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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에 대해서 조정래의 『태백산백』과 영화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알고 있었던 지식이 전부였던 나에게 이 책은 빨치산의 전모를 매우 간결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빨치산 전남인민유격대장 김선우의 상세한 활약상을 『빨치산자료집』(전7권)에서 찾아내어 세상에 알린 것은 가장 큰 공로라 할 것이다. 미군정과 이승만을 필두로 한 정치세력이 만들어낸 정판사위조지폐사건, 제주4‧3사건, 여순사건 등이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을 산으로 내몰았고, 그들은 유격대원이 되어 산에서 투쟁했다. 이현상, 박현채, 정운창, 오지호, 오금일, 정해진, 이기홍, 장재성, 이덕우, 이태, 김태훈 등이 그 대표이다. 김선우는 이들의 역학관계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핵심이다. 그럼으로써 빨치산 역사의 본말에 대한 설명이 완벽해진다. 나는 『빨치산 리포트』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와 정치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겨울산에서 전개되는 산사람들의 처절한 싸움은 대단히 비극적이다. 그러나 작가의 문학 서술에 힘입어 장엄하게 서사된다. 그것은 아픈 역사이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