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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화 소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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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영화에 관한 책들은 시들해졌다. 한때는 영화광까지는 아니었더라도, 나름대로 꽤나 영화를 사랑했던 나였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그 순간의 나는 내 영혼이 꿈틀대고 요동함을 감지할 수 있었다. 영화가 나에게 주었던 고양감과 충일감이 이제는 그 강도가 많이 약해졌다. 이제는 손꼽아 기다리던 영화잡지 키노도 사라졌고, 내가 가리고 혐오하던 영화들과도 많이 무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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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영화에 관한 책들은 시들해졌다. 한때는 영화광까지는 아니었더라도, 나름대로 꽤나 영화를 사랑했던 나였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그 순간의 나는 내 영혼이 꿈틀대고 요동함을 감지할 수 있었다. 영화가 나에게 주었던 고양감과 충일감이 이제는 그 강도가 많이 약해졌다. 이제는 손꼽아 기다리던 영화잡지 키노도 사라졌고, 내가 가리고 혐오하던 영화들과도 많이 무던해졌다. 나만의 까다로운 영화 감식안도 많이 무뎌져버렸다. 이런 나의 변화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영화에 관한 책들. 영화라는 게 수많은 사람들이 쉽게 즐기고, 쉽게 잊혀지고, 쉽게 소비되기에 요즈음 영화에 관한 이야기들과 책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그러나 영화가 주는 영혼의 전율을 조금이나마 맛보게 해 줄만한 책들은 찾기 힘들다. <안녕, 뉴욕>은 씨네 21 기자인 백은하가 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에서 경험한 영화의 세계를 그린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잡지사의 기자였던 저자의 글은 꽤 촉촉하고 아름답다. 영화를 단순히 좋아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에게선 느낄 수 없는 감수성이 만져진다. 백은하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그 영화를 선물한 뉴욕이라는 도시를 스케치한다. 화려하지도 전문적인지도 않은 에세이이다. 이 책이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백은하만의 고유한 감수성과 개성이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순간 홀연히 뉴욕이라는 낯선 곳으로 떠난다. 그것도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를 맘껏 감상하는 생활을 만끽하기 위해서.....그래서인지 그녀의 에세이에서는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기분좋게 달콤한 자유로움이....아....부럽다. 떠나는 것이 자유로움의 절대적 지표는 아니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갈구하는 것을 위해 인생의 어느 순간에 한템포 멈춰 서는 것도 괜찮은 것같다. 뉴욕의 영화 풍경도 인상적이다. 일년 내내 열리는 크고 작은 영화제들,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주는 영화들, 유명한 영화 감독이나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화가 단순히 소비되고 버려지는 느낌이 강한 한국 영화계의 풍토도 바뀌었으면 좋겠다. 영혼의 고양감과 충일감을 일깨워 주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상영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들의 죽어버린 - 너무나 자기 편의주의적으로만 기능하는- 의식을 소생시켜 줄 수 있는 영화들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뉴욕의 영화 소녀, 백은하의 글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나이를 먹고 또 먹지만,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싶다. 나도 언제가는 뉴욕에 가보고 싶다. 뉴욕의 공기, 사람들, 도시 풍경들 가운데서 영화를 보고 싶다. 과연 어떤 느낌일까?
