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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직장 생활 속에서 문득 내 가치가 오직 일의 성과나 직급, 그리고 조직에서의 생산성으로만 평가받는다는 서늘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얼마만큼의 몫을 해내는지, 효율적으로 기능하는지에 따라 존재의 이유가 정해지는 듯한 기분이다. 이 책은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그 기준들에 차분하지만 예리한 균열을 낸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징그러운 벌레로 변해버린 카프카의 그레고르를 보며, 직장과 사회에서 내 ‘쓸모’가 사라졌을 때 과연 내 존재 가치는 무엇으로 증명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가족을 부양하는 유능한 가장이었을 때만 환대받고, 기능이 마비되자마자 방치되는 그레고르의 모습은 다소 섬뜩하다.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 자신을 회사나 시스템의 일회성 부품처럼 마모시키고 있던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보게 했다. 괴테의 파우스트가 보여주는 열망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어떠한 목표를 향해 달릴 때 작동하는 욕망의 속성을 다잡게 된다. 성과든, 명예든, 사람과의 관계든 간에 내 뜻대로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집착이 과연 나를 성장시키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나라는 사람의 알맹이를 소모시키고 있는지 경계하게 된다. 무언가를 열망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것을 내 손아귀에 쥐려고만 할 때 관계와 나 자신 모두를 파괴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깨닫는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 다루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지나면서는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장된다. 내 일상에 직접적인 이득이 없다는 이유로, 혹은 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쉽게 선을 긋고 외면하던 태도를 되짚어본다. 제주 4·3이라는 역사의 비극과 타인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깊이 이해하고 기억하려는 ‘애도’의 행위야말로, 지극히 개인화되고 차가워진 사회 속에서 타인과 나를 잇는 가장 확실한 인간성의 증거임을 알게 된다. 막연한 감성적 위로나 대안 없는 휴식을 얻는 과정이 아니다. 타인이 정해놓은 성공, 효율, 경쟁의 기준에서 잠시 한 걸음 물러나, 내 삶과 업무의 현장에서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것인지 그 단단한 생각의 체력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김용규 #철학 #김용규 #작별하지않는다 #한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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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문학과 철학의 숲을 거니는 느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괴테, 카프카를 비롯해 개정증보판에 추가된 한강 작가에 이르기까지 14편의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과 삶 그 두 가지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을 담아낸 책으로 문학 작품이 단순히 재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담아내고 그속에서 우리는 삶에서 어떤 부분을 고민해야 하는지, 그리고 인간다움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자아내는 문학 작품의 경우 인간이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담아내어 그 자체로 시대적 반영이라는 가치를 지니기도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그와 유사한 일들이 생겼을 때 여전히 존재하는 삶에 대한 질문에 답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것일테다. 생각해보면 청춘에 대한 고뇌,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역사적 비극이나 그로 인한 상실의 시대와 아픔에 대한 아픔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때나 존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래 전 그 이야기가 비단 그 당시만을 위한 작품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인문적 소양이 중요한 이유를 이 책에서 다시금 발견하게 되었다면 과장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 경험하는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 그것을 원하고 그 과정에서 방황하고 때로는 성취하지 못하거나 소유했다 상실하는 등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도 이 책을 알려주는 것이다. 책에서는 유명 작가의 그 명성만큼이나 유명한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볼 수 있는가를 이야기 하는데 설명 해당 작품을 읽어보질 못했다고 해도 내용을 따라가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고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전보다 나은,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인문적 소양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거란 생각이 드는 책이며 꼭 이런 거창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앞으로도 사랑받을 명작들에 대해 좀더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으로 접근해도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김용규 #웅진지식하우스 #리뷰어스클럽 #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명작에담긴인생의질문들 #한강작별하지않는다추가원고수록 #20주년기념개정증보판 #클래식카페에디션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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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시작으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최인훈의 『광장』 등 총 14편의 문학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철학과 시대정신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특히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이 책의 제목에 ‘카페’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를, 오랜 친구와 담소를 나누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사소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교양을 조금 넓히고, 운이 좋으면 일상의 지혜도 얻어갈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약간의 교양’이라는 표현은 너무 겸손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단순한 교양의 수준을 넘어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집니다. 