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반 고흐만큼 오늘날 사랑받는 화가는 없을겁니다. 그렇지만 그가 그림을 그리던 시대에 그의 그림을 결코 사랑을 받지 못했고 고흐 자신의 삶 역시 순탄하지는않았습니다. 그가 계속해서 그림을 그릴수 있었던 것은 그의 동생인 테오 덕분이라고 할수 있으며 고흐는 수많은 편지를 테오와 주고 받았으며 테오의 부인이 다행히 고흐의 편지를 잘 보관하였기에 우리는 고흐의 삶과 고뇌에 더해 더 많은 것을 알수 있고 그로 인해 더 그의 그림을 사랑할수 있게 되었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그의 편지에서는 비록 때로는 자신의 그림에 대한 세상의 좋지 못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분명히 나아갈 것이라는 그의 결연한 의지를 읽을수 있습니다. " 하지만 나는 계속 나아갈 거다. 신중하게, 그런 비난에 저항할 힘을 갖게 되기를 바라면서, 나를 위협하는 목소리들에 당당히 맞서는 법을 알기 위해서,....." 라는 편지의 문구에서 우리는 고독하지만 절대 굴하지않는 한 인간의 표상을 찾아볼수 있고 오늘날 우리가 때때로 직면하는 문제와 고통의 상황에서 고흐의 편지를 통해 위로를 받고 또 힘을 얻을수 있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을 받아 들고 표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책 제목 밑에 부제로 쓰인 구절이 마음을 흔들었다. “깊은 고독 속에서 건져 올린 반 고흐의 말” 그리고 책 표지 맨 아래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불안한 날들을 견디며 푸른빛을 그려낸 반 고흐가 어둡고 긴 밤을 지나는 당신에게 전하는 76통의 편지”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리저리 살핀다.
책 뒤표지에서 읽게 된 문장. “가난과 외로움, 실패와 불안 속에서도 삶을 사랑했던 청년, 빈센트 반 고흐.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당신에게 반 고흐가 전하는 가장 인간적인 고백.” 그래서 더 읽고 싶어졌다. 어떤 내용일까?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고흐. 그가 쓴 편지글은 어떤 내용일까? 첫 장을 펼쳤다.
고흐는 성공한 인생이고 싶었다. 그런 예술가로서의 고흐의 고뇌와 불안, 그리고 사랑, 그 모든 것들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고흐가 보낸 수많은 편지글 가운데 76통의 편지글이 그가 얼마나 고뇌하고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를 이야기해 준다. 고흐 역시 지금의 젊은 친구들처럼 고뇌와 번민 그리고 장래에 대한 불안이 뒤섞인 살 가운데 자신의 삶과 사랑과 우정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 속의 고흐의 편지는 곳곳에서 여려 고뇌가 엿보인다. 사랑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지순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사랑의 상처로 인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좌절감을 느껴서 자포자기하고 외로이 지내기도 한다. 그런 고흐는 자신의 감정들을 그림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동생에게 보낸 편지 속에는 가족에 대한 여러 번민이 담겨 있다. 그리고 고흐의 여러 생각과 깊은 고민과 여러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고립감을 만나게 된다. 그는 처절하게 작품에 매달린 흔적들이 그의 그림 속에 드러나 있고, 관계의 어려움 또한 만나게 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가 그리는 사랑은 가슴 아픈 혼자만의 사랑이다. 고흐의 그림이 후대에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그림이 좋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그의 작품은 그가 만난 고통을 통해 희망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과 좌절 가운데서도 그의 작품은 언제나 밝음과 소망을 보여주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이 책은 화가로서의 고흐를 기억하도록 하지 않는다. 그가 살아내 처절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림으로 만나는 고흐보다 글로 만나는 고흐의 천재성은 그 느낌이 다르다. 그림뿐 아니라 글도 잘 쓴다는 것은 예술가로서의 천재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그가 그려내는 섬세한 감정과 단단한 생각은 글로 만나는 고흐를 다시금 보게 한다. 지금 이 땅 가운데 흔들리는 이들에게, 그리고 무언가를 쫓고 있는 이들에게 고흐가 만나 처절한 삶의 이야기를 권한다. |
|
어찌나 마음이 먹먹하고 아린지.