y******3 2006.07.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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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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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무덤덤하던 내게 갑자기 ''어느 날 내게도 영화처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난 뉴욕엔 가지 않을거야. 갈 수 있든 갈 수 없든 뉴욕엔 갈 일이 없을거야''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말이다. 영화속 주인공의 운명처럼 나는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있을지도, 눈을 떠보면 맨하튼 거리를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떠올려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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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무덤덤하던 내게 갑자기 ''어느 날 내게도 영화처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난 뉴욕엔 가지 않을거야. 갈 수 있든 갈 수 없든 뉴욕엔 갈 일이 없을거야''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말이다. 영화속 주인공의 운명처럼 나는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있을지도, 눈을 떠보면 맨하튼 거리를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떠올려봤더니 이게 왠 어줍쟎은 낭만인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내가 사는 이 먼곳까지 도착하기엔 너무 무거운 필름이 많다. 매스컴에서 떠들지 않는 이상 흔히 보지 않는 영화잡지에서만 극찬을 하곤하던 영화들은 포기하고 살아야 했다. 어느날 우연히 비디오가게에 들렸다 발견하게 되면 영화속 주인공을 만난 듯 설레이며 흥분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그런것으로 나는 영화광이라 할 수 없다. 우연히 발견한 영화가 좋으면 그것으로 만족, 하며 끝내는 그런 사람일뿐이다. 그래서 내 기억은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혼자 영화관을 찾아가 봤던 ''위대한 유산''에서의 그림들을 잊을수가 없다. 에단 호크와 기네스 펠트로가 나왔다는 영화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그림'' 이었고 소녀와 소년의 날카로운 첫키스였을 뿐,인 그런 영화였다. 이런 내가 ''영화와 함께 한 뉴욕에서의 408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영화광, 아니 영화를 즐겨보는 것도 아니면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의 그 강렬한 느낌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기에, 이 책의 첫부분에 그 위대한 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알고 무조건 무조건 이 책이 좋을거라 생각해버렸다. 그리고 은근히 씨네21의 백은하, 라는 이름에도 기대를 걸었을테지만. 역시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내가 보지 못한 영화는 많았고, 온전히 동감하며 빠져들어갈수는 없었다. 영화도, 영화속의 거리도, 영화와 관계없어도 상관없을 뉴욕도... 모두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내 마음을 책 속으로 기울이게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즈음에서 나는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어가게 된 것일까... 늦겨울, 그 중국집, 희고 단아한 배우 이은주의 손이 생각나 울컥 눈물이 났다는 글에서 ''안전한 무덤대신 치열한 삶 속으로'' 가는 모든 이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 속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에서부터였을까...? 영화광이 아니어도, 뉴욕을 알지 못해도 백은하, 그녀가 거리 곳곳을 다니며 영화의 흔적을 찾아 헤맨 그 감성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성보다 감성의 뜻대로 계속 살아나갈 에너지를 언제라도 가질 수 있다면 가슴 후벼파는 트로트 가사 몇 줄쯤 나오는 중년을 살아낼 수 있다면 어느 날 나 역시 이마무라 쇼헤이처럼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에 몸을 누이는 노년을 맞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96) 나도, 그랬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있으니까.

