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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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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영화를 접한 계기는 씨네코아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였습니다. 눈앞에 주연배우의 잔상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곧장 화면속에서 주인공이 미소와 함께 나타는걸 지켜보는것도 꽤 색다른 경험이더군요. 그것도 평소 이미지가 좋았던 그런 배우였다라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제목만큼이나 특별한 경험으로 남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무대인사를 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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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영화를 접한 계기는 씨네코아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였습니다. 눈앞에 주연배우의 잔상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곧장 화면속에서 주인공이 미소와 함께 나타는걸 지켜보는것도 꽤 색다른 경험이더군요. 그것도 평소 이미지가 좋았던 그런 배우였다라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제목만큼이나 특별한 경험으로 남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무대인사를 마친 츠마부키 사토시가 사라진 뒤에, 극장은 곧바로 어두워지고 스틸사진 컷으로 이루어진 화면으로 영화는 시작되었죠. 마작판이 벌어지는 도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 츠네오. 성실한 성격이지만 바람둥이 기질도 다분한 그런 녀석이었죠. 그의 동네에 매일아침마다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유모차끄는 할머니'' 도대체 그 유모차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도박장에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추측을 벌입니다 아기? 마약? 혹은 보물일지도 모른다고... 도박장의 어떤 남자는, 그 할머니를 습격(?)해 유모차 안의 실체를 확인해보겠다고 호언장담합니다. 주인공인 츠네오는 별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치지만, 다음날.. 애완견과 산책을 하던 도중 정말로 언덕위에서 습격을 당해(?) 굴러떨어져버린 유모차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 괴이한 할머니가 언덕위에서 유모차를 놓쳐버렸던 것이죠.... 츠네오는 호기심에 유모차의 덮개를 살짝 들춰보는데.... 그안에 있던 것은 보물도, 마약도 아닌 다리를 쓸수 없는 묘한 분위기의 소녀였습니다. 얼핏 신비스런 만남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장면이었지만.... 평소 이런 습격을 자주 당했는지, 그 소녀가 불쑥 내미는것은 구원의 손길이 아닌 ''식칼''이었죠 ......... 그 괴상한 할머니에게 이끌려서인지, 아님 남자의 본능적인 예감이었을지, 츠네오는 순순히 그들의 집까지 따라가 아침까지 얻어먹게 됩니다. 집안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도, ''어딘가 여린듯 하지만, 엽기적인'' 그 자체였습니다. 뜻밖의 맛있는 밥과 그리고 그녀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지.. 그 이후로도 츠네오는 수시로 그녀의 집을 찾아가고, 찾아갈때마다, 그녀가 지어주는 맛있는 아침밥과, 느릿느릿하지만, 엉뚱하고 엽기적인 그녀의 이야기에 어느새 츠네오는 빠져버리게 됩니다. 그 소녀...즉, 조제에게서 호기심이 아닌, 또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거죠... 그 둘의 만남은 이렇게 엉뚱하고도 신비롭게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림처럼 흘러가는 풍경들에 한없이 영화에 빠져들었죠.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마지막 장면부분으로 향해갑니다. 어느새 둘은 바닷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황홀하게 반짝이는 저녁햇살을 받으며 조제는 마냥 어린아이처럼 신기해 하고 남은것이라곤 츠네오가 주워준 몇개의 조개껍데기와, 단 한장의 사진이 전부였지만... 그 짧은 시간은 둘사이의 마지막 순간을 너무나도 찬란하게 장식했습니다. 소박하지만, 눈부시도록 순수하게.... 여행에 돌아온 뒤 츠네오에게 버림받았던 여자친구와의 충격적인 재회. 그리고 돌연, 조제와의 이별장면.... 작별선물로 SM킹 이라는 잡지를 건네주는 조제... 츠네오의 말대로 굉장히 담백한 이별이었죠 그러나 감정의 무게는 견디지 못하는 것이었을까... 일년가까이 츠네오와 함께 아침상을 차렸을 조제가 혼자 맞이할 밥상을 준비하는 모습과 길을 가던중 돌연 울음을 터뜨려 버리는 츠네오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뇌리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들의 헤어짐으로 끝을 맺었지만.... 그건 결국 ''현실''이란 상황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츠네오의 결정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말없이 그것을 받아들인 조제역시 마지막까지 엉뚱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츠네오에게 자신과의 기억을 ''한때의 꿈''으로 남기고 싶었던것은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종일관 기분좋은 미소를 잔잔하게 짓게끔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마음한구석이 어딘가 짠해지기도 했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난 뒤로도 몇번을 더 봤지만, 자꾸 생각나게 되더군요. 그런의미에서 새로 나온 판본이 유달리 반갑습니다. 사실 케이스에 츠네오와 조제의 모습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동화책표지를 케이스로 채택한 예전 버전에 이상하게 정이 안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김C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분의 코멘터리는 빼주었으면 싶은 생각이 들지만.... 또 그게 필요하신 분도 있을수 있으니까요. 어쩔수 없겠죠... 아무튼, 그동안 수많은 일본영화를 봤는데 이와이 슈운지 감독과 더불어 조제의 이누도잇신 감독의 작품이 제일 와닿는것 같습니다. 이번 개봉한 메종 드 히미코도 얼마전 씨네코아에서 관람했는데.... 그 영화도 조제 못지않은 아우라가 있더군요. 영화를 감싸안는......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타이틀을 만났으니.... 망설임없이 구매하렵니다...