플라톤에서 시작해 하이데거, 사르트르, 카뮈, 푸코, 아렌트, 들뢰즈, 에리히 프롬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시대적 배경을 꽤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저자의 의도대로 철학이 문학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어렵지 않게 그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괴테의 『파우스트』입니다. 자신의 한계에 절망한 학자가 악마와 계약한 뒤 겪는 방황과 성장을 통해 인간 본성의 모순과 끊임없는 욕망, 그리고 구원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독일 문학의 최고 명작이죠. 저자는 『파우스트』를 인간 본성과 삶의 진리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바라보면서, 파우스트를 니체의 차라투스트라, 카뮈의 시지프, 들뢰즈의 유목민과 연결해 설명합니다. 더 나아가 낭만주의 음악의 문을 연 슈베르트와 실존주의적 깊이를 지닌 말러의 음악까지 함께 엮어내어 한 작품을 여러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인간의 본성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으로 이어집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유명한 이 문장처럼 『데미안』은 빛과 어둠의 세계 사이에서 방황하던 싱클레어가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두 세계를 받아들이고 진정한 자신의 본성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저자는 이 작품을 ‘성장통에 관한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보고서’라고 표현합니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뱀이 허물을 벗듯, 자신의 기존 모습을 깨뜨리고 새로운 자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에는 죽을 것 같은 절망과 고통이 따릅니다. 그럼에도 헤세는 포기하지 말고 용감하게,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라고 격려합니다. 절망은 우리를 죽이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만나지만 우리가 만났을까?" 라는 질문으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는 ‘만남과 관계의 미학’을 이야기하고,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연결해 ‘사랑과 질투’라는 주제를 살펴봅니다. 이처럼 익숙한 문학작품을 철학적 관점에서 다시 읽어보는 과정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어 카프카의 『변신』, 사르트르의 『구토』, 카뮈의 『페스트』를 통해 삶의 부조리와 인간성의 상실을 이야기합니다. 한 작품에 머물지 않고 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작가들의 작품까지 함께 소개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문학작품과 철학적 주제로 관심이 확장됩니다. 특히 실존주의가 문학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발전해 왔는지를 따라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한국 문학도 두 작품이 등장합니다. 최인훈의 『광장』과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입니다. 인간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존재이기에 지식인이라면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와 이상적인 사회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인훈의 『광장』은 한국 문학 사상 최초로 유토피아의 문제를 이데올로기적 갈등의 문제로 다룬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는 남과 북에서 실험된 유토피아가 결국 디스토피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던진 반면, 반면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여기서 한나 아렌트의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에 대한 논의까지 이어지면서 문학 속에 담긴 개인과 사회, 자유와 책임의 문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조지 오웰의 『1984』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우생학과 행동주의 심리학, 그리고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는 개념을 통해 감시사회와 전체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무엇을 잃게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또한 푸코가 고발한 규율사회, 들뢰즈가 지적한 통제사회, 아렌트와 에리히 프롬이 비판한 전체주의의 메커니즘을 함께 살펴보며 진정한 유토피아란 무엇인가를 질문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결국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은 인간에게 행복과 안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유’라는 것입니다. 설령 불행해질 가능성이 있더라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살아갈 권리를 인간은 원합니다. 독일의 윤리학자 한스 요나스가 이야기한 ‘무지에 대한 권리’, 즉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지 않을 권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미리 결정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갈 자유가 있어야 비로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기억과 회상, 그리고 애도에 관한 두 작품입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입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개인이 잃어버린 삶의 흔적을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감각과 행복한 기억을 통해 되찾으며 ‘개인의 구원’을 추구한다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역사가 은폐해온 고통스럽고 불행한 기억을 의식적으로 되살리고, 함께 기억하고 공감하며 연대함으로써 ‘공동체의 구원’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전자의 제목을 ‘나를 찾는 시간 여행, 회상’이라 하고, 후자는 ‘우리를 찾는 시간 여행, 애도’라고 표현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으며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도 이 책을 통해 상당 부분 풀렸습니다. 물에 잠긴 무덤에 대한 악몽, 손가락이 썩지 않도록 3분마다 한 번씩 상처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 뒤를 돌아보면 돌이 된다는 전설 속 바위의 의미, 그리고 마지막에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까지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끔찍한 고통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공감하며 연대하려는 ‘애도의 서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니, 한강이 이 책을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이야기 한 의미를 조금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익숙하게 알고 있던 문학작품을 철학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철학책만으로는 어렵게 느껴졌던 사상가들의 생각도 문학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훨씬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읽었던 작품에서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은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입니다.