고흐, 우리는 해바라기로 그를 기억하지만... 도대체 누가 이 사람에게 누가 붓을 쥐여 준 걸까... 처음부터 펜을 쥐여 줬더라면... 안타까움의 방향이 달라진다. 결말을 알고 보는 드라마처럼 시시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그의 삶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고흐의 단단한 내면의 철학을 발견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단단했던 사람, 빈센트 반 고흐는 그림이 아니라 글을 썼더라면 그렇게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마저 들게 하는 편지들. 세계사 시간이나 미술시간에 짧게 그의 생애에 대해 배운 이후로 처음으로 깊게 그의 삶 일부분을 들여다본 시간, 처음엔 문장력에 깜짝 놀랐지만 내내 일관되게 흐른 건 안타까움이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정신병원에서도 희망을 끈은 꼭 쥐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고통과 가난과 고립. 그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성찰하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삶에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던 세 가지로부터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죽을 때까지 그림 한 점을 팔았던 남자. 800점 이상의 그림들은 결국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로 동생에게 보낸 편지가 대부분이었는데, 그 형제의 사후, 고흐의 동생 테오의 아내가 세상에 내놓아주었기에, 지금 우리들은 그들의 상황을 현재 내 마음에 빗대어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고흐의 모습을, 붓이 아니라 펜을 든 모습으로 다시 담는 책이었다. 고흐에게 그림은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그대로 담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물감을 구걸하는 입장에서 편지를 쓰며 미안했을 이, 고흐와 그 편지를 받고 그런 형의 마음이 헤아려져 더 마음이 아렸을 동생 테오. 옮겨 적어 두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다. 한편 번역이 훌륭한 것인지(번역가의 문학적 감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얼마 전 실감한지라), 정말 고흐의 감성이 다방면으로 뛰어났던 것인지... 명확히 구분할 순 없겠지만 이렇게 다른 고흐를 만나게 해주어 고마웠다. 지금 내게 필요한 고흐의 말, 평정심을 가능한 한 많이 유지하는 것이 약국에서 파는 그 어떤 약보다 더 좋은 약이 될 것이다 #도서제공 #청림출판 #신성림 #밤의테라스에서쓴편지 #반고흐 |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들어 보렴, 내 생각에 예의는 인간을 향한 선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가슴속에 심장을 가진 모든 사람이 느끼는, 다른 사람을 돕고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고자 하는 욕구에 바탕을 둔 거다.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함께 살아가고 혼자가 되지 않으려는 욕구에 바탕을 둔 것이지. 나는 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것들, 그들이 관찰할 가치가 있지만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게 만들기 위해서 그리는 거다. p.30 [1882년 4월, 테오에게] 다른 사람들이나 우리는 자신이 길 잃은 영혼의 실수와 노력을 거듭 반복한다고 느끼는 반면에 아버지는 언제나 당신이 옳다고 확신한다. 나는 아버지 같은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껴서 진심으로 화를 낼 수도 없다. 그저 그들이 나보다 더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느냐고? 그들의 내면에 잠재된 선함이 잘못 사용되어서 악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p.55 [1983년 12월, 테오에게] 나는 내게 가능한 일을 하겠지만, 단순한 의미에서의 평범함을 나는 결코 경멸하지 않아. 평범한 것을 경멸한다고 표준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는 건 확실하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 평범함을 존경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온갖 어려움을 겪고서야 비로소 그 자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pp.81~83 [1880년 11월 1일, 테오에게] "우리는 점점 늙어 가고 있다. 그것만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다. 그 밖의 것은 모두 상상이고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끝맺은 내 편지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그래, 그건 네가 아니라 나에게 한 말이었다. 그 이유는, 이제 현실에 맞춰 적절하게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더 많이 작업하기보다는 더 깊이 이해하며 작업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p.116 [1888년 7월 29일, 테오에게] 수많은 근심걱정을 뚫고서라도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내 일이다. 다른 방식은 생각할 수도 없다. 내 삶에서 고통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단지 그런 근심걱정이 견딜 수 없는 수준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p.168 [1882년 5월 11일, 테오에게] 그래도 예술가가 되겠다는 생각 자체는 나쁘지 않다.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과 영혼을 가진 사람은 그걸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잖니. 그런 사람은 억눌리기보다는 차라리 타 버리는 쪽을 선택할 게다.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언젠가는 '밖으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지. p.203 [1887년 여름-가을, 여동생 윌에게] 빈센트 반 고흐, 신성림 옮기고 엮음, <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 中 +) 이 책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께 남긴 800여 통의 편지 중 일부를 선택해 모아 엮은 것이다. 