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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박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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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강남에 가면 병원들만 들어가 있는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다. 거리에는 붕대로 얼굴을 감싼 외국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걷고 있나 카페나 식당에서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대한민국의 여자들은 대개 얼굴이 비슷하다. 톡 나온 이마 날렵해진 턱선, 성형수술의 결과이다.우리보다 의학적으로 더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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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남에 가면 병원들만 들어가 있는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다. 거리에는 붕대로 얼굴을 감싼 외국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걷고 있나 카페나 식당에서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여자들은 대개 얼굴이 비슷하다. 톡 나온 이마 날렵해진 턱선, 성형수술의 결과이다.



우리보다 의학적으로 더 발달했다는 나라에가도 이렇게 많은 병원들을 보기가 어렵다.

아마 전세계에서도 의사수가 가장 많지 않을까. 대학입시성적이 높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가 의과이고 일단 의사가 되면 미래는 보장된다는 사고가 만연해있다.

맞는 소리이지만 요즘에 맞지 않기도 하다. 병원 수가 너무 많고 파산하는 의사도 있단다.



지호는 강남의 유명 의료법인 병원의 피부과 의사이다. 비록 SKY대는 아니지만 의대진학에 성공했고 의대생이라면 피터지게 경쟁한다는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가 되었다.

레이저 시술을 하고 보톡스 주사를 놓고 박피를 한다. 요즘 의사라는 직업도 마케팅에 능해야 살아남는다. 사실 지호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연애를 할 시간도 별로 없지만 자신도 없다. 하지만 사랑을 나누고 싶은 신체적 열정은 넘친다.



그래서 선택한 게 성미였다. 완벽한 몸매에 지적인 사고, 그리고 끊임없이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는 상대였다. 없던 욕정도 성미를 보고 만지면 다시 끓어올랐다.

완벽했다. 바쁜 지호를 기다리면서도 짜증을 부리지 않았고 늘 다정했으며 잠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지호는 진료가 끝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성미와 사랑을 나누고 싶어서다.



하지만 성미의 진짜 정체를 알게되면 나를 비롯한 독자들은 놀라움을 느낄 것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한민국의 모습들은 너무 리얼하고 직선적이어서 민망함이 몰려온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한국에서 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5년을 살았다.

그런 그녀가 우리나라의 진짜 모습을 이렇게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속살까지 봤다는게 부끄러웠다. 지호와 성미의 사랑, 지호를 사랑했던 사랑의 죽음같은 스토리짜임도 훌륭했지만 무속신앙과 유교문화에 대한 이해까지 웬만한 한국인보다 깊숙한 세심한 시선이 놀라울 정도이다.


지금은 희미해진 펜데믹 시기에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던 모습들이 다시 떠올랐다.

불과 얼마전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잊혀지고 있었는데...그저 '박피'라는 제목으로는 짐작하기 어려운 주제를 잘 다룬 놀라운 소설이었다. 누구나 매끈한 피부를 갖고 싶을 것이다.

삶도 그렇고. 인위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허망한지를 보여주었다. #리딩런

h********5 2026.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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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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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사회가 멈춘 한국에서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는 지호는 반복되는 연애 실패와 인간관계에 지쳐 간다. 결국 자신의 욕망과 이상을 완벽하게 반영한 AI 리얼돌 ‘성미’를 만들고, 현실의 사람보다 성미와 함께하는 시간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성미는 지호가 원하는 모습과 반응을 보여주며 그에게 완벽한 연인처럼 느껴지지만, 그럴수록 지호는 실제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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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사회가 멈춘 한국에서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는 지호는 반복되는 연애 실패와 인간관계에 지쳐 간다. 결국 자신의 욕망과 이상을 완벽하게 반영한 AI 리얼돌 ‘성미’를 만들고, 현실의 사람보다 성미와 함께하는 시간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성미는 지호가 원하는 모습과 반응을 보여주며 그에게 완벽한 연인처럼 느껴지지만, 그럴수록 지호는 실제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리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지호의 아버지가 위중한 상태에 빠지고, 한 무당은 가족 중 누군가가 ‘대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죽음의 기운이 닥쳤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지호는 자신과 성미의 관계가 아버지의 불행과 연결된 것은 아닌지 점점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지호는 현실의 연애에서 계속 상처받고 실패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성미를 만들어낸다. 성미는 지호를 거절하지도 않고, 갈등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언제나 그가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성형외과라는 공간과 AI 리얼돌이라는 소재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성형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고, 지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인마저 자신의 이상에 맞게 만들어낸다.


