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상한 리뷰 입니다
예술 이후의 예술 최정수 2026 지식과감성
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그림과 음악, 문장까지 단 몇 초 만에 생성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편리함과 놀라움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예술의 본질은 무엇이며 인간의 창작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제기한다. 최정수의 <예술 이후의 예술>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 앞에서 AI와 인간을 단순히 경쟁 구도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예술의 기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 속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지 차분하게 탐구하는 철학적 성찰을 담아낸다.
<예술 이후의 예술>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기술적 완성도보다 창작 과정과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AI는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이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창작 의도와 경험, 그리고 작품에 부여되는 의미가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저자의 시각에 깊이 공감했다. 발터 벤야민의 논의를 바탕으로 재현에서 생성으로 이동한 이미지의 변화를 설명하는 대목 역시 오늘날 예술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예술 이후의 예술>은 AI 시대의 창작자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결과물 가운데 의미 있는 것을 선택하고 해석하며 책임을 부여하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결과를 선별하는 과정 또한 새로운 창작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은 예술의 정의를 더욱 확장시킨다.
결국 <예술 이후의 예술>은 AI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지를 묻기보다 인간만이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의미와 책임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예술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함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간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다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예술 이후의 예술>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예술과 인간의 미래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인문서였다.
#예술이후의예술 #최정수 #지식과감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