인정받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고흐의 고뇌와 불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는 예술가로서의 자세 등을 잘 표현한 글을 선택해 담았다. 사랑할 때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사랑이 식는 순간 우리는 어떻게 변하는지, 남녀 간의 애정은 물론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우정 등에 대한 고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또 그는 여러 편지에서 진정한 예술가란 어떤 존재인지, 그리는 일에 몰두한다는 건 무엇인지, 가난한 예술가의 불안한 삶이지만 왜 희망을 꿈꾸는지, 흔들리는 순간들을 지나 평온을 찾는 길은 어떤지 등을 풀어낸다.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는 일, 인내하며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 예술가로 성공하고 싶은 간절함, 불안한 자기 생에 대한 연민과 성찰 등도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 책은 고흐의 편지글 외에 그가 그린 많은 그림들을 싣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고흐의 심리와 감정을 상상하고, 그의 그림을 보면서 그의 마음을 짐작해 볼 기회를 준다. 그가 자기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에서, 그가 자기감정을 그림으로 그려낸 것에서, 우리는 예술에 대한 그의 열망과 천재적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그린 화가로만 고흐를 기억할 게 아니라 아름다운 문장을 써 내려간 작가로도 고흐를 기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술가는 예술의 분야를 넘나들며 재능을 표출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섬세한 감정과 단단한 생각을 표현한 글이 많았다. 무언가에 열정을 갖고 몰입하는 이들에게, 그러나 쉽지 않은 길에서 흔들리는 이들에게, 예술가의 삶과 마음이 궁금한 이들에게, 그리고 고흐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
|
고흐가 담긴 책들을 여러권 소장하고 있다. 청림출판사의 이번 신간이 더더욱 반가운 이유,나의 고흐에 대한 애정때문이다. "불안한 날들을 고독하게 견뎌가며 푸른 빛을 그려낸 반 고흐가, 어둡고 긴 밤을 지나는 독자에게 전하는 76통의 편지가 담긴 책"이다. 평생의 대화상대이자 영혼의 짝이었던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들. 고흐가 테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반대로 테오에게도 고흐가 어떤 존재였는지 생각하다보면 그들의 죽음의 시기조차,그리고 같이 나란히 묻힌 묘지의 풍경마저도 아릿하다. 이 둘간의 서신을 모아 세상에 내보낸 테오의 아내 요한나의 마음까지도, 이외의 이야기들을 모아 듣다보면 뭉클함의 진하기란...😭 고흐는 평생 외롭고 난해한 삶을 살았지만, 그를 지켜낸 몇몇의 지기들로 인해 따스한 빛이 스민 순간의 시기들도 분명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다른 시기에 살았다면 그의 삶은 달랐을까? 이 책에 삽입된 수록작품들 중엔 자주 보지 못한 작품들도 많아 더 새로웠다. 🌿 역자의 말 🌿 "고흐는 계속해서 공부하고 관찰하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넘어지고 또 실패하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세계와 그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붙잡은 빛은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낸 삶의 결과일 것이다." 🔖p.112 별에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p.127 나는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느끼게 된다.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실된 예술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다. 🔖p.220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고난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그만큼 좋은 역할도 한다고 믿습니다. 오늘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 바로 그 불평거리가 우리를 완전히 제압해서 좌절하게 만드는 바로 그 문제가,일단 지나고 나면 내일은 완벽하게 회복되길 바라며 다시 일어설 에너지를 주기도 하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적 감상 서평입니다. |
|
[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 - 사랑하는 사람은 살아간다 |
|
추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가 보이지 않는 분, 주변의 인정이나 평가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분이라면 고흐가 남긴 편지에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고흐 역시 자신의 미래를 알지 못한 채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도 계속 그림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조금 지쳐 있거나 다시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가 필요한 시기에 천천히 읽어보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거창한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100년도 더 전에 살았던 한 사람의 솔직한 편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고흐의 삶을 간단하게 알고 책을 읽으면 편지들이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185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빈센트 반 고흐는 처음부터 화가의 길을 걸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미술상에서 일하기도 했고 종교에 깊이 몰두해 전도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일을 거친 뒤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고흐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동생 테오입니다. 테오는 경제적으로 고흐를 도왔을 뿐 아니라 편지를 통해 예술과 삶에 관한 고민을 나눈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고흐는 파리에서 새로운 미술 경향을 접하며 색채에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고,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는 자신만의 강렬한 색감과 붓질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반복하며 생레미의 요양원에 머물기도 했지만 그곳에서도 그림을 계속 그렸습니다. 