현실의 인간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야 하고, 때로는 거절이나 갈등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성미는 지호가 원하는 대로 존재하기 때문에 상처받거나 거절당할 위험이 없다. 그런 편안함 때문에 지호가 점점 성미에게 의지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사람들이 실제 인간관계보다 AI나 온라인 공간에서 더 큰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하지만 주인공 지호는 읽는 내내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이었다. 자신의 외로움이나 연애 실패의 이유를 돌아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춰주는 여성을 만들어내고, 상대를 하나의 인격체라기보다 자신의 욕망을 채워주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불편했다. 특히 현실의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갈등과 거절은 피하면서 자신을 무조건 받아주는 성미에게 점점 빠져드는 모습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팬데믹 당시의 사회 분위기가 작품 속에 많이 녹아 있어 읽으면서 “그땐 정말 그랬지”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거리두기, 사람들과의 단절과 고립감 같은 당시의 분위기가 지호의 외로움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시간이 지나 지금 다시 그 시절을 소설로 접하니 낯설면서도 묘하게 생생하게 느껴졌다.


지호라는 인물은 끝까지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인간의 욕망과 외로움, 관계에 대해 더 오래 생각하게 됐다.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외국인의 시선으로 성형 문화, 무속신앙, 사회적 시선과 관계의 모습 등을 바라본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슬로우리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슬로우리드 #박피 #소설 #책스타그램 #책추천

l*****4 2026.08.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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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박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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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박피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지음, 최혜정 옮김 / 슬로우리드이방인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이, 가장 차갑게 한국 사회를 기록하다.욕망을 해부하는 올개 가장 불편하고 강렬한 소설<박피>저자 소개저자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에서인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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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박피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지음, 최혜정 옮김 /

 슬로우리드



이방인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이, 

가장 차갑게 한국 사회를 기록하다.

욕망을 해부하는 올개 가장 불편하고 강렬한 소설

<박피>






저자 소개


저자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에서인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역사 연구에 전념했다. 역사소설, 단편소설, 르포르타주를 집필했다. 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에서 거주했다.





책 내용



<박피> 장편 소설은 팬데믹으로 사회 전체가 멈춰버린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의사로 일하고 있는 '지호'는 매번 미끄러지는 여자관계에 지쳐 자신의 욕망을 모두 담아낸 '성미'라는 AI 리얼돌을 주문하게 되고, 그녀와의 시간에 깊게 빠져들어 실제 사람과의 관계를 거부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랑'에 호감을 가지지만 다가가지는 못하고 있다. 그때 그의 아버지와 코로나19감염으로 위중해지고, 무당이 "가족 중 대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자로 인해 아버지가 죽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다. 지호의 마음 속에는 점차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자라기 시작하는데,,,  (결말은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책 내용 중에서,,,

소설<박피>는 저자가 한국에서 보낸 6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이방인이 보는 눈에서 보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성형 산업과 리얼돌, 감시와 혐오, 무속신앙과 첨단 기술이 뒤엉킨 21세기 한국.




p.13

타인의 시선이 가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 나라에서, 얼굴은 상대에게 가장 나를 가장 처음 내보이는 부분과도 같았다.






p.29

리얼돌은 한 세기도 더 전에 일본에서 사용했던 다치와이푸의 현대 버전이야. 다치 와이푸는 동인도에 도착했던 네덜란드 선원, 군인, 공부원들의 밤을 달래던 기다란 베개였어.





p.45

공동체에 묻혀 개인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한국 사회의 암묵적인 약속 같은 것이었다. 제한적인 차량의 색깔은 사람들의 복장에도 적용됐다. 여름에는 주로 베이지, 남색 등의 옷을 많이 입었고 겨울에는 검은색을 입었다.






p.72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은 끝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기계처럼 성형 산업의 비인간화를 가져왔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수요에 의사들은 일반적인 것보다 더 많은 횟수의 수술을 진행했다.