[인상깊은구절]
마지막 여행을 떠나 한 모텔방에서 조제는 츠네오는 ''세까이데 이찌방 엣치나 섹스''를 나눈다. 그런뒤 나란히 누운채 조제는 츠네오에게 잠시 눈을 감아보라고 말한다. 장시간의 운전과 섹스로 피곤에 지친 츠네오는 순순히 눈을 감고, 그가 잠이 들었다고 생각한 조제는 그제서야 츠네오에게 이야기한다. "지금 네가 보고 있는 세상이 내가 살았던 곳이야" 라고... 눈을 감은채 느껴지는 어둠이... 불편한 다리때문에 집안에만 갇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자신이 겪던 캄캄함과 같다고.. 그렇게 조제의 슬픈 독백은 몇마디 더 이어진다...
m***9 2006.02.05. 신고 공감 1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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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영화...
"30대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영화..." 내용보기
쯔네오의 선택을 이해한다. 원작과 같이 결론을 내지 않아 내심 좋았다 영화에서의 마지막 장면이 계속 맘에 남는다. 거리에서 울음을 참지 못하는 쯔네오를 보고 내 과거의 거울을 보는거 같아 같이 통곡했다. 9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니고, 사랑을 느끼고 그리고 헤어지고... 그 때의 생채기가 다시금 떠올랐다. 오랜 친구에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봤다고 하니, 한동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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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네오의 선택을 이해한다. 원작과 같이 결론을 내지 않아 내심 좋았다 영화에서의 마지막 장면이 계속 맘에 남는다. 거리에서 울음을 참지 못하는 쯔네오를 보고 내 과거의 거울을 보는거 같아 같이 통곡했다. 9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니고, 사랑을 느끼고 그리고 헤어지고... 그 때의 생채기가 다시금 떠올랐다. 오랜 친구에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봤다고 하니, 한동안 말이 없었다. 내가 뭘 생각하는지 누굴 생각하는지 어떤 느낌일지 알고 있다는... DVD주문한다고 했더니, 그러지 말라고 하던........ 젊은 시절의 남자는 미숙하다.그래서 어리석기까지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미숙함에서 나오는 사랑은 진실하다... 하지만 현실은, 선택을 해야 한다. 쯔네오의 선택에 더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진솔한 선택이었음을. 남자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20대 초반 미숙한 남자의 사랑.... 사랑도 때로는 짐으로 느껴지고, 자신의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던 그 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슴속에만 새겨지는 과거의 이름 가끔 알코올이 나에게 자백을 강요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를 짧게 논하자면, 20대 초반의 감성을 되새기게 하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다 주인공 캐스팅도 완벽하고, 음악도 너무나 맘에 들고 그리고 와다나베 아야의 완벽한 시나리오... 원작의 몇페이지 안되는 희미한 이야기를 이토록 선명하고 아름답게 만들어내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
s****8 2006.05.07.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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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 2003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 2003" 내용보기
_ ‘쿨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허나 분명 흔히 말하는 ‘쿨함’과는 다른 그 무엇이었다. 이를테면, 전혀 시원시원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다만, 아직도 풀어놓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담아놓은 채 이 정도만 보여줘도, 괜찮지 않겠냐, 라고 피식 웃고 있다, 라는 느낌이었다._ 결국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조제의 하반신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혹은 츠네오가 바람기 많은, 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 2003" 내용보기
_ ‘쿨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허나 분명 흔히 말하는 ‘쿨함’과는 다른 그 무엇이었다. 이를테면, 전혀 시원시원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다만, 아직도 풀어놓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담아놓은 채 이 정도만 보여줘도, 괜찮지 않겠냐, 라고 피식 웃고 있다, 라는 느낌이었다.


