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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육아서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접하지만, 막상 매일 펼쳐지는 현실 육아의 현장에서는 이론대로 되지 않아 자책하거나 길을 잃을 때가 많았습니다. 엄격하게 선을 그어야 할지, 아이의 감정을 다 받아주어야 할지 매 순간 고민이었던 제게 아이를 더 크게 키우는 5가지 양육의 원칙은 가뭄에 단비 같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20년 경력의 아동발달심리학자인 저자가 수많은 양육 고민을 관통하는 핵심 축으로 5R 원칙(관계, 성찰, 조절, 규칙, 수정)을 제시합니다. 단편적인 육아 팁을 나열하는 대신, 육아의 커다란 방향성을 제시해 주어 내가 지금 어떤 기준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돌아보게 만듭니다. 특히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불편한 감정을 견디는 연습과 수정의 힘이었습니다. 아이의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대처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구절을 읽으며, 아이를 진정으로 믿어준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또한,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보다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가장 안정적인 회복탄력성을 길러준다는 사실에 깊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론과 현실 사이에서 매일 다짐하고 또 무너지는 것이 육아이지만, 이 책 덕분에 흔들릴 때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단단한 울타리를 얻었습니다. 육아관을 다시금 다잡고 마음을 정돈하고 싶은 모든 부모님들께 권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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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관련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문득 '어? 전과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네?'라고 느껴지며 매번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부모로 살아간다는 건 늘 나를 돌아보고 성장시킬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도 중요하겠지만 그건 가정마다의 매일마다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에 흔들리지 않는 목적지와 방향성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필요했다. 더군다나 요즘은 너무나 쉽게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지 마세요, 이런 양육 팁들에 수시로 노출되니 더더욱 이런 무게 중심이 필요하겠다. 발달심리학자가 쓴 이 책에서는 최근 심리학계에 빠질 수 없는 신경계 이론이 담겨 있는 게 기존 책과 다른 점이었다. 책에서 말하는 "원칙"은 바로 5R, 관계(Relationship), 성찰(Reflection), 조절(Regulation), 규칙(Rules), 수정(Repair)이다. 다른 무엇도 아닌 "관계"가 1순위이고,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부수적 조건이 아닌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부모로서 의도적으로 호흡하며 신경계를 다시 설정하는 "성찰" 또한 필수 조건으로 들어가 있다. 그러면서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는 구체적 팁들을 제시하고 있고 '공동 조절'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부모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모든 발달단계를 아울러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과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다르고, 각 단계별로 '감사함'을 길러주는 방법 또한 달랐다. 요즘 아이들이 참으로 '감사함'을 알기가 어려운데 이에 대해, 당연히 알기 어렵다고, 반복적으로 알게 도와주도록 안내하는 등 부모를 다독이는 부분들도 많아 도움이 된다. 부모역할에 있어 어느 정도 편안함과 유연함, 효능감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는데... 먹이는 부분이 나오자 다시금 위축되고 불안해졌다. 아무리 큰 틀로 원칙을 정한다 해도 작은 부분에서 실현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절대 해선 안 될 학대 이외의 지금 부모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것이 그대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하면서도 조금 더 정교하고 단단하게 다듬어주는 그런 책이었다.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고 직접 읽은 뒤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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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된 글입니다. 얼마 전 조선미 교수가 한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부모들이 ‘좋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애를 쓰는데, 사실은 그저 ‘부모’가 되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필요한 부모의 역할을 하면 된다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들렸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 싶기도 했지만 아이를 키워오는 시간들과 상담실에서 만나는 부모님들을 떠올리니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커질수록 부모는 쉽게 지친다. 