[인상깊은구절]
태어난 대로, 주어진 대로, 생긴 대로 살아야 하는 변화없고 희망없는 삶이라니, 하지만 만약 그것이 이 세상의 진리라면,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면, 이 여행을 시작한 우리들에겐 이제 단 하나의 희망밖에 남겨진 것이 없다. ''변화''를 이 여행의 목적으로 두지 말 것, 단지 지금의 ''여정''을 최대한 즐길 것.
r***2 2006.03.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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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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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으로 영화관광을 한것같은 느낌..                              여행할때 꼭 지참해야할 필독서 인것같다                           영화를 한번더 음미할수있는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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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으로 영화관광을 한것같은 느낌..                           

 

여행할때 꼭 지참해야할 필독서 인것같다                        

 

영화를 한번더 음미할수있는 재밌는 책이다....                

                                             

                    

                         

 

n*****b 2007.03.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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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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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든 영화든 어지간하면 끝까지보는 성격입니다만 이책은 정말 끝까지 읽기가 어렵더군요. 저자분께서는 뉴욕이라는 환상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계신듯합니다. 그곳도 똑같이 사람들이 벌기위해 치열하게 일하는곳이고 같이 일했던 불법노동자들에게는 하루하루 이민국사람들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일 뿐입니다. 잠깐 스쳐가는곳과 뿌리내려 살아야하는 곳의 갭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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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든 영화든 어지간하면 끝까지보는 성격입니다만 이책은 정말 끝까지 읽기가 어렵더군요. 저자분께서는 뉴욕이라는 환상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계신듯합니다. 그곳도 똑같이 사람들이 벌기위해 치열하게 일하는곳이고 같이 일했던 불법노동자들에게는 하루하루 이민국사람들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일 뿐입니다. 잠깐 스쳐가는곳과 뿌리내려 살아야하는 곳의 갭을 보지 모사고 있는듯 합니다. 많은 영상미디어에서 뉴욕이라는 곳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만들어왔지만 그곳에서 살고계시는 이민자의 시각에서 이책이 어떻게 보일까요. 별로 공감얻지는 못할듯 합니다. 영화 로케이션장소등을 위해서라면 영화/TV 로케이션장소만 따로 정리해서 나온 책도 있고 실제 가시면 투어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c*******0 2006.11.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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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영화에 관한 즐거운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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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네21> 기자 였으며 현재는 <매거진 T>의 편집장인 저자의 뉴욕 체류기. 영화와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짙게 묻어나오는 책이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뉴욕의 사진들이 가득하고 글의 중간 중간에 영화와 관련된 뉴욕의 명소들이 소개되어 영화를 좋아하고 뉴욕에 들릴 사람이라면 볼만하다. (환율상 2008년 10월 현재에는 나같은 샐러리맨으로서는 난망한 이야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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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네21> 기자 였으며 현재는 <매거진 T>의 편집장인 저자의 뉴욕 체류기.
영화와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짙게 묻어나오는 책이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뉴욕의 사진들이 가득하고 글의 중간 중간에 영화와 관련된 뉴욕의 명소들이 소개되어 영화를 좋아하고 뉴욕에 들릴 사람이라면 볼만하다. (환율상 2008년 10월 현재에는 나같은 샐러리맨으로서는 난망한 이야기겠지만... )

어쨌든 저자의 뉴욕에 대한 애정은 아래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도시는 이렇다. 가끔 마침 대본이라도 짠 듯이 상상하기 힘든 우연들을 안겨준다. 지하철에서 팔뚝만 한 쥐를 만나도, 집에 살고 있는 바퀴벌레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상태에 이르러도,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질퍽하게 싸놓은 개똥을 밟는다 해도, 어쩔 수가 없다. 기막힌 우연으로 가득한 이 도시를 사랑하지 않기란, 소년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인 것이다. (p.183)

이 책은 이렇게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한 헌사로 가득하다.
9/11 사태를 보고 '모든 이들이 죽음 앞에서 공평하게 무력함'을 느껴 뉴욕으로 떠났다는 저자는 물론 영화 잡지의 기자 출신답게 '영화'와 '뉴욕'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저자의 글은 형식적인 비평이라기 보다는 '영화'를 통해 자기 스스로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론 <안녕, 뉴욕>은 '뉴욕'이라는 삶을 통찰하려는 시도는 아니다. 이 글의 저자는 우디 알렌의 영화는 사랑할망정 겨우 뉴욕에서 408일만을 보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이방인'적인 태도가 자유롭다고나 할까?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이 책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제어받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 하루 하루의 생각들을 늘어놓는 기분 좋은 친구의 수다랄까..

