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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흥미가 있는 책이라면 곁에 두는 편이 좋다. 지금 당장 읽지 않는다해서 놓아둔다면 그 책과의 인연은 끊나기 쉽고 곁에 둔다면 언젠가 읽게 될테니까.. 라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기억한다. 그 말에 감명(?)을 받은 나는 읽지않더라도 인연을 맺기 위해 사놓은 책들이 수두룩했다. 한때 [바보의 벽]이 화제가 되었을 때 이 법칙을 충실히 지켜서 일단 사두었다. 문제는 집에 이 책이 있는데 산 것을 알고 있으니 시간이 있다고 그 책을 다시살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선택한 것은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보자는 것이었다.
젊은이, 자기자신, 남녀, 아이, 테러, 전쟁책임, 야스쿠니, 돈, 마음, 인간관계, 시스템의 문제 등 지금 사회에서 화제가 되는 여러문제를 상당히 명쾌하고 간결한 문체로, 쉽고 알기 쉽게 쓴 책이었다. 때로는 신선한 시선에 감탄하며, 해박한 지식에 놀라며 책을 읽었다. 저자의 생각은 명쾌했지만 나는 저자와 나 사이에 벽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도 요즘 시대의 '젊은이'고 직업에 대해 '자신만의 것'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일까? 어쩌면 저자의 의도를 오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그것이 저자의 의도였든 단순한 오해였든 그 벽을 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래서 오해하는 사람이 손해라고 했던가!)
단순명쾌한 요로 다케시 교수의 말을 듣고 싶은 사람, 좋은 일본어 문장을 보고 싶은 사람, 직업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우리나라에서 [바보의 벽을 넘어서]란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