마치 무언가를 잘 해내려고 지나치게 열심을 내다보면, 금새 힘이 다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아야 하고, 언제나 다정해야 하며,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주면서도 올바른 훈육까지 해야 한다면?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면 부모로서 무엇인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지고, 결국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면 스스로를 자책한다. 『원칙이 있는 부모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러한 부모들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아이를 키우며 흔들리는 순간, 부모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원칙을 알려준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분명하게 정해두었던 원칙도 흔들리기 쉽다. 오늘은 화내지 말아야지 다짐했지만 같은 말을 몇 번씩 반복하다 결국 목소리가 높아지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펴보자 생각했지만 바쁜 아침에는 “빨리 좀 해”라는 말부터 나온다. 어제는 괜찮다고 했던 행동을 오늘은 참지 못하고 혼내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부모인 나에게 일관성이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라고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며, 처음 세운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부모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는 감정이 전혀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아니다. 육아 중에 올라오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잠시 멈춘 뒤, 아이와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방향을 다시 선택하는 부모다. 실수했더라도 관계를 회복하며 다시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부모다.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한 번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린 뒤에도 돌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는 뜻에 더 가깝다. 육아의 중심을 잡아주는 5R 원칙 이 책은 마음챙김 이론을 바탕으로 부모가 양육에서 기억해야 할 다섯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바로 관계(Relationships), 성찰(Reflection), 조절(Regulation), 규칙(Rules), 수정(Repair)의 5R이다. 관계, 행동보다 먼저 바라보아야 할 것 육아에서 규칙과 훈육은 필요하지만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는 것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아이와의 관계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준다는 뜻이 아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에도 행동과 아이 자체를 구분하고, 아이가 부모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규칙을 알려주면서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단호하게 제한하면서도 관계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성찰, 아이를 바꾸기 전에 나를 돌아보기 아이의 행동에 유난히 화가 나는 순간에는 현재의 상황뿐 아니라 부모 자신의 경험과 감정이 함께 작용하기도 한다. 왜 나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이렇게 불안해지는지, 아이의 울음이나 짜증을 견디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의 반응이 정말 아이의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내 안의 피로와 걱정 때문인지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성찰은 부모를 탓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 자동적으로 반복해온 반응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조절, 아이를 진정시키기 전에 부모가 먼저 멈추기 아이의 감정이 폭발한 상황에서 부모의 감정까지 함께 높아지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아이를 빠르게 조용하게 만드는 기술보다 부모가 자신의 몸과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다. 숨이 가빠지고, 목소리가 커지고,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반응하기 전에 잠시 멈출 가능성도 생긴다. 아이의 감정 조절은 부모의 차분한 설명만으로 가르쳐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시 관계로 돌아오는 모습을 경험하면서 아이 역시 조절하는 방법을 배운다. 규칙, 관계 안에서 분명한 경계 세우기 마음챙김 육아라고 하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은 규칙과 경계의 중요성도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아이의 마음을 인정하는 것과 모든 행동을 허용하는 것은 다르다. “더 놀고 싶어서 속상하구나”라고 공감하면서도 “그래도 지금은 정리할 시간이야”라고 말할 수 있다. 화가 난 마음은 받아주되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막아야 한다. 예측할 수 있고 일관된 규칙은 아이를 억압하기보다 오히려 안전하게 만든다. 수정과 회복, 완벽한 부모보다 다시 연결되는 부모 부모도 실수한다. 감정적으로 소리칠 수 있고, 아이의 말을 충분히 듣지 못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 번도 실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한 뒤 어떻게 관계를 회복하는가다. “아까 엄마가 너무 크게 말했어. 