뭐.. 그런 느낌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o 2008.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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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가기 전, 이 책을 읽었다면....
"뉴욕을 가기 전, 이 책을 읽었다면...."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 백은하보다 3년 먼저 뉴욕에 다녀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비슷한 상황, 비슷한 생각으로 뉴욕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한다. ''뉴욕''이라는 단어가 주는 친밀함에 백은하라는 이름값이 더해져, 이 책을 보자마자 샀다. 내가 갔던 곳들, 느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그녀도 고스란히 느낀 것 같다. 다녀온 이가 읽기에도 이 책이 전하는 뉴욕의 감흥은
"뉴욕을 가기 전, 이 책을 읽었다면...."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 백은하보다 3년 먼저 뉴욕에 다녀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비슷한 상황, 비슷한 생각으로 뉴욕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한다. ''뉴욕''이라는 단어가 주는 친밀함에 백은하라는 이름값이 더해져, 이 책을 보자마자 샀다. 내가 갔던 곳들, 느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그녀도 고스란히 느낀 것 같다. 다녀온 이가 읽기에도 이 책이 전하는 뉴욕의 감흥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내가 익숙하게 걸었던 그 거리에서 그녀가 새롭게 발견해낸 느낌과 생각들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만약 뉴욕을 가기 전, 이 책을 읽었다면.... 만약 그랬다면, 뉴욕에서의 짧은 휴식이 더욱 흥미롭고 풍요롭지 않았을까...? 간만에 본 뉴욕책 중 가장 흡족한 책이다.
b*******y 2006.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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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이에게는 분명한 염장
"영화를 사랑하는 이에게는 분명한 염장" 내용보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여행기를 읽는다는 것은 고통일것이다. 매번 읽으면서 생각한다. "내가 먼저 갔어야 하는 건데.... 그래 너희는 갔다 이거지?..." 이런 반감 아닌 반감을 가지면서도 여행기는 꾸준히 인기가 있고, 꾸준히 바쁜 출근길 가방 안에 들어 가는 것은 당장 떠날수 없는 현실 때문일지도 모른다. "안녕 뉴욕"은 여행기가 아닌 전직 씨네 21 기자였던 백은하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에게는 분명한 염장" 내용보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여행기를 읽는다는 것은 고통일것이다. 매번 읽으면서 생각한다. "내가 먼저 갔어야 하는 건데.... 그래 너희는 갔다 이거지?..." 이런 반감 아닌 반감을 가지면서도 여행기는 꾸준히 인기가 있고, 꾸준히 바쁜 출근길 가방 안에 들어 가는 것은 당장 떠날수 없는 현실 때문일지도 모른다. "안녕 뉴욕"은 여행기가 아닌 전직 씨네 21 기자였던 백은하가 408일 동안 뉴욕에서 영화와 함께 보낸 일상 이야기다. 그녀가 그곳 네일 숍에서도 일을 하고, 글을 쓰는 일도 하였다지만, 스스로 "데이 트리퍼"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듯이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담고, 캔버스 끈을 조여 묶고, 펜과 수첩을 챙겨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영화의 흔적들을 찾아나서는 모습은 영화와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흥분되는 여행기이다. 그녀가 "친절한 로저 에버트씨"에서 "적어도 그 글이 혼자 갈겨대는 일기가 아니라 독자를 향한 글이라면, 평론가가 쓴 글이 친절함이란 미덕을 버렸을 때 그것은 배설이 되는 법이다."라고 말한것 처럼 나 또한 친절한 글이 좋다. 가끔 영화를 말할때 어렵게 말해야 좋은 글이 되는것 같은 현실 속에서 그녀의 뉴욕 영화일기는 우리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온다. 따뜻한 봄 빛깔을 띄는 표지처럼. "파리 가면 뭘 먹지?" 라는 책이 있다. 멋과 맛의 도시 파리에 가서 헤매지 않고 미식의 세계에 빠질수 있게 도와 주었던 책 - 당신, 뉴욕의 멋과 뉴욕의 영화를 헤매지 않고 즐기고 싶다면 떠나는 가뱡안에 넣어 떠나도 좋으리라. 하지만, 지금 당장 못 떠나는 나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충분히 Central Perk에서 우리의 "프렌즈"가 마시는 따뜻한 커피 같이 느껴질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P. 53 다음날, 나는 그동안 모아왔던 적금을 깼다. 생명보험을 중도해지했다. 대신 그 돈으로 짬이 생기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났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보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었다.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나를 위해 오늘 더 넓은 세계와 더 많은 사람들을, 더 많은 체험을 안겨주고 싶었다. 어떻게 해도 후회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덜 아쉬워하며 죽고 싶었다.
v****e 2006.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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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뉴욕 - (영화 속 뉴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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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여행하는 또 다른 재미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광경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는 거다. 뉴욕에 오기 전 <프렌즈>에 푹 빠졌던 터라, 뉴욕의 감동은 더 했다. 로스가 일했던 자연사 박물관이라던지, 레이첼이 일했던 블루밍데일이라던지 시트콤에서 듣던 모든 것들이 이곳에 있었다. 짧은 시간 방문해야 했던 자연사 박물관에서도, 로스가 일하는 현장으로 나왔던 원시인 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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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여행하는 또 다른 재미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광경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는 거다. 뉴욕에 오기 전 <프렌즈>에 푹 빠졌던 터라, 뉴욕의 감동은 더 했다. 로스가 일했던 자연사 박물관이라던지, 레이첼이 일했던 블루밍데일이라던지 시트콤에서 듣던 모든 것들이 이곳에 있었다. 짧은 시간 방문해야 했던 자연사 박물관에서도, 로스가 일하는 현장으로 나왔던 원시인 조형물을 기어코 찾아내 보고야 말았다. 물론 시트콤 속 풍경과는 달랐지만, 그걸 보면서도 로스를 생각하며 한참 즐거워했다.

