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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처럼 나부끼는 한여름의 사랑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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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는 소재는 창작물에서 사용하기 좋은 특성들을 잔뜩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폭우에 잠겼다가 금세 뜨겁게 불타오르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폭풍우가 몰아치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여름을 상징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는 마치 여름이라는 계절을 한 권의 책으로 옮겨놓은 듯, 여름 특유의 변덕을 무엇보다 잘 담아낸 작품이다.✎𓂃 세상이 어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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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는 소재는 창작물에서 사용하기 좋은 특성들을 잔뜩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폭우에 잠겼다가 금세 뜨겁게 불타오르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폭풍우가 몰아치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여름을 상징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는 마치 여름이라는 계절을 한 권의 책으로 옮겨놓은 듯, 여름 특유의 변덕을 무엇보다 잘 담아낸 작품이다.


✎𓂃 세상이 어둡고 무섭게 느껴질 때 사랑은 우리를 춤추게 만들 수 있다. 웃음은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 아름다움은 두려움을 부술 수 있다.


결국에 사랑이 승리하는 작품은 언제 읽어도 나쁘지 않다. 절로 웃음이 난다. 그래서 실실 웃으면서 읽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눈물도 찔끔 흘렸다. 늘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슬픈 작품보다 이렇게 쾌활한 분위기 속에서 뜻밖의 감동이 밀려올 때면 속절없이 무너지고 만다. 특히 그 감동이 편지 형태로 전해질 때, 유독 더 취약해지는 내가 있다.


사실 읽는 내내 거스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통틀어 가장 여름스러웠다. 그래, 변덕이 죽 끓듯이 했다는 얘기다. 음, 더 정확히는 변덕스럽다기보다 속마음을 읽기 어려웠다는 감상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제발 속을 활짝 열고 얘기 좀 했으면! 묵묵히 감내해준 제뉴어리에게 거스는 합당한 보상을 바칠 의무가 있다. 굉장히 답답했지만, 로맨스 장르의 작품을 읽을 때면 고구마 구간을 가장 좋아하는 편이라 가슴을 치면서도 즐겁게 읽었다.


작중 제뉴어리와 샤디의 기억과 대화를 훔쳐보면 거스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읽는 내내 열심히 뜯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저 속을 알 수 없는 저 변덕스러움을 마구마구 때려주고 싶었을 뿐. 제뉴어리 또한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함께 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케미 덕분이었던 것 같다. 시시콜콜한 대화와 툭툭 던지는 농담들이 어찌나 재밌던지. 그리고 무엇보다 제뉴어리에게는 거스가 필요했다. 제뉴어리라는 사람을 이루는 중요한 것들을 인정하고, 동경하고, 사랑해주는 사람. 그걸 거스만큼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게 사랑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𓂃 우리는 우리가 진짜라고 믿는 걸 써야 해.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었다. 작품의 핵심 소재일 것처럼 느껴졌던 ‘장르 바꿔 쓰기’는 사실상 이용만 당했다. 중간중간 고개를 내밀기도 했고, 현장 답사를 가장한 데이트도 여러 차례 있기는 했지만, 야심 찬 소개에 비해 이를 다루는 분량이 지극히 아쉬웠다. 순문학 작가와 로맨스 작가의 장르 바꿔 쓰기라는 매력적인 소재가 조금 더 높은 비중으로 다뤄졌다면 좋았을 텐데.


로맨스 코미디 특유의 쾌활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실어야 할 때는 흔들리지 않는 점은 좋았다. 특히 제뉴어리의 감정선을 다룰 때 그 장점이 더욱 도드라졌다. 제뉴어리가 가진 감정들에는 사랑을 잔뜩 받고 자란 사람 특유의 반짝임이 있었다. 그 사랑은 결국 거스에게도 닿았다. 저렇게 찬란하게 반짝이는 사랑은 곁에 있는 사람까지 빛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빛에 많은 사람들이 반하고 말았겠지.


이 세상에는 완벽한 삶도, 완벽한 사랑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여름의 아지랑이처럼 끊임없이 흔들리는 삶과 사랑이 있을 뿐. 뜻밖의 곳에 정박하는 날도, 심연의 밑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순간도 수없이 찾아오겠지만, 결국 우리는 이야기들을 통해 다시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무수히 흔들리고 다시 나아가는 동안, 모두의 이야기가 ‘결국 나는 행복했다’라는 문장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들만의 여름을 써 내려간 제뉴어리와 거스처럼.

YES마니아 : 로얄 t*********2 2026.10.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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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헨리 -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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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와 여주가 각자의 상처와 슬럼프를 안고 재회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둘은 각자 다른 장르의 글을 쓰는데 서로 바꿔서 소설을 써보게 된다그 과정에서 가까워지는 둘의 관계가 흥미로웠고, 로맨스 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과거와 상처 등의 고민들도 다루고 있어 좋았다함께 출간된 작가의 다른 책과 같이 여름에 보기 좋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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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와 여주가 각자의 상처와 슬럼프를 안고 재회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

둘은 각자 다른 장르의 글을 쓰는데 서로 바꿔서 소설을 써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까워지는 둘의 관계가 흥미로웠고, 로맨스 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과거와 상처 등의 고민들도 다루고 있어 좋았다

함께 출간된 작가의 다른 책과 같이 여름에 보기 좋은 작품

YES마니아 : 로얄 l*******2 2026.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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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내용보기
서로 정반대 성향의 두 작가가 여름 휴가지에서 서로의 장르로 글을 써보기로 내기를 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슬럼프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설레요! 여름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고 읽는 내내 힐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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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정반대 성향의 두 작가가 여름 휴가지에서 서로의 장르로 글을 써보기로 내기를 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슬럼프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설레요! 여름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고 읽는 내내 힐링이었어요!



a************t 2026.10.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