그리고 1890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화가지만 생전에는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편지를 읽으니 그의 고민이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고흐의 삶을 어느 정도 알고 나서 이 문장을 읽으니 단순히 힘을 내자는 말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에게 그림은 성공이 보장된 길도 아니었고 쉽게 인정받을 수 있는 선택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계속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쉽게 불안해집니다. 저 역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 계속해도 되는지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확신이 생긴 뒤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다시 해보는 고흐의 모습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
|
《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 빈센트 반 고흐 | 신성림 옮기고 엮음 📚 < 책 속의 말 씨앗 > 📚 “우리는 인정받지 못해도 계속 나아갈 수 있을까?” “나는 내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가 되는 말을 하고 싶다.” “무언가를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위대한 일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낀다.” “슬픔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나는 내 안에 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고흐의 그림에는 서명이 있지만 그의 고독에는 서명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를 너무 늦게 사랑했습니다. 그가 죽은 뒤 그의 해바라기에 감탄했고, 그가 사라진 뒤 그의 별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가 살아 있을 때 세상은 그의 그림 앞에서 거의 멈추지 않았습니다. 《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는 그 멈춰주지 않았던 세상 한가운데서 끝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한 인간의 기록입니다. 가난했고, 외로웠고, 실패했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번번이 관계에서 상처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고흐는 다음 날이면 다시 캔버스 앞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해바라기〉보다 먼저 한 사람의 손이 보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림을 오늘도 그리고 있는 손. 오늘도 쓰고 있는 누군가의 손. 천재라서 견딘 것이 아니라 견디고 또 견딘 끝에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게 된 사람. 그의 편지를 읽으며 저는 예술가에게 가장 잔인한 질문 하나를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아도 쓸 것인가.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그릴 것인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할 것인가. 나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고흐는 대답 대신 그림을 남겼습니다. 저도 글로 대답하려 합니다. 밤은 길었지만 그는 별을 그렸고, 가난했지만 해바라기를 그렸으며, 자신의 삶에는 빛이 부족했지만 캔버스에는 누구보다 많은 빛을 남겼습니다. 어쩌면 예술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에게 부족했던 빛을 다른 사람에게, 후인에게 남겨주는 일. 그래서 오늘 우리가 고흐의 그림 앞에서 위로받는다는 사실은 조금 슬픕니다. 그토록 위로받고 싶었던 사람이 한 세기가 훌쩍 지난 뒤에도 여전히 우리를 위로하고 있으니까요. ♤한 줄 정리♤ 세상이 알아주지 않았던 밤마다, 고흐는 별 하나씩을 그려 자신의 대답을 남겼습니다. ☆추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간 속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 특히 쓰고 그리고 만드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chungrimbooks (청림출판사) 에서 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밤의테라스에서쓴편지 #빈센트반고흐 #청림출판 #완독리뷰책추천 #북러버의독서노트 |
|
#도서제공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반 고흐의 그림보다도 그의 마음이었습니다. 편지 속에는 흔들림과 고뇌가 있었고, 그럼에도 자신이 믿는 길을 계속 걸어가려는 의지와 확신이 있었습니다.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도 다시 일어나고, 다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동생 테오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반 고흐의 친구가 된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털어놓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오래전 한 화가가 쓴 편지가 아니라 지금의 제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시 일어설 용기’, ‘계속 나아갈 것’, ‘흔들리지 않는 믿음’ 같은 말들이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반 고흐를 위대한 화가로만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자신이 믿는 것을 끝까지 붙잡았던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을 지나며 자신의 길을 걸었던 반 고흐의 편지가, 지금의 나에게도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청림라이프 #밤의테라스에서쓴편지 #빈센트반고흐 #청림출판 |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프랑스 어느 시골 마을에서 한 남자가 마을 사람들의 탄원으로 감금되었다. 