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김용규, #웅진지식하우스, #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리뷰어스클럽, #리뷰어스클럽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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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책 속의 서사에 치중해 읽곤 했는데, 이 책은 소설 속에 숨겨진 인간 본질과 삶의 질문들을 깊이 들여다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괴테의 <파우스트>부터 카프카의 <변신>, 그리고 한강의 소설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잘 아는 수많은 문학이 철학적 시선과 함께 어우러진 도서예요. 괴테가 그려낸 파우스트의 욕망은 끊임없이 갈증을 느끼는 현대인의 초상과 닮아 있습니다. 유혹과 방황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모습은 인간의 근본적인 고뇌가 잘 반영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반면 카프카의 작품 속 인물들은 이유도 모른 채 부조리한 상황에 던져집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벌레로 변해버린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소외감과 존재론적 불안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보면 거창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 사상들이 문학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가왔어요. 삶의 커다란 변화나 슬픔을 다룬 한강의 문학에서는 고통을 직면하는 인간의 존엄성을 떠올리게 됩니다. 또한 <상실의 시대> 속에 흐르는 아픔과 방황의 정서는 청춘이 겪는 성장통과 맞닿아 있어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문학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거울과 같습니다. 작가는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문학이라는 숲을 탐색하는 길을 밝혀줍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광범위한 학문이라 막연하게 어렵게만 느껴지곤 하는데, 인물들의 행동과 사건을 바탕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철학을 잘 알지 못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소설 속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비극과 기쁨 속에서 내리는 선택들은 스스로의 삶을 반추하게 만듭니다. 상실과 고독, 사랑과 구원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들이 철학적 사유와 만났을 때 문학이 가진 힘은 더욱 커집니다. 괴테나 카프카가 던진 고전적인 질문들은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남겨요. 책을 덮고 나니 그동안 가볍게 읽고 지나쳤던 소설들을 다시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삶의 혼란스러운 순간마다 문학 속 수많은 문장들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데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해봅니다. #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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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가 출간 20주년을 맞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나왔어요! 문학 작품을 읽으며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는 독자 중 하나라서 인물들간의 관계 설정이나 상황들에 대해서 잔상이 오래 가는 편이에요. 문학 작품을 읽을 때 감정을 이입해 몰입해서 읽고나면 책을 덮고 나서 생각할 거리가 참 많더라구요. 시대적인 상황과 분위기, 개인의 삶에 대한 생각이 한데 뭉쳐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이 이어지는 것 같거든요. 문학 작품은 그저 책을 읽고 덮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더 나아가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을 숙제처럼 안겨주어 문학으로 사색하고 생각을 나누며 철학으로 이어지는 즐거움을 남겨요. 문학과 철학이 만나 향기로운 커피향이 가득한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책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죠.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에요.
이 책은 개정 전에는 없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도 담고 있어요. 한강 작가를 사랑하는 독자에게 정말 반가운 일이죠. 제주 4·3 사건은 과거의 사건으로 묻혀있지 않고 현재에도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 형국이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아려요.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야기 되어야 할 철학적 사고까지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에서 속 시원히 풀어주어 그 어느 때보다도 공감하며 읽었어요.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괴테의 <파우스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사르트르의 <구토>,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최인훈의 <광장>,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조지 오웰의 <1984년>,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작품들까지도 즐겁게 읽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아직 읽지 못한 문학 작품이어도 벽이 느껴지지 않게 작품이 이야기 하는 내용과 우리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는 작품 속 문장들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깊이있는 철학과 심금을 울리는 문학 작품이 절묘하게 마음속으로 녹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문학과 철학의 숲 그 자체인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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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카프카부터 한강까지 더 넓고 깊어진 나를 만나는 즐거움 안녕하세요. 남포 미남입니다. 오늘은 김용규 지음.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라는 책을 가지고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의견으로 서평을 남겨 볼까 합니다.
