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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고추잠자리를 보고, 고추장을 찍어먹고 빨갛게 됐다고 한다면?
금붕어한테 눈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아이가 추운 겨울에 어항을 밖에 놔뒀다면?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기발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에요. 아직 울 딸내미 읽어주기엔 글밥이 좀 되지만, 정호승 시인이 썼다는 동화에 내가 글 읽어주면 그림 잘 보면서 듣고 있는 터라 선뜻 고른 책, 호기심 씨앗 동화^^ 역시 작가의 말이 참 걸작이랍니다.
“배고플 땐 밥을 먹고, 마음이 고플 땐 엄마의 사랑을 먹는데, 한 가지 마음을 더 배부르게 하는 일이 바로 책 읽는 것이라~” 소소한 아이의 생각에서부터 일상 생활 중 있음직한 이야기와 금강산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설화 같은 이야기, 심장이 둘인 사람 같은 나눔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총 14가지 이야기가 예쁜 그림과 함께 들어있어요. 고구마를 유리컵에 담아 뿌리를 내리는 걸 보고 조약돌을 컵에 심어서 싹 돋는 걸 보고 싶어하는 은수.
하늘만큼 땅만큼 엄마를 사랑해서 입이 없으면 엄마에게 뽀뽀를 못해서 걱정 되고, 코가 없으면 엄마 냄새를 맞을 수 없어서 고민이고, 눈이 없으면 엄마를 볼 수 없으니 안 된다는 은총이.
엄마가 사온 무지개 떡을 먹으면서 어떻게 하면 무지개를 뜨게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떡은 먹고 무지개는 남겨놓겠다는 은지. ![]() 꽃씨 속에 꽃이 숨어 있다는 엄마 말에, 가지고 놀던 나무 불록으로 꽃씨를 쪼개봤는데 없다며 실망하는데, 꽃씨 속의 꽃을 피우는 건 사람이 아니라 햇빛과 바람과 흙과 물이란 설명에 그제야 꽃밭에 꽃씨를 심고 꽃 피기를 기다리는 나리. ![]() 초등학교 졸업하는 언니가 옷 사는데 따라갔다가 자기가 원하는 보라색 옷을 사라고 우기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자 화가 잔뜩 난 지연이. ![]() 자기 것 안 먹고 꼭 내 것만 빼앗아 먹는 동생이 미워서 뒷산에 올라가 밉다고 소리쳤더니 돌아오는 메아리도 똑같더라며 내가 먼저 동생을 좋아해줘야겠다는 솔이. ![]() 기린의 목이 왜 길까 고민하다가 유치원에서 생일잔치 때 예쁜 사탕 목걸이를 두 개 받곤 기린의 목이 긴 건, 사탕 목걸이를 많이 받으려고 그런가보다 하는 민지. ![]()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생각도 참 귀엽고 재미있고 그래서 제목에 호기심이란 말을 썼구나 싶어 아하~ 했어요. ![]()
아이의 생각이 엉뚱해도 무시하지 않고 잘 이해해 줄 때 아이의 호기심은 상상의 나래를 펴고 무럭무럭 커가겠다는 느낌 가득, 울 딸내미에게도 귀를 기울이고 말을 잘 들어줘야겠다 싶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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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이 들려주는 호기심 씨앗동화는 주로 엄마와 아이 사이에 이루어지는 잔잔한 대화형식의 교훈적인 글이었답니다.
시인의 감성을 담은 글이여서 그럴까요? 생각하고있었던 내용이지만 혼자서 애 둘을 키우다보니 바쁘고 감성에 젖어있을 틈이 없던 하린모는 어느새 메마른 사람이 되어 여기 등장하는 따뜻한 엄마들처럼 세심한 손길을 주지 못하는 것같아 뉘우치게 만드는 엄마를 위한 책인것같기도했지요.
한창 호기심많은 나이의 어린 아이들이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끌고자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대화'인것같습니다.그런데 한창 글을 읽고있으려니 "왜 우리엄마는 이 엄마처럼 안해죠요? 우리엄마는 맨날 소리만치고?" 뻥~~~ 제 뒷통수를 치는 소리를...... 저 반성해야겠죠?