_ 결국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조제의 하반신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혹은 츠네오가 바람기 많은, 한편으론 별다른 생각없는 대학 4년생이라는 것, 혹은 조제의 할머니가 죽었다는 것, 아니면 츠네오의 여자친구가 그토록 탐내는 마음씨 고운 미인이었다는 것. 혹은 다른 그 무엇이든,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서 일어나는 일은 별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서로 강한 인상을 남긴 첫 만남 이후에, 서로의 거리를 재고, 오해로 서로 날을 세우고 싸우다가, 우연치 않게 서로의 호감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하고 섹스를 하고, 권태를 느끼고 서로에 대해 힘들어하고, 그리고 이별을 망설이다가,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 누구든, 연애라면, 아니 사람이 사는 것이라면 별반 다를 바 없는 셈이다.

_ 그리고 1년이 흐른다.

_ 그들이 어떻게 행복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만나, 서로의 삶을 재구성하고 하나의 삶을 이끌어가는 건,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 것은, 둘 사이의 일이고, 어쩌면 본질적으로 한 개인의 삶엔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다. 둘이 만들어 낸 공간과 둘이 만들어낸 삶이란, 결국 둘이 함께 할 때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개인의 삶의 본질적은 변화는 유도시키지 못한다. 그 것이 드러나는 것은, 서로의 부재를 느끼기 시작할 때, 아니면 조금 더 일러 그 것을 예감할 때 일터이다.

_ 그래서, 호텔에서의 조제의 코멘트가 서글프다.

_ 마치 달라보이기는 한다. 조제는, 이제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장을 보러 다니고, 생선을 반토막만 굽는다. 하지만, 쿵, 여전히 그녀는 바닥으로 다이빙한다.

_ 별반 달라질 건 없다. 그 누가 되었든, 삶이란,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다.

_ 그래서, 좋았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아서, 가슴이 아픈 건 아니어서,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감정들을 추스리고 있는 것들이 보여서.

_ 2004년 최고의 영화.
YES마니아 : 골드 s********7 2008.08.19.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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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프니, 이제 그만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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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서로 의지하는 것. 비록 장애가 그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겠지만 당신이 그녀에게 의지하지 않는 한, 당신은 결코 그녀를 감당할 수 없어요. 때문에 당신은 누구와 있더라도 고독할 것이며 결국은 길을 걷다 흐느낄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의지하지 못하는 것도 일종의 장애거든요. 알잖아요, 당신도.   그러니 이젠 잊어줘요, 그 겨울,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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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서로 의지하는 것.

비록 장애가 그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겠지만

당신이 그녀에게 의지하지 않는 한, 당신은 결코 그녀를 감당할 수 없어요.

때문에 당신은 누구와 있더라도 고독할 것이며 결국은 길을 걷다 흐느낄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의지하지 못하는 것도 일종의 장애거든요. 알잖아요, 당신도.

 

그러니

이젠 잊어줘요, 그 겨울, 바닷가.

1******n 2008.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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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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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누도 잇신 주연 :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영화의 시작은 평범하다.평범한 일상, 평범한 어느 도시, 잘생겼지만, 역시나 평범해 보이는 청년, 마치 우리의 일상을 보는 것 같은 소소한 영상, 어쩌면 이러한 평범함에 짐짓 영화를 놓아버린다면, 큰 후회를 할지 모른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의 매력은 바로 이처럼 보는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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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누도 잇신

주연 :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영화의 시작은 평범하다.평범한 일상, 평범한 어느 도시, 잘생겼지만, 역시나 평범해 보이는 청년, 마치 우리의 일상을 보는 것 같은 소소한 영상, 어쩌면 이러한 평범함에 짐짓 영화를 놓아버린다면, 큰 후회를 할지 모른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의 매력은 바로 이처럼 보는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 바로 그 사람의 마음 안으로 깊숙히 파고들어가 그 안에 자신의 그림자를 남기고 그렇게 떠나버린다.

