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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책을 좋아했다. 침대에 누워 책을 읽을 때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되었다. 성인이 되고 나선 누워서 웹툰을 보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종종 끝까지 읽지도 않을 책을 충동적으로 사곤 한다. 이 책도 그렇다. 부탁조와 명령조가 공존하는 책 이름이 궁금했고, 여러 주제와 관점을 다룬 이야기들을 읽어보니 책 없이 보냈던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공감도 된다. 모두 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정답은 없다. 이 책은 마음을 완전히 드러내기도, 완전히 빗장 걸어 잠그기도 어려운 밤, 자신의 경계선 위에서 서성여 본 적이 있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어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