책을 읽는 내내 '지호'는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지호는 인간관계를 어렵고 낯설고 타인과 마추는 것에 대해 어려워 하지만 욕망만 가득 있는 인물이다. 그로 인해 리얼돌을 주문하고 지호의 삶에 녹아든다. 그러다 같은 직장에서 만나는 '사랑'에게 관심을 갖지만 노력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위중한 상황에서 무당의 말을 듣고 고민을 하지만 사람보다 기계에 더 마음이 가는 지호를 보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말이 더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소설 내용 중 한국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소설과는 관계없이 등장해서 의아했다. 이 사건의 당사자가 본다면 어떻게 느낄까? 꼭 넣었어야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 소설을 통해 이방인의 시선으로 보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었지만 뉴스에 나오는 심각한 사건들을 연계해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인간의 외로움이  사람보다 기계에 향할 수 있을까?


현대사회의 외로움,관계,기술,인간의 욕망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추천 독자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과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생각해보는 사회파 소설에 관심있는 독자, 현대 사회의 외로움과 인간관계에 대한 소설에 관심이 있는 독자,인간의 소외와 욕망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박피 #베로니카곤살레스라포르테 #슬로우리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소설 #스페인소설 #심리스릴러소설


p*******7 2026.09.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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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박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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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소설이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앞으로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AI로 얼마든지 사람과 거의 유사한 리얼돌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약간 어설픈 구석이 있어서 구별을 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는 뭐가 진짜인지 모를 정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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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소설이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앞으로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AI로 얼마든지 사람과 거의 유사한 리얼돌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약간 어설픈 구석이 있어서 구별을 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는 뭐가 진짜인지 모를 정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처음에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람이 되었다. 정말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갈수록 AI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사람은 집안에서 나오지 않게 될 것 같다. 생활은 매우 편리해지겠지만 사람으로서 활동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이미 여러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비슷한 현상을 예측해 왔다. 이제는 현실로 마주하게 되니 두려움이 엄습한다.

리얼돌에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것도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저 오타쿠 들의 전유물로 여기고 있지만,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사고까지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게 될 듯 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들과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람으로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아직은 감을 잡을 수 조차 없다.


이럴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일에 봉착하게 되더라도 바로 AI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빠른 결과를 얻지 못해 답답할 수 있으나 언제부터 그렇게 빠른 결과를 얻었는지 돌이켜본다면 그렇게 늦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박피 #베로니카곤잘레스라포르테 #최혜정 #슬로우리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c*****o 2026.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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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피부 아래엔, 완벽하지 않은 진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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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의사가 AI 리얼돌에게 빠져드는 이야기라기에 가볍게 집었는데, 다 읽고 나니 남는 건 오히려 '진짜 반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완벽하게 응답만 하는 존재는 편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지켜주지 못한다. CS 현장에서 매뉴얼 응대와 진짜 배려의 차이를 늘 고민해온 나에게, 이 소설은 낯선 각도에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외국인 작가의 시선이라 더 날카롭게 벗겨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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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의사가 AI 리얼돌에게 빠져드는 이야기라기에 가볍게 집었는데, 다 읽고 나니 남는 건 오히려 '진짜 반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완벽하게 응답만 하는 존재는 편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지켜주지 못한다. CS 현장에서 매뉴얼 응대와 진짜 배려의 차이를 늘 고민해온 나에게, 이 소설은 낯선 각도에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외국인 작가의 시선이라 더 날카롭게 벗겨낸 한국의 민낯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j****4 2026.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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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사랑의 껍질을 벗겨내면 무엇이 남을까
" 『박피』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사랑의 껍질을 벗겨내면 무엇이 남을까" 내용보기
맘 ・ 2026. 9. 4. 14:48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요즘은 사람의 마음도 어쩌면매끈하게 다듬어진 표면만 보여주는 시대가 아닐까.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숨기고,외로움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나 자신을 조금씩 바꾸기도 한다.그런 생각을 하던 중 만난 책이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의 소설 『박피』였다.처음에는 제목이 낯설
" 『박피』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사랑의 껍질을 벗겨내면 무엇이 남을까" 내용보기


