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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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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파도가, 하늘높이 솟아 올린 무게로 한순간 멈칫거리다 해안선에 부서졌다. 바다엔 해무가 가득했고 여러 겹의 실크커튼을 드리운 것처럼 안개의 결이 뚜렷하게 해안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해변을 산책하던 사람들은 무채색의 실루엣이 되었다가 안개 속으로 엷어지며 빨려 들어갔다.   한 떼의 젊은이들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웃고 있었다. 이제 막 이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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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파도가,

하늘높이 솟아 올린 무게로 한순간 멈칫거리다 해안선에 부서졌다.

바다엔 해무가 가득했고

여러 겹의 실크커튼을 드리운 것처럼 안개의 결이 뚜렷하게 해안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해변을 산책하던 사람들은 무채색의 실루엣이 되었다가

안개 속으로 엷어지며 빨려 들어갔다.

 

한 떼의 젊은이들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웃고 있었다.

이제 막 이성에 대하여 눈을 뜬,

일종의 전율과 세상에 대한 우쭐한 과시와 가벼운 광란의 시간들이었다.

 

“저들은 지금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를 겁니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바닷가, 지나치게 아름다운 시절, 안개, 거대한 파도, 웃음.

이제부터 일생동안 언제라도 이곳에 오면 다시 떠오를,

심각한 기억을 뇌에 새기고 있는 중이지요.

어쩌면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를 수도 있고,

또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흔들어질 정도로 쓸쓸한 추억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이라고 말하고 난 뒤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을 정리했다.

 

‘철모르던 시절과 아름다운 웃음과 파도, 안개 낀 해안.

한번 지나쳐 버리고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안타까운 시간들처럼,

그렇게 지나치게 빛나는 것들이 파도에 녹아 있기 때문일 것’ 이라고 생각을 마쳤을 때,

앞자리에 앉아 있던 벗이 말했다.

 

“바다가 아름다운 것은,

언젠가는 우리가 떠나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말없이 함께 소주잔을 들었다.

무엇인가에 대하여 건배하고 싶은 심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h*****k 2010.11.08.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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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인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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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누리다가 인간의 품격을 잃지 않고 죽어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이라고 하는 데 이견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까짓것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같이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가장 이루기 어려운 명제라고 여겨진다.   직장에서 직원 책읽기 행사로 이번에는 동화로 풀어보는 행복한 인권 이야기 <사람답게 아름답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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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누리다가 인간의 품격을 잃지 않고 죽어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이라고 하는 데 이견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까짓것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같이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가장 이루기 어려운 명제라고 여겨진다.

 

직장에서 직원 책읽기 행사로 이번에는 동화로 풀어보는 행복한 인권 이야기 <사람답게 아름답게>의 저자 차병직 변호사의 강연을 들었다. 지금은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과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계시는 데 강의 때마다 사투리 때문에(고향이 울산) 어색했는데 경상도 사투리를 마음껏 쓸 수 있는 곳에서 강연하게 되어서 좋다고 했다. 반백의 머리칼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강연 속도가 너무 빠르다. 잠시 졸다가는 내용을 금새 놓칠 것 같아 시간 반 내내 얼얼하게 들었다.

 

<사람답게 아름답게>는 어느날 갑자기 떠오른 아이템으로 쓴 책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위대한 마법사 오즈> <걸리버 여행기> <플란다스의 개> 등 어릴 적 우리에게 친숙했던 동화들을 모티브로 하여 인간의 존엄성, 생명의 권리, 평등권, 행복추구권, 신체의 자유, 재판권,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사회권, 아동권, 동물권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발족으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다. 그렇지만 제도나 법률의 문제로 인권이 침해 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이중적인 심성 때문에 더 많은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 지금은 어른과 어린이, 흑인과 백인의 갈등보다 부자와 가난한 자 간에 인권 침해가 더 심해지고 있는 추세다. 가진 자는 겸손해 하고 못 가진 자는 자존심을 가진다면 빈부간에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등산가 세 사람이 세계에서 등정하기 어렵다는 산 등정에 성공하고 내려오다 조난을 당했다. 죽기살기로 산을 헤매다 가지고 간 식량이 전부 떨어지고 며칠을 굶어 도저히 움직일 힘조차 없을 때, 바위에 올려져 있는 초콜릿 4개를 발견했다. 그랬을 때 배고파 죽을 지경에 있던 세 사람은 그 초콜릿을 어떻게 배분했을까? ... ... 세 사람은 공평하게 각자 1개씩의 초콜릿을 먹고 나머지 하나는 그 바위에 그대로 두고 하산했다"고 한다. 

 

인권이란 절대 어려운 단어가 아니다.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 가짐이 인권의 시작이다.  

k****j 2007.06.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