화가 났더라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야 했어.” 부모가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다시 대화를 시작하는 경험은 아이에게도 중요한 배움이 된다. 관계에는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갈등이 생겼다고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며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냥 부모’가 된다는 말도 이런 의미가 아닐까. 언제나 좋은 말만 하고, 한 번도 실수하지 않는 부모가 아니라 잘못했을 때 인정하고, 다시 아이에게 다가가는 부모. 완벽하지 않더라도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육아가 어려운 순간에 입력하는 비밀번호, BALANCE 책에서는 육아의 어려움 앞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마음챙김 방법으로 BALANCE를 제시한다. Breathe, Acknowledge, Let it go, Assess, Notice, Connect, Engage의 첫 글자를 모은 것으로,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 부모가 다시 중심을 찾도록 돕는 일종의 ‘육아의 비밀번호’다. 먼저 숨을 쉬고(Breathe), 지금 일어나고 있는 감정과 상황을 인정한다(Acknowledge). 그리고 당장 해결해야 한다는 조급함이나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Let it go), 현재 상황을 살펴본다(Assess). 그다음 내 몸과 감정, 아이의 상태를 알아차리고(Notice), 아이와 다시 연결한 뒤(Connect), 지금 필요한 행동을 선택한다(Engage). 글로 읽으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육아에서는 이 짧은 멈춤이 쉽지 않다. 아이가 울거나 화를 내고, 해야 할 일은 밀려 있으며, 부모 역시 이미 지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BALANCE는 감정을 없애는 기술이라기보다 감정에 휩쓸려 곧바로 반응하지 않도록 돕는 순서에 가깝다. 무엇을 가르칠지 결정하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 아이와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한다. 좋은 부모답게 반응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지금 이 순간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도록 돕는다. 이론에서 멈추지 않고 현실의 육아로 들어오는 책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마음챙김 육아의 기반이 되는 개념과 5R 원칙, 부모의 자기 이해와 감정 조절에 대해 설명한다. 부모가 아이의 행동만 바라보기 전에 자신의 내면과 관계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부분이다. 2부에서는 아이를 키우며 실제로 자주 마주치는 여러 상황을 다룬다. 현실적인 양육 문제 앞에서 5R과 BALANCE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느낀 이 책의 가장 큰 강점도 여기에 있다. 마음챙김이나 관계 중심 양육의 필요성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부모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어려움 속으로 직접 들어온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의 감정이 격해질 때, 규칙을 세워야 할 때, 이미 관계가 어긋났다고 느껴질 때 무엇을 먼저 살펴보고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알려준다. 더 인상적인 점은 그 과정이 부모를 평가하거나 훈계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 그렇게 반응했느냐’고 부모를 몰아세우기보다, 양육이 얼마나 어렵고 부모 역시 흔들릴 수 있는 존재인지를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말에 머물지 않고, 다음에는 어떤 선택을 해볼 수 있을지 다정하게 방향을 제시한다. 좋은 부모가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부모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다 보면 부모는 아이의 모든 문제를 자신의 책임처럼 느끼게 된다. 아이가 떼를 쓰면 내가 잘못 키운 것 같고, 아이가 불안해하면 충분히 안정감을 주지 못한 것 같으며, 화를 내고 난 뒤에는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부모도, 언제나 정답을 아는 부모도 아닐 것이다. 아이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의 반응을 돌아보며, 감정을 조절하려 노력하는 부모. 필요한 규칙을 세우고, 잘못했을 때는 인정하며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부모면 충분하지 않을까. 마음챙김은 부모를 언제나 평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이 아니다. 화가 나지 않게 하거나 육아의 갈등을 모두 없애주지도 않는다. 대신 화가 올라오는 순간 그것을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리게 하고, 익숙한 반응 대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작은 틈을 만들어준다. 이미 소리쳤다면 다시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규칙과 공감 사이에서 흔들릴 때 무엇을 중심에 두어야 하는지 떠올리게 한다. 조선미 교수의 말처럼, 꼭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이 책 역시 완벽한 부모가 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순간 곁에 있고, 해야 할 말을 하고, 실수하면 사과하고, 다시 관계를 이어가는 그냥 부모. 흔들려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는 부모면 된다고 말이다. 육아에서 자꾸 중심을 잃는 것 같아 자책하는 부모, 공감과 규칙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모, 마음챙김을 실제 양육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궁금한 부모에게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