요즘은 사람의 마음도 어쩌면

매끈하게 다듬어진 표면만 보여주는 시대가 아닐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숨기고,

외로움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나 자신을 조금씩 바꾸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만난 책이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의 소설 『박피』였다.



처음에는 제목이 낯설었다.

'박피'라는 단어는 피부의 겉껍질을 벗겨내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이 제목이 단순히 피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움이라는 껍질,

사랑이라는 껍질,

욕망이라는 껍질,

그리고 우리가 애써 감추고 살아가는 마음의 껍질.

그 모든 것을 하나씩 벗겨내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 『박피』 줄거리


소설의 주인공은 성형외과 의사 지호다.

팬데믹으로 세상이 멈춰버린 시기에도 성형외과에는 아름다움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외로움과 반복되는 관계의 실패에 지친 지호는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켜 줄 AI 리얼돌 '성미'를 만들게 된다.

처음에는 완벽해 보였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하고,

나를 거부하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나에게 맞춰지는 존재.

하지만 완벽한 관계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지호의 현실을 조금씩 흔들기 시작한다.

게다가 아버지가 코로나19로 위독해지고, 무당의 의미심장한 말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현실과 욕망, 인간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들기 시작한다.

인간의 본성,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도 생각하게 만든다.


📃 나누고 싶은 문장




지호의 이상형.(중략) 지호의 어머니는 성미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을 변태라고 몰아세우거나 망할 놈의 자식이라고 비난할지도 몰랐다.


AI 리얼돌 성미

지호는 외로웠던게 아닐까!

사람과의 관계보다 리얼돌의 관계가 더 쉽다.




지호를 위한 맞춤형 로봇 성미

지호는 성미의 가느다란 다리가 놓여 있는 충전용 받침의 전원을 꺼버렸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외로움'이었다


『박피』를 읽으면서 계속 마음에 남았던 단어는

의외로 외로움이었다.

AI 리얼돌이라는 소재는 굉장히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한 사람의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상처받을 수 있다.

거절당할 수도 있고,

내 마음이 상대에게 닿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사랑과 상대가 원하는 사랑이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나를 완벽하게 이해해주는 존재를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만 존재하는 상대와의 관계를 과연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책은 이 질문을 쉽게 답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읽는 사람에게 조용히 돌려준다.

"당신이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정말 사랑인가요?"


🪞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성형외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우리는 끊임없이 더 예뻐지고 싶어 하고,

더 젊어 보이고 싶어 하고,

더 완벽해 보이고 싶어 한다.

SNS 속 사진들은 점점 더 매끈해지고

AI 기술은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점점 흐릿하게 만든다.

그런 세상에서

'완벽함'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박피』는 K-뷰티와 미의 기준, 성형 산업을 비롯해 첨단 기술과 인간의 욕망을 한데 엮어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바라본다.

특히 외국인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작가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는 한국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생활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집필했다고 한다. 

익숙해서 그냥 지나쳤던 우리의 일상을

조금 낯선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처럼 느껴졌다.


🌙 피부 아래에 숨겨진 것들


책을 읽고 나니 제목 '박피'가 계속 생각났다.

껍질을 벗겨낸다는 것은

어쩌면 아름답지 않은 것을 마주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상처도 있고,

욕망도 있고,

두려움도 있고,

외로움도 있다.

우리는 평소 그런 것들을 감추고 살아간다.