도박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츠네오는 손님들로부터,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이상한 할머니 이야기를 듣는다. 마약 운반책이라는 둥, 혹은 금은보화를 싣고 다닌다는 둥, 흥미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내 지루해진 츠네오는 그냥 흘려듣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츠네오는 이상한 할머니와 의문의 유모차를 마주하게 되고, 그리고 사실 그 유모차 안에는 하반신 불구를 가진 조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쩌면 무료한 일상에 츠네오에게 조제는 재미있는 흥미를 느끼게 충분하지 않았을까? 이미 도박장에서 비밀한 이야기들, 그리고 남들이 모르고 있는 비밀에 자신만이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어이없게 시작된 만남은 또한 인생이 그렇듯 예기치 못한 곳으로 흘러간다.

만남이 반복될 수록 츠네오는 장애인이지만, 나름대로 귀여운 외모를 가진 조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꽤나 잘생긴 킹카인 츠네오에게, 조제는 새로운 호기심의 대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일단, 이처럼 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된, 어쩌면 사랑은 불장난 이라고 하는 것 처럼, 작은 불씨였다가 이내 큰 불로 번지고, 츠네오와 조제는 일반적 관념과 통념을 넘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지금까지 세상이라고는 유모차 안에서 보던 것이 고작이었던 조제에게, 츠네오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일까? 조제는 츠네오와 함께 자신이 가진 이야기를 하나 둘씩 꺼내어 놓는다. 이런 저런 생각과 상념, 그리고 무서워 하는 것, 좋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정상적인 일반인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는 이야기들..

퉁명스럽게만 들리는 말투, 하지만, 츠네오는 느끼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이 할머니를 제외하고는 아직 제대로된 말상대가 없었던, 조제의 옹알이였다는 것을, 조제는 그렇게 츠네오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배워갔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둘의 사랑이 한창 불타오르며, 조제는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호랑이를 함께 보자고 한다. 츠네오는 그런 조제를 위해 바다, 그리고 물고기를 위한 여행을 준비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법이 아니듯, 여행을 불발로 끝나버리지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조제도, 츠네오도, 시간과 함께 지나간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츠네오는 아무렇지 않은 듯 집을 나서고, 조제는 그런 츠네오를, 마치 친구와 작별인사를 하듯 그렇게 담담하게 보낸다.

둘의 사랑이 한창 불타오르면서 부터, 헤어지는 순간까지, 영화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더욱 큰 감정의 이입을 일으키는 듯하다. 담담하게 집을 나섰지만, 이내 눈물을 훔치는 츠네오를 보면서 우리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게 된다. 어쩌면 당연히 이 장면에 대한 정답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작가가 생각한 바가 있다하더라도, 그것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조제도, 츠네오도, 더 이상 그 예전의 조제나 츠네오가 아니란 것이다.

어쩌면 변한 것은 츠네오 뿐만이 아닐 것 같다. 세상을 처음으로 바라보는 아이와 같던 조제에게, 츠네오란 커다란 창문과 같아, 어린 아이가 빠르게 성장하듯이 그렇게 조제 역시 변해갔을 지도 모르고, 그런 조제도 그 사실을 알기에, 떠나가는 츠네오를 그렇게 놓아준 것은 아닐까?

과연 어떤 것이 정답일까? 나만의 정답이 아닌, 둘이 함께 만들어가는 그런 정답이 있을까... ...?

 



t********n 2011.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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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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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이름도 특이한 영화를 전부터 제목은 많이 들었으나 드디어 보게 되었다. 사실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통해 알게된 우에노 쥬리가 나온다길래 궁금하기도 했고...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츠마부키 사토시"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된 건 정말 예기치 않던 수확이다.   츠마부키 사토시... 난 처음보는 배우이지만, 알고 보니 아주 유명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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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이름도 특이한 영화를 전부터 제목은 많이 들었으나 드디어 보게 되었다. 사실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통해 알게된 우에노 쥬리가 나온다길래 궁금하기도 했고...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츠마부키 사토시"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된 건 정말 예기치 않던 수확이다.

