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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절판됐다니 이런 코멘트가 무슨 의미겠냐 싶지만...
들뢰즈의 '카프카' 왜곡 (<감각의 논리>)
<감각의 논리>는, 제가 보기에는 엉성한 면이 많은 책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편견을 노출하자면, '문학과 철학'을 아우른다든가, '철학으로 회화'를 다룬다든가 하는 시도들이 대개 엉성하게 전개되기 십상인데, 이를테면 들뢰즈가, 베이컨의 그림에서 '관중'이 맡고 있는 역할을 카프카의 <단식자>에 비교하며
"이들은 관객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비교해서 변화가 측정되는 기준이나 한결같음의 의미를 가진 증인들이다. 사실 이 기다림과 노력은 관객이 없을 때만 생산된다. 이것이 바로 베이컨과 카프카가 유사한 점이다"
라고 했지만, 간단하게 제 의견을 요약하자면 '베이컨의 관중은 '형상'(작품의 중심 인물/동물)에 대하여 중립적인데 반하여 카프카의 관중(그의 많은 작품에 등장하는 타자들)은 '나(또는 K)에 대하여 적대적이므로, 그 둘을 유사하다고 이해하는 것은 하자 있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