목차 조약돌에도 싹이 날까?
조약돌에도 싹이 날까? 돌에는 생명이 없는 듯하지만 큰 바위때부터 시간을 거쳐 작은 조약돌이 된 역사를 설명해주는 엄마는 고구마처럼 유리컵에 넣어 싹을 돋게해보라 격려하며 '은수가 심은 돌은 마음속에 조약돌 하나를 심었다 생각하라'는 교훈을 주며 꼭 껴안아줍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은총이는 엄마랑 저녁을 먹다가 입이 없으면 엄마한테 뽀뽀를 못하고 코가 없으면 엄마 냄새를 못 맡고 눈이 없으면 엄마 얼굴을 못보게된다는 슬기로운 말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별이 되고 싶은 개구리 개구리 한 마리가 밤 하늘을 바라보다 빛나는 별을 보고 너무나 아름다워 '자기도 별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다 개똥벌레를 많이 잡아먹으면 몸 안에 반딧불이 가득 차서 별처럼 보일거란 생각에 잔뜩 잡아먹지만 결국 두꺼비 한 마리에게 잡아먹히고 마네요. (독후활동) 아들과 함께 별이 되고싶은 개구리를 함께 만들어봤어요. 엄마가 기본틀은 잡아주고 반짝반짝 반짝이는 반딧불이는 호일을 이용해서 초록크레용으로 몸색깔을 표현해봤어요. 우리 채민이가 집에 개구리입체북을 들고오더니 똑같다면 계속 혀를 움직이고, 자기가 두꺼비인 양 개구리를 잡아 먹는 역할행동을 직접 표현하더라구요. 엄마가 기본을 제공하고 나머지 활동은 우리 채민이 혼자서 다 했다는 ~~^6^ 보라색 원피스 내일 유치원 졸업식을 앞 둔 수연이는 외할머니가 오신 것도 반갑고 엄마가 새 옷을 사주셔서 기분도 좋지만 반면 동생 지연이는 맨날 물려받는 옷때문에 불만이다. 갑자기 없어진 외할머니는 지연이를 위해 보라색원피스를 사오셔서 기분이 좋아진다. (독후활동) 보라색원피스를 입고 싶어하는 지연이를 위해 공주패션쇼를 해보았어요. 마침 집에 공주옷 입히기 놀이가 있어 책을 활용하여 가위질도 해보고 하린이가 예쁜 공주들에게 맞는 드레스를 입혀줘봤답니다. 우리 하린 공주는 파란색드레스가 이쁘다며 다음에 꼭 입겠다네요 ^^ 무지개 떡 속에는 무엇이 들었지? 요즘 통 밥을 먹지않는 은지가 걱정된 엄마는 시장에서 무지개 떡을 사오십니다. 맛있게 먹던 은지는 문득 무지재 떡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 엄마께 여쭤보지만 알쏭달쏭한 답이~무지개떡 속에 무지개 색깔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지금 먹고 있는 게 무지개라는 것을 엄마께 듣고 지금껏 볼 수없었던 무지개의 실체를 궁금해하다 떡만 먹고 무지개는 남겨놓기로하는데 정말 다음날 비온 뒤 무지개가 아파트 하늘에 뜨게 되네요.^^ (독후활동) 얼마전 사택렉홀에서 본 정말 커다란 무지개를 떠올리며 하린이와 채민이는 맛난 떡을 한 입씩 먹고 무지개를 먹는 은지의 모습을 예쁜 무지개 색으로 표현해봤답니다. 엄마와 아이가 엮어가는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얘기가 교훈적이면서도 아이들의 생각을 잘 표출하고있는 것같아 정겹고 읽고나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난듯 훈훈한 기운이 맴도는 느낌이였답니다.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글밥이 조금있어 6세 이후의 아이들에게 조금씩 엄마가 읽어주면 좋을 듯하고요, 여러 개의 글이 엮여있는만큼 한 권의 책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아이와 나눌 수있는 장면 장면이 종합선물처럼 담겨져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