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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인간''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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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스승’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시대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살기에는 속도가 너무나 빠른 시대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자연과 사람, 나아가 무생물에서도 그 의미를 찾고자 노력한다. 대상의 과거와 현재를 치밀하게 들여다봄으로서 느껴지는 감동과 교훈을 통해 삶의 동력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정신적 스승이라는 동양적 의미의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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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스승’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시대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살기에는 속도가 너무나 빠른 시대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자연과 사람, 나아가 무생물에서도 그 의미를 찾고자 노력한다. 대상의 과거와 현재를 치밀하게 들여다봄으로서 느껴지는 감동과 교훈을 통해 삶의 동력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정신적 스승이라는 동양적 의미의 ‘Guru’와 서양식 표현인 ‘Mento’를 내 마음 속 중심으로 받아들이고자 노력한다. 매일 매일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해야할 일들이 참 많지만, 늘 죄의식을 갖게 된다. 얼마나 경건했던가, 겸손했던가, 정직했던가... 그러나 늘 자신에게 불만투성이다... 그래서 결국 스승을 찾아 나선다. 겨울나무 한그루에서, 거실 화분의 꽃 한 송이에서, 스스로의 역할에 정성을 다하는 그 모습이 참 소중하다.... 지난 겨울에는 초등 3년 아들녀석에게 ‘如木(나무처럼)’이란 애칭을 지어 주었다. 주어진 곳에서 중심을 잡아 인내하며 성장해 가라고... 자신이 처한 곳에서 우주의 기운을 잊지 말라고... 지난해 저자의 명사 인터뷰 책인 ‘생각의 10인’이라는 책을 읽었었고 좋았다. 내용이 길지 않았고, 대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검증하는 방식이 솔직했다. 저자는 내 대신 사람들을 만나 주었다. 사회적 公人의 인생 이력을 진솔하게 들을 기회를 갖는 것은 참 교육적이다. 게다가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이겨내고 이루어낸 성과에는 귀한 정신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내게 많은 ‘멘토’를 맞이하게 해 주었다. 그들을 생각하고, 현재 내가 가는 길을 移入해본다. 내 판단이 어려움에 닥쳤을 때, 책에 나온 이들의 경험은 결국 최고의 조언을 주었다. 그래서 책이 세상에 있음이 너무나 고맙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터뷰 대상을 정하고는 꽤 많은 시간을 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통해 분석했음이 글 곳곳에서 느껴진다. 보통은 약 백여 개의 질문거리를 만들고, 상대의 인터뷰 취향까지 철저히 분석하여 최대한 예우를 갖추면서도 상대가 편하게 말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말이 갖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말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진실하다는 명제를 인정할 수는 없다. 그 말 속에 담긴 허위와 오만이 때로는 엿보이기도 하고, 名士라 하더라도 결국 ‘흔들리는 인간’일 뿐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저자 황호택은 바로 이런 점을 잘 접근한다고 본다. 公人에게 그의 과거를 털어놓게 하는 테크닉은 용기만 가지고도 될 일만은 아닐뿐더러 ‘인간의 心性’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각없이는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만도 있었다. 저자도 스스로 느껴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예컨대 천정배 법무장관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시사적인 문제에 질문을 집중함으로 인해 귀한 지면을 낭비한 경우라 본다. 시사잡지 같이 일회성으로 끝나게 되는 것이 아닌 단행본으로 책을 낼 경우에는 대상에 대해 보다 철저한 접근을 통해 그의 온 생애를 통한 그의 행적과 철학, 세계관을 전달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었다는 점에서는 미약했음을 느꼈다... 결국은 ‘인간’의 문제였다. 의지유무와 관계없이 듣고 보게 되는 매스 미디어가 우세한 세상에서도, 결국 모든 것은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고 또 사람의 판단에 따라 결말이 나는 것이 세상이었다. 이 간단한 논리 앞에, 인간의 ‘위대함’ 보다는 ‘무서움’이라는 느낌이 먼저 다가 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은 너무 전투적이고 파괴적인 부분이 드러나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원래 자연이 먼저였다. 그리고 한 참을, 아주 한 참을 지나 인간이 존재하고 그리고 자연을 능가해내기 시작했다. 같이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인간의 욕망은 결코 동반을, 공생을 생각하기보다는 남보다 빠르게, 더 높이, 더 많이, 라는 목표에 너무 집착한 결과.... 인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해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참으로 조심해야 한다는 반성을 많이 했다. 세상살이, 내가 지나온 이력이 너무나 부끄럽기만 하다.... 그래서 고맙고, 힘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