 

츠마부키 사토시... 난 처음보는 배우이지만, 알고 보니 아주 유명한 배우다. 정말 예쁘게 생겼는데, 이런 외모와는 전혀 상관없이 연기 정말 잘한다. 그의 말처럼 자연스러움이 스크린에 가득하다. 정말 주인공인 츠네오가 되어 조제를 좋아하고, 연애하고... 하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전해진다. 사랑스러움과 동시에 애틋함과 마음아픔까지...

 

내가 본 edition은 2Disc인데 (3Disc가 새로 나오면서, 내용이 더 첨가된 것 같다. OST까지...) 첫번째 disc에 담겨있는 약 2시간의 영화를 보고, 이후에 두번재 disc에 담겨있는 내용을 다 봤다. 제작 과정에서부터 이후 첫 상영회 때 배우들의 인사말까지...

 

츠네오는 여기서 이 영화를 찍을 때 정말 조제와 연애하는 기분으로 찍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를 끝낸 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며 말한다. 나도 같이 가슴이 찡해져서 배우란 직업,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츠마부키처럼 연기를 잘 하는, 정말 그 역할 자체가 되어서 연기하는 사람에게는...

 

영화를 보고 한순간 마음이 먹먹했다. 옛날 생각도 나고... 왜 사랑은 변하는지... 왜 처음엔 사랑한다고 해 놓고는 나중에는 떠나는지... (츠네오의 말로는 도망갔다고...) 너무 괴로워서 다시는 연애를 안 하겠다고 다짐했던 것도 생각나고... 그래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엔 그 때의 기억이 아름다웠다고 회상하는...

 

원작인 소설도, 그리고 영화 안에서 조제가 사랑했던 프랑수아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도 읽어보고 싶다.

 

 

 
h********9 2009.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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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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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 "츠네오"를 연기했던 츠바부키 사토시의 말처럼 "이런 연애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여자와 남자가 만나고 헤어지는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영화는 상투적이지 않고 깨끗한 순백의 도화지처럼 담백하다. 화려한 기교나 볼거리은 없지만 소박하지만 정감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 사실적인 묘사,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오래오래 남게 만든다. 내가 어떤 영화를 볼때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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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 "츠네오"를 연기했던 츠바부키 사토시의 말처럼 "이런 연애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여자와 남자가 만나고 헤어지는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영화는 상투적이지 않고 깨끗한 순백의 도화지처럼 담백하다. 화려한 기교나 볼거리은 없지만 소박하지만 정감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 사실적인 묘사,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오래오래 남게 만든다.

내가 어떤 영화를 볼때 맘에 든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때는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갈 때까지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것에는 음악도 큰 몫을 한다.

영화를 보고 원작인 소설도 읽게 되었다. 소설에는 이별까지 쓰고 있지 않지만, 영화에서의 엔딩이 소설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담담하게 보내주는 조제 다시 깜깜한 심연의 바다에서 버려진 조개껍데기처럼 뒹굴거리며 살아갈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꺼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별을 겪고 난 후의 조제는 훨씬 단단해지고 성숙해져 있으리라

조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츠네오, 여느 소설 순정파 기사는 못되지만 솔직하게 "도망쳤다"라고 말하며 너무도 사랑스러운 조제이지만, 현실에서의 삶 앞에서 포기해버리고 마는 평범한 청년, 헤어져 친구로 남을 수 없는 존재,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며 통곡하고 마는 츠네오,

신파적인 감정으로 사람을 울리지는 않지만 조용히 눈물나게 만드는 영화이다

분홍색 트렌치코트, 은색의 긴 가발, 파란 땡떙이 원피스,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 연분홍 모자와 아이보리 부츠, 단추로 만는 눈을 가진 토끼등.. 파스텔화 같은 영화이다

 

 

k******a 2008.02.2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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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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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조제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의 사랑... 솔직한 만큼만 사랑했던 두 사람... 장애를 가진 만큼 세상을 접할 기회가 없는 조제의 까칠함과 츠네오의 형식적인 듯한 자상함이 어느새 사랑으로 바뀌었을때, 난 사실 초초했다... 그들이 모든것을 이겨내고 랄라랄라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그건 너무 현실성 없는 이야기니까... 조제가 혼자 보기 무서운 호랑이를 같이 보고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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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조제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의 사랑...

솔직한 만큼만 사랑했던 두 사람...

장애를 가진 만큼 세상을 접할 기회가 없는 조제의 까칠함과 츠네오의 형식적인 듯한 자상함이 어느새 사랑으로 바뀌었을때,

난 사실 초초했다...