 

어떤 이의 말처럼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찾아가 봐도 영화 속 풍경이 훨씬 멋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스크린을 통해서가 아닌 내 눈으로 직접 보는 풍경이 멋스러움을 덜 할지 몰라도 그 생생함 자체만으로도 찾아간 이에게는 감동이 된다. 그리고 내 눈으로 직접 본 다음 다시 스크린을 통해 볼 때의 감동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요즘 들어 내 가슴에는 우리네 어르신들의 말씀이 아주 깊게 다시 새겨지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평생에 한번 할까말까 한 아메리칸 대륙으로의 나들이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말이다.

 

이제 뉴욕을 어느 정도 보고 나니,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뉴욕에 온다고 찾아봤던 영화들도 뉴욕을 보고 난 뒤 보니 또 다른 감동이 밀려왔다. 특히 세계 무역 센터... 지금은 그라운드 제로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텅 비어버린 그곳을 직접 보고 난 뒤, 다시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보니 그 충격은 더 해졌다. 그렇게 봤던 영화들 중에서 찾아보고 또 찾아보던 중.. 이제는 더 이상 못 찾겠다 싶었을 때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영화와 함께한 뉴욕에서의 408일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안녕 뉴욕>! 정말 정말 반가웠다. ^^

 

내가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영화에 빠진 이가 보는 영화 속 뉴욕은 그동안 내가 못 봤던 세상을 보여주었다. 사실 그동안은 영화를 보면서도 저곳이 뉴욕인지 보스턴인지 LA인지 이런 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저 우리나라가 아니면 외국 배경이구나 하고 영화의 내용만 충실히(?) 보곤 했었다. 하지만 이미 내가 무심코(?) 본 영화 속에는 내가 몰랐던 뉴욕의 배경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뉴욕의 많은 곳을 보고 온 나는 '아~ 여기. 여기였구나,' 내가 본 뉴욕과 책 속의 뉴욕을 연결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내가 아직 보지 못한 뉴욕 배경의 영화들의 리스트를 잔뜩 뽑을 수 있었던 것. 영화 속 뉴욕이 궁금한 나에겐 단비처럼 고마운 책이었다.

