중에 이렇게 불행하게 살다간 또다른 안동김씨, 김삿갓은 시대가 낳은 비운아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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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의 내가 알고 있었던 주인공의 이력과 별반 다른 내용들이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에도 책이 술술 읽혀지며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그 해석의 묘미일 것이다. 작품 해석이 쉽게 이루어져 있고, 그것을 이야기로 엮어 나가는 솜씨도 매력 있게 느껴진다. 글이 부담을 주지 않게 읽혀져 나간다. 보통 시문학이나 사상 등은 내용이 추상적인 요소가 많아 읽어나가는데 부담을 많이 느낀다. 그것을 이 책은 눈에 보이게 들려주는 방식을 사용하여 우리가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삿갓이 왜 삿갓을 쓰고 천하를 방랑하게 되었는가?”가 밝혀져 있고,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민중)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관리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풍자를 처리를 해서 독자들이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당시에 이 시들을 대했던 위정자들이라면 놀라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방랑의 삶은 아무리 마음을 놓고 있어도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숙식의 문제도 힘들고, 떠돌아다님의 문제도 힘이 든다. 그것들을 언어의 감칠맛 나는 제시로 웃음으로 처리해 나가는 삶의 방식이 놀랍게 다가온다. 그의 작품은 해학의 절창을 보는 듯하다. 정말 문장력이 뛰어나다. 그것은 곳곳의 일화들을 통해서 잘 나타난다. 술을 한 잔 마실 때마다 한 수씩의 시를 짓는다든지, 훈장과의 시 짓기에서 넌지시 풍자적인 글을 지어 훈장이 무릎을 치게 만들 일이라든지 등은 그의 뛰어난 글재주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또 그의 글 속에는 기지와 해학이 들어 있어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하는 무엇이 있다. 그 무엇은 그의 삶 전반에 걸쳐 생활로 나타나는 모습도 보인다. 곱단이란 여인과의 삶도 그렇고, 삿갓을 쓰고 술을 마시는 일도 그렇다. 삶이 진지한 사대부들의 모습이 아니고, 유희적인 속성을 많이 지녔다. 그는 그런 일들로 하여 세상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며,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듯하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가 생각난다. 그 속의 주인공인 버들치 시인이 생각나고, 산 속에 들어가 터를 잡고 세상을 주유하며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아마 그들을 삿갓만 쓰지 않았지 방랑의 이름을 붙여도 되지 않으랴 생각해 본다. 물론 동기야 다르겠지만 인생을 생각하며 바라본 내용들은 비슷하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한다. 요즈음도 이런 사람들이 많다. 김병연(삿갓)처럼 문재는 없을지 몰라도 둘레길을 전전하면서 그 길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하는 사람들, 세계를 무전취식을 하면서 기행을 적어보는 사람들, 아마 그런 류가 아닐까 여겨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그런 것들이 이 책이 주는 향기가 아닐까? 책은 한 순간에 다 읽어버리는 그런 류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낙엽을 태우면서 그 향기를 맡듯, 진한 커피 향을 은은하게 음미하듯 두고두고 느끼면서 읽으면서 행복해해야 할 책이 아니랴 여겨진다. 소장하기엔 좋은 책이다. 늘 가까이 두고 분의 예지와 기발한 표현, 그리고 촌철 살인하는 기지 등을 마음에 담고 싶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당대의 문화상에도 마음을 둬 보고, 시대의 아픔도 마음에 그려본다. 하여 오늘을 사는 지혜로 책의 향기를 마음껏 품고 싶다. 좋은 책을 읽게 만들어주신 홍신 문화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책이 가슴에 날아와 빛이 되고 있다. 내 삶의 지혜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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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하면, 어릴때 봤던 책 속의 모습이 떠오른다. 삿갓을 쓴 채 남의 집 문을 두두리는 한 장면. 그 책을 다 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님 교과서에서 봤었나? 그것조차 기억이 안난다. 여하튼, 김삿갓이란 인물은 방랑 그 이미지 그대로... 모두가 아는 그 모습 그대로 나의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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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이어가는 김삿갓 일생 가문은 여전히 살아있다. 남녀평등권이 당연시되고 모계혈통이 당당히 법적으로 인정받는 시대인 현대사회에서도 성씨를 중심으로 하는 가문이라는 형태의 문화는 여전히 살아있다. 시대는 변한다고 하지만 성씨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는 역사의 전통을 이어오는 오래된 관습에 의해 현대인에게도 그 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역사에서 가문이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는 조선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왕권을 중심으로 한 신분사회에서 철저한 가부장제에 의해 한 사회를 유지하고 이어온 사회가 조선이기에 가문에 대한 뿌리는 그만큼 깊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여 정치적 사건에 관련된 조상의 일이 한 가문의 멸문을 가져올 만큼 사회적으로 용인된 사회이기도 하다. 조선의 역사 500여년 동안 이러한 일은 빈번하게 일었으며 조선 후기에 들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본 사람 중 하나가 김병연(1807 ~ 1863)이 아닐까 한다.