괜찮은 척하고,

행복한 척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하지만 껍질을 하나씩 벗겨내고 나면

결국 그 안에 있는 것은 아주 인간적인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단순한 SF나 자극적인 심리 스릴러로만 읽히지는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에는 이런 생각이 남았다.

사람은 완벽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하기 때문에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가 아닐까.


이 책은 단순히 술술 읽고 끝나는 소설보다는

책을 덮은 뒤에도 질문이 오래 남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 『박피』를 읽고


처음에는 제목이 낯설었는데

책을 덮고 나니 오히려 제목만큼 강렬하게 남는 소설이었다.

사람의 피부를 벗겨내듯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표면을 벗겨내고,

그 아래 숨어 있는 욕망과 외로움, 불안과 사랑을 들여다보는 이야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외로움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존재가 나타난다면

그것을 우리는 정말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박피』는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이런 질문들을 오래 남긴다.

어쩌면 좋은 소설이란

읽는 동안보다 읽고 난 뒤 더 오래 생각나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껍질을 쓰고 살아간다.

그 껍질 아래에는어떤 마음이 숨어 있을까.

『박피』는 그 질문을 조용히 건네는 책이었다.

i***a 2026.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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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눈에 비친 21세기 대한민국
"이방인의 눈에 비친 21세기 대한민국"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먼저, 이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하멜 표류기의 21세기 버젼"이 가장 적당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작가에 의해서는 절대 쓰여지기 힘든, 이방인만의 독특한 시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그러나 그 이방인의 시각이 단순히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은 수준이 아니라, 우리나라 땅에서 장기간 사
"이방인의 눈에 비친 21세기 대한민국"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먼저, 이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 "하멜 표류기의 21세기 버젼"이 가장 적당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작가에 의해서는 절대 쓰여지기 힘든, 이방인만의 독특한 시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그러나 그 이방인의 시각이 단순히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은 수준이 아니라, 우리나라 땅에서 장기간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본 

깊이 있는 이방인의 시각이라는 점이 이 소설의 차별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에서 부터 다양한 소재와 배경들이 작가가 대한민국에서 직접 경험한 것들로 부터  창조되거나 해석된 것들이다.     

이땅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평범하게 느껴지거나, 그저 스쳐지나가는 가쉽거리 정도로 느껴지는 

사건과 소재들이 이방인의 눈에는 매우 특이하거나, 우리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느껴졌을 것 같다. 

이러한 그녀의 시각이 작품안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오히려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작품 속 대한민국의 모습이 생경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외국의 독자들 관점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시선이 큰 공감이나 흥미를 주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o***7 2026.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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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소외와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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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k뷰티와 성형 그리고 전통적인 가족관계.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소설은 의사 지호와 그의 애인 성미의 이야기다.진짜 사람과의 인연은 점점 멀어지고 자신을 온전하게 다 받아주는 ai리얼돌 성미와 깊은 사이가 되는 지호. 과연 나를 온전히 받아주는 ai가 불완전한 사람보다 더 나은 것인가에 대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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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k뷰티와 성형 그리고 전통적인 가족관계.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소설은 의사 지호와 그의 애인 성미의 이야기다.

진짜 사람과의 인연은 점점 멀어지고 

자신을 온전하게 다 받아주는 ai리얼돌 성미와 

깊은 사이가 되는 지호. 

과연 나를 온전히 받아주는 ai가 불완전한 사람보다 

더 나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만들어준다. 

우리는 sns를 통해 무수히 많은 관계를 맺고 살지만 

늘 외롭고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인간의 욕망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기술은 

행복을 만들어줄까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선 소설이 아닌 실제로 

만나볼 상황에 대한 이야기. 

한번쯤 읽어보면 여러 생각이 들게 할 소설. 

