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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가슴에 들려주는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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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전쟁같은 하루를 살다오는 날들이 이어지다보면 내가 없어집니다. 산더미 같은 일들에 대한 걱정만 가득 쌓여 내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가슴 가장 뜨거운 곳에 구멍이 너덜너덜 나있는 상태로 스스로 몇번을 물어봅니다. 까맣고 까만 천장은 분명 깊이도 없고 대책도 없는 공허한 블랙홀일뿐입니다.   그러다 찾아낸 책이지요.   그저 밤은 짧지만 긴 한숨으로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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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전쟁같은 하루를 살다오는 날들이 이어지다보면 내가 없어집니다.

산더미 같은 일들에 대한 걱정만 가득 쌓여 내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가슴 가장 뜨거운 곳에 구멍이 너덜너덜 나있는 상태로 스스로 몇번을 물어봅니다.

까맣고 까만 천장은 분명 깊이도 없고 대책도 없는 공허한 블랙홀일뿐입니다.

 

그러다 찾아낸 책이지요.

 

그저 밤은 짧지만 긴 한숨으로 채워놓기를 여러번 되풀이하는 저에게

이제는 잠들기 전 이 책을 통해 가슴에 시 한편을 들려줍니다.

세상을 달래주고 치유시키려한 그들의 온전한 가슴으로 써낸 시에는

아름답고 절절하게 어우러져있는 수많은 주제와 수많은 단어들이 가득합니다.

 

그렇게 가슴에 이 책 한권을 매일매일 조금씩 나누어 뿌려놓으면...

 

잠의 깊이는 더 깊숙해져.. 잊어야할 것들은 잊게해주고

전쟁터에서 얻어온 상처로 적어도 만년동안은 꽁꽁 얼어 멎어 있을 것만 같던

제 가슴에 다시 따뜻한 온기가 실립니다.

아직 세상을 한참 더 겪어야할 저의 편협하고도 작은 가슴으로

그날그날 여러 사람과의 예정된 만남에 여러개의 가슴을 쪼개고 나누어 준비하느라

고생스럽게도 작아진 저한테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되는 낯선 시인들과의 조우(遭遇)는

여러개의 가슴을 가장 이상적인 안락함에서 아무 조건 없이 얻어올 수 있는

확장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런 달콤한 위력들 때문에 저는 [한국의 명시]라는 이 책을

오랫동안 두고두고 침대 옆에 자리시키겠지요.

 

게다가 덕분에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여자로서 내 인생은 이렇게 처절하고 치열했지만

아름다웠노라고 매 열심히 온힘을 다해 살아왔다고 자신있게 꺼내 보일 수 있는

꿈의 시 한편이 가슴에서 움트기 시작한 것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s*****9 2010.05.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김동명] 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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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이삼형외)>, <미래엔컬쳐그룹(이남호 외)>, <새롬교육 (권용민 외)>, <천재교육 (박영목 외)>, <좋은책 신사고 (이숭원 외)> 등 1학년 1~2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   내 마음은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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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이삼형외)>, <미래엔컬쳐그룹(이남호 외)>, <새롬교육 (권용민 외)>, <천재교육 (박영목 외)>, <좋은책 신사고 (이숭원 외)> 등 1학년 1~2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

 

내 마음은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라.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물게 하오.

이젠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

 

 * 목연 생각 : 중학교 이상을 졸업한 한국인 중에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시 전문을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내 마음은 촛불이요.'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국어 선생님들이 은유법을 설명할 때마다

거의 이 시구를 예문으로 들었을 테니까요 *^^*

 

전반부 1~2연에서는 사랑의 정열을 노래했다면,

후반부 3~4연에서는 애상적인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을

이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시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 시를 초등학교 때 만났습니다.

어느 만화책에서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그리워하는 장면에서

이 시를 인용했지요.

그 만화에서 삿갓을 쓴 소년이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소녀를 바라보는 삽화는

한동안 내 마음을 설레게 하였지요.

 

이 시가 문학적으로 뛰어난 시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가슴을 뛰게 하는 아름다운 시인 것은 확실합니다.  

 

* 김동명(1900~1968)  : 시인. 정치평폰가.호는 초허. 강원 명주에서 태어남.

함흥영생중학을 졸업. 함경도 흥남, 평안도 강서 등에서 소학교 교원 생활을 함

일본에 건너가서 아오야마(靑山)학원 신학과 졸업.

첫 시집 <나의 거문고>, 제2시집 <파초> 펴냄.

1947년에 월남하여 이화여대 교수, 참의원 등을 역임.

초기에는 전원적, 목가적인 시를 썼으나 점차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기울임.

시집 <진주만>, <목격자>, 정치평론지 <역사의 배후에서>,

수필집 <세대의 삽화>이 있으며, 사후에 시화집 <내 마음>이 발간 됨.

 

* 자료 출처 :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그의 시집들은 절판되었으므로,

  여기서는 <한국의 명시, 2001년, 가람기획>를 소개합니다. 

  감상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y******3 2010.08.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