 

 

 

- 연필과 지우개 - 

 

s*******r 2012.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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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녕 뉴욕 : 영화와 함께한 뉴욕에서의 4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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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하 저 | 씨네21 | 2006년 01월 | 페이지 262 | 476g | 정가 : 16,500원 모 블로그에서 이 책을 보고 아무런 고민없이 사 버렸다.  받아들고 표지를 보니 글쓴이가 백은하다.  나는 저자가 [너에게 화(花)를 내다]의 백은하인가 싶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은 이 사람이 아니었다.  책 중간에 두사람의 이름으로 얽힌 이야기가 언급되고 뉴욕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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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하 저 | 씨네21 | 2006년 01월 | 페이지 262 | 476g | 정가 : 16,500원


모 블로그에서 이 책을 보고 아무런 고민없이 사 버렸다.  받아들고 표지를 보니 글쓴이가 백은하다.  나는 저자가 [너에게 화(花)를 내다]의 백은하인가 싶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은 이 사람이 아니었다.  책 중간에 두사람의 이름으로 얽힌 이야기가 언급되고 뉴욕에서 만났다는 말에 괜히 동네사람 이야기인 듯 반가웠다.   그녀들의 책을 사 읽었다는 것과 나랑 엇비슷한 나이의 여성이라는 것 빼고는 별반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그녀들인데 말이다.

 

책은 흥겹다.  가끔은 다 던지고 떠나가서 살아보자는 마음이 불쑥불쑥 들지만 누구도 그리 쉽게 나서지 못하는데 그러나 저자는 성큼 떠나서 터잡고 400일을 넘겨살았다.  줄줄이 이어진 영화제를 돌아다니고 오래전에 걸렸던 필름을 스크린으로 다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뉴욕을 즐겼다.  그리고 뉴욕 안에서 감명깊게 본 영화의 장소를 찾아낸다는 것!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일 아닐수도 있지만 스크린에서 본 그 추억을 되새김질해본 사람은 그 경험이 얼마나 짜릿한 일인지 안다.   책을 읽으며 그녀의 발걸음을 시샘하게 되었다.

 

내가 뉴욕인지도 모르고 본 영화들이 뉴욕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무턱대고 찬미하는 뉴욕이기에 괜히 눈을 세모로뜨고 꽈보고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가/고/싶/다.  이번달부터 생활비를 올려드려야지 생각했는데 마음이 자꾸 뉴욕으로 가는 경비를 마련해야 하지 않냐고 외친다. ㅜㅜ;

k******m 2007.11.14. 신고 공감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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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이방인이 보는 뉴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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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많다는 것은 그것의 실상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을 누구나(라고 말하는 난 아직 못 가봤다) 갈 수 있게 되면서 그곳을 섣불리 이상화하는 글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누군가 예술을, 쇼핑을 즐길 때 누군가는 핫도그를, 책을 판다.   지레 호들갑 떠는 여행기도 아니고, 괜히 무게 잡는 평론도 아니다. 현지 주민들의 생활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어쩔 수
"어정쩡한 이방인이 보는 뉴욕 ★★★" 내용보기

정보가 많다는 것은 그것의 실상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을 누구나(라고 말하는 난 아직 못 가봤다) 갈 수 있게 되면서 그곳을 섣불리 이상화하는 글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누군가 예술을, 쇼핑을 즐길 때 누군가는 핫도그를, 책을 판다.

 

지레 호들갑 떠는 여행기도 아니고, 괜히 무게 잡는 평론도 아니다. 현지 주민들의 생활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인 걸까. 영화 이야기도, 현지인 이야기도 실어 놓았으나 행간에서 뉴욕을 이상화하는 게 미묘하게 느껴진다. 현지 주민들처럼 생계를 위해 돈벌이에 나서지도 않는다. 놀러 온 사람 특유의 느긋함마저 보인다. 이 책을 마냥 편하게만 볼 수는 없는 이유다.

 

영화와 여행과 인생이라는 씨실과 날실로 치밀하게 직조된 책임은 분명하다. 상하전후를 뒤집은 편집이 탄성을 자아내는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불편하다. 세 가지 소재를 한 책에 담은 건 욕심이 아닐까. 기발한 편집은 장난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r******l 2011.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