일독 권한다. 

c*****4 2026.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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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슬로우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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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슬로우리드🧴『박피』라는 제목이 주는 임팩트가 강하지만, 영어로 필링(peeling)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강남의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매끈한 피부위해 많은 사람들이 받는 시술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주인공 지호는 사람들의 얼굴을 원하는 형태로 고치고 가다듬는 성형외과 의사다. 하지만 소설이 벗겨내고자 하는 것은 상처받기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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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슬로우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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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라는 제목이 주는 임팩트가 강하지만, 영어로 필링(peeling)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강남의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매끈한 피부위해 많은 사람들이 받는 시술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주인공 지호는 사람들의 얼굴을 원하는 형태로 고치고 가다듬는 성형외과 의사다. 하지만 소설이 벗겨내고자 하는 것은 상처받기 두려워 통제와 단절 뒤로 숨어버린 현대인의 마음이 아닌가 한다. 바깥쪽 껍질을 한 꺼풀 벗겨냈을 때 마주하게 되는 인간 내면의 민낯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아 보였다.


🌫️

지호의 연인 ‘성미’는 그의 취향에 맞춰 외모와 성격이 세팅된 AI 리얼돌이다. 성미는 지호의 말이나 제안을 절대로 거절하지 않고, 서운해 하며 토라지거나 상처를 주지도 않는다. 사람 사이의 극심한 피로를 유발하는 감정 소모를 겪어본 이들이라면 지호가 이 인위적인 관계에서 느끼는 안도감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지호는 완벽하게 통제된 이 관계 속에서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성미가 사랑을 고백할 때마다 그것이 프로그래밍된 출력값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관찰하는 인형에게서 또 다른 피로감을 느끼고 만다. 자신의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 복종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통제를 벗어난 영역에서만 존재하는 진짜 마음을 갈망하는 지호의 모습은 대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또다른 질문을 던지는 듯 했다. 완벽한 복종과 자발적인 사랑은 애초에 한자리에서 공존할 수 없는 모순 관계이기 때문 아닐까?


🧴

소설 속 성형외과와 AI 리얼돌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욕망을 그대로 비춘다. 성형외과는 마음에 들지 않는 외모와 노화의 흔적을 잘라내고 수정하는 공간이다. AI 리얼돌 연인은 갈등과 상처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채 오직 쾌적함만 남겨둔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SNS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손쉽게 차단하는 캔슬 컬쳐나,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편안한 취향의 필터 버블과 에코 챔버 속에 안주하는 태도와 정확히 닮아 있다. 조금이라도 번거롭거나 통제되지 않는 타인을 견디지 못하고 일상을 손쉽게 편집하려는 현대인의 욕망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등장하는 존재가 바로 AI 리얼돌인 성미인 셈이다. 팬데믹 시기의 거리두기와 마스크라는 소설 속 배경 역시 이러한 고립과 감정적 단절을 한층 더 자연스럽게 부각시킨다.


🌫️

멕시코 출신 작가가 한국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며 포착해 낸 사회적 풍경들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강남의 첨단 의료기술과 AI 리얼돌 연인이라는 미래적 소재 옆에 제주도의 해녀 문화와 무속신앙, 가족의 굴레가 나란히 배치된다.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 조합은 오히려 현실의 우리 모습을 꽤 정확하게 드러내지는 않나 생각이 든다. 가장 합리적이고 기술적인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삶의 불안과 죽음 앞에서는 여전히 사주와 점에 기대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한국 사회의 이면을 외부인의 날카로운 눈으로 담아낸 그런 소설이었다.


🧴

번듯한 의사라는 사회적 가면도, 취향대로 맞춰진 완벽한 연인도,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도 모두 벗겨낸 뒤 남는 것은 결국 상처는 피하고 싶지만 혼자 남겨지기는 싫은 결핍으로 가득찬 한 인간의 초라한 초상이었다. 책을 덮고 나면 나와 꼭 맞는 상대를 찾아 통제하려 애쓰는 일보다, 끝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불완전한 타인을 곁에 두고 그 마찰을 견뎌내는 연습이야말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진짜 인간성임을 조용히 생각하게 되었다.