이 도서는 리뷰 어스 클럽에서 서평단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글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두껍고 어려운 철학 책을 조금 더 손쉽게 읽고 싶으시다면 제가 서평 남겨드리는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고민인 게 이렇게 두꺼운 책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읽고 머릿속에 기억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이데요.. 이번 책은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될 아주 좋은 책인 거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추천할 만한 책인 거 같습니다. 이번 도서에서는 한 가지 저는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책머리에 작가님이 써놓은 이 책을 접하는 방법인데요... 카페라는 공간의 특성 음료를 마시거나 쉬는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하는 그런 공간처럼 철학카페도 편안한 자세로 친구와 담소를 나누듯이 책을 읽어라 합니다. 철학이라는 글만 봐도 아주 머리가 아플 거 같지만 작가님의 저 한마디로 저는 아주 편안한 게 이번 도서를 접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13편의 소설 희곡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목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제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권씩을 다 읽어도 아마도 책을 많이 접하지 않는 일반인 정도면 몇 년을 읽어야 한 분량을 한 권에 이렇게 들어있다니.. 시간 절약 면에서는 추천합니다. 두께가 있지만 서로 연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읽고 싶은 부분 먼저 읽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린 왕자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생텍쥐페리의 직접 전인 이야기를 먼저 나열해놓은 특이한 구성을 해놨는데 저는 이 부분이 오히려 어린 왕자를 더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 거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 부분을 간단히 요약한다면 어린 시절 꿈에서 별을 만나는데 그 꿈에서 많은 이야기를 별과 나누며 자신의 존재와 소중함은 남에게 있어서 온다는 것을 깨닫고, 조종사가 되어 사막에 내린 경험으로 다시 어릴 적 꿈을 회상하면 어린 왕자를 쓰게 되었다고 소개합니다. 이런 내용을 읽고 나서 어린 왕자를 다시 읽으니 제가 예전 혼자 읽었던 부분 말고 다른 더 깊은 생각으로 읽게 되니 또 하나의 감동이었던 거 같습니다. 많은 부분을 다 이야기 못하지만, 이런 철학카페의 구성 자체가 저같이 책 읽기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 들고 내용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 같아서 너무 감명 깊게 본 것 같습니다. 철학과 문학이 어렵고 생각도 많이 해야 한다고 개인적인 의견이 깊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한번 경험하고 다시 원문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 분도 한번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서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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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905년 아인슈타인은 친구에게 편지에서 “자넨 요즘 뭣하고 있나? 이 냉동고래. 훈제되고 건조되어 깡통에 담긴 영혼아?”라고 적었다. 어쩌면 나 또한 냉동고래로 살아왔는지 모른다.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내 영혼을 위해 삶의 이정표가 될 책을 계속해서 읽었다.
김용규의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제목 그대로 철학카페에서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다. 생각해봐야 할 내용이 많았고 그만큼 밑줄을 긋는 횟수가 점점 늘어났다. 문학 작품에 나타난 사건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문제를 철학적인 풀어쓰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문학과 철학의 공통분모는 지금 우리에게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있다.
이 책은 독서의 깊이가 풍부한데 그중에서도 나를 붙잡은 대목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였다. 카뮈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다. 시인 호메로스에 의하면 시지프는 인간 중에 가장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의 현명함 때문에 오히려 인간으로서 가장 견디기 힘든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오늘날 ‘시지프의 형벌’이라고 불리는 그 내용은 이렇다. 시지프가 높은 산 위로 거대한 바위를 밀어 올려놓으면 그 순간 바위가 굴러 내려가기 때문에 그는 계속해서 바위를 밀어야 하는 고통을 당해야만 한다.
이러한 시지프를 보면서 카뮈는 삶의 불합리한 모습을 놀랍도록 주제화한다. 그는 시지프의 무의미한 노동을 현대인의 권태로운 삶이라는 문제의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권태를 실존주의 시각으로 접근하면 하이데거의 『형이상학의 근본 개념』을 살펴볼 수 있다. 하이데거는 권태를 ‘표면적 권태’와 ‘깊은 권태’로 나누었다. 표면적 권태는 어떤 상황에서 생겨나는 지루함이다. 반면에 깊은 권태는 무조건적으로 그냥 지루함이다. 그래서 전자를 비본래적 권태, 후자를 본래적 권태라 부른다.
하지만 이 둘의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시간 죽이기’에 있다. 표면적 권태는 시간 죽이기가 가능하다. 어떤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튜브를 보는 것으로 시간을 죽인다. 반면에 깊은 권태는 시간 죽이기가 불가능하다. 결국 깊은 권테에서 벗어나는 일이 곧 본질에 앞서는 실존이 된다.
