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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찟한 '만약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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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만났던 만화 중에 우주를 배경으로 '서유기'의 이야기를 펼치던 만화가 있었다.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만화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은 것은 그 만화에서 주인공들이 타고 다니던 우주선과 그 우주선에 장치된 세 개의 출동할 수 있는이륙장, 그리고 '삼장법사'의 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오로라 공주'였다. 몇번 보지도 못했고, 그 내용이 생각나지도 않는 그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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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만났던 만화 중에 우주를 배경으로 '서유기'의 이야기를 펼치던 만화가 있었

다.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만화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은 것은 그 만

화에서 주인공들이 타고 다니던 우주선과 그 우주선에 장치된 세 개의 출동할 수 있는

이륙장, 그리고 '삼장법사'의 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오로라 공주'였다. 몇번 보지도 못

했고, 그 내용이 생각나지도 않는 그 만화는 그 '오로라 공주'라는 캐릭터의 이름만을

남기고 그렇게 기억속에서 사라진 것 같았다.

  그 어린 시절의 기억도 희미한 만화의 캐릭터의 이름을 달고 나온 영화를 만났다. '오

로라 공주', 그 모습도 희미하지만 전형적인 여주인공 스타일의 그 모습은 그래도 기억

에 남아있었다. 그 제목만을 보고는 그 영화를 그냥 멜로 영화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렇

게 내 기억속에서 그다지 봐야할 영화라는 생각도 들게 하지 않고 영화는 그렇게 사라

졌다. 아마도 영화가 특별히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것도 기억에서 희미해진 이유가

될 것이다. 그렇게 다시 이 영화를 만나는 것에서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 영화에 마음이 간 것은 역시 우리가 뉴스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모습들이 큰 부

분을 차지할 것이다. 지금 더 크게 사람들의 앞에 들어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최악의 범죄들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그 쪽으로 시선이 가게 되

었고, 그리고 그러한 모습들에 대한 영화에 어울리지 않게 이 영화 '오로라 공주'가 자

리하고 있었다. 그랬다. 이 영화 '오로라 공주'는 멜로의 분홍빛이 아닌 복수의 붉은 빛

으로 칠해진 영화였다. 그리고 그 제목 뒤에서 발견한 이름은 너무나 유명한 배우이기

도 한 '방은진'의 이름이었다. 감독 '방은진'이라는 것은 다시 이 영화를 다시 보게 했었

다. 그렇게 '오로라 공주'가 내 시선으로 들어왔다.

  '오로라 공주'는 특이한 이야기다. 영화 소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범인을

알려주고, 그 범인을 따라 전혀 공통점이 없는 이들을 향해서 범인이 저지르는 범죄를

따라간다. 그 과정은 때로는 잔인하게도, 그리고 그 전에 보여지는 그 범죄의 대상자들

의 모습을 통해서 조금은 범인에게 공감을 하면서 진행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범인

이 왜 그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선택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마지

막에 준비함으로해서 관객들은 마지막 순간에 하나로 틀이 맞는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물론 그 과정이 그렇게 치밀하거나 대단한 반전은 아니다. 하지만 '오로라 공주'라는 캐

릭터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그 캐릭터와 어긋나는 영화의 내용에 받는 충격만큼이나

이 영화에 등장하는 그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한 아주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만들어

낸 비극과 그 비극의 마무리를 위해서 내린 그 어머니의 행동에 공감하게 된다. 결국 세

상의 모든 일들은 작용과 반작용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리고 스쳐지나간다. 그 중에

는 기억에 남는 이들도 있고, 헤어지고 바로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이들도 있다. 때로는

너무나 가슴 아픈 상처를 주고도 기억도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이야기

는 바로 그 기억조차 못하는 작은 행동들이 만들어낸 그 극단적인 비극을 보면서, 조금

은 우리의 삶에 관계되는 모든 그 작은 만남들도 한 번쯤은 조금 더 신경쓰면서 살아가

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주인공이 생각한 그 '만약에'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1.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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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할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이유, < 오로라공주 >
"긍정할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이유, < 오로라공주 >" 내용보기
지적인 여배우로 불리우는 방은진 감독의 데뷔작,  < 오로라공주 > 기대 이상의 데뷔작이라며 박수를 보내던 평론가들의 마음을.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해했다.   영화관에서 하루에 3편의 영화를 봤던, <사랑해, 말순씨>와 <광식이 동생 광태>를 만나던 그 날. 5분을 놓쳐버린 죄로 난 <오로라공주> 대신에 <야수와 미녀>를 선택했었다. ( 정말이지.. 크나큰 실수였
"긍정할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이유, < 오로라공주 >" 내용보기
지적인 여배우로 불리우는 방은진 감독의 데뷔작,  < 오로라공주 > 기대 이상의 데뷔작이라며 박수를 보내던 평론가들의 마음을.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해했다.   영화관에서 하루에 3편의 영화를 봤던, <사랑해, 말순씨>와 <광식이 동생 광태>를 만나던 그 날. 5분을 놓쳐버린 죄로 난 <오로라공주> 대신에 <야수와 미녀>를 선택했었다. ( 정말이지.. 크나큰 실수였다; 너무너무 후회되는 선택이었다; -_-;; )     아이의 유괴. 엄마의 복수라는 설정으로 인해 개봉전 금자씨와 비교되긴 했었지만. (워낙 금자씨가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기 때문이리라~) 갠적으론 금자씨보다 순정씨에게 더 마음이 간다. 남자감독과 여자감독의 차이일까? 영화에 흐르는 감정선이 금자씨보단 오로라공주 쪽이 좀 더 치밀하고 애절하게 느껴졌다.   충격적인 오프닝 장면부터. 연속되는 5명의 살인. 연관성없는 피해자들의 관계. 점점 증폭되어 가는 의문. 그러나 서서히 벗겨지는 그 살인들의 이유. 그리고.. 그 이유에, 그녀의 심정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관객들;;   오로라공주는 여타의 스릴러와 달리 살인범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왜 그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는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마지막까지 치밀하게 진행되어 주는 시나리오의 힘과 미모의 배우에서, 조감독을 거쳐, 단편연출을 지나 감독으로 입성한 방은진 감독의 박력있는 연출과, 이제껏 애교넘치고 사랑스런 이미지였던 엄정화의 살인자로의 변신. 문성근과 권오중, 그리고 중간중간 수없이 등장하는 낯익은 까메오들까지 모든 배우의 호연. 이 영화가 즐거운 또다른 이유다. ^ ^     난 아직 미혼이기에. 상상이나, 본능으로 인한 모성애로 그 자들에게 막연한 분노를 일으키지만.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 전율에 몸이 떨렸다고 한다. 행여. 내 아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몸서리가 쳐지는 그 기분. 부모라면 누구나 상상도 하기 싫은 것들 중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영화속 그녀의 행동들은. 누가봐도 도덕적 잣대로선 도저히 이해할 없지만. 그녀의 심정은. 그 누구든 공감할 수 있다.. 공감할 수 밖에 없다... 그녀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살인에 대한 이유를.. 충분히 설득력있게 잘 만든 짜임새 있는 영화, <오로라공주>   그대, 18세 이상이 된다면. 강력 추천! ^ ^            
t****9 2006.09.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