그들이 모든것을 이겨내고 랄라랄라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그건 너무 현실성 없는 이야기니까...

조제가 혼자 보기 무서운 호랑이를 같이 보고 물고기 무늬가 그려진 러브호텔에서 하루밤을 보내는 여행을 한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진다.

츠네오는 장애인 여자친구와의 미래를 생각하기 힘든 현실에 지쳐 이별을 선택하고 조제는 그런 츠네오를 순순히 놓아준다

조제와 함께 살던 집을 나오고 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친구와 함께 길을 걸어가면서 꺼억꺼억 통곡하던 츠네오의 모습을 보면서 밀려왔던 가슴시림은 아직도 남아있다.

츠네오가 그녀를 기억하는 키워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아마 언제 어디서나 문득 떠오를 것이다.

s******t 2007.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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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츠네오..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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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작년엔가 한참 보려고 벼르다가 결국은 못본 영화인데 메종 드 히미코 보고 나서 같은 감독이란 말에 그리고 보고 나서 너무 좋다고 하던 어느 후배의 말을 믿고 디비디로 질렀다 ost도 준다고 하니..겸사겸사..아싸~~ 케이스도 너무 맘에 들고 디자인이나 모든 면에서 만족할 만하다 색이 하얀색이라서 좀 걸리기는 하지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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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작년엔가 한참 보려고 벼르다가 결국은 못본 영화인데 메종 드 히미코 보고 나서 같은 감독이란 말에 그리고 보고 나서 너무 좋다고 하던 어느 후배의 말을 믿고 디비디로 질렀다 ost도 준다고 하니..겸사겸사..아싸~~ 케이스도 너무 맘에 들고 디자인이나 모든 면에서 만족할 만하다 색이 하얀색이라서 좀 걸리기는 하지만 금방 때가 타는 재질이 아니라서 더러워질 것 같지는 않다 그냥...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이다 담담하고 담백한 영화 요즘 이상하니...일본 영화가 너무나도 맘에 와닿는다 그래서 오다기리 조나 츠마부키 사토시가 나오는 영화 좀 챙겨보고 있다 디비디 사서 본다고 하면 친구들이나 가족이나 돈도 없는 것이..지금 니가 이럴때냐 이러면서 한마디씩 쿠사리를 주겠지만 그냥...이 영화를 보고나니...가슴이 짠 해지는 것이 씩씩한 조제가 너무 이쁘고 그리고 도망친 츠네오가 원망스럽고.. 장애인의 이야기인척 하지만..사실은 두 연인의 연애담을 풀어놓은 감독의 솜씨도 존경할 만하다 아~~ 영화계에 투신을 해야하는 것인가 요즘은 일본어가 너무 배우고 싶다...
j******3 2006.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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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버전 출시가 오히려 반가운 영화.
"새 버전 출시가 오히려 반가운 영화." 내용보기
대부분 같은 영화가 새 버전으로 출시된다고 하면 이미 기존 버전을 가진 이로선 기분 나쁘고 배신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허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오히려 기존 버전을 구입한 팬들이 새 버전의 출시를 환영한다는 것.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기에, 새 버전도 당연히 구매 1순위에 올려놓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판도
"새 버전 출시가 오히려 반가운 영화." 내용보기
대부분 같은 영화가 새 버전으로 출시된다고 하면 이미 기존 버전을 가진 이로선 기분 나쁘고 배신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허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오히려 기존 버전을 구입한 팬들이 새 버전의 출시를 환영한다는 것.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기에, 새 버전도 당연히 구매 1순위에 올려놓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판도 상당히 공들여 나온 것을 알기에 기본판이 있음에도 새 버전의 새로운 서플을 보는 것만으로도 중복 구매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새 버전은 OST가 같이 담겨있는 디지팩이라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킵케이스인 기존판도 있고, OST도 따로 구입했으나 이렇게 다시 묶어서 잘 나와준 것만으로도 다시 구매할 만큼 그 내용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새로 들어간 서플들 또한 알차다. 조제 촬영장소 방문기도 좋지만 감독과 치즈루 씨의 한국 방문 영상도 들어있다는 점이 한국판만의 가치를 더한다. 좋은 영화는 언제나 사랑 받는다. 이렇게만 충실히 나와준다면 앞으로 새 버전이 더 나오더라도 또 구입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a 2006.0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