카뮈의 관점에서 시지프의 형벌은 시간 죽이기가 불가능한 깊은 권태이다. 따라서 권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문제이다. 권태는 존재의 무의미성이기 때문에 삶이 부조리할 수밖에 없다. 권태와 부조리는 논리적으로 동일한 셈이다. 그러면 이러한 부조리 앞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먼저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없다고 하면 자살이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존은 무의미한 삶에서 의미를 찾는 일이다. 그러니 극단적인 방식의 자살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위안이 될 것 같지만 끝내는 삶을 불행과 죽음으로 몰아간다.
이와 달리 희망은 어떨까? 희망은 적어도 자살과는 달리 삶을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상식적으로 희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카뮈의 생각은 희망에서 벗어나 있다. 오히려 희망이 삶의 헛된 욕망이라고 비판한다. 희망이 현실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사르트르에 따르면 희망은 구토가 나올 정도로 ‘야릇한 상태’다.
그러면 시지프의 노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살도 아니고 희망도 아니라면 뭐라고 해야 하는지 난감했다. 자살에 반대하는 태도를 가진 나로서는 시지프가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 곧희망이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희망은 인간이 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비결 같았다. 언젠가는 바위가 정상에서 굴러가지 않겠지, 라는 느낌을 끝내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카뮈의 실존주의 카페에서 그의 『페스트』를 읽어보면 페스트의 숨은 뜻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단순히 죽음의 병균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데, 바로 ‘부조리’라는 치명적인 이름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를 절망에 빠드리는 부조리한 운명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카뮈의 부조리함을 ‘사막’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유인즉 카뮈가 반항을 ‘사막에서 벗어나기 않은 채 그 속에서 버티는 것’으로 풀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항하는 인간은 사막에서 버티는 인간이다. 지금에 와서 사막이라는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사막을 건너기’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야콥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유레크 베커의 『거짓말쟁이 야콥』에서 야콥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1그램의 거짓말로 1톤의 희망을 만들어낸다. 비록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 치 그런 것처럼’말이다.
조지 고든 바이런은 작가를 “별을 찾아 바람을 거슬러 항해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는 카뮈의 『이방인』 이외에도 괴테, 셰익스피어, 한강 등과 함께 12개의 별이 저마다 반짝이고 있다. 어쩌면 삶이란 자신만의 별을 찾는 것이 아닐까? #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반항하는인간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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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철학은 나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너무나 닿고 싶은데, 가 닿을 수 없어서 매력적인... 하지만 살다보면 철학이 우리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는 것도 알게는 되지만 뭔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아서 또 닿을 수 없는 그런 매력. 그런 나에게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라는 제목은 내 마음을 끌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문학과 철학의 결합이라니! 문학을 사랑하는 나에게 #문학과철학의숲 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이 책은 포기할 수 없는 책이기도 했다.
#괴테#카프카#한강 까지의 다양한 작품들을 다루면서 우리의 인생에서 철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정말 이야기하듯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것이 참 인상적인 책이기도 하다. 삶이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우리는 철학을, 문학을,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해야 한다 는 문구가 내 마음인 것만 같아서 참 와닿기도 했다. 우리에게 철학과 문학이 없다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간단 말인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우리의 인생에서 꼭 한 번씩은 만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체념할 것인가, 실현할 것인가? / 신의 구원/ 질풍노도/ 만남과 관계/ 사랑과 질투/ 가족/ 일상/ 인간/ 유토피아/ 천국과 지옥/애도/ 나 찾기 등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고민할만한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렵게 철학으로 바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문학작품 및 영화 등을 통해 쉽게 설명하면서 그 속에 철학을 녹여 놓았다. 이렇게 철학이 우리에게 가까이 있음을, 우리가 철학을 멀리하고는 살 수 없음을 알려주는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점점 발전하는 AI로 인간성 #상실의시대 를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함을,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또한 결국 철학이란 정답을 찾는 학문이라기보다, 결국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끊임없이 묻는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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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글입니다-
이 철학카페는 브랜드 커피,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카페라떼뿐 아니라 에스프레소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다. 모두 독특한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다. 선택은 당신의 몫. 즉 작품에 대한 사소한 정보부터 교양이 될만한 각종 주제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철학적 해석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여기서 '철학적 해석'은 철학카페가 준비한 특별메뉴라고 볼 수있다. 어떤 커피(철학에 대한 분석)든 맛은 볼 수 있지만 해석(특별한 메뉴)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철학카페가 하는 일은 밤에 다가오는 새벽을 준비하고 꽃 피는 봄을 예비하는 곳이다. 여기 15명의 작가와 작품을 통해 철학이라는 바다에 한번 풍덩 빠져보자. #만남과 관계의 미학-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 우리는 누군가가 있기에 소중함을 느끼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생각하는 상대가 존재해야 하는 법. 결국 인간은 인간과 함께 관계를 가지고 사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항상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여우'선생님은 관계를 맺는법, 서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 "네 장미를 그렇게 소중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네가 장미를 위해 정성들여 쏟은 시간이야." 어떤 것의 소중함은 그것과 맺고 있는 관계에 의해서 생겨난다. 나-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너의 관계로 만나야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지극히 사랑하는 뜻이다.