주민들은 그의 행동이 불안하고 그의 존재가 두려워 그가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두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8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한 탄원서를 시장에게 제출했고 결국 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 남자는 누군가를 해친 범죄자도 아니고, 위험한 일을 작정한 사람이라는 증거도 없었지만 하루아침에 이웃들에 의해 감금 당한채 문에는 열쇠가 채워지고 밖에는 감시원까지 붙는 신세가 되었다. 그 남자는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편지에 쓰고 있다. " 여럿이 똘똘 뭉쳐서 한 사람, 그것도 아픈 사람을 공격할 만큼 비겁한 사람들이 이곳에 그토록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마치 양미간에 강력한 한 방을 맞은 것 같았다. 너도 내 마음을 이해하겠지." P211 이 편지의 수신인은 그 남자의 동생, 테오 반 고흐였고 감금된 사람은 우리가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이다. 그저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려 했던 사람, 우리가 알고 있는 <해바라기>를 그리고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린 위대한 화가. 하지만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했던 사람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더욱 자신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보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 는 고흐가 남긴 편지글을 엮은 책으로 이상하고 불안하고 괴팍한 행동 뒤에 숨겨진 그의 고독과 예술을 향한 열정, 그리고 끝까지 세상을 사랑하려 노력했던 한 남자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고흐는 900통의 편지를 썼고 그 중에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는 668통으로 이 책에 담겨 있는 편지 대부분의 수신인 역시 테오였다. 테오는 고흐보다 네 살 어린 동생이지만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경제적으로 그를 후원했고, 정신적으로도 끊임없이 고흐를 격려해 주었던 동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흐의 예술 세계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던 사람이 바로 테오였다. 그래서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는 고흐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닐 것이다. 세상에 대한 원망, 현재의 불안, 새로 시작한 그림에 대한 기대,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겪는 갈등,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각오까지...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중에는 그림이 자신에게 "병들고 앙상한 몸뚱이와 살짝 미쳐버린 정신만" 남겨 주었다고 쓴 글이 있다. 고흐는 자신의 몸과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것을 알면서도 왜 끝까지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나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것들, 그들이 관찰할 가치가 있지만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게 만들기 위해서 그리는 거다. P30 고흐는 돈이나 명예를 위해서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세상은 그를 거부하고 격리했지만 그는 세상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유일한 고민은,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 쓸모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지, 어떤 주제를 어떻게 더 깊이 있게 배우고 탐구할 수 있을지 하는 것뿐이다. P76 고흐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일이 나쁘게만 흘러가는 순간에도 내면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며 끈질기게 세상을 향해 다가갔다. 언젠가는 자신의 마음과 노력이 세상에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일이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자신의 몫이 아니라 신의 영역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쓸모 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림이 뭐냐? 어떻게 해야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그건 우리가 느끼는 것과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철벽을 뚫는 일이다. P175 고흐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자신의 사명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 일은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디게 이뤄지는 작업은 그를 더욱 인내하게 만들었고, 위대한 일은 우연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힘들게 보낸 날들이 그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다.
책을 읽으며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만약 내가 고흐와 같은 마을에 살았다면, 나는 그를 격리해야 한다는 탄원서에 서명했을까? 아니면 끝까지 서명하지 않았을까? 지금의 나는 당연히 서명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세상이 고흐라는 사람을 그저 미치광이로만 바라보던 그 시절이었다면 어땠을지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나 역시 그의 기이한 행동만을 보고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밤의 테라스에서 쓴 편지>를 읽고 난 지금, 나는 적어도 고흐를 조금은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 사람의 행동을 판단하는 일이 아니라 그 행동 뒤에 숨어 있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일 것이다. 8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한 한 장의 탄원서 뒤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한 남자의 치열한 삶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려주는 것이 바로 고흐가 남긴 편지들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