1980년대 초반 광주에서 무등산을 넘어 동복에 있는 적벽에 간 기억이 있다. 광주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그 지역에 댐을 건설하여 적벽이 그 위세를 감추기 시작할 때 즈음이지만 적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정자가 있고 그곳에서 바라본 적벽과 그 주변 경치가 아름다웠다는 느낌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훗날 다시 그곳을 방문하였을 때는 조그마한 시비가 세워져 있고 그 시비의 주인공이 바로 김병연 김삿갓이었다.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된 역사적 인물이 바로 그 인근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묘한 감흥이 일었다. 지금 그곳은 후대인이 심었을 벚나무가 주인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김삿갓으로 더 잘 알려진 김병연은 조선 후기 사람으로 절대 권력을 누렸던 안동 김씨다. 홍경래의 난(1811년 순조 11)이 일어날 때 할아버지 김익순이 선천부사로 홍경래에게 번번한 싸움한 번 하지 못하고 항복하였다. 이 사건에 연좌되어 집안이 망하게 된 것이다. 집안의 하인 김성수의 도움으로 황해도 곡산으로 피신하여 숨어 지내다 사면을 받고 과거에 응시했으나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답을 적어 급제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벼슬을 버리고 20세 무렵부터 방랑생활을 하였다.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항상 큰 삿갓을 쓰고 다녀 김삿갓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조선 8도를 떠돌아다니면서 만나고 겪은 일에 자신의 시적 감흥과 신세한탄이 담긴 시를 남겼다. 주로 권력자와 세상의 부조리를 담은 풍자시가 주류를 이룬다. 이후 전국을 방랑하던 중 전라도 동복에서 객사하였다고 전한다.
권오석 저 ‘방랑시인 김삿갓’은 김삿갓의 시를 바탕으로 그의 일생을 따라 조선 8도로 이어진다. 가문의 비밀을 알게 된 주인공은 그에 대한 충격으로 집을 떠나 방랑생활을 한다. 이미 가정을 꾸린 후고 슬하에 자식도 둔 상황이었다. 가정을 돌볼 정신적 여유가 없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운명과 마주친 것이다. 영월을 떠나 동으로 다시 북으로 그렇게 이어지는 방랑은 삶을 꾸러가는 생활인의 모습이 아니라 술에 만취하거나 여성을 탐하는 등 때론 삶을 포기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그가 남긴 시의 대부분은 사회 기득권층에 대한 풍자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불만이나 그런 상황에 몰려 방랑하는 자신의 처지를 돌아볼 때마다 가슴을 짓눌렀을 무게가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짐작이 가는 듯하다. 저자는 이런 김삿갓의 일생을 이야기로 꾸몄다. 작가적 상상을 살려 시와 시를 연결하고 그 사이에 주인공의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다. 또한 김삿갓 시의 주류를 이루는 한시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야기 중간 중간 한시 해설을 곁들어 놓았다. 이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호흡에 방해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어려운 한시의 체계와 김삿갓의 시적 재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남겨진 기록이 많지 않지만 주인공의 시를 통해 살려낸 김삿갓의 삶을 통해 조성 후기의 사회상과 사람들의 일상모습을 알 수 있다. 김삿갓이 살았던 조선 후기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와 그 구체적 모습이야 많은 차이가 있지만 사람 살아가는 속내는 비슷한 것이 아닐까? 삿갓으로 하늘을 가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방랑하며 결국 객사한 한 시인의 가슴에 담긴 것이 시로 남아 후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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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에 나온 대부분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현대작가가 고전적 인물의 생애에 대해 백화白話적 말로 풀어쓴 것이다. 이전에도 역사 공부를 하다가 조선 시대에 삿갓을 쓰고 떠돌면서 시를 읊는 시인에 대해 들어보았다. 풍류객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이 책의 제목을 읽고 기분이 왠지 좋아졌다. 자유롭게, 구속 받지 않는 방랑시인. 그러나 사회 속에 살아가는 한 사람을 득도得道한 풍류객으로 만드는 것은 종종 그 사람으로끔 세상을 한탄하게 하는 비극적인, 또는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김삿갓 시인도 어릴 적에는 좋은 관직을 얻어, 어머니와 아내, 자식이 편하게 살 수 있게 하고, 가문을 빛내고 자신의 명예와 부귀도 누리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까. 그러나 백일장 대회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통쾌히 욕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이로 그는 당선되지만 결국 이로 인해 그는 이름을 버리고 삿갓을 쓰고 천하를 떠돌아다니게 된다. 지금 우리는 그의 시를 보고 그의 재능에 감탄하겠지만, 그 때 본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자신의 잘못이 아닌, 그 잘못으로 자신의 가문이 왜 아버지때 몰락했는지를 뒤늦게 알게 되고, 현재 천하를 주도하는 이들이, 결국 가문의 원수였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뽐내기 위해 심혈 기울여 지은 백일장이 결국 자신의 아버지를 욕하게 되었다는 것. 이 모순은 그를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만들었다. 꼭 이야기 속의 비운의 주인공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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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시인, 김삿갓』
시를 쓴다는 것은 곧 마음속에 든 자신의 뜻을 풀어내는 과정이다. 詩言志라고 한다. 시대를 읽어내는 것, 사물을 분석하는 것, 경치를 읊어내는 것, 울분을 표출하는 것 등등 모든 것이 시라는 문학적 장르를 통하여 표현하는 분야이다.
그는 인심이 사나운 것과 인심이 후한 면을 들어 이를 공박하기도 하고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도 연출을 한다.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에서 그의 진솔한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허위와 위선에 대하여서는 가차 없이 붓을 들어 조소와 냉소를 퍼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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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김병연 보다는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더 익숙하다. 그는 과거시험에 응시하여 장원급제를 하였는데, 당시 그가 조롱한 대상이 바로 자신의 조부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심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가족을 떠나 방랑길에 나선다. 그 일생이 여정 동안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유명한 시를 남기게 된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여러권의 책과 영화 등등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기에 참으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옥슨80 출신의 가수 홍서범이 김삿갓 이라는 노래를 히트시키면서 한 번 더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