#가족에 관한 냉혹한 진실-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몇 번을 읽어봐도 하루 아침에 바퀴벌레와 같은 존재로 변해버린 그레고리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부들부들 떨게 한 작품이다. 카프카가 들추어낸 무서운 진실은 무엇일까? 가족이라고 해도 경제적 관계, 집 안에서의 어떤 위치, 그의 '어떠어떠함'이 변했을 경우 그에 대한 사랑도 하물며 가족일지라도 따라서 변하고 소외될 수 있다는 무서운 냉혹함이다. 가족 안에서도 어떻게 그러한 것이 가능할까? 바로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이기심과 체계적인 이윤 추구의 정당화'이다. 자본주의 안에서는 기꺼이 보험금을 위해 가족을 죽이고 아무리 아끼고 소중한 사람이라도 나의 이윤을 위해 해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돈벌이를 자신의 물질적 생활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 자체로 여기는 것이다." "부르주아지는 가족관계 위에 드리워진 그 감동적인 감상의 포장을 찢어버리고, 그것을 순전히 금전관계로 만들어버렸다." 마르셀은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는 '가족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를 그의 '어떠함'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의 '있음'자체를 존중하고 상대의 고통과 불행을 나의 고통과 불행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텅 빈 무대 위에 대본 없는 배우, 인간-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이 연극은 흔히 우리가 접하는 연극이 아니다.어쩌면 너무나 공허하고 지루한 연극에 당황해할지도 모른다. 이 연극은 권태를 주제로 관객들을 흥미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권태 자체를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이 권태를 스스로 체험하게 한다. 사무엘 베케트가 한 일은 적어도 두가지이다. 첫 번째는 '변화없는 시공간'을 창조했다. 전통적 연극은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의 변화는 사건의 전개를 위해 표현되나 여기서는 전혀 아무런 사건도 없고, 아무도 오지않고 일어나지 않는 시공간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는 '성격 없는 인물'을 창조한 것이다. 그들은 대화를 하긴 하지만 전혀 성격을 유추할 수도 없고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 역시 부조리하다. 그들, 그리고 우리가 서있는 자리는 바로 아무 의미없이 내던져진 자리, 자신의 모든 것이 오직 자기의 선택과 결단에만 맡겨져 있는 자리, 그것에 의해서만 존재의 의미가 밝혀지는 자리이다. 관객들이 지루해지는 것은 인물들이 벌이는 '시간죽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죽이기가 전통적인 연극에서 전개되는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이끄는 몰입을 거부하기 때문이며 우리의 일상적 삶의 무의미함과 허망함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남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따라 '평균적 일상성'을 따라 산다. 서로 동질화와 평균화를 꾀하며 위안을 얻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로서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의 목표인 것이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슬로터다이크의 주장에 의하면 인간 문화, 즉 모든 휴머니즘 문화는 동물로서의 인간을 길들이기 위한 '사육'이라고 말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템페스트>에서 따온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는 발달한 과학문명을 보여준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유전학적으로 선별되어 만들어지고 사육된다. "런던 중앙 인공부와,조건반사 양육소라는 간판이 붙어있고 '공유,균등,안정'이라는 세계국가의 표어가 보인다." 첫 번째 설계도는 우생학, 두 번째 설계도는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해 만들어진다. 유아들에게는 조건반사를 통한 교육을 시킨다. 이 신세계는 생물학적 결정론과 환경결정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사회인 것이다. 과연 이 사회는 괜찮은 것일까? 아주 완벽해보이지만 문제는 자신의 모든 것이 타인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자유'가 없다는 것이다. "설사 불행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할 자유를 가질 권리를 인간은 원한다." #우리를 찾는 시간여행, 애도-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이번 철학카페 책에는 새롭게 한강 작가의 글을 넣었다고 하셨다. 