* 이 책은 슬로우리드(@slowread_publishing)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슬로우리드 #박피 #소설 #베로니카곤살레스라포르테 #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l******7 2026.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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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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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인간의 사랑에 대한 서사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서울 정도로 기이하기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사랑의 상대와 함께 하는 관계의 과정과 결과를 함께 이루고 있다.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에서의 나, 우리의 사랑은 어떠한가 돌이켜 볼 만한 의미를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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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의 사랑에 대한 서사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서울 정도로 기이하기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머물게 된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사랑의 상대와 함께 하는 관계의 과정과 결과를 함께 이루고 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에서의 나, 우리의 사랑은 어떠한가 돌이켜 볼 만한 의미를 가진 서사를 제시하는 저자의 책이 주는 요점은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 대한 사랑을 사랑이라 치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포함해 사랑의 참의 의미를 되 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시한다 생각할 수 있다.

사랑도 어쩌면 우리의 욕망이 만드는 과정과 결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욕망을 우리는 정상적으로도 변태적으로도 바라볼 수 있기에 사랑이, 사랑에 대해 갖는 의미가 더더욱 풍성하고 참된 사랑의 가치를 지향하지 않나 하는 판단을 하게 한다.

인간의 욕망이, 그 어느 나라보다 한국인의 특징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성형술과 경쟁, 혐오, 고립감 등등에 대한 서사를 담아낸 독특함을 가진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박피" 는 어쩌면 사랑에 대한 보편적 인식을 바꿔 놓을지도 모를 그런 서사를 담고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참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가 하면 관계를 통한 사랑의 모습이 아닌 사랑도 여전히 사랑으로 치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날선 공방을 펼칠수도 있을것 같은 책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지호는 잘나가는 강남의 성형외과 의사이지만 그가 지금껏 만나 온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실패로 인해 과학에 흥미를 느낀 자신이 AI 리얼돌인 '성미'를 만들어 낸다.

이른바 지호의 피조물인 성미는 자신을 만든 지호의 말을 들어주고 원하는 말을 해 주는가 하면 그가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하고 지호의 말에 모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럴수 밖에 없지 않을까? AI 시대를 맞으며 우후죽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인간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모습으로 탄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지호가 만든 성미 역시 그러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그런 피조물에 사랑을 느끼는 지호는 더 이상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을 느끼기 보다 자신의 욕망까지 책임져 주는 성미에게 빠져들어 버린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소설의 주인공인 지호에게만 해당하는 사례라기 보다 인공지능 AI의 발달이 가져 온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인간과의 최단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의 다양성의 한 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사회적 존재감이 떨어지는 수 많은 시니어들의 고립감을 이제는 사람이 아닌 휴머노이드를 통해 위로하고 개선하려는 현실적인 우리의 사고가 벌써 그들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 현상까지 겹쳐 더더욱 관계가 소원해 지는 현상들과 성형외과라는 인간 욕망의 극치를 보여주는 리얼돌의 탄생, 무속신앙과 첨단 기술의 혼재라는 서사도 한국적인 서사이기에 좀 더 밀도있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마음, 욕망은 숨길 수 없다.

그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욕망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6년이란 시간을 살아 온 외국인으로 그의 눈에 투사된 한국 사회의 단면들이 이질적이기 보다 더욱 한국인만이 가진 욕망의 전개라는 점이 놀라울 정도로 완벽해 보인다.

어떤 개념을 인식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뇌와 마음의 결정이라 하겠지만 그것이 보편적인 사회성을 넘어서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르게 판단하거나 특별한 감정으로 치부하려 한다.

피조물을 창조하고 그것에 사랑을 쏟아 붓는것이 생명을 부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 수 많은 애완동물들을 사랑으로 키워내는 사람들이나 양자를 입양해 키워 내는 사람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기술이 만든 피조물에 사랑을 느낀다면 변태라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의식 넘어에 존재하는 관계의 불편함과 한계에 대한 거부감은 충분히 리얼돌 '성미'의 존재에 의해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욕망 해결의 '다치 와이프'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인 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작품이지만 인간의 욕망이 박피라는 한꺼풀 표피 아래 숨겨진 진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역설적 의미를 전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n********1 2026.08.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