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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는 장르가 있다. 역사, 로맨스, 미스터리, SF 등등.. 여러 장르를 잘못 섞으면 너무 산만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 소설처럼 적당히 가미 된 소설은 무척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소설의 배경은 전쟁이 끝난 프랑스의 시골 마을이다. 그 시골 마을에 은둔해 있는 비밀스러운 화가 타르튀프가 살고 있고, 그 화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기자 조지프가 있다. 은둔의 화가, 그 대목에서 미스테리함이 느껴진다. 그 화가를 만나고 싶어 끊임없이 편지를 보내는 조지프, 드디어 한 장의 편지를 받게 된다. "venez(오라)" 이 문장만이 적혀 있는 편지를. 그리고 조지프는 그 편지를 손에 쥐고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로 향한다. 타르튀프를 만나기 위해. 그 화가는 조카인 에티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로맨스의 감이 온다. 과연 외딴 시골 마을의 화가의 집에서 맞닥뜨리게 된 그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남프랑스의 퇴약볕 아래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빛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 그 화가가 이야기하는 빛과 사물들이 마치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듯한 느낌이고 유화를 그려 나가는 그 과정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소리도 없이 집 안에서 움직이는 에티와 에티의 비밀을 알아가게 되며 그녀와 점점 사랑을 느끼게 되는 조지프. 작가가 설명하는 그 공간 속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문장들과,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사건들 그리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의 대립과 조화, 거기에 로맨스까지. 에티는 자신을 가두고 있는 편견과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했고 나름의 방법대로 맞서고 있었지만 점점 한계에 다다른다. 그때 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조지프를 만나게 되고 결국 그녀는 여성은 붓을 잡는 자가 아니라 피사체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극복하는 여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흥미로움 뿐만 아니라 에티가 편견의 세상에서 알을 깨고 나오는 성장을 볼 수 있는 의미가 있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남프랑스의 뜨거움을 꼭 만나보고 싶다는, 그곳에 멋진 유화가 걸려있는 풍경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뜨거운 여름을 보낸다. '그는 어둠을 이해하기에 빛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삶이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그의 그림은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적이다. 산산이 부서지고 요동치며 복잡다단한 세상에 관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p. 47)' '사람들은 이걸 누가 그렸는지 왜 그렇게 신경 쓸까요?" 그녀가 말한다. "타타의 작품을 살 때 그들은 예술품을 사는 걸까요. 아니면 그의 이름을 사는 걸까요? 이걸 내가 그렸다고 하면 왜 안 사는 걸까요? 내 손의 어떤 점이 이 붓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걸까요? 내 영혼의 어떤 점이 타타보다 덜 매력적인 걸까요? 내 안의 어떤 점이 이 그림을 더 보잘것없게 만드는 걸까요? ( p. 331)' ' 세상에는 한 이방인이 마을에 찾아오거나, 아니면 한 남자가 길을 떠나는 이야기뿐이라는 말은 틀렸다. 그건 두 개의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같은 이야기다. 그녀의 한쪽에는 낡은 농가가 있고, 다른 쪽에는 나머지 세상이 있다. 그녀는 몸을 앞으로 던지며 달음박질친다. 이것은 끝이다. 그리고 시작이다. ( p.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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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된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에 영국인 기자 조지프가 유명 화가 타르튀프를 취재하러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문전박대를 당하는데 조지프의 취재 요청을 이메일로 허락한 사람이 사실은 타르튀프의 조카 에티였기 때문이죠. 에티는 그림에 재능과 욕망이 있었지만 여성에게 예술가가 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세상에 분노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저항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에티의 비밀을 알게 된 조지프와 에티는 깊은 관계가 되고, 이를 알게 된 타르튀프가 분노하자 에티는 화실을 불태우고 집을 떠납니다. 그림과 풍경, 색감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던 에티의 여름. 계속 생각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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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에티가 기자 조지프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작품.. 에티가 자신의 억눌린 자아를 깨우고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은 도서였어요. 제가 여름생이라서 그런지 더 깊게 와닿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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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려한 묘사는 정말...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에티를 이렇게 그려내다니 덥고 뜨거운 여름 공기가 느껴지는 것도 대단합니다 여름마다 꺼내 읽을 책이 생겨 행복합니다 꼭 영상화가 되었으면 싶기도 해요 그녀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