나 또한 <작별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뭔가 아주 묵직하고 먹먹한, 고통스런 마음을 같이 느꼈던 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 덩이 선혈, 한 무더기 숯검댕이, 뒤엎어진 바다, 미친 눈보라를 한강 작가가 글로 꺼억꺽 글로 토해낸 것이다. 물음표가 된 역사적 참극인 제주4.3사건. 정말 믿기조차 어려운 인명피해 규모였다. 제주 인구의 약 10%나 희생되었다니 이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이며 기록만으로도 여러 의문들을 제대로 밝히기가 힘들 정도이다. 등장하는 유령 아닌 유령은 그저 체류하다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들이 지닌 슬픔, 고통, 참혹을 함께 기억하고 공감하는 애도를 지속해서 행하고, 행하는 책임을 담당한다. '타자의 고통은 나의 책임'이라는 윤리의식이다. 독자들은 말한다. 문학과 철학에 대해 거부감이 있더라고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라고 권장한다. 나 또한 책의 첫 장부터 끝 장까지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을 쳐가면서 알뜰살뜰 꼼꼼하고 재미있게 철학의 향기에 파묻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서 너무나 행복했다. 책을 다 읽어갈수록 아쉬워지는 마음이 저절로 든 것은 독서를 하면서도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었다.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깊은 사유와 감칠맛 나는 설명들은 나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고 나도 언제쯤 이런 깊은 사유와 통찰력에 다다를 수 있을까 하는 작은 질투심마저 일렁일 정도로 탄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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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견해를 쓴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철학은 어렵다는 생각은 20년이 넘게 변치 않았다. 하지만 그 어려운 철학이 우리의 삶과 선택의 순간 곳곳에 스며있다는 생각도 늘 하고 있다. 철학의 이론을 알아보기 보다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스며든 철학적 해석이 궁금했다.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우리의 삶을 반영한 문학이라는 키워드와 삶의 방향을 보여주는 철학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선했다.
고전과 철학적 해석의 만남. 고전도 어렵고, 철학도 어렵기에 둘다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두가지를 한꺼번에 묶어놓은 책은 더구나 해석이 있는 책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전 소설과 희곡 13편과 함께한 철학 이야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저자는 음악, 미술, 영화, 시, 노래 가사를 곁들이며 독자에게 소설에 대한 이해를 드높였고 철학이라는 눈을 함께 곁들였다. 이렇게 다가가니 철학자의 이름과 해석, 용어가 낯설지 않아졌고, 철학적 사고가 생활 속에, 우리 곁에, 늘 함께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는 고전의 흐름(내용)에 대한 안내와 함께 그 시대적 분위기(배경), 영향을 받은 인물이 창작한 작품에 대한 안내, 고전 속 부분 부분 속에 스며든 철학에 관한 해석을 하는데 달콤한 바닐라 라떼같이 다양한 연계 작품들을 소개하곤 씁쓸한 에스프레소의 느낌 그대로 철학적 해석은 냉철하게 하고 있다. 하나의 철학 사조의 눈으로 해석하는 게 아니라 다른 관점의 해석도 하기에 자연스레 다양한 관점으로 문학작품을 해석하게 된다. 쓰여진 대로 읽을 뿐인데 어느 순간 신을 믿는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묻는 실존적 질문은? 같은 물음에 잠시 멈춰 이해하려 애쓰게 되고, 다양한 관점들 속에서 그 작품을 쓰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의미를 찾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의미를 찾으며 독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질문 앞에 멈추곤 나는 어떻게 생각하지? 하고 더듬더듬 생각을 하게 하는데 그래서 처음 읽을 땐 쉬운 듯 어려웠다. 분명 읽었던 책인데,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를 읽으며 마주하니 내가 얼마나 좁은 시야로 읽었는지 반성케 했다. 책을 읽었으나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깊이 있게 읽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어떨까? 저자의 비평을 읽으며 읽기의 확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 소개되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고전이 많은데, 읽고 싶은 동기가 커졌다. 사유하며 책을 읽고자 하는 이에게, 비평의 눈을 기르고 싶은 이에게, 스스로에게 의미있는 질문을 던져보고픈 이는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