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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작품이다. 줄리언 시만스는 추리 팬들은 다 아는 그 유명한 장르 비평서《블러디 머더》를 1972년도에 내놓은 뒤 그 이후로 이만한 비평서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추리 소설계의 장인이다. 왠지 비평서를 썼으면 그의 작품은 이론적이 되기 쉬워 좀 읽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에 그는 매우 왕성하게 활동하는 추리 소설 작가였고 그의 작품 리스트는 이 책 부록에도 실려 있다. 게다가 이 책은 중혼, 간음, 살인, 독약, 사기, 스파이, 협박 등의 요소를 다루면서도 의외로 가볍고도 유머스러운 풍취를 띤다. 자기보다 집안이 좋고 돈이 있는 클레어 와 결혼한 아서 브라운존은 발명품을 사업화 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클래너리 터프스 로부터 사기를 당하게 되고. 그는 일주일에 3일은 런던에서 이즌비 멜론 소령으로 지낸다. 원래 하는 일은 결혼 소개소이지만, 아내 조앤에게는 스파이라고 말한다. 브라운존이라는 이름으로는 월계수집에서 그럭저럭 존경을 받는 사업가로 살고 있지만 아내 클레어에게 잡혀 살고 있었고, 두 집을 감당할 비용은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결혼 소개소에서 벌고 있었다. 하지만 붉은 가발과 좋은 양복 그리고 좋은 체격에 스테미나가 좋은 멜런 소령으로서는 돈을 벌 수 있을지언정 누구에게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는 직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내에게 스파이라고 거짓말한 것이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퍼트리샤 파커라는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소개소에 와서 결혼 상대자를 구한다고 말했고 그녀가 결혼보다는 성적인 것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멜론 소령으로서는 그녀는 즐기기 위한 상대로 정말로 딱이었다. 그런 그는 사기로 끝난 사업에 아내의 돈을 끌어다썼고, 그것이 발각나기 전 그녀를 살해하고 멜론 소령도 끝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의 어설픈 계획과 가슴 두근두근거림이 전달되는 듯하다. 조앤 앞에서 집중 스파이를 언급하고 화려하게 조제했던 물질이 클레어의 의사에게 들키자 바로 접고, 오히려 더 대담한 계획을 꾸미는데... ... 범행수법은 가지고 있는 수단에 따라 결정된다. 마치 나폴레옹의 격언처럼 보이는 이 문구의 그는 탄복했다...71 대체로 맨 처음에 살인 사건이 나오고 그것을 누가 저질렀는가 하는 whodunit아니라, 살인사건 과정을 다 보여주고 난 다음에 과연 탐정역이나 경찰이 글을 어떻게 잡는지를 보여주는 howcatchem이다. 약간 구성이 기시감적이 든 것은 《형사 콜롬보》를 많이 본 사람이 그럴 듯하다. 여기서의 핵심은 과연 사건을 만들면서 이 범인이 어떤 실수를 하지 않았는가를 잡아내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범인의 심리가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어쩌면 독자는 그에게 동화되어서 잡히지 않을까 긴장하면서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자신의 완전 범죄라고 확신하고 있는 범인이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독자는 그 자신만만한 범죄자에 비해 저 우활한 위치에서며 앞날을 예견하게 된다. 작품이 쓰여진 그때와 아주 멀지는 않은 세계 2차 대전에서 나치군의 러시아 침략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라든가 작품이 쓰여졌을 때 유명했던 007시리즈로 인해 이즈비 멜론 소령이 탄생한 것 등 시대성을 반영하였지만 그것이 고루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재미있게 작품을 받쳐 주는 것이 좋았다. 이 작품 매우 재미난데, 줄리안 시먼스의 《블러디 머더》가 너무나 유명한